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으로 일주일 집밥 만들기 - 식비 걱정 덜어주는 사계절 레시피
송혜영 지음 / 길벗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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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전문 요리 유튜버의 인기 레시피를 계절별로 나눠 소개한다.

봄 1주-겨울 4주까지 주당 2만원으로 장을 보고,

반찬, 국, 찌개 등 다양한 레시피와 사진, 설명으로 알려준다.

'집밥'을 먹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정도로

코로나 이후 배달 음식을 먹는 비중이 너무 커졌다.

당연히 비용도 무시 못 할 만큼 부담되어 되도록 해 먹으려 노력하고 있었고,

아빠가 최근 큰 수술을 받고 식단 관리가 좀 필요하던 차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휴대폰만 있으면 못 만드는 요리가 없을 만큼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너무 다양한 채널에서 레시피를 제공해 주고, 도움을 받는다.

습관적으로 휴대폰으로 레시피를 보며 음식을 만드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려

책으로 접하는 레시피가 낯설기까지 했지만, 이 책 생각보다 유용하게 사용했다.


1. 일주일에 2만원으로 만드는 집밥 레시피

장보기 페이지에 재료와 메뉴 소개가 되어있어,

해당 페이지를 확인하고 장을 보면 국, 찌개, 반찬까지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특별한 양념이나 소스가 필요하지 않아 요.알.못.도 도전하기 좋다.

2. 인기 레시피

유튜브에 올린 영상 중 인기 있던 레시피만 책으로 담아서인지 구하기 쉬운 재료, 만들기 쉬운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접한 이후에 유튜브를 보게 되었는데, 책에 없는 메뉴가 궁금하면 유튜브까지 참고하면 더욱 도움 된다.

유튜브에는 진짜 어마어마한 메뉴가 기다리고 있다.

3. 알뜰 레시피

장보기 페이지를 보면 알 수 있지만, 한 가지 재료로 두 개, 세 개의 메뉴에 사용한다.

그리고 계절별로 나누어져 있는 만큼 제철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 수 있는 메뉴들이 있어 좋고,

보관 기간도 표시되어 유용하다.

장보는 장소나 양에 따라 금액(2만원)은 차이가 생길 수 있으니 참고!!

4. 홈 파티 레시피

스페셜 파트로 뒷부분에 구성되어 있는데, 특별한 날, 기분 내고 싶은 날 만들어보면 좋을 메뉴들이 있다.

평소엔 좀 시간 걸리고 손 많이 가는 느낌이라 주말에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다.

5. 요.알.못. 완전 가능!

비록 조리시간은 더 많이 걸릴 수 있지만, 진짜 요리 초보들도 레시피 보고 만들 수 있다.

설명이 엄청 자세하거나 복잡한 느낌은 아닌데, 막상 보면서 만들면 곧잘 따라 하게 된다.

6. 개인적인 아쉬움?

- 반찬을 만들어서 여러 번 먹는 편이 아니다보니 일주일을 버티기엔 아쉬운 양이었다.

욕심부리면 일주일 레시피를 한 끼에..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유튜브가 있으니 거기에서 보고 참고하면 (금액을 떠나)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 책 망가지는 걸 워낙 싫어하는 편이라 요리책마저도 엄청 조심해서 봤는데.. 그래도 물이 튀고 쭈글해져서 속상했다.

아무래도 주방에서 책을 펼쳐놓고 요리한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이건 좀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겠다.

7. 개인적인 감사함?

- 요리책을 본 건 처음이라 동생도 요리책은 처음일 텐데,

요리 끝내고 식탁 위에 올려 둔 책을 우연히 보고 "재미있는 책 보네?"라고 했었다.

그리고 며칠 뒤... 책을 쭉 훑어보고 먹고 싶던 메뉴, 쉬워 보이는(?) 메뉴를 골라

동생이 장을 봐서 음식을 만들어줬다!!!!!

열심히 정독하더니 저녁 한 상을 차려줘서 가족 모두 엄청 기분 좋게 한 끼를 먹었다.

(남)동생에게 밥을 얻어먹다니ㅠㅠ 비록 한 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기념하고 싶은 날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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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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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데뷔 소설, 출간 즉시 15만 부 판매,

15개국에 판권 계약된 화제의 소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화 결정.


안정적인 직업에 런던의 아파트에 혼자 살며 원하는 것들을 누리는 마흔다섯의 여자.

이성적이고 합리적이고, 외적으로도 매력 있고 경제력도 갖췄다 생각하는 주인공.

하지만 주변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지낸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독립적인 주인공은

어느 날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동생이 멋대로 꾸며낸 듯 믿을 수 없는 엄마의 유언장,

그리고 생각지 못한 임신을 확인한다.

아이의 아버지와 이별을 얘기하며 아기를 낳기로 결심한다.


사실 유언장을 떠나 동생이 너무 미운 캐릭터로 표현이 되어 보는 내내 쥐어박고 싶었다.

