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행자의 케케묵은 일기장 - 310일, 5대륙, 19개국 세계여행을 기록하다
김다연 지음 / 하모니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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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러했다. 어쩌면 통곡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떠난 여행. 그러나 행복을 좇아 떠난 것은 아니었으며, 길 위에서 갖은 희로애락을 겪어내어 궁극에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나아간 여행이었다.” 「본문 中」 김다연 님은 이 일기장의 주인이다. 이름을 땅끝까지 펼쳐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의미가 담겨서, 줄곧 이름처럼 살고 싶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단군 할아버지도 홍익인간에 실패했으므로, 저자를 위로하고 싶은 부분이다. 유년시절이 가난과 가족의 분란으로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의 좋지 않은 기억은 보통 우리의 무의식에 빙산처럼 트라우마로 각인된다. 심리적 치료를 받지 않으면, 노년이 되어도 자신이 왜 그러한 고통이 있는지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스물두 살로 넘어갈 겨울에 일기장을 들고 310일간의 세계여행을 떠나게 된다.

 

 

『어느 여행자의 케케묵은 일기장』 2015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여행 일기장이다. 22살에 여행을 떠났으니, 저자는 아직도 20대를 유지 중이다. ‘청춘 예찬’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여성의 곡선이 그 어떤 조형물보다 예쁘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 어느 시기보다 20대 청춘의 열정과 아름다움을 나는 찬양한다. 참으로 당찬 아가씨이다. 1년 동안 대략 1800만 원의 여행 경비를 아르바이트로 모으고, 남은 돈 1400만 원을 들고 태국으로 출발했다. TIP을 보고 한참을 웃었는데, ‘강도를 만났을 때를 대비하여 준해둔 소액’, ‘강도가 복대까지 요구하여 전 재산을 강탈해갈 경우, 택시 타고 대사간에 갈 수 있는 최소한의 비상금 아대에 숨기기’ 안전하기 다니기 위한 나만의 팁을 보고 당차 보여서 좋았다.

 

 

태국, 방콕, 인도, 첸나이, 벵갈루루…. 델리에 이르기까지 매일 일기를 썼다고 한다. 저자의 여행경로는 태국-인도-호주-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칠레-볼리비아-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쿠바-멕시코-벨기에-스페인-모로코-이탈리아-프랑스-대박 ‘산티아고 순례길’-포르투갈. 인도와 남미 서유럽을 310일간 여행했다고 하니 대단하다. 그중 단연 압권은 콜롬비아는 치안이 좋지 못한 데, 강도를 만나지 않은 것이고, ‘산티아고 순례길’은 걷기를 좋아하는 내 필생의 목표이기도 하다. 순례길을 30박 31일 동안 다 걸어낸 저자가 너무나 부러운 부분이다.

 

 

“CHALTEN Feliz Cumpleanos” 이 당찬 아가씨는 아르헨티나에서 무려 히치하이크를 시도한다. 패널을 들고 목적지를 적어놨는데, 아르헨티나는 치안이 좋은 곳인가? 아니면, 여행하면서 현지인으로 적응해 버린 것인가? 나는 우리나라에서조차 타인의 차를 얻어타는 것을 극히 싫어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등산복만 입고 다닐 것 같지만, 유럽에서는 도시의 색깔에 맞게 젊은 아가씨의 복장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런 모습으로 찍어줘야! 여행의 거의 마지막 산티아고 순례길 걸어가는 모습을 누군가 뒤에서 촬영해준 듯한데, 정말 인생의 모든 짐을 지고 걸어가는 모습이다. 힘이 들면 길바닥에 누워 쉬고, 들러서 식사하고 잠을 자고 그렇게 31일을 걸었다.

 

 

오랜만에 제대로 날것의 에세이를 읽었다. 미사여구의 알쏭달쏭한 문체가 아닌, 청춘의 솔직한 일기를 말이다. 2020년 여행을 다녀온 후 4년 뒤에 책이 출간되었는데, 최근의 근황이 궁금해지는 여행자이다. 아픔을 방황이나 좌절이 아닌, 용기 있는 여행을 선택하여 돌아온 것에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영화 ‘러브레터’처럼 이렇게 묻고 싶다. ‘좋은 사람으로 잘살고 있습니까?’ 유튜브에는 다 있구나, [북라이브] 김다연 작가의 북콘서트 영상을 다시 한번 재미있게 시청하였다. 마지막 대화가 인상적인데, 지금의 실천력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책이 나온 지 2년이 되었다. “김다연 작가님 듣고 있다면, 다음 편을 내놓는 실천력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서평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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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수다 떨고 앉아 있네 - 세 혼남의 끝없는 현실 수다
오성호.홍석천.윤정수 지음, 이우일 그림, 명로진 정리 / 호우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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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어떤 꿈이 되었든 나는 늘 아름다움과 세련됨을 추구하면서 쉬지 않고 노력할 거다. 어떠한 경험에서도 배울 건 있다.!” 홍 “마음은 언제나 무대에 가 있다. 가게하고 사업은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다. 즐겁든 아니든 생존의 문제다. 무대는 내게 영원한 파랑새다. 오늘도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윤 “돈을 좀 벌고 싶다. 사업을 하나 해서 성공하고 싶다. 아파트 부동산을 취득해서 불로소득을 취하기보다는 미지의 땅을 개발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싶다. 그것이 이루어지면 그 돈으로 좋은 일을 하고 싶다. 휘파람을 불 수 있는 하루를 살면, 휘파람 불 일이 생기지 않을까?”

