낀대 패싱 - 튀고 싶지만 튀지 못하는 소심한 반항아들
윤석만.천하람 지음 / 가디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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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낀대 패싱

▷ 윤석만 천하람

▷ 가디언

▷ 2022년 01월 25

▷ 268쪽 ∥ 336g ∥ 140*200*20mm

▷ 한국사회비평

 

 

 

 

 

?? “우리가 이룩한 것을 잘 보고 따라와.” 586세대의 정의. “제가 그걸 왜 해야 하죠?” MZ세대의 공정책은 70년대 초반에서 80년대 중반, 3040(36~49)을 낀대 세대라고 부르고 있다. “왜 그렇게 입고 다니나요?”라는 질문에,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좋거든요.”라고 대답한 X세대이자 Z세대의 부모들이다서태지의 난 알아요로 대표되는 X세대는 90년대 문화를 이끈 세대이며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꾼 세대이다그래서 언론은 그들을 신인류라고 불렀다. MZ세대에서 M을 맡은 Y세대는 586세대의 자녀들이다주로 90년대에 태어나서 아날로그와 청소년 시기에 디지털에 익숙해진 세대를 말한다. Z세대는 신인류의 자녀들로서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에 익숙하고텍스트보다 이미지와 동영상을 선호하며자신을 노출하고 소통에 거리낌이 없는 신인류이다. MZ세대가 우리 인구의 34%가량을 현재 차지하고 있고생산과 소비의 주축이라 할 수 있다.

 

 

 

 

 

P.38 “낀대들의 기억 속엔 초등학교와 초등학교가 혼재한다초등학교가 초등학교로 용어가 바뀐 건 일제 식민지 문화의 잔재라는 지적 때문이었다비슷한 맥락에서 과거의 초등학교에는 요즘의 상식으론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일제 식민지하에서의 교사란 폭력집단에 가까웠다일제의 문화와 방식을 강제적으로 주입받았으니 말이다그 잔재로 국민학교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맞지 않은 학생이 없었다책상에 올라가서 꿇어앉는 것은 기본이고얼차려에 마대가 부서질 때까지 두들겨 맞았다특별한 이유도 필요 없었다우리 반이 전체 꼴찌를 하면 순서대로 불려 나가 맞았다칠판을 가리켜야 할 지시봉을 폭력의 도구로 사용하였으니 말이다남녀 나이에 구분 없이 두들겨 패는 것부터 배우고 선생질을 시작했다내 기억 속에 선생은 깡패들과 다른 바 없었다.

 

 

 

 

 

P.54 586의 가스라이팅, X세대는 왜 문파가 됐나?」 “1998학번인 필자 중 한 명이 신입생 당시 겪은 일화는 다소 우스꽝스럽다중략》 집회를 나가면 선배들은 과거의 행적을 무용담처럼 늘어놨다그 후에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은 많았다총학생회 주도로 군사 독재 타도’ 느낌의 대자보를 써 붙이고대규모 집회를 열며해가 지면 촛불을 들고 아침 이슬을 떼창했다.” 1960년 4·19혁명, 1980년 5·18민주화운동, 1987년 6·10 민주항쟁에 이르기까지 세대는 독재에 항쟁해왔다그 마지막 정점이 1987로 마무리되며그 주축이 되는 세대가 지금의 586 들이다그들이 학교에 돌아왔을 때학생회의 간부들로서 후배들을 지도했다. 90년 중반이 넘을 때까지 이들은 학교와 노동계에서 영향력을 펼쳤다선배들의 삭발하는 장면을 보고, ‘청년의 기상을 부르며 행진을 하던 시절이 기억이 난다그때는 그게 옳은 것인 줄 알았고그들의 말이 맞는 줄 알았다결국은 그들은 그때도 간부였고지금도 정치권을 장악하고 있는 간부들이다나는 그들을 간부 개미라고 부른다일반 개미가 될 수 없는 병정개미들처럼 말이다.