저런 동생이라면 엄마 유언장을 조작했다고 해도 믿을 만큼 엄청 밉상 캐릭터였는데,

그래도 40년 이상 남매로 지낸 세월 때문인지

서로에게 솔직해진 후에는 너무 밉상은 아니라 다행이었다.



자신만의 생활 방식에 길들여져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당연히 어려움은 따르겠지만,

그 과정을 재앙이라 표현하고 동의하는 모습은 놀라웠다.

혼자가 좋고, 독립심이 좋고, 본인의 방식대로 사는 게 좋아

다른 사람과 인생을 나누고 싶은 욕구가 없다던 주인공이

경계심을 늦추고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으로 변화했을 땐 매우 기뻤다.

아주 매력적인 두 남자에게 청혼을 받은 주인공의 마지막 결정도 응원한다.



엄마의 죽음과 예상 못 한 임신이라는 큰 사건을 겪고

그 와중에 유언장 문제로 동생과 소송을 하게 되면서

주인공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은 나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예민하고 까칠하긴 하지만, 가끔 사람 냄새도 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점점 다른 사람으로 변화해 간다.

소송의 결정적인 역할? 을 하게 되는 진실을 마주했을 땐, 너무나 충격적이었지만

조정을 위한 만남은 생각보다 유쾌하기까지 했다.

목차를 처음 봤을 때 8월~3월이라 왜 1년이 아닐까 궁금했는데,

읽으면서 이유도 알았고, 주인공의 변화를 조금씩 확인할 수 있었다.



온도가 없던 그녀에게 온도가 생긴 듯한 삶.

'나'를 사랑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관계를 맺고,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마흔다섯의 성장 스토리..


추워지는 날씨에 마음 따뜻해지고 잔잔한 온기가 느껴지는 감동이 있는 소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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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청춘
정해연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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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뛰어넘는 우정과 유대! 휴머니티와 감동!

기깔나게 살고 싶은 18세 고등학생과

청춘이 그리운 65세 대기업 회장의 백 일간 영혼 체인지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수상작!

오랜만에 영혼 체인지 소재의 소설이라 반가운 마음도 있었고,

작가님의 전작으로 『내가 죽였다』와 『유괴의 날』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또 다른 장르에서는 어떨지 궁금하고 기대도 되었다.

기대했던 만큼 유쾌하고 감동적이게 잘 읽었다.

평생을 일만 하던 SH 물류 회장은 암 말기 판정을 받고 얼마 뒤 홀로 외로이 죽어간다.

그러다 눈을 뜨고 자신이 고등학생 몸에 들어왔음을 알게 된다.

자신의 몸을 찾으려 하다가 고등학생과 서로 몸이 뒤바뀐 사실을 알고

남은 시간 서로가 원하는 삶을 살기로 한다.

가난했던 젊은 시절로 인해 돈 버는 일에만 매달려 청춘을 흘려보내 아쉬워하는 회장,

가난한 편모 가정에서 엄마를 호강시켜주지 못해 아쉬워하는 마마보이 고등학생,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다른 두 사람.

다시 태어나기 전에는 마주치지도 않았던 사이지만,

서로의 몸이 바뀌면서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가 된다.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비밀을 둘만 공유한 채로

때로는 회장을 위해, 때로는 고등학생을 위해

비록 백일이라는 한정된 시간이지만 두 사람은 백 일을 후회 없이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육십 대 노인과 십 대 소년의 조화는 예상외로 신선하고 즐거움을 보여준다.

짧고도 긴 시간 동안 주변의 돌발 상황들을 함께 해결하며

자연스럽게 죽음을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모습은 유쾌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이 있었다.

디데이가 다가올 때 할아버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은 나중에 코끝 찡하게 감동을 주고,

유언장 내용에서는 웃지 않을 수 없는 엄청난 내용이 담겨있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분위기와 내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내용들은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잔잔하게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내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면?

누군가와 몸이 바뀐다면?

나에게 백일이 주어진다면?

전작에서는 아빠와 딸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장르는 좀 다르지만 할아버지와 손자의 느낌이었고,

다음번에는 어떤 관계의 주인공들이 등장할지 더욱 기대된다.

스릴러에서도 웃음을 만들어내는 작가님만의 감동 있는 유쾌한 작품이었다.

​겨울에 따뜻한 감성과 잔잔한 감동을 원한다면 더욱 추천하는 책!


(주말에 읽으려 했는데, 금요일에 책 펼치면서 다 읽어버림ㅎ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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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속도
엘리자베스 문 지음, 정소연 옮김 / 푸른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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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가장 뛰어난 SF 소설에 쥐어지는 네뷸러 상을 수상한 책.

국내에서 절판된 지 12년 만에 전면 수정을 거쳐 재출간 되었다.


임신 중 진단한 자폐를 모두 치료할 수 있게 된 근미래,

마지막 남은 자폐인들에게 주어진 '정상화 수술'의 기회.


