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까지 가자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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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2018년 1월.. 8개월 동안

흙수저 여성 3인방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달까지 가자가 정말 가즈아~!! 일 줄이야ㅠ

 

표지가 이쁘기도 했지만, 베스트셀러길래 집어 들었는데..

평소에 스토리를 모른 채로 보던 습관이 있어서 이런 내용인 줄 모르고 봄ㅋㅋㅋ

  

요즘 주변에 주식이든 코인이든 안 하는 사람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갑자기 시작한 사람들이 꽤 많다. (동학 개미들..)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달이 여기 있었다.

 

내가 비트코인에 대해 알게 된 시점과 비슷한 시기로 전개되어

그 시기의 나에게 매우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 당시 주변에서 비트코인을 시작한 지인들이 많았고,

일주일도 안되어 200% 이상의 수익을 함께 확인하면서 흔들리기도 했지만,

지송이처럼 끝까지 버티다가 끝내 하지 않았다.

 

누구라도 그러하겠지만 당연히 아쉽다.

'나도 해볼걸' 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시작하지 않을 것 같다.

안전제일주의에게 투자는 너무 무서운 것이다.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불안하고, 오르면 오르는 대로 겁나고,

오른다 해도 더 오를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불안해서 팔아버릴 것 같다.

흙수저 3인방을 응원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소설이고, 현실은 현실..)

 

만약, 나라면?

지송이 같은 생각을 하지만 끝내 용기?가 없어 시작하지 못할 것 같고,

만약 시작해서 엄청난 돈이 생긴다면 다혜처럼 살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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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소윤 지음 / 북로망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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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표지 다 좋았지만 간질거리는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길래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는데, 이 책은 소장해야겠다.

그리고 내가 작아지고 어두워지고 힘들어질 때면 또 읽어야겠다.

처음에는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짬 날 때마다 읽었는데,

갑자기 울컥할 때가 있어서 결국은 집에서 자기 전에 읽었다.

자기 전에 읽어서 더 새벽 감성으로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감동 한 번 받아봐, 위로도 받아봐, 라고

대놓고 툭툭 던지는 것 같은데 알면서도 훅훅 감동과 위로가 나를 때린다.

그러다 잠시 멈추고 다시 읽으면 또 잔잔하게 토닥토닥한다.

참 신기하다.

같은 문장이라도 읽는 사람에 따라, 읽는 시간, 그때의 마음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고,

나의 공감지수도 달라진다.

낮에 사무실에서 읽을 땐 울컥하던 문장도 오히려 집에서 다시 읽으니 잔잔하게 넘어갔다.

두 번째라서 그랬는지, 이미 한 번 당했던(?) 문장이라 면역이 된 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요즘 자존감이 낮아지고 간혹 우울해지기도 하고, 재미없게 살아서 그런 걸까?

매일 살인사건, 스릴러, 미스터리 가득한 소설만 읽어서 그런 걸까?

다른 에세이들처럼 나도 알고 늘 생각하던 문장들이 많았음에도

작가님의 문체로 표현되니 또 다르게 느껴지고,

에세이를 읽으며 반성까지 하게 되는 신기한 현상이 나타났다.

내 삶의 주체가 내가 되어 나를 존중하고, 게으른 나마저도 사랑하고,

나를 더 사랑하고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지.

우리 모두는 작은 별이고,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다.

모두가 다른 빛을 내며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구입해서 다시 읽으면 또 다른 느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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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에 행복 붙여넣기
노형욱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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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완성된 한 권의 책이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내 삶에 붙여넣기한다.

주변의 작고, 사소하고 의미 없어 보이는 모든 것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행복한 일상을 만든다.


10개의 PART가 있고, 각 PART마다 10개의 글이 있다.

총 100개의 소재가 나오는데,

매미 한 마리, 달걀 한 알, 꽃 한 송이, 낙엽 등등

매일 보고 지나치는 일상의 모든 것에서 행복을 발견한다.


책을 읽다 보니, 작가님의 일기를 훔쳐본 느낌이었다.

마치 매일 하나의 행복을 발견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매일 하나씩 행복을 쌓아간 것 같다.

일상을 소재로 한 다른 에세이들과 비슷하지만,

수많은 소재들을 보며 그 모든 것으로부터 깨달음을 얻고 새로운 다짐을 한다.


출퇴근 길에 몇 대의 버스를 보면서도 "어? 타요버스네." 하며

늘 그냥 지나다녔고, 그것으로부터 무언가를 생각하지 못했는데,

작가님은 거기에서도 표정, 인상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해주셨다.


