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 ㅣ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토베 얀손 지음, 필리파 비들룬드 그림, 이유진 옮김, 세실리아 다비드손 각색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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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잘 만들어진 그림책. 책 속 이야기는 견고하고 명확한 대화로 아주 잘 쓰여 있으며 원작 단편소설에 가깝다. 이 그림책은 토베 얀손의 원작 그림책들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는 무민 세계의 지속을 위한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어린이들이 무민을 경험하게 만들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다.” 「헬렌 에리안데르(스웨덴 아동ㆍ청소년 문학 대학교수)」 세계 최고의 문화 선진국을 뽑으라면 북유럽 4개국을 뽑을 것이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바이킹 시절 덴마크의 식민지였지만, 지금은 노르딕 국가로 가장 이상적인 선진국들로 불리고 있다.

 

 

토베 얀손(Tove Marika Jansson, 1914년~2001년) 스웨덴어를 사용하는 핀란드 작가이자, 소설가, 화가, 만화가이다. 스톡홀롬, 헬싱키, 파리 등에서 전통미술을 공부하였고, 1943년에는 단독 전시회도 가진 화가이다. 출판을 위한 소설과 표지를 디자인하였고, 그러던 중 1945년 『무민』이라는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써냈다. 1966년에는 아동작가로서 최고의 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금메달’을 받게 된다. 성인을 위한 단편과 소설도 썼으며, 여러 공로에 핀란드와 스웨덴에서 국가 훈장과 문화상, 미술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무민」 Muumi, moomin, 무민의 정확한 명칭은 무민트롤(Moomintroll)이라고 한다. 이때까지 하마로 알고 있었는데 출생의 비밀을 알게 돼버렸다. 북유럽 설화에 등장하는 트롤이 원형인데, 대부분 사람이 하마로 혼동한다고 한다. 무민 시리즈가 출간을 진행되면서 점차 현재의 귀여운 모습으로 동글동글해졌다고 한다. 초기의 무민 모습은 코가 굉장히 긴 정말 트롤처럼 보이기도 한다. 무민 시리즈는 단편집까지 포함해 총 9권이라고 하며, 가장 첫 번째의 책이 『무민 가족과 대홍수』라고 한다. 『무민 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은 1962년 7번째 출간된 단편집이라고 한다. 1945년~1970년까지 25년 동안 3년 주기로 꾸준히 인기 있게 출간된 것이다.

 

 

애니메이션 선진국 일본에서는 1969년과 1972년에 후지 텔레비전에서 방영하였다고 한다. 1977년에는 폴란드에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였고 총 100화에 이른다고 하다. 1990년 TV 도쿄에서 애니로 방영하였다. ‘즐거운 무민 일가’라는 이 애니는 1기 총 78화, 2기는 총 26화로 역시 100화가 넘는다. 원작자 토베 얀손이 가장 좋아한 애니이며, 최초로 인정한 애니라고 전해진다. 무민을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어린이 문학에서는 그냥 전설이라고밖에 표현할 말이 없다.

 

 

『무민 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 7번째 이야기의 핵심은 틀에 박힌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살던 무민 골짜기의 주민들이 어떤 경험을 통하여 진정한 자기의 모습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우리 속담으로 비유하자면, 우물 속 개구리가 우물 모양의 하늘만 보다가, 우물 밖으로 나와 진짜 세상을 알게 된다고 말할 수 있겠다.

 

 

“가장 중요한 건, 화를 내야 할 때는 정말 불같이 화내야 한다는 거죠!” 동양을 지배하는 사상은 유교인데, 군주에게 충성하고, 부모에게 복종하고, 예에서 벗어나는 솔직함을 죄로 몰아가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사람의 진정한 대화는 서로의 솔직함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배려와 인내가 가식이 된다면 그것만큼 부도덕한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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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색 - 2024 전국 기적의도서관 어린이를 존중하는 책 ㅣ 인생그림책 14
리사 아이사토 지음, 김지은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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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을 누가 흑백이라고 했을까. 이 책은 당신의 모든 삶이 찬란한 색이었음을 보여준다. 살아갈, 살아가는, 살아온 사람들을 위한 존경의 기도가 담겨 있다.” 「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세계 최고의 문화 선진국을 뽑으라면 북유럽 4개국을 뽑을 것이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바이킹 시절 덴마크의 식민지였지만, 지금은 노르딕 국가로 가장 이상적인 선진국들로 불리고 있다. 무민이 스웨덴계 핀란드의 책이라면, 이번 책은 가장 바다와 산맥이 많은 노르웨이의 그림책이다.