 

 

『셋이서 수다 떨고 앉아 있네』 오성호·홍석천·윤정수 세 수컷의 문답 에세이이다. 이 세 명 중에 오성호는 생소한데, 오성호 오탑(OHTOP) 대표로 검색하면 인터뷰를 볼 수 있다. 30년 차 파리에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바이어와 연결해주는 ‘쇼룸 로메오’를 운영하며, 남성 메이크업 브랜드 오탑을 창업했다고 한다. 27살에 처음 파리에 왔다고 하니 대략 50대 중반의 미혼의 남성이다. 홍석천은 대한민국에서 퀴어로서는 가장 성공한 사람일 것이다. 윤정수는 잘나가는 개그맨에서 30억의 빚지고 파산하고 재기한 것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72년생 윤정수, 71년생 홍석천 세 명의 공통점은 50대 남성이고 모두 솔로라는 것이다.

 

 

‘커밍아웃’을 한 연예인이지만 홍석천을 불호로 보는 사람은 거의 드물다. ‘개인파산’을 한 연예인이지만 윤정수를 불호로 보는 사람 또한 드물다. 삶에서 커다란 문제가 있었지만, 인간다움을 잊은 적은 없었다. 특히, 윤정수는 함께한 ‘최고의 사랑’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재기를 도운 김숙에게 늘 고마움을 표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세상 혼자 살아가는 것 아니고, 알게 모르게 우리는 늘 누군가의 도움과 희생으로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 ‘결코, 내 잘난 멋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는 착각으로 살지 않길 바란다.’ 「서평촌」

 

 

수다는 사전적으로 쓸데없이 말수가 많음. 또는 그런 말을 뜻한다. 수다쟁이는 시끄러울 정도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일컬으며, 현실에서 수다는 민폐의 속성을 가진다. 그런데, 이 수다가 사람의 근원적인 욕구의 하나라고 한다. 인간은 어떤 형태로든 신체적·정신적 배출을 하게 되어있는데, 수다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배출하는 쉬운 방법이라는 것이다. 특히 가정주부들이 수다가 많은 것이, 전통적으로 억압된 잘못된 우리 문화로 인해 소위 ‘화병’이라 불리는 스트레스를 풀려는 방법이었다.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수다가 요즘엔 점점 남성으로 이동되고 있다. 1인 가구의 외로움도 한몫하겠지만, 남녀 구별의 경계가 사라지는 좋은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수많은 커피숍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실제 중세 와인을 마시며 싸움을 벌이던 유럽인들을, 문학과 철학이라는 대화의 장으로 이끈 것이 커피였기 때문이다.

 

 

책의 핵심은 서로 다른 세 명의 남자가 자신의 인생은 행복하다는 것이다. 혼자 살지만, ‘책임’, ‘가장’이라는 무게를 느끼지 않고, 조금은 자유롭게 사는 것으로 말이다. ‘혼자’ 이기에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의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노력할 수 있다고 한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에, 그 일에서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꿈이 있기에 그들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 세 남자의 이야기에 분명 호불호가 나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세 남자의 이야기에 ‘좋다’ 혹은 ‘나쁘다’라는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기 인생 자기 멋으로 사는 것 아닌가? 세상에 큰 피해 주지 않고, 자기다움으로 살며 만족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말이다.

