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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ㅣ 세계문화전집 1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4월
평점 :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외로움과 화해해 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낯선 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던 시간,
사람들 속에 있어도 나의 마음 한구석은 늘 고독했다.
잠시 도시를 떠나 살아왔던 울릉도에서의 삶은 괜찮은 척 살아갔지만
문득 문득 누군가의 안부가 간절했던 날들이 있었다.
내 삶의 시간은 그랬었다.
그 시간을 넘어 ‘안부를 전하며’는 그런 시간을 지나 만난 책이었다.
헤르만 헤세는 흔들리는 삶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듯했고,
빈센트 반 고흐는 외로운 영혼도 끝내 자신만의 빛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좋았던 점은 이 책이 아픔을 쉽게 극복하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불안과 외로움까지도 삶의 일부라고 조용히 끌어안아 준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지나온 시간 속의 나에게 안부를 건네는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참 애쓰며 살아왔구나.”
이 책은 누군가의 위로라기보다
삶의 한 시절을 함께 걸어주는 조용한 동행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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