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 - 심리학의 눈으로 보는 두 나라 이야기
한민 지음 / 부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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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

▷ 한 민

▷ 부키

▷ 2022년 01월 20일

▷ 396쪽 ∥ 500g ∥ 140*210*30mm

▷ 일본문화

 

 

 

 

 

P.17 「먹방의 나라 한국 vs 야동의 나라 일본」 “야동과 먹방은 일본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입니다. 그리고 그 둘의 공통점은 포르노…….라는 점이죠. 《중략》 먹방은 아프리카 TV, 유튜브 등 1인 미디어의 등장 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한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현상입니다. 먹방은 외국에서 food porn이라 불리고 있는데요. 섹스나 식사나 인간의 원초적 행위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포르노라는 표현이 적절해 보입니다. 《중략》 일본을 일컫는 말 중에 ‘성진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의 선진국이라는 뜻이죠. 사실 일본의 성 문화는 그 섬세함과 적나라함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책의 처음부터 왜 먹방과 야동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는지가 이해하기 어려웠다. 적나라한 야동이라고 하면 유럽과 북미가 압도적으로 수위가 높다. 일본의 야동은 한국의 애로 비디오처럼 연기에 가깝다. 일본은 일찍이 서구에 대한 빠른 개방으로 기초과학, 문학, 기술, 법률 등이 매우 잘 구축되어있다. 성에 대한 개방의 정도는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한다. 유교적인 성 개념과 서구적인 성 개념 중 어느 것이 더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요즈음 텔레비전의 채널은 수백 개가 넘는데, 채널을 돌리면 10개 중 4~5개는 다음과 같다. 음식이나 노래 경연 프로그램이다. 한국은 먹는 프로그램과 트로트에 끓고 있다. 먹방은 ‘미식’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음식이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위 말이다. 음식에 대한 가장 하위의 욕구는 배를 채우는 것이고, 이 수준이 만족하면 점점 맛을 찾게 된다. 한국이 1인당 GDP를 2만 달러 돌파의 시기가 2007년이고, 일본은 1989년에 2만 달러를 돌파했다. 40년 가까이 세계 경제 2위 국으로서 일본은 이미 다 경험해 본 일이라 생각한다.

 

 

 

 

 

P.128 「선을 넘는 한국인 vs 선을 긋는 일본인」 “한국인 대인 관계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단연 ‘오지랖’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명절 때마다 취준생들을 괴롭히는 친척들의 오지랖이 먼저 떠오릅니다. 《중략》 그러나 한국인들의 오지랖이 부정적인 편에서만 드러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질지언정 중생들의 목숨을 구하고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왔습니다.” “일본은 어떨까요? 일본인들은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습니다. 첫째, 민폐를 저지르지 않으려는 동기에서입니다. 즉 ‘조용하고 깨끗하고 질서 잘 지키는 일본’이 작동하는 원리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둘째, ‘온가에시’라 하여 입은 은혜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데요. 은혜를 입고도 갚지 않으면 이는 온을 입힌 상대와 사회에 엄청난 민폐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의 ‘밥 한번 먹자’는 오지랖 적인 사고의 핵심이다. 유독 빚보증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이 많은 곳이 한국인이기도 하다. 반면에 불필요한 일에 서로 참견하지 않고, 받은 만큼 주고 준 만큼 받는 일본식의 대인 관계를 깔끔하고 합리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는 정치적인 부분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한국은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낸 적이 있다. ‘촛불혁명’이라 불리는 비폭력 혁명이다. 국민은 무장하지 않았고, 의회는 탄핵을 발의했고, 사법부는 탄핵을 가결한 민주주의의 정수를 보여줬다. 이게 한국인 오지랖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신천지를 비롯한 각종 종교적 비리와 정치인과 공공기관의 조직적인 비리는 오지랖의 나쁜 예라 하겠다. 혁명이 필요할 때가 있고, 질서가 필요할 때가 있다. 한국식의 ‘오지랖’도 일본식의 ‘온가에시’도 둘 다 매력적이다. MZ세대는 이 둘을 잘 조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종의(악기) 나라 vs 칼의 나라” 에필로그 마지막에 나오는 작가의 생각이다. 한국인이 썼으니 ‘국뽕’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이젠 BTS가 나올 때마다 조금은 부끄러워진다. 문화적 자격지심이 얼마나 심각하면, 온갖 단어 앞에 K를 붙일까 하고 말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책의 소재는 재미있고 51%는 동감하거나 공감이 간다. 하지만 일본을 이해하기는 49%가 부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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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인생문답 - 100명의 질문에 100년의 지혜로 답하다
김형석 지음 / 미류책방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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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김형석의 인생문답