특히 오늘은 비가 엄청 쏟아지고, 천둥 번개에 여러 번 놀랐다.

아마 작가님은 이런 날씨에도 뭔가 새로운 행복을 찾으시겠지?

이런 날은 외출도 싫지만, 물웅덩이는 일단 피하고,

내 걸음에 맞춰 물을 뿜어내는 바닥도 싫다.

하지만 작가님은 이런 환경에서 상처에 대해 생각하셨다.


무심히 지나치던 일상에서 내가 놓친 행복과 추억은 얼마나 될까?

앞으로도 나는 의식하지 못한 채 얼마나 많은 행복을 놓치며 살까?

가끔 내가 힘들고 지쳤다는 생각이 들 때는 이 책을 읽을 테고,

책을 읽으며 내가 이만큼 행복을 놓쳤다며 아쉬워하기보단 

놓친 소소한 행복을 생각하며 책으로나마 행복을 쌓으면 좋겠다.


그리고 영천(특히, 우로지 호수)에 대해 너무 궁금해졌다.

기회가 되면 사진으로 본 멋진 모습(p.115)을 꼭 실제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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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소메이 다메히토 지음, 정혜원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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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아기와 그 부모를 살해하고 현장에서 검거되어 사형을 선고받은 열여덟 살 소년 사형수의 탈옥.

그리고 그 후 500여 일 간의 이야기.

 

이름과 얼굴을 자유자재로 바꾸고 주변에 너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생활하는 사람마저 그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

게다가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믿지 못하고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부분을 읽기 전까지는 대단한 소년이라고만 생각했다.

잔인하게 아이까지 죽이고, 탈옥한 것도 모자라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도피 생활을 1년 이상 이어간다.

 심지어 우연히 그의 정체를 알게 된 사람들도 눈 감고 모른척해주기도 한다.

 

살인범이고 사형수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것도 아니고,

그냥 내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평범한 사람들과 똑같다.

게다가 굉장히 호감형 외모를 지닌 것 같다.

설사 현상 수배범과 닮은 모습이 있다고 한들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 설마 탈옥수라고 생각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책을 읽는 내내 탈옥 2년 만에 검거된 '희대의 탈옥수' 신**씨가 계속 생각났다.

 그도 여러 명의 여자가 질투를 하며 쟁탈전?을 벌일 만큼 알면서도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늘 경찰을 따돌렸으며, 기록적인 시간 동안 도피 생활을 했다.  

그는 결국 잡혔고, 22년 정도 형이 추가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그에게 22년이 추가된 감옥 생활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스포로 인한 자체 삭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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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현북스 소설 2
위기철 지음 / 현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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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쓰신 글이라기에 검색을 좀 해보니, 이미 출간됐었던 책이었네..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 혼자만의 세상에 사는 남자와 수다쟁이 여자의 만남.

진짜 극과 극의 남녀인데 묘하게 어울리고 매력적인 커플이었다.

 

 

몇 장 안 읽은 것 같은데 책 절반을 지나고 있었고,

시간도 후루룩 지나가서 당황할 만큼

잔잔하면서 유쾌하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소심하고 예민하고 늘 웅크린 모습이 어울리는 사람.

화가, 예술가면 그럴 수 있지.. 라며 가볍게 넘기는 캐릭터일 텐데,

말 많은 오지랖쟁이 수영 강사를 만나며 사람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평소에 혼자 보내는 시간을 즐기지만 반강제적으로 그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예민해지고, 작아지고, 어두워지는 기분이라 공감대가 좀 형성될까 싶었다.

유머가 담겨 있다니 약간 기대도 하면서 읽었는데,

생각보다 무겁지 않게 재치 있고 자연스럽게 일상을 담았다.

각 인물의 개성이 살면서 서로 조화로운 모습.. 평범한 우리의 모습..

 

 

마치 내 생각을 읽고 쓴 것처럼 계속 맴도는 문장도 있고,

읽다 보니 문장 하나가 와서 툭 박히기도 하고,

생각대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어떠한 상황이나 사건 때문에 사람이 달라지기도 하고 조금씩 변하기도 하는데,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그런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 신기하기도 했다.

2000년 초반에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 내가 읽었다면,

후루룩 읽고 시큰둥한 반응으로 응. 다 읽었네. 이 정도 반응이었을 것 같은데

2021년에 읽어서 공감이 되는 것 같다.

좋은 시기에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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