 

“나는 오늘 하루만 산다.”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몇 년이 아니라, 당장 내일의 일도 알 수 없는데, 지금 나에게 주어진 삶을 온전하게 사는 게 멋지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과거에는 사춘기적 많은 생각을 가졌는데, ‘인간은 왜 사는가?’,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답을 낼 수 없는 유희에 시간만 낭비했다는 생각이다. 인간이나 동물은 태생적으로 죽는 것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도록 설계되어 태어났으니 말이다. 하다못해 식물들도 후손의 번성을 최고 목표로 수억 년을 살아왔다고 한다. 커피 한잔하면서 세 남자와 함께 수다를 떨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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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ㅣ 장애공감2080
비장애형제 자조모임 ‘나는’ 지음 / 한울림스페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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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ㅏㄴㅡㄴ(it's about me!)은 정신적 장애(자폐성 장애, 정신장애, 지적장애)가 있는 형제를 둔 2~30대 청년들의 모임이라고 한다. @nanun_teatime 인스타그램 피드도 운영 중이니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비장애 형제의 이야기는 이제까지 제대로 이야기되지 않았던, 이 세상에 없던 이야기다. 이는 장애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가족 내에 어떻게 침투하여 가족관계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미시적 이야기이자, ‘가족’이라는 오랜 관계를 탐험하는 청년들의 성장 서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정신적 장애인과 함께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오늘을 고민하는 지금, 이 사회에 너무나도 필요한 이야기다.” 「강혜민(장애인언론<비마이너> 편집장)」 장애인, 장애우라는 단어에 익숙하고 그들을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들의 가족이나 형제가 겪어야 할 고민이나 고충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왜냐하면, 나에겐 그런 형제나 가족이 없기 때문이다. 말기 암으로 고통받는 가족을 두고 있지만, 사람은 필멸의 존재이니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 말곤 딱히 슬픈 감정을 느끼지 않게 됐다.

 

 

유영철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10개월 동안 20명을 살해했다. 김대두는 1975년 17명을 살해했고, 강호순은 10명을 강간 살해했다. 정두영은 1999년 9명을 살해 10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2003년 영화화된 ‘살인의 추억’의 실제 범인이 수감 중인 이춘재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그를 향해 감사하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당시 화성 살인사건의 한 사건의 범인으로 조작되어 20년 동안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윤성여’님이다. 청춘을 모두 감옥에서 보내고, 부모님들은 모두 억울함과 분통함에 돌아가셨다. 친척들과 주변 모두 그를 버러지라 욕했고, 세상에서 살아갈 이유가 없었다. 25억의 형사보상금으로 그의 인생을 보답 받을 수 있을까? 유영철에게 살해당한 피해 가족 중 정신이상이나 스스로 생을 마감한 분들이 많다. 우리는 이런 피해자 가족들에 대하여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을까?

 

 

『‘나는’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정신적 장애가 있는 형제들 둔 비장애 형제 여섯 명이 쓴 산문집이다. 사실과 소설의 경계 구분 없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마음을 적어나간 글이다. 영화나 매체에서 보여주는 형제의 모습은 단 두 가지다. ‘천사 같은 아이’ 이거나 ‘장애 형제를 싫어하고 부정하는 반항아’로 말이다. 휴머니즘을 모방하는 영화에서조차 제대로 형제들을 인터뷰나 관찰하지 않고 그려낸 것이다.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나도 같은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80억 인구 중에서 나와 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여섯 명의 형제들이 이 책을 낸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봤다. 장애인에 대한 최대 복지를 제공하는 제도의 마련일까?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변화하길 바라는 것일까? 정신적 장애를 두고 자랐기에 힘들었다고 위로를 받고 싶은 것일까? 솔직히 말하면, 알코올중독과 성격장애로 가정폭력을 당하는 정상적인 아이들이 더욱 힘든 경우가 훨씬 많다. 친족상도례 법에 따라 죽기 전까지, 웬만해선 공권력인 경찰이나 검찰도 개입하지 않는다. 이렇게, 폭력에 내몰리고 대물림하고 비참한 인생을 살아가는 아이들도 많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장애인의 가족은 사회적 시스템과 사회적 배려의 혜택을 받는 편이긴 하다.

 

 

그럼 가정폭력에 내몰린 아이들보다 ‘자조 모임 나는’ 형제들은 행복한 걸까? 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장애인 형제들 옆에 자신들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는 것이다. 불편하게 보거나, 안타깝게 보거나, 착하게 보거나 늘 그런 식이지, 평범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보아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행복은 ‘절대적’이어야 할까? ‘상대적’이어야 할까? 사람과 사람이 사회를 구성하면서, 서로 간의 교류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부자들은 돈이 많기에 무조건 행복할까? 사람의 성격이 모두 다르고, 신체적 특징이 다른 만큼, 고통과 고민의 크기도 모두 다르다. 그저 나의 시선으로 다른 사람들을 재단하듯이 보는 것이 그들을 가장 괴롭게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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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편하게 부자되는 법, ETF - 투자는 하고 싶은데 주식이 어려운 당신에게
이승원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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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ETF 전문가들의 혜안과 전략들이 가득 담겨 있다. 복잡한 투자의 세계에서 쉽고 편안하게 수익을 내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서유석(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포커나 각종 카드게임으로 내기를 하는 곳을 카지노라고 하고, 불법적으로 운영하는 곳을 하우스라고 한다. 포커에서 승리하면 많은 돈을 딸 수 있다. 그러면, 포커를 치는 사람이 가장 많은 돈을 벌까? 정답은 게임에 참가하지 않는 하우스 주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회사들이 수익 대부분을 가지고 간다. 주식시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주식을 가지고 투자하는 사람보다 판을 벌인 사람이 수익 대부분을 가져가는 것은 같다. 그러면, 이것도 도박이니 하지 말아야 할까?