▷ 김형석

▷ 미류책방

▷ 2022년 02월 03일

▷ 220쪽 ∥ 386g ∥ 148*210*20mm

▷ 인문 에세이

 

 

 

 

 

?? 오랜 세월이 지혜가 되는 기준이라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생물에게서 배워야 한다. 200년을 사는 북극고래, 4000년을 넘게 산 해송, 만년을 산 가문비나무, 불로불사의 히드라에게 말이다. 김형석 교수는 1920년생으로 올해 103세가 되는 철학자이다. 1985년 퇴직한 뒤 지금까지도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사람에겐 100년의 세월이란 꿈의 숫자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100명의 질문을 31가지로 추려서 노교수가 대답한다. 과연 100년의 사유는 어떠한 대답을 할까?

 

 

 

 

 

P.39 Q5. 돈은 얼마나 가져야 행복할까요? “내가 항상 가족들이나 제자들에게 권하는 교훈이 있어요. 경제는 중산층에 머물면서 정신적으로는 상위층에 속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사회에도 기여하게 된다.는 충고예요. 《중략》 스님과 신부님 중에서는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인생의 먼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에 비유할 수 있어요. 먼 길을 가는 사람은 많은 것을 갖고 떠날 수가 없거든요. 부담스러운 짐이 되기 때문이죠. 짐이 없을수록 편해요.” 2020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3,762만 원이라고 한다. 소득 기준 50% 미만은 빈곤층이므로 月 156만 원이 해당한다. 중산층은 50~150% 미만이므로 月 157만~470만 원이 해당한다. 즉, 月 300만 원 소득일 때 중산층이 될 수 있다. 실지 재산으로 보자면, 2~3억 대의 아파트 소유, 중형차와 통장 잔액이 5,000만 원은 되어야 한다. 노교수는 ‘무소유’와 ‘베풂’을 강조하는데, 월 소득 156만 원도 되지 않는 MZ세대의 청년들에게 호소력이 있을까 싶다. 한국에서 빈곤층은 상대적인 생존의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좀 더 명확하게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P.69 Q9.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게 사람은 공동체에 사는 거지, 나 개인이라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없어요. 부모 밑에서 태어나서 가정과 더불어 살고, 친구를 만나면서 관계를 이루게 돼요. 《중략》 사랑은 이기심을 버리고, 나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기쁨과 행복을 누를 수 있도록 돕고 위해주는 거예요. 그것이 곧 사랑이 있는 삶과 인간관계예요.” 「트롤리 딜레마」라는 윤리학의 사고 실험이 있다. 선로에는 다섯 사람이 있다. 당신은 선로 밖에 서 있고 다섯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는 선로 전환기를 당기면 되지만 그렇게 되면 다른 선로에 있는 다른 한 사람이 죽게 된다. 선로 전환기를 당기는 행위는 도덕적으로 허용 가능한가? 다른 선로의 한 명이 내 아이라면?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오 복음서 25장 40절) 세상 가장 낮은 말구유에서 오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지 2천 년이 넘었다. 인간이 신과 같은 사랑의 구현이 가능할까? 나에게 사랑이란 그 사람이 세상의 종말을 원하면 그 말에 따르는 것이다. 내 사랑에게는 한없이 이타적이지만 세상에는 한없이 이기적이다. 다만, 종말을 원하는 사람을 쉽게 사랑할 순 없을 것이다.

 

 

 

 

 

P.190 Q28. 종교는 왜 필요한가요? “철학은 인간에 대해 알려주지만, 인간이 처한 문제는 해결해주지 못해요. 그러면 종교가 해결을 해줄까요? 성실한 사람은 악마도 건드리지 못해요. 유혹을 받는 것은 성실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성실하게 살면서 가장 높은 경지에 이른 사람이 공자입니다. 공자는 성실한 윤리학자였어요. 《중략》 내 친구 김태길 선생은 말년에 딸을 슬프게 잃었어요. 그런데 철학자이자 윤리학자인 그분의 슬픔을 철학과 윤리가 해결해 줄 수 없거든요. 그분도 결국 신앙으로 돌아왔어요.”