전원 자폐인으로 구성된 부서에서 일하는 주인공.

그들은 사회 능력이 결여되어 정상인들과 같은 소통은 어렵지만,

천재적인 수학 능력을 통해 회사에 이익을 안기고 있다.

덕분에 특별 복지혜택을 제공받고 있는데,

새로운 상사는 자폐인들을 위한 혜택을 부정하며

사내 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정상화 수술을 그들에게 강요한다.


누구를 기준으로 삼는지에 따라 정상도 되고 비정상도 되는 세상에서

과연 모두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건지,

작가님은 이 부분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실지 궁금했다.


책을 읽기 시작하고 며칠은 집중이 안 되어 하루에 15-20페이지 정도를 겨우 읽었다.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접하기에 작가님의 스타일인지 궁금한 문장 연결이었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인듯한 전개와 연결되는 느낌 없이 다소 산만한 문장들에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4일차 정도 되니 그 문장들이 자연스럽게 읽히며 읽는데도 속도가 붙었다.

스크린으로만 접하던 그들의 모습을 글로 표현하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생각되었다.


주인공은 혼자서도 운전을 포함한 일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

글로만 접할 때는 조금 독특하네? 정도로 생각할 만큼

함께 일하는 자폐인들을 보더라도 약간의 자폐 증상(?) 만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모습은 그들은 누군가 말을 하면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그 안에 포함된 함축적 의미나 은유적인 표현보다는 문장 그대로 이해하고,

다른 해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종종 이상해 보이기도 한다.


다른 사람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말을 하고, 같은 생활을 하는데도 늘 부족하고,

사람들은 변화하기를, 자신들과 같아지기를 바란다.

항상 다른 사람들과 같은 모습을 유지하지 위해 그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정상인'처럼 이 아니라 '정상인'이 되고 싶어 하는지, 그 마음이 안타까웠다.


나는 나 자신이기를 좋아합니다. 자폐증은 나 자신의 한 부분입니다. 전부가 아닙니다. 


그동안 살아온 나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결과를 알 수 없는 실험을 통해 정상이 되어야 하는가?

주인공의 선택은 약간 의외이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더 이해되기도 한다.

조금 다를 뿐인 그들을 '비정상'이라 칭하며 '정상'이 되기를 요구하는 세상에서

그들이 그들 자신으로 남기 위해 견뎌야 할 세상은 너무 가혹하다.


정상/ 비정상, 어둠/빛에 대해 많은 질문과 생각을 하게 되는 소설이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많은 울림이 남는 내용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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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
찰리 돈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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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없는 연쇄살인, 가석방을 앞둔 연쇄 살인범,

40년 전 살인의 비밀을 밝힌다..

"2019년 여름 가장 기대되는 스릴러"로 선정된 화제작..

반전이 가득할 스릴러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출간 전 연재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더욱 기대가 커졌다.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뛰어난 범죄 재구성 능력과 피해자 공감 능력으로

"미제 사건 해결의 천재"라 불리는 주인공.

갑작스러운 변호사 아버지의 죽음으로 아버지가 남긴 사건을 처리하다

40년 전 연쇄 살인범의 가석방을 돕게 된다.

1979년, 2019년 40년의 차이를 두고 전개되는 소설.

이런 소설의 경우 연도별로 몰아 읽어야 하나? 잠시 고민하지만

일단은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읽는다.

2019년의 주인공의 이야기가 전개되며 중간중간 40년 전 사건도 진행되는 정도이다.

40년 차이라 등장인물이 겹치지 않아 전혀 다른 이야기처럼 읽을 수 있었고,

두 기간이 연결되는 지점이 나올 때면 늘 엄청난 반전이 함께 뒤따른다.

내용이 전개될수록 머릿속으로 사건을 정리하고, 범인이 누굴까 예상하며 읽었다.

예상했던 부분이 들어맞을 때마다 놀라움이 사라지지 않았다.

분명 예상했음에도 반전에서는 어쩔 수 없이 소름이 돋았고,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뒤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읽지 못할 걸 알면서도 계속 들고 다녔다.

개인적으로는 가석방 이후 내용.. 마지막 부분이 특히 조마조마하며 긴장되었고,

내 예상과도 조금 빗나간 부분이 있어 의문이 남았지만,

소설의 마무리로는 깔끔했고, 어느 정도 이해되기도 했다.

많은 극찬을 받은 소설답게,

속도감과 몰입도는 결코 실망스러운 부분 없이 최고였다.

연쇄 살인범도, 주인공도,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들이었다.

범죄 재구성 전문가라는 아주 매력적인 직업(?)도 알게 되었다.

출근만 아니었다면 밤새 완독했을 텐데,

책을 덮고 잠들기가 너무 아쉬웠다.

스미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겠다.

출간 전 이벤트에 참여하고, 이벤트에 당첨되고,

좋은 책을 읽게 되어 정말 신나고 기분이 좋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 믿고 봐야겠다.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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