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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그녀의 마지막 여름 - 코네티컷 살인 사건의 비밀
루앤 라이스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7월
평점 :
코네티컷 주 해변가 마을, 아름다운 저택의 자신의 침실에서
미모, 재력, 인품까지 완벽한 그녀가 임신 6개월 된 아이와 함께 살해됐다.
23년 전 엄마가 죽던 날, 절도범에 의해 사라졌다가 다시 찾은 그림까지 사라졌다.
주변 인물들은 모두 알리바이가 있는데, 과연 범인은 누구일지..?
책을 읽기 전, 배경도 자극적이고 용의자가 많아 엄청 궁금했다.
주변 인물들은 물론이고, 연결 고리가 없어 보이는 인물들까지 용의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
범인도 궁금했지만, 살해 동기도 매우 궁금했다.
소설은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된 잔인하고 끔찍한 살인 사건으로 시작한다.
드라마로 치면 시작부터 죽은 모습만 나오고 끝나는 특별출연 느낌이랄까?
그리고 그녀를 죽인 범인을 찾는 과정들로 내용이 구성되었는데,
중반부까지 용의자가 많지 않아서 의심할 인물이 몇 명 없었다.
전체적인 구성으로는 범인이 아닐 것 같지만 너무 범인 같고, 의심스러운 인물.
살인이 전혀 불가능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는데도,
모든 상황이 의심스러워서 내가 생각한 범인은 **이었다.
용의자들이 추가될 때마다 다들 범인 같고, 의심스러웠지만,
인물들 간의 연결 고리를 찾기가 힘들어 열심히 의심만 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범인 이름이 나올 때까지..
나는 그 사람을 의심하지 않았다는 점이 너무 충격이었다.
내가 생각한 사람이 범인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전혀 생각 못 했던 인물이라 내가 뭘 놓친 건지 다시 읽었다.
(범인을 맞추신 분들은 어느 부분에서 눈치챈 건지 너무 궁금하다ㅜ)
책을 읽으며 의아하면서도 괜찮았던 부분은
완벽한 그녀의 입장에서 현재를 바라보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부분이었다.
죽은 사람의 생각은 알 수가 없고,
심지어 범인이 누군지 알면서 흔적도 남기지 않은 그녀인데,
그녀의 마지막 순간, 마지막 생각이 서술된 부분이 매력 있었다.
실제 범인이 밝혀지고, 살해 동기에 대해 알고 나니, 약간 허무하고 안타까웠다.
가해자에게는 그럴 만한 이유와 동기가 있겠지만,
그 입장을 경험하지 못한 나에게는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잔인하게 살인할 이유가 되나? 라는 생각만 들었다.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비밀이 들춰지면 얼마나 추악해지는지..
서로의 비밀에 대해 공유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평생 지울 수 없는 죄를 저지를만한 일인지,
영원한 사랑과 우정은 없는 것 같아 씁쓸해진다.
역시 완벽한 것은 없나 보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