 

 

「창업 성공률」 식당을 창업하고 1년 안에 망할 확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3년을 버틸 확률이 10%라고 하고, 10년을 운영하며 흑자를 내는 것은 단 1%라고 한다. 지금 100개의 식당을 같이 창업하더라도, 10년 뒤에는 단 한 가계만이 살아남아 99%의 이익을 가지고 간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일면 ‘맛집’으로 소문나서 말이다. 그렇다면, 주식에서 이익을 얻어갈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냥 ‘김과장’ 믿고 묻지 말고, ‘카더라’ 믿고 묻지 말고, ‘유튜브’에서 찍어주는 대로 묻지 말고 투자하면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일까?

 

 

“사람들은 주식을 너무 아래로 보는 것 같다.” 주식은 16세기 대항해시대로 불리며, 유럽이 신대륙과 동남아시아의 각종 무역으로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시대에 생겨났다. 일명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라는 것이 주식의 시초로 보고 있다. 생각해보라, 유럽의 지중해에서 출발한 배가 아프리카 희망봉을 넘어 인도와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머나먼 항해의 과정을 말이다. 신대륙이든 아시아든 대양을 건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수개월이 걸리는 기간 동안, 각종 자연재해, 선원들의 반란, 해적, 선박 사고 등을 다 이겨내고 돌아왔을 때 막대한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 주식이 시작된 방식이 리스크가 크지만 돌아오면 막대한 부를 주는 구조를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600년 동안 진화해온 것이 주식시장이다. 이것을 아무런 공부 없이 날로 먹으려는 것이 가능할까?

 

 

『세상 편하게 부자 되는 법 ETF』 ETF란 무엇일까? 상장 지수 펀드(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이다. 펀드(Fund)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에 대한 투자를 위해 고객들로부터 돈을 모아서 운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국가나 기업부터 개인까지 다양하게 기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국민연금 또한 여러 펀드에 투자하여 이익을 얻고 있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편리하게 거래되는 펀드를 뜻하는 것이다. 펀드를 마치 주식시장의 거래처럼 편하게 만들어 낸 시스템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종목 고를 시간에 ETF 하나 더 담아라!, 워런 버핏은 왜 ETF를 강력히 추천했을까?”, “내 유서에 재산의 10%는 미국 국채를 매입하고, 나머지 90%는 전부 S&P500 인덱스펀드(ETF)에 투자할 것을 명시했다.” 세계적인 주식 투자자 워런 버핏이 2013년 주주총회에서 공개한 유언의 내용이라고 한다.

 

 

1990년대 말 노래방이 처음 부산항을 통해 들어왔을 때, 처음 사업을 시작한 사람들은 엄청난 이익을 얻었다. 서울에서 아래 지역으로 내려오던 문화에 비해, 일본에서 시작된 문화들은 보통 부산을 거쳐 많이 올라온다. 노래방은 10년이 되기 전에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더는 고수익을 보장해주는 사업이 되지 못했다. 피시방도 마찬가지였다. 초기에 가맹점을 시작한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큰 이익을 얻었지만, 안정된 후에 시작한 사람들은 본전 건지기도 힘든 경우가 허다했다. 적은 이익에는 적은 위험이, 큰 이익에는 큰 위험이 따르는 것이 당연한 세상의 법칙 아닌가? 게다가, 먼저 시작한 사람이 먼저 이익을 가져갈 확률이 높은 게 통계가 아닐까?

