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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몰려온다 - 높아지는 해수면, 가라앉는 도시, 그리고 문명 세계의 대전환
제프 구델 지음, 박중서 옮김 / 북트리거 / 2021년 11월
평점 :

환경적 대의를 위해 제프 구델이 내놓은 가장 최근의 기여물인 이 책은 끝없는 기후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에 따르는 인간의 딜레마에 관해서 눈이 번쩍 뜨이는 초상을 그리고 있다.” 「존 케리(미국 전前 국무장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제68대 국무장관을 지낸, 미국의 상원의원이자 명문 정치 가문 출생의 정치가이다. 미국의 국무장관이라는 것은 미국 정부의 수석 각료를 말한다. 즉,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국무총리와 외교부 장관을 겸임하는 자리이다. 세계의 경찰인 미국의 국무장관은 타국에서 총리급 위상의 자리이다. 기후위기에 관하여 많은 활동을 하기로 유명하며, 조 바이든 정부에서는 대통령 기후특사를 맡고 있다.
제프 구델(Jeff Goodell) 캘리포니아 출신의 작가이며 환경연구가이다. 1984년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를 졸업하였는데, 대략 60 초반의 나이로 생각된다. 맨해튼 주간지에서 저널리스트로 일을 시작하고, 1995년에 Rolling Stone의 기고 편집자가 되었다고 한다. 편집자로서 그는 기후 정치, 스티브 잡스, 버락 오바마 등 다수의 영향력 있는 글을 썼다고 한다. 2000년 『Sunnyvale』을 시작으로 6권의 책을 출판했으며, 2017년 출판한 『물이 몰려온다』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매체에서 최고의 논픽션 도서로 선정되었다. 2012년 환경 저널리즘 우수상, 2020년 미국 기상 학회 작가상 등의 상을 받았다.
「해수면 상승」 ‘Sea level rise’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져 육지가 바닷물에 잠기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를 이야기할 때 최종적으로 인류가 맞닥뜨리는 최후등급의 위험을 일컫기도 한다. 바다와 육지의 경계는 명확한데, 어떻게 해수면이 매년 상승하는 것일까? 이미 물에 떠 있는 빙산이 녹는 것은 해수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북극의 육상의 빙하나, 남극대륙의 얼음, 러시아와 캐나다의 영구동토층 등이 녹아서 바다로 흘러드는 것이 해수면의 상승시킨다고 한다.
해수면 1m가 상승하면 베네치아, 네덜란드, 방글라데시 같은 해발고도가 낮은 나라들이 물에 잠긴다고 한다. 1m 상승은 21세기에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실제 몰디브는 언제 물에 잠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위기에 봉착했다고 한다. 3m가 상승하면 해안지역의 도시들은 대부분 물에 잠긴다고 한다. 중국의 상하이와 광저우, 일본의 오사카와 나고야 전체가 바다에 잠겨버린다고 한다. 한국도 서해안 일부가 바다에 잠긴다고 한다. 지구상의 모든 얼음이 녹으면 해수면은 70m가 상승한다고 한다. 해수면이 30m가 상승하면, 거의 아포칼립스 수준의 인구이동과 세계적 혼란을 겪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육지의 상실 말고도 더욱 위험한 것이 있는데, 늘어난 물의 양으로 인해 바다가 변하는 것이다. 바다의 순환시스템이 변하고, 이로 인해 잦은 기상변화(태풍,가뭄,홍수)가 발생한다. 또한, 바다의 염도가 변화하기 때문에 생태계에서 큰 문제가 발생한다. 높은 산 위에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이상기후와 식량이라는 거대한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다.
『물이 몰려온다』 노아의 방주에서 시작하여, 해수면의 상승으로 물에 잠기고 있는 마이애미의 이야기까지 이어지는 긴 이야기이다. 책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재해와 해수면 상승으로 난민이 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앞서 이야기했듯이 밀물 때마다 홍수가 빈번해질 것이며, 거대한 폭풍은 번번이 해안 도시들을 파괴하고 위협을 가할 것이다. 허구이든 진실이든 우리는 노아의 방주에서 모든 생명이 물속에 잠긴 이야기를 알고 있다. 물은 우리 생명 탄생의 근원이면서, 우리 생명을 다시 거두어 갈 수 있는 그런 존재이다.
만류의 영장이라며 다른 생명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최상위 포식자로서 환경을 파괴하고 다닌다. 세계역사상 찾아볼 수 없는 유럽, 지중해, 아프리카, 소아시아에 걸쳐 천년 제국을 건설한 로마의 멸망원인은 도시에 벽을 쌓고 소통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인류가 자연과 기아와 난민과 기후에 벽을 쌓고 있다. 나에게 닥친 일이 아닌데, 왜 신경 쓰냐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이며, 뉴요커라 불리며 동경의 대상이 되는 뉴욕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세상 가장 위험한 슬럼가가 존재한다. 기후위기가 단순히 남의 일일까? 당신은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