 

 

 

 

 

책은 정치권을 지배하고 있는 586세대와 경제의 주축이 된 MZ세대 중간에 끼인 X세대 관한 이야기라고 한다하지만 올해 3월 9일의 대통령선거를 의식한 정치색을 너무 많이 낸 책이다보수에서 대학 시절 극진보 이후 아무런 정치색을 띠지 않는 나에게는 보기 편한 책은 아니었다. 586세대 정치인들이 대거 포진한 곳은 민주당이다결국책은 민주당을 까는 것이 주력이다거기에 애먼 MZ세대를 끌어들여 위기처럼 각색했다이런 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책에서 말하는 낀대 세대로서나는 세대 간의 갈등을 느껴보지 못했다민주당이든 한국당이든 위선적인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나쁜 것이고젊은 아이 중에 몇몇 생각이 돌발행동을 하는 사람이 이상한 것으로 생각한다세대 간의 문제가 아니라몇몇 특정 인물들이 문제인 것이다나는 왜 X세대가 외면받고 위기에 처했다고 말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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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세상의 주인공들에게 - 우리가 만나게 될 새로운 미래 아우름 52
이상근 지음 / 샘터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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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메타버스 세상의 주인공들에게

▷ 이상근

▷ 샘터

▷ 2022년 01월 15

▷ 160쪽 ∥ 200g ∥ 133*198*20mm

▷ 에세이

 

 

 

 

 

유니버스(Universe, 우주삼라만상세계실질적인 의미는 우주(宇宙즉 공간이나 공간의 총체를 의미하는 개념이다좁은 의미로 지구 대기권 밖의 검은 세계를 말하며넓은 의미로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말한다스페이스(Space) ‘우주 공간’, 유니버스(Universe) ‘삼라만상’, 코스모스(Cosmos) ‘형이상학적인 모든 세계로 나눌 수 있겠다.

 

 

 

 

 

메타버스(Metaverse)는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출간된 소설 스노 크래시속의 유래된 단어로서, Meta(초월)와 Universe(삼라만상)의 합성어이다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가리킨다현실과 디지털 세계의 중간쯤에 있는 것으로 가상현실증강현실혼합현실 같은 서비스도 있다메타버스를 형이상적인 다른 정신세계나 현상의 세계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정확하게 말하면 메타버스는 유니버스의 두 번째 개념인 삼라만상의 인지 가능한 사물과 현상으로 제한된다네트워크 서비스라는 통신세계에서 우리의 뇌가 인지하는 영역 말이다실질적으로 유니버스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그런데 왜 요즈음 이와 관련된 책이나 정보가 넘쳐날까그것은 아직 만들지 못했고사용하지 못했고질서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비트코인, NFT, 메타버스 3가지의 공통점은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P.19 새로운 우주메타버스」 책에서 증강현실가상으로 나누어 새로운 세계로 메타버스를 설명한다가상세계를 물리적인 세계와 나누어 형이상학적인 정신의 세계로 설명한 것이 잘못이다형이상학은 인간이 경험하지 못하거나경험할 수 없는 세계를 의미한다그러므로 메타버스는 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가 물리적 제한을 덜 받는 방법이라 설명해야 옳다컴퓨터 마우스가 발명되기 전에는 글자 위에의 정보를 입력하거나 이용하기가 어려웠다. MS-DOS를 사용해본 세대나, PC 통신을 경험해본 세대라면 더욱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마우스가 개발됨으로 인해 현재의 GUI(graphical user interface)가 상용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1952년 군사 연구소에서 트랙볼이 개발된 이후, 1982년 로지텍에 의해 상용화되고 40년이 지난 지금도 입력 도구로 사용 중이다아직 마우스보다 더욱 편리하고 상업적인 입력 도구는 없기 때문이다메타버스는 이런 마우스와 같은 입력 방식의 변화로 이해하기가 훨씬 쉽다증강현실이라는 것도 우리 몸에 부착된 스마트 장비를 통하여 네트워크 장비와 소통을 위한 입력 도구이다.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지 대략 2~300년 정도 될 것이다오늘날에는 일론 머스크가 암호화폐를 팔아먹고 있다암호화폐는 아직 어느 국가에서도 인정받은 바 없고공식적으로 상용화되거나 가성비가 뛰어난 화폐가 아니다같은 블록체인 기술인 NFT(대체불가능토큰)는 어떨까라바랩스가 발행 크립토펑크 #9998” 이상한 캐릭터는 총 6225억 원이나 팔렸다블록체인 기술은 P2P 방식으로 전 세계 컴퓨터 서버에 분산 저장이 되기에 절대 보안이 가능하다고 한다세상에는 완벽이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는데, ‘대체불가능이라는 말은 누가 보장하고 있을까? 1999년 12월 밀레니엄버그를 대비하기 위해 나는 3일 밤을 서버 앞에 있어야 했다. 2000년 1월 1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000년 이후의 연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핵미사일이 발사되고금융시스템이 마비되고 거의 지구 종말 급의 시대였다.