 

 

리사 아이사토(Lisa Aisato N'jie Solberg, 1981년~41세) 노르웨이 출신의 시각 예술가,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책 작가이다. 처음 작가의 성에서 일본적인 느낌이 들었는데, 노르웨이 어머니와 아프리카 감비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2008년 그림책 작가로 데뷔했고, 2016년에 언니 「해디 은지에」와 함께 ‘Teskjekjerring Prize’상을 받는데, 음악이나 시에 탁월한 노력을 기울인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이라고 한다. 2017년 트리베카 영화제에서 최고 단편 애니메이션을 받은 『Odd er et egg』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2019년 『Life ? illustrated(삶의 모든 색)』은 시적인 글과 삽화로 평단의 평가와 판매 모두에서 인정받았고, 노르웨이 북셀러 상을 받았다.

 

 

『삶의 모든 색』은 다양한 장르의 책이다. 에세이라고 부를 수 있고, 그림책이라고 부를 수 있고, 청소년 문학, 일러스트 집, 시집이라고 어떻게 불러도 어색하지 않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가장 놀란 부분은 엄청난 크기였다. 평소 벽돌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그림 에세이 관련 서적은 거의 문고만 한 치수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러스트라기보다는 미술 화보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책이 너무나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나와서, 원서를 검색해보았다. 길벗에서 출간된 한국판은 원작을 능가하는 수준인데, 아주 작심하고 제대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책은 95점의 일러스트가 핵심이고, 한 줄 정도 무심코 던지듯 한 작가의 글이 끝이다. 마침표로 끝나거나 완성되지 않는 문장이지만, 마치 우리에게 질문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곧 있으면 성탄절이 다가오는데 ‘크리스마스는 얼마나 더없이 신비로웠는지 기억하나요?’에서 양초를 들고 있는 소녀의 그림은 가장 오랫동안 머문 그림이다. 크리스마스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너무 좋고, 크리스마스에는 스크루지 영감도 새사람으로 태어나고, 세상의 아픔과 불행이 모두 사라지는 날처럼 느껴진다. 나에게 크리스마스란 세상이 하얗게 부활하는 그 자체였다.

 

 

“어느 날, 한 어른이 물었어요. 너도 커피 한잔하겠니?” 커피를 내리고 마시기를 좋아하며, 식물과 그림을 좋아하는 나에게 아주 인상적인 페이지였다. 커피를 들고 있는 소녀의 모습에서 에티오피아가 보였기 때문이다. 핑크빛 하늘과 소녀의 모습에서 가난한 아프리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쉽게 마시는 커피는 원산지들이 정해져 있다. 아라비카라고 불리는 품종들은 아프리카와 남미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온종일 커피 열매를 따는 노동자들은 대부분 가난하다. 우리가 커피 한잔에 느끼는 감성과 풍족함에는 그들의 가난과 아픔이 들어있는 것이다. 그래서, 공정무역으로(노동에 대하여 정당한 임금을 지급하는) 생산된 제품들을 구매한다.

 

 

말이나 글은 비슷한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림이나 음악은 붙여넣기 같은 감성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1000명이 보면 1000가지의 감성이 다 다르다고 말이다. 무엇인가를 가지기 위해 살아가고,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읽고, 무엇이 없으면 이제 불안해지기까지 하다. 옛날에는 해가 지고 밤이 오면, 어쩔 수 없이 모두 잠자리에 들며 휴식을 해야 했다. 그러나, 전구가 발명되고 나서는 밤에도 우리는 쉬지 못하게 되었다. 기술이 발전하고, 웹 플랫폼이 발전할수록 편리함을 얻었지만, 휴식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휴식하지 못하는 세상에서는 휴식하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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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 : 재앙의 정치학 - 전 지구적 재앙은 인류에게 무엇을 남기는가 ㅣ Philos 시리즈 8
니얼 퍼거슨 지음, 홍기빈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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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의 대가인 저자는 인류가 지금까지 수많은 재난을 겪었음에도 왜 재난에 취약한지 설명하고, 또다시 찾아올 재난에 더 안전하고 냉철하게 대응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신의 화살』 저자)」 올해 읽었던 팬데믹 관련 서적 중에 단연 으뜸으로 생각한 책이 『신의 화살』이었다.