 

 

21세기형 새로운 투자의 방식으로 ETF가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물론 100% 누구에게나 이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실제 주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ETF 역시 소수만이 대부분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이다. 감을 따려면 막대기를 휘둘러야지, 감나무 밑에서 누워있는 행위를 아직도 하는 사람이 있을까? ETF를 제대로 공부하지도 않고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공부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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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초격차 독서법 - 부자들의 지식은 복리로 쌓인다
가미오카 마사아키 지음, 장은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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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빨리 굴리는 속독법과 비교하지 마라. 속도와 지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속독법에 관한 책이나 유튜브는 엄청나게 많다. 예전에 독서에 취미를 붙이기 전에 이와 관련된 많은 정보를 찾아봤었다. 사선으로 읽기, 음독하지 않기, 눈을 움직이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들이 나온다. 누군가는 1년 동안 1만 권을 읽어냈다고 한다.

 

 

「속독」 (速讀, Speed Reading) 책을 빨리 읽는 것을 뜻한다. 원래의 의미는 책을 훑어보는 것을 의미했으나, 요즘은 활자를 빠르게 읽어내는 신체적인 기술을 의미한다. 우리는 언어를 볼 때, 습관적으로 음을 속으로 따라 읽게 된다. 이것을 속 발음이라고 하며, 책을 빨리 읽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속도에 방해가 된다고 한다. 다독하는 사람마다 여러 가지 자기만의 방식들이 존재하는데, 음독 이상으로 빠르게 읽는 사람, 단어가 아닌 문장 단위로 읽는 사람, 단락을 하나의 단어처럼 읽는 사람, 페이지의 대각선으로 시선을 이동한 다음 형태를 읽고 재구성하는 사람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읽는다. 실제 미국의 한 청년은 해리포터 시리즈 3권 대략 1,000페이지를 1시간 만에 다 읽고 요약해냈다고 한다.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암산을 잘하는 초등학생이 출연한 적이 있는데, 조 단위의 덧셈을 공학 계산기를 든 공대생을 상대로 가볍게 승리하는 것이었다. 계산기에 숫자를 두들기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수십 줄의 덧셈을 해낸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지적 능력은 타고나거나, 훈련으로 일반 사람보다 월등한 속도를 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책을 읽는 것도 이러한 방법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속독이라는 말에 쉽게 현혹되기 쉬운데, 책을 읽는 것은 우리의 뇌의 활동이지, 눈알이나 다른 감각 기간의 신체 훈련이 아니다. 암산법, 암기법, 속독법 등 수많은 방법이 효율적인 경우도 많지만, 그렇다고 근본적인 방법은 아니다.

 

 

『부자들의 초격차 독서법』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는데, 신기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흔히 일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하여, 같은 일을 일만 시간 정도 투자하면 달인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다른 사람보다 10배나 빠르게 단추를 끼우는 달인, 0.1초의 속도로 불량품을 검수해내는 달인, 왜소하지만 엄청난 양의 맥주 상자를 옮기는 달인까지 800회가 넘는 동안 엄청난 사람들이 나온다. 이런 사람들은 타고난 초인들일까? 우리 부모님들은 간단한 문자 보내기도 어려워하지만, 나는 분당 200타 정도로는 소통할 수 있다. 예전 한글 타자프로그램에서 천 타를 치면서 신의 손이라 불렸지만 말이다. 지금의 대부분 10대는 스마트폰으로 40대보다 3~40% 빠르게 입력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키보드로 입력하는 속도로 10대들은 스마트폰으로 입력이 가능한 것이다. 분명 타고나기보다는, 습관과 문화와 시간이 가장 큰 요인이다.

 

 

“책을 빨리 읽는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남들보다 10배 빨리 읽어 10배의 여유 시간을 갖게 된다면 어디에 사용해야 할까? [중략] 남들보다 100배나 되는 책을 읽은 후 어떤 변화가 찾아왔는가? 그렇게 많은 책을, 빨리 읽어낸 당신의 인생은 즐거워졌는가?”[p.57]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이다. 우리는 시간은 금보다 귀하다고 자주 말한다. 인간은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는 필멸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에 어떤 내용을 인식하거나 이해해서 저장하는 것을 지식이라고 말한다. IQ가 높은 사람들은 이런 지식을 쌓는 행위에 특화되거나 매우 뛰어날 수 있다. 반면, 지혜는 이러한 지식을 통하여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향상하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즉, 쌓는 것과 쓰는 것은 분명 다르다는 것이다.

 

 

구구단을 외울 때 음을 붙여 외우는 것이 효과적이었고, 요즘 아이들은 19단 표까지 외운다고 한다. 19단, 24단을 외우는 것은 결국 입시경쟁의 산물이라고 한다. 30단까지 줄줄 외우는 아이가 창의력까지 전부 가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독서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빨리 읽고, 정확한 지식을 습득하고, 이것들을 창의적으로 현실로 돌출해낼 때 비로소 정확한 독서가 아닐까? 많은 책 읽기가 아닌 제대 책 읽기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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