 

 

지금 말하고 있는 메타버스는 표준규격이 되기 전의 많은 실험적 기술을 의미한다. MP3, MP4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이것보다 더욱 뛰어난 규격도 많다하지만 자본시장에서 위의 규격이 살아남았다. 20년 전에 생수를 사 먹을지 누가 예상했을까어떤 뛰어난 네트워크 기술이 나올지 알 수 없으므로너무 설레발 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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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결정하는 한 문장
백건필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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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모든 것을 결정하는 한 문장

▷ 백건필

▷ 국일미디어

▷ 2021년 12월 06

▷ 368쪽 ∥ 566g ∥ 140*210*30mm

▷ 창조적 사고 마케팅

 

 

 

 

 

tvN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한다이 프로그램은 시청률은 높지 않지만확실한 교양 프로그램으로써의 컨셉을 가지고 있다. “들어 봤지만 읽지는 못해서 궁금했던 책만 골라서 대신 읽어 드립니다.” 1화에 책을 읽어 준 사람은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이며책의 제목은 개소리에 대하여이다우리말로 번역을 기가 막히게 했는데원제는 ON BULLSHIT』 따뜻한 입김을 그냥 내뱉는다는 표현이다그러니까 아무짝에도 쓸 때가 없는 말이라는 뜻이다.

 

 

 

 

 

어느 화창한 봄날눈이 먼 노인이 길에서 구걸하고 있었다도움이 필요합니다.》 한 남자가 지나가다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주머니에서 펜을 꺼내 팻말을 고쳤다그러자 텅 비어 있던 모금함에 어마어마한 돈이 쌓이기 시작했다화창한 날입니다하지만 전 그걸 볼 수가 없군요.” 앞 문장과 뒤 문장의 차이는 무엇일까앞은 당신이 나를 도와야 한다라는 강요지만뒤는 나의 이야기를 통해 당신이 도울지 말지 선택할 수 있고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스토리를 제공한다두 말의 의미는 같지만표현의 방식은 다르다.

 

 

 

 

 

카피라이터(Copywriter) 상품이나 기업을 홍보하기 위해 미디어에 사용하는 문구를 쓰는 사람을 말한다그들이 작업한 문구를 카피파이팅(Copywriting)이라고 한다. “카피라이팅은 신춘문예가 아니다철저히 대상의 요구를 분석해서 물건을 팔아야 한다.” 위의 구걸하던 노인을 생각해보자매우 멋진 문장을 만들어 자신을 실력을 과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대상이 어떠한 마음이든지 간에 모금함에 돈을 채우는 것이 목적이다서투른 카피라이터는 대상이 욕구를 무시하고 화려한 문장으로 자아도취에 빠진다즉 개소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목적을 상실하고 자신이 인정받고 싶은 욕구만 존재하는 것이다이것을 우리는 진정성이 없다고 표현한다인류는 오랜 진화의 역사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타인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것 말이다인간이 다른 유인원보다 흰자위가 유달리 큰 것은눈을 맞추고 동공을 보여줌으로써 속이지 않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P.52 욕구의 위계질서」 심리학 서적에서 유독 많이 볼 수 있는 말이다여덟 가지 인간의 선천적 욕구에 관한 것인데가스라이팅이라는 범죄도 이런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에 기반을 둔다생명 연장먹는 즐거움안전함성적 만족안락한 생활우월함보호자사회적 인정이 인간의 선천적 욕구라고 한다이 중에서도 특히 세 가지는 다른 욕구보다 가장 우선하는데생존과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성장하고 싶은 욕구이다고 이병철 회장도 죽기 전에 신부에게 24가지의 질문을 하는데 현세와 경제가 아니라추상적인 종교와 신에 관한 것이었다인간의 모든 욕구는 생존이 만족하였을 때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즉 아무리 훌륭한 문구라고 해도 최종단계의 욕구에 반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이것이 누구에게 무엇을 줄까?’라는 핵심 가치이다.