 

 

니얼 퍼거슨(Niall Campbell Douglas Ferguson, 1964년~58세) 글래스고 출신의 영국의 역사학자이다. 1985년 옥스퍼드 대학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현재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이자 하버드대학교 벨퍼 과학 국제문제센터 수석 교수 연구원이다. 하버드대학교, 런던 경제대학교, 뉴욕대학교, 옥스퍼드 대학교 등에서 교수로 재직했었다. 2000년 ‘Boxmind’의 창립 이사이며, 2007년 ‘치메리카(Chimerica) 미디어’를 설립했으며, 2011년 영국계 헤지펀드 ‘Greenmantle LLC’의 투자 관리 컨설턴트로 일하며 전문 자문사를 설립했다. 거시경제, 제국경제, 영미 경제, 중국과 미국의 거대경제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임을 확인할 수 있다.

 

 

‘The Cash Nexus’, ‘Empire: How Britain Made the Modern World’, ‘Colossus: The Rise and Fall of the American Empire’, ‘War of the World’, ‘The Ascent of Money’, ‘Civilization’, ‘Kissinger: 1923?1968: The Idealist’, ‘The Square and the Tower’, ‘Doom: The Politics of Catastrophe’ 이르기까지 수많은 베스트셀러 저서와 다큐멘터리와 강연을 하였다. 테드 강연에서는 열강이 식민지를 정복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하였으며, 서구는 우수한 무기와 지정학적 정보 덕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좌파나 진보진영 측에서 많은 비판을 가했는데, 퍼거슨은 개의치 않고 그의 금융학적 사학사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파적 마르크스주의’라고도 불리는 그는, 미국과 유럽의 번영은 합리적인 제도를 채택한 것에 기인하다고 말하며 이는 다른 국가에서도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동북아시아의 국가들이 합리적인 제도를 택해 번영을 누리고 있으며, 서구 국가의 몰락을 예상하며, 중국의 상승을 언급한다.

 

 

『둠 재앙의 정치학』 니얼 퍼거슨은 거시경제학에 기초한 경제사학자이다. 그러므로, 그의 사상은 제국주의 옹호나, 진보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해 보일 수 있다. 나 또한 보수, 진보, 중도라는 진영을 다 겪어보았지만, 사상에 문제가 있기보다는 들어있는 알맹이들이 문제였다. 보수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그곳에 속해있는 썩거나 고여있는 특정 인물들 말이다. 퍼거슨의 논리에 거부감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너무나 사실적인 역사에 근거한 이성적인 논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사학자에게 냉철한 이성 대신 감성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

 

 

“성공은 항상 더 어려운 문제로 들어가는 입장권을 손에 쥐여줄 뿐이다” 「헬린 키신저」 중화인민공화국 1921년 창당한 공산당이 독재하는 일당제 사회주의 국가이다. 세계 4대 문명 발상지의 하나이며, 세계 4위 면적의 영토, 인구는 14억이 넘는 세계 1위의 국가이다. 1978년 덩샤오핑은 시장경제로의 체제 이행을 시도했고, 1992년 2차 개혁·개방을 추진하며 경제성장을 시작한 중국은 이때부터 미국, 유럽, 일본의 뒤를 잇는 제4의 시장으로 불리게 된다. 2011년 1968년 이후 42년 만에 세계경제순위 2위 자리를 중국에 물려주게 된다. 2021년 현재 중국의 GDP는 16조 달러이며, 일본은 5조 달러로 10년 전과 변함이 없다. 중국은 10년 만에 무려 3.5배 이상 경제 규모를 키운 것이다. 이런 중국의 개혁개방과 세계의 공장화에는 냉전 시기 미·러의 경쟁에서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개입으로 인한 결과도 한몫한다.

