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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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권일용, 표창원 강력 추천!

이 문구에 홀린 듯 선택했다.

아... 「잘 자요 엄마」라는 전작이 있었구나. 후속작이었구나...

하지만 전작을 모르고, 내용의 연속성을 생각하지 않고 읽어도 괜찮은 작품.

연쇄살인범 살인 사건 이후 심리 상담을 받는 학생,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응하는 모습이 잘 표현되었다.

재혼 가정, 살인 사건, 사춘기,

원인이 어떤 것인지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

새엄마의 임신까지 추가되니..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아이는 반항을 하고,

엄마는 죽음의 공포를 느낀다.

정말 복잡한 소재는 다 들어가 있는데 생각보다 조화롭다.

하영이는 그냥 호기심 많은 사춘기 소녀 같다.

중학생에게는 너무나 큰 사건들이 많았지만,

부모님을 이해하려 하고,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도 적응하려 하고,

새엄마와도 큰 문제없이 지낸다.

오히려 너무 조용하면 걱정되는 아이들처럼,

혼란스럽고 힘든 상황에 잘 적응하는 모습이 걱정스러웠다.

투정부리고 짜증낼법도 한 상황에서도 조용히 지나간다.

새엄마이기 때문인걸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게 혼자 조용히 보내는 시간들 속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적응하고, 사건을 파헤친다.

어렸을 때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

새엄마와 가까워지는 모습에 찡했다.

끝부분에서 얼마나 조마조마해하면서 읽었는지..

정작 사건이 일어날 때보다 더 마음 졸이며 읽었다.

청소년 소설이라 해도 될 만큼 학생들의 이야기가 잘 표현되었고,

짧은 시간이지만 하영이의 성장이 느껴지는 모습이 잘 녹아들었다.

결코 폭력성이나 잔인함으로 만들어진 하영이가 아니라,

그럼에도 잘 자라고 있는 청소년의 모습이었다.

그런 하영을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 볼 수밖에 없었던

새엄마의 시간이 안타깝다.

연쇄살인범 살인 사건은 배경으로 나온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심리상담이나 이 가족의 관계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전작이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궁금해졌다.

(심지어 세트로 판매도 하는데 나는 왜 몰랐는가...ㅜㅜ)

아마도 연쇄살인범 이야기가 주내용이겠지?

다음 작품이 나오기 전에 작가님의 책을 다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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