 

 

 

 

 

핵심 가치누구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 가치 제안확 꽂히는 헤드라인을 쓰는 6가지 유형가치 입증고객을 설득하는 8단계 PERSUADE 공식행동 촉구즉시 결제하게 하는 7가지 CLOSING 기법” 이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물론 이것들은 마케팅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 같지만우리의 일상에도 필요한 것들이다사람의 뇌는 하루에 35,000개의 결정을 한다고 한다의식과 무의식이 합해진 숫자이지만숨을 쉴지어디로 갈지무엇을 먹을지무엇을 볼지무슨 말을 할지어떻게 말을 할지 등 뇌의 결정에서 행동으로 연결된다마케팅에서도 인정받는 기법을 습관으로 가지고 평소에 말을 하거나 글을 쓴다고 생각해보자더는 개소리가 아닌 진정성’ 있는 솔직한 말과 글이 전달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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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세상을 방랑하는 철학 1
파스칼 세이스 지음, 이슬아.송설아 옮김 / 레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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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 파스칼 세이스

▷ 레모출판사

▷ 2021년 12월 27

▷ 256쪽 ∥ 408g ∥ 140*210*20mm

▷ 인문 에세이

 

 

 

 

 

P.25 아니요라는 말」 삶에서 최소한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그것이 거실의 커튼 색이 되었든소파의 위치가 되었든 간에 기본적으로 마음을 먹어야 하고마음을 먹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인간은 습관의 노예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우리는 변화를 향한 이런 결심이 자유를 위한 근본적 행위라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 철학자 알랭은 잠든 자는 라고 말하고깨어 있는 자는 아니오라며 고개를 내젓는다라고 말한다이것은 무슨 의미일까이 말은 사유하는 것은 우리가 믿는 것을 부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말이라고 한다이는 한 박자 쉬어가며 생각을 정리하고 전진하기 위해서이며좋은 결정공정한 결정유용한 결정을 내리기 위함이다이를 위해 우리는 세상을 새롭게 보고스스로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을 부인해야 한다.

 

 

저자의 논리에 설득당하고 말았다우리는 왜 생각을 해야 할까삶에서 무언가를 바꿀 가능성을 찾기 위해서가 아닌가커튼 색의 바꿀 필요를 느끼지 못하면아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그냥 있는 그대로 두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라고 받아들이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하지만 삶에서 아주 작은 것이라도 무언가를 바꾸고 싶거나가능성을 찾고 싶다면 아니오라는 말이 필요하다상대를 부정하는 아니오가 아닌깨어 있는 생각을 하려는 아니오’ 말이다.

 

 

 

 

 

P.212 전염볌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웠듯흑사병은 1347년부터 1351년까지 단 4년 만에 유럽 인구의 3분의 1인 1천 3백만의 목숨을 앗아갔다이 시기에 단테는 피렌체를 떠나 도망쳤고보카치오는 데카메론을 집필했다중략》 100편의 단편을 담은 이 책에서무시무시한 흑사병은 그 누구에게도 자비를 베풀지 않는 잔인한 전염병이었다. “신사 숙녀들로 가득했던 웅장한 성과 아름다운 저택에서 이제는 가장 천한 하인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네!”라고 썼다젊건돈이 많건아름답건건강하건 흑사병은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다프랑스 추리소설 작가 프레드 바르가스의 소설에서 어느 중세 건물의 ‘CLT’의 의미를 파헤쳤는데, Cito(빨리), Longe(멀리), Tarde(늦게)를 의미한다고 한다흑사병에서 무사하려면 빨리 떠나거나멀리 가서늦게 돌아오라라는 것이다프랑스의 왕은 이러한 이유로 수도를 떠났고보로도의 시장은 권력을 이양하고 떠났다.

