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소메이 다메히토 지음, 정혜원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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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아기와 그 부모를 살해하고 현장에서 검거되어 사형을 선고받은 열여덟 살 소년 사형수의 탈옥.

그리고 그 후 500여 일 간의 이야기.

 

이름과 얼굴을 자유자재로 바꾸고 주변에 너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생활하는 사람마저 그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

게다가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믿지 못하고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부분을 읽기 전까지는 대단한 소년이라고만 생각했다.

잔인하게 아이까지 죽이고, 탈옥한 것도 모자라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도피 생활을 1년 이상 이어간다.

 심지어 우연히 그의 정체를 알게 된 사람들도 눈 감고 모른척해주기도 한다.

 

살인범이고 사형수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것도 아니고,

그냥 내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평범한 사람들과 똑같다.

게다가 굉장히 호감형 외모를 지닌 것 같다.

설사 현상 수배범과 닮은 모습이 있다고 한들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 설마 탈옥수라고 생각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책을 읽는 내내 탈옥 2년 만에 검거된 '희대의 탈옥수' 신**씨가 계속 생각났다.

 그도 여러 명의 여자가 질투를 하며 쟁탈전?을 벌일 만큼 알면서도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늘 경찰을 따돌렸으며, 기록적인 시간 동안 도피 생활을 했다.  

그는 결국 잡혔고, 22년 정도 형이 추가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그에게 22년이 추가된 감옥 생활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스포로 인한 자체 삭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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