 

 

50년~100년 단위로 꾸준히 있었던 전염병으로 인한 재앙, 전쟁이나 지질학적 재앙과 더불어 퍼거슨이 주장하는 것은 중국과 미국의 군사·경제적 경쟁이 거대한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냉전 시절 러시아와 미국은 누가 먼저 핵미사일의 버튼을 누를 것이 재앙이었다면, 중국과 미국의 위기는 종말 수준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은 이렇게 더욱 어려운 문제로 들어가는 입장권을 손에 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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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움직이는 피드백의 힘
리처드 윌리엄스 지음, 고원 옮김 / 글로벌브릿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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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feedback, 軌還, 되먹임) ‘되먹임’이라는 우리말이 있지만, 실제 사용되지 않고 ‘궤한’이라는 한자어도 잘 사용되지 않는다. 되먹임, 환류, 송환, 궤한, 반결합 등 각종 용어에서 알아보자면 결국, 입력(원인)에 의한 결과가 다시 작용해 되돌려 출력하는 과정을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피드백은 결과에 따라 ‘양성 피드백’, ‘음성 피드백’으로 나뉘는데 이는 기계적, 생물학적, 사회학적 모든 부분에서 사용된다. ‘행복’이라는 개념은 서양에서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개념이지만, 동양에서는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은 개념이다. 피드백 또한 우리가 일상에서 상습적으로 사용하지만, 진정한 근원적 의미에 관해서는 모르고 있는 게 일반적이다.

 

 

“물과 공기가 없으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듯, 피드백이 없으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떤 유의미한 관계도 형성되지 않는다. 물과 공기가 인생의 밑바탕을 이루는 뿌리 역할을 한다면, 피드백은 인생의 밑바탕을 이루는 뿌리 역할을 한다면, 피드백은 인생을 풍요롭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물관과 체관의 역할을 한다. 결국, 인생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양한 관계를 통해 꽃을 피우는 것일 테니까 말이다.”「p.5」 우리가 생각하는 예능에서 ‘오~’, ‘와~’ 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피드백은 아닌 것은 명확하다.

 

 

피드백은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미국 공군의 전술 용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적의 시설에 정확하게 폭탄을 투하하려면 조종사에게 정확한 경로를 주어야 하는데, 이때 서로 경로를 주고받으면서 조정하는 단어가 피드백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피드백은 한 방향이 아니라 쌍방향이며, 일회성이 아니라 다회성의 성격을 가진다고 하겠다. 책에서는 ‘지지적 피드백’, ‘교정적 피드백’, ‘학대적 피드백’, ‘무의미한 피드백’으로 구분하여 유의미한 피드백과 해서는 안 되는 피드백에 관해 이야기한다.

 

 

『피드백의 힘』 “피드백의 궁극적 목적은 ‘개선’과 ‘변화’에 있다. 제아무리 뛰어난 피드백이라 할지라도 상대방을 움직이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중략] 피드백이 전혀 먹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는 그에게 공을 들이지 마라. 그를 우리의 팀에서, 우리의 일과 삶에서 분리해낼 방안을 찾는 게 훨씬 더 현명하다.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차분하게 생각하라. 그러고 나서 피드백을 해라.” [p.242] 우리가 피드백할 때 유의해야 할 50가지 중 7번째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이처럼 피드백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거나, 무의미한 노력이나, 비효율적인 낭비를 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의 많은 시스템이 자동화되고, 무인시스템에 인공지능까지 사회가 발전하고 있지만, 언제나 최종 결정은 인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자동화된 컨베이어 시스템에서도 불량검사는 인간의 손을 거치게 되어있다. 결국, 비즈니스나 사회의 현상 대부분은 사람에 의해 발생하고, 사람이 하는 일이다. 상업적인 성공이나 사회적인 인기를 얻기 위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획기적인 과학기술일까? 재미있는 영상을 만드는 것일까?

 

 

동영상 플랫폼에서 유튜브의 입지는 독보적이고 독점에 가깝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곳이 페이스북이다. 기술과 인기를 모두 가지고 있지만, 중국의 ‘ByteDance 社의 숏폼 동영상 플랫폼 ’TikTok‘이 세계시장을 독점적으로 장악했다. 페이스북보다 10년이나 빠른 한국의 싸이월드는 세계적인 SNS가 되지 못했을까? 반면에, 기술과 사용자 모두를 보유한 세계적 기업을 상대로 절대적인 자리를 차지한 틱톡의 비결은 무엇일까? 구글의 ’쇼트‘ 인스타그램의 ’릴‘ 등이 틱톡에 도전했지만, 현재 거의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것이 현실이다.

