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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8
천선란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6월
평점 :
뱀파이어가 나온다기에 홀린 듯 읽기 시작한 책.
뱀파이어 내용이면 책이든 영화든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생각만큼 자주 접하는 소재가 아니라 더욱 읽어보고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가 생각했던 뱀파이어가 아니었다.
매력적이고 사람의 피를 먹는(?) 것은 같지만, 느낌은 약간 달랐다.
(동서양의 차이인가;;)
인천의 재활병원에서 연속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단순 자살로 종결되는가 싶었는데,
꼭.. 말 안 듣고 감 따라가는 형사가 수상한 점을 발견한다.
의심을 품고 있는데 사건이 또 발생하고,
의심이 점점 커지면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뱀파이어를 도와주는 인간, 인간을 도와주는 뱀파이어?
그리고 뱀파이어와 인간의 우정..
내 모든 걸 걸고 누군가를 살리려는 마음..
외로운 사람을 찾아 그들을 죽이고 구원이라는 축복을 줬다고 말하는 뱀파이어.
서로에게 선택받은 거라고, 서로에게 원하는 걸 줬다고 살인에 대해 타당성까지 부여한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인간이 있고, 그런 존재를 그리워하며 찾아다니는 인간이 있다.
과연 외로운 사람은 모두 죽음을 기다릴까?
만약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죽이는 것은 용서(?) 받을 수 있는 일일까?
외로운 사람의 죽음은 정말 구원일까?
외로운 사람의 피를 알아보고 찾아온다는 '구원자'
자살한 환자들도 주인공들도 다 외로운 사람들이다.
어딘가로부터 버려지고, 잊혀지고, 보호받지 못하는 존재들..
모든 인간은 다 외로운 감정을 가지고 있을 테니,
그들이 아름답고 매혹적인 뱀파이어에게 홀린 듯 빠지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2/3지점까지는 사건에 집중해서 읽었는데,
뱀파이어가 나온 사건이다 보니 사건이 해결되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인지
후반부에는 그들의 우정, 외로움에 집중이 돼서 사건보다는 감정에 몰입했던 것 같다.
뱀파이어가 나오는 사건사고.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쓸쓸하고, 안타까운 감정들이 생기면서 더 이입이 되었다.
새벽 감성으로 읽으면 안 될 것 같은 위험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