 

 

 

 

 

개신교의 군종병 가톨릭도 접해봤지만, 종교의 가장 근본이 되는 공동체에서 고치려는 시도도 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했다. 그래서 지금은 불가지론적 유신론자로서 살아가고 있다. 책은 100년의 지혜가 아니라 교회 목사의 설교를 요약한 느낌이다. ‘좋은 것이 좋은 거다’ 맞는 말이지만 많이 심심한 말이기도 하다. 날카로웠던 지성도 죽음에 가까워지면 영성에 가까워진다. 아직 현실을 사는 청년들에게는 설득력이 약해 아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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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 아직 잠들지 못하는 당신에게
박근호 지음 / 히읏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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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소개

▷ 굿나잇

▷ 박근호

▷ 히읏

▷ 2022년 01월 13일

▷ 240쪽 ∥ 348g ∥ 131*196*14mm

▷ 에세이

 

 

 

 

 

P.235 “그런 생각을 종종 합니다. 도대체 열심히 한다는 말에서 열심히는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열심히 한다고 표현하고 어떤 일을 해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요? 저 역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 수 없어서 하루를 꽉 채우는 것이 열심히 사는 거로 생각했었습니다. 《중략》 내가 지금 어떤 걸 할 수 있지?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그 자리에서 그 생각들을 떨어트려 보는 겁니다. 그러고 나면 무언가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게 무엇이든 간에 회의감이 드는 순간 떠오르는 것을 꾸준히 하는 게 열심히 산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자의 마무리 글에서 가장 나랑 맞지 않는 생각이었다. 열심이라는 말에는 공감한다. ‘무엇을’, ‘왜’라는 것이 빠져있고, 저자는 모든 것으로 갈음한다. 욕망과 경쟁의 보상이 없는 열심에는 상처가 거의 없다. 42.195km를 9시간 만에 완주해도 감사함이 생긴다.

 

 

 

 

 

P.6 “사실, 저는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불면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게 뭐 그리 큰일이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상태가 안 좋을 때가 많았습니다. 《중략》 병원의 도움, 특히 약이나 술을 먹는 건 최대한 안 하고 싶었습니다. 《중략》 제가 남들보다 조금 더 예민하고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고 조금 더 생각이 많은 사람이었던 게 이유였습니다. 불면증을 십 년 넘게 앓으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쉽게 잠들지 못하는 건 마음의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거였습니다.” 마음(사람의 생각, 감정, 기억 따위가 생기거나 자리 잡는 공간이나 위치) 우울증, 불면증을 이야기할 때 저자들이 사용하는 마음이 무엇인가 반문한다. 저자가 말하는 마음은 무엇이고 어디에 존재하는가? 뇌, 심장, 영혼, 아니면 더욱 추상적인 것인가? 마음은 그냥 뇌다. 뇌에서 조절하는 호르몬과 신경 물질이 우리는 행복하게도 슬프게도 한다.

 

 

‘마음이 아픈 거다.’, ‘마음이 행복하다.’ 이러한 표현은 문학이나 시적 표현이지 정신질환에 쓰이면 결코 안 되는 말이다. 잠을 자야 할 시간에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것은 정신질환이다. 이 현상이 십 년이 넘게 지속하고 있다면, 이것은 만성질환이다. 10년 전 가벼운 처방과 걷기만으로 올바른 수면 습관을 들일 수 있는 것을 제때 하지 못한 것이다. 그 근본적인 이유로 신경정신과는 정신병자가 가는 병원이라는 우리의 왜곡된 인식과 이러한 ‘마음’이라고 외치기 때문이다. 내과에 가서 감기약 처방을 받으면 이러한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약을 먹으면 졸릴 수 있으니 운전 등을 삼가라. 왜냐하면, 바이러스로 인한 감기는 치료 약이 없다. 그래서 감기약은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항생제와 신경안정제가 들어간다. 감기 치료는 휴식으로 면역력을 회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P.210 “나도 아직 누군가의 이야기를 경청한다는 게 잘은 안되지만 듣기 위한 기본거인 행동들을 한 후에 한 가지가 더해진다면 조금 더 경청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 한 가지는 상대방의 이야기가 다 끝나고 적절한 질문을 하는 것이다. 그때 어땠어? 그 뒤에는 어땠어?” 영화 자산어보의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질문하는 것도 공부다. 외우기 공부한 사람들이 이 나라를 망쳤다.’ 경청과 질문은 상대에 대한 배려와 공부다. 경청만큼 상대의 자존감을 올려주는 행위도 없을 것이다. 저자의 적절한 질문은 대화에 써먹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시적인 표현과 감성적인 표현이 많은 책이다.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것은 위로와 공감의 책이다. 그래서 신체가 건강하고 밝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하지만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해가 지면 잠이 들고 신체의 기능을 조정하는 것이 인류의 수백만 년 유전적 특성이다. 이 휴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호르몬과 신경 물질의 불균형으로 각종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제때 잠을 자지 못하면 우울증 등 각종 질환의 시작이 된다. 파상풍은 아주 가볍게 치료가 되는 것인데, 내버려 두면 신체의 절단까지 가는 무서운 병이다. 불면증도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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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보상
신재용 지음 / 홍문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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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공정한 보상