 

 

기술과 자본과 문화까지 모든 것을 가졌다 하더라도, 결국은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비즈니스에서 승리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틱톡이 승리한 비결은 나는 피드백의 힘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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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디자인하는 사람 - 세상 모든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ㅣ 일하는 사람 5
고지인 지음 / 문학수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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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피고 아름다워서 너무나 슬픈 이야기,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봄날은 간다」

 

 

『소리를 디자인 하는 사람』 책의 제목과 표지만 보고도 김윤아의 노래가 생각나는 것은 나만 그럴까? 2001년 유지태, 이영애 주연의 영화 『봄날은 간다』의 주제곡이다. 시적인 가사와 김윤아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로 아직도 사랑받는 노래이다. 영화 또한 사운드 엔지니어인 상우(유지태)와 방송국 피디 은수(이영애)의 소리를 통한 사랑 이야기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면 먹을래요?”라는 희대의 명대사로 아직도 썸에서 연애로 넘어가는 공식처럼 쓰이고 있다.

 

 

「고지인」 영상과 공연에 들어가는 음악을 만드는 일은 한다고 한다. ‘jinko’라는 이름으로 글을 노래에 담아 발표도 했고, 『영국 영어 이렇게 다르다』를 썼고, 영어도 가르치고 글도 쓰고 음악까지 한다고 한다. 우리 속담에 재주가 많으면 입이 굶는다고 하는데, 저자는 다양한 재능에서 모두 성과를 내는 것 같아 부러운 부분이다.

 

 

책은 저자의 여러 재능 중에서도, 사운드 디자이너로 사는 삶에 관해 쓴 일상의 에세이이다. “소리를 사랑하지 않고는 소리를 혐오할 수 없다. 소리에 미치지 않고는 소리를 혐오할 수 없다. 이 글은 혐오를 가장한 나의 사랑 고백이다.” 고백의 중심에는 자기 일에 관한 신념이 있다. 사람 대부분이 24시간 소리에 노출되어 있지만, 영화나 드라마의 시각적인 영상에 비해 소리의 역할에 둔감하다고 한다. 소리는 영상에 입체감을 더하고, 이야기를 돋보여 주며, 더욱 집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제 공포영화나 액션 영화에서 소리가 주는 공포와 속도감은 명확한 사실이다. 찰리 채플린이 나오는 과거 무성영화를 본다면, 현재 소리가 주는 입체감에 더욱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오감」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의 5가지 수용하는 감각기관에 따라 말한다. 감각이란 외부의 물리적인 자극 때문에 인간의식에 변화가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즉 외부의 물리적 자극이 전기적 신호로 한 형태로, 신경을 통해 뇌까지 전달되어 기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의 언어는 20%의 말과 글, 80% 비언어적 표현으로 전달된다. 이중 언어적 표현은 보통 눈과 귀로 이루어지며, 양방향 소통의 경우 귀로 듣는 경우가 많다. 이 오감 중에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근원적으로 돌아가는 감각들이 있다. 10대 20대 시절에는 시각적인 부분이 크게 부각 되지만, 40~50대가 넘어서면 소리나 냄새에서 더욱 크게 향수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태아의 오감」 2개월 시각, 3개월에 청각, 촉각, 미각이 생성되고, 4개월 차에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자신의 손가락을 빤다고 한다. 6개월 차에 엄마 목소리와 다른 목소리를 구분하고, 양수의 움직임을 피부로 느끼고, 후각과 시각이 서서히 발달한다고 한다. 8~10개월 차에 밝고 어둠을 구별하며, 엄마의 냄새를 기억한다고 한다. 우리가 태아일 때 가장 근원적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바로 청각이다. 그래서 소리에는 본능적인 편안함과 향수가 있다. 클래식이라는 불리는 고전음악이 실제 사람을 치유하고, 신나는 노래에 스트레스가 풀리는 이유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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