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완벽한 가족
최이정 지음 / 담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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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완벽한 가족

출판: 도서출판 담다

저자: 최이정

📘 거의 완벽한 가족서평 우리 모두의 이야기

 

누구에게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가족의 기준이 있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큰 문제 없이 잘 지내는 모습. 겉으로 보기엔 부족함 없어 보이는 그런 가족 말이다.

거의 완벽한 가족은 바로 그 겉모습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소설을 읽는 내내 느낀 건, 완벽해 보이는 것과 행복한 것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이다. 가족 구성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서로의 속마음까지 깊이 들여다보지는 못한다. 가까이 있기 때문에 더 말하지 못하는 감정,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침묵이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와 익숙한 장면들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균열 때문이다.

우리 집은 괜찮아라고 말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면, 이 이야기는 낯설지 않게 다가올 것이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우리 가족의 진짜 마음을 알고 있을까?

혹시 체면이나 기대 때문에 솔직해지지 못했던 순간은 없었을까?

거의 완벽한 가족은 가족을 비난하지도, 누군가를 단정 짓지도 않는다. 대신 조용히 그 민낯을 보여준다. 사랑이 있어도 상처는 생길 수 있고, 함께 살아도 외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해하려는 노력이 가족을 이어 붙일 수 있다는 것을.

책을 덮고 나니 묘한 여운이 남았다.

우리 가족은 완벽하지 않지만, 서로의 마음을 얼마나 나누며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된다. 혹시 각자의 마음을 숨긴 채 고군분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지.

어쩌면 거의라는 단어 속에는 부족함을 인정하는 용기가 담겨 있는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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