▷ 신재용

▷ 홍문사

▷ 2021년 12월 01일

▷ 325쪽 ∥ 648g ∥ 152*224*31mm

▷ 경제 상식

 

 

 

 

 

“이 책은 우리 기업의 평가/보상 시스템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향후 개선 방향까지 제시한다.” 「SK그룹 사회적가치연구원 나석권 원장」 최근 마이클 센델 교수의 신간 『공정하다는 착각』이 같은 날 출간했다. 마이클 센델 교수는 정치철학자, 윤리학자이다. 이 책의 저자 신재용 교수는 경영학자이다. 한글 제목 공정이라는 말에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다르다. 윤리적인 공정한 기회와 자본주의에서 공정한 보상은 다른 이야기다. 최초 자본주의가 시작된 이후, 왜 기업은 갈수록 보상 시스템을 퇴화하고 있을까?

 

 

 

 

 

봉건 사회에서 근대 자본주의 사회로 과정에서 시민혁명이 일어난다. 시민이 주장한 것은 자유, 평등한 부르주아가 주도하는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시민혁명의 중심에는 부르주아가 중심이었고,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신분제 폐지, 영업의 자유, 의회제 등 민주 정치를 세우는 목적을 이루었다. “당신은 공정한 보상을 받고 계십니까?” 상위 1% 시민 이외에는 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은 감히 없다고 장담할 수 있다. 평등한 부르주아를 외치던 자본가들은 왜 불공정한 보상을 하기 시작했을까? 보상은 자본주의 시스템에 핵심적인 요소이다. 땅과 공장 등 시설을 가진 자본가가 노동력을 제공하는 직원에게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규칙이다. 봉건제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었나? 토지를 소유한 귀족이 소작농에게 공정한 보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P.03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멋진 문장의 취임사다. 하지만 현실은 이렇게 사용되고 있다. “기회는 양극화되고 과정은 불투명하며 결과는 부정적이다.” MZ세대는 현재 우리 사회를 먹여 살려 나갈 중추적인 구성원이다. 이들은 지금 각종 갈등(기회, 세대, 교육, 젠더)을 겪고 있으며, 가장 크게 겪는 문제는 먹고 사는 일이다. 인간의 전반적인 삶의 가장 큰 목적은 ‘생존’과 ‘번식’이다. 이 중 먹고사는 일은 ‘생존’과 직결되는 말이다. 각종 갈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해야 할 MZ세대는 ‘생존권’에 얽매여 있다. 어쩌다가 ‘생존권’이라는 목줄에 메인 반려견처럼 되어버렸을까?

 

 

 

 

 

P.107 “그렇다면 보상은 무엇에 근거하는 것이 옳을까? 절대다수의 우리나라 기업에서 채택된 연공제 혹은 호봉급제 하에서 임금은 해당 직무에서 쌓은 시간과 경험치(연차)가 상승함에 따라서 올라가게 된다. 즉 연공에 근거한 보상이다. 또 다른 방법인 직무에 근거한 보상은 조직 내 다양한 직무의 상대적인 가치나 기여도를 산정하는 공식화된 시스템인 직무평가를 이용한다. 즉, 조직에 기여하는 가치에 근거하여 직무의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계층구조를 만들고 직무기술서를 작성, 이를 분석함으로써 다양한 직무의 랭킹, 포인트들을 산정하게 된다.”

 

 

 

 

 

“너의 임금을 보여줘!” 스위스에서는 자신의 얼굴 사진과 임금을 공개하는 ‘임금 셀카’가 한때 유행했다. 한 달에 360만 원을 받는 청소부부터, 4200만 원을 받는 석유 검사관까지 자신의 월급 액수를 사이트에 올렸다. ‘임금 셀카’의 인기는 성별 등에 따른 임금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에서 비롯했다. 그리고 스위스 상원은 1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4년마다 남녀 임금 격차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공개토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물론 스위스도 상위 20%와 하위 20% 월급 차이가 5배 이상 난다고 한다. 하지만 하위 20%는 생존권을 위협당한다 생각하지 않고, 그 격차가 시스템으로 지속해서 줄어들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하고 있다. 공정한 보상은 자본주의 시스템의 절대 규칙이다. 축구에서는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가, 다시 한번 같은 카드를 받을 시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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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여행하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마이크 둘리 지음, 권경희 옮김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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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소개

▷ 우주를 여행하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 마이크 둘리

▷ 김영사

▷ 2022년

▷ 276쪽 ∥ 382g ∥ 130*200*17mm

▷ 치유 에세이

 

 

 

 

 

저자의 이름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떠올라버렸다. 「핵폭탄과 유도탄들」 1983년 ‘아줌마와 고등어’에 이어 1988 ‘라면과 구공탄’이라는 히트곡을 가지고 있다. “꼬불꼬불 꼬불꼬불 맛좋은 라면(허이!) 라면이 있기에 세상 살맛 나(활기차) 하루에 10개라도 먹을 수 있어(호이!)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좋은 라면(가루가루 고춧가루 후후루후후 후후후)” 아기공룡 둘리와 친구들이 고길동의 가족들과 헤프닝을 이어가는 추억의 만화이다. 40년의 세월 동안 아이들과 함께한 치유의 만화이다. “어린이를 때리는 어른은 큰 병 있는 거래요. 아저씨는 어린이를 때렸으니까 병 걸려 죽을 거야. 아저씨가 죽으면 이 집은 내가 가져야지!”

 

 

 

 

 

우주는 모든 천체를 포함하는 공간이다. 좁은 의미의 우주(The Space)는 지구 밖의 공간을 의미하고, 실질적인 의미의 우주는 모든 사물이 존재하는 공간 ‘세상’이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지구가 아닌 검은 공간을 우주라고 생각한다. 지구와 우주는 다른 세상일까? 138억 년 전 대폭발이 있었고, 우주가 생겼고 세상 모든 물질이 나왔다고 한다. 지금 내 몸을 이루고 있는 물질도 그때 나온 것이다. 세상의 물질은 새로 생기거나 사라질 수가 없다고 한다. 즉, 내 몸의 나이는 우주의 나이과 같은 138억 살인 것이다. 『우주를 여행하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책에서 말하는 우주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다. 몸은 138억 년이지만 세상 여행의 경험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책은 인생의 출발선에 선 딸에게 쓴 500편 아빠의 짧은 편지를 모은 것이다.

 

 

 

 

 

P.30 “해보다 달보다 별들보다 네가 먼저였고 중요했다. 너는 이곳에서 이번 삶을 살기로 선택했다. 지금의 너는 네가 전에 그리도 되길 갈망하던 그 존재다.” 우주와 내가 같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쉽게 이해되는 말이다. 우리는 새로 생기거나 소멸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를 구성하는 물질은 얼마나 많은 삶을 살았고 모험을 했을까? 지금의 나는 갑자기 생긴 존재가 아니라, 이번 삶을 살기로 선택해서 시작된 모험이다. “우리가 탐험하기를 멈추는 날은 우리가 호기심과 굼이 없는 침체한 세상에서 살기로 약속하는 날이다.” 「닐 디그래서 타이슨」 이번 삶도 호기심과 꿈을 탐험하는 날들이라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을 것이다.

 

 

 

 

 

P.164 “네가 꿈꾸는 삶을 살아갈 비결은 지금 당장 꿈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누추한 형평이라도 지금 시도할 수 있는 일은 있을 테고, 너는 그걸 하면 된다. 외국 여행을 할 처지가 못 되면 가까운 곳을 여행하고, 화려한 외식을 할 형편이 안 되면 귀엽고 다디단 디저트를 먹고, 동반자가 없다면 너 자신과 여행하라.” 여행이라고 하면 발리에서 모히토를 마시는 것뿐일까? 공원을 산책하며 자판기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은 초라한 일일까? 발리와 공원, 모히토와 자판기 커피의 가치는 누가 정하는 걸까?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사이드미러에 흔히 적혀있는 문구다. 자동차나 물체가 멀리 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가까이 있다는 말이다. 사람은 보이는 것보다 보고 싶은 것을 보려는 성향이 강하다. 공원에서 여행을 보려고 한다면 그곳에 존재하는 것일 테니 말이다.

 

 

 

 

 

6장에 걸쳐 따스한 문장들이 적혀있는 책이다. 마지막에 물음표를 달고 있지 않지만, 저자의 글에는 대답하게 된다. 왜냐하면, 저자는 꾸준하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지, 당신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사랑을 주는 존재인지 말이다.’ 지구와 우주가 다르다고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길 추천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 삶이 불행해졌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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