 

 

저자는 전염병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어일지 모른다고 말한다왕이든부자이든가난하든 가장 먼 곳으로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마라가 그들을 구한 것은 아닐까코로나 19는 현재 세계에서 570만 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다중세시대의 인구와 비교되지 않지만현재의 의료시스템을 고려했을 때흡사 흑사병의 치사율만큼이나 많은 숫자이다팬데믹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단어는 무엇일까? ‘마스크백신제한과 노 마스크음모자유’ 우리는 어떠한 단어를 써야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팬데믹 상황에서 자율적 행위자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면서사회적 감염의 책임을 모두 질 수 있을까나는 지하철 입구나버스정류장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매우 혐오한다자신의 자유라고 말하지만광범위하게 피해를 주는 행위다질서를 위해 흡연자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일까질서를 위해서 자유를 외치고 질서에 반하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일까?

 

 

 

 

 

많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고또 독자는 그걸 받아서 사유하는 재미있는 책이다이처럼 완전한 답이 없는 질문들이 더욱 재미있다정답이 없으므로 개개인 독자의 생각이 정답이다정답의 우열을 가리려면 만나서 대화로 가리면 된다몰입도가 좋고저자가 질문하는 방식에도 격이 느껴져 유쾌하게 답할 수 있어 좋았다이런 사유의 책이라면 2~3번은 반복적으로 더 읽어도 좋다는 것이 나의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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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을 위한 감정 수업 -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고 예민해지는
이계정 지음 / 한밤의책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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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유리멘탈을 위한 감정 수업

▷ 이계정

▷ 한밤의책

▷ 2022년 01월 18

▷ 240쪽 ∥ 262g ∥ 128*188*20mm

▷ 자기계발

 

 

 

 

 

이럴 땐이 책이 필요하다. (3개 이상이라면 밑으로)

□ 사소한 일에 신경 쓰다 잠들지 못할 때

□ 나도 모르게 자꾸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될 때

□ 무례한 사람 앞에서 오히려 움츠러들 때

□ 사실은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하게 될 때

□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떠올라서 힘들 때

□ 습관적으로 내 마음속 동굴로 숨게 될 때

 

 

 

 

 

겉으로만 괜찮은 척하는 당신」 회사에서 낮은 업무 평가를 받은 날이었다소식을 전해준 상대가 내 마음을 살펴 주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그런데나는 뭐가 그렇게 괜찮았는지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그것도 명랑한 목소리로 괜찮다라고 말했다.” 저자는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해버린 자신이 수치스러워 술로 달랬다고 한다감정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말이다서러운 날엔 카페 구석 자리에서 두유라떼를 마시며 눈물을 함께 삼켰다고 한다. (음료를 마시면서 눈물을 삼켜본 사람은 밑으로)

 

 

 

 

 

P.33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란 말이 있다왜 그럴까부끄러움수치심이라는 감정은 지금 이 순간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싶을 만큼 나를 압도해 오기 때문이다수많은 학생 사이에서 교탁 앞으로 불려 나가 엉덩이를 맞아본 기억이 있는가화끈거리는 얼굴을 어쩔 줄 몰라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다면수치심이란 감정이 얼마나 가혹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죄책감과 수치심을 구분해서 설명한다고 한다수치심은 자아와 자존심의 연장에 있는 개념이므로나의 존재 자체에 부적절하게 느끼는 것을 말한다. ‘내가 나쁜 행동을 한 게 아니라 내가 나쁜 사람인 것이다.’ 어딘가 말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걸 느끼는가죄책감은 반성하면 사라지고 타인으로부터도 용서받는다하지만 수치심은 나를 기어코 작은 존재로 덮어버린다.

 

 

 

 

 

P.79 “때론 낯빛만 보아도 얼마나 우울한지 짐작할 수 있다비가 곧 내릴 것 같은 흐린 하늘이먹구름 잔뜩 낀 짙은 어둠이 표정으로 드러난다날씨의 변화처럼 우울감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또 지나간다그렇게 찾아온 우울함이 더 깊이 더 오래갈 때 우리는 이를 우울증이라고 부른다이유를 알 수 없지만어느 순간부터 죄인이 되어버린 것처럼죄책감과 후회불안을 끌어안은 채 우울의 늪에 빠진다.” 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상황이 되었을까대개 우울은 우리의 일상을 해친다식욕이 사라지고 잠을 이루지 못하며 몸을 움직일 수 없다몸의 피로는 정신의 피로로 이어져 불안해지게 된다이 상태에서 왜 우울해졌는지를 탓하는 건 자신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한다누군가는 말한다개구리가 점프하기 위해선 웅크리고눌린 용수철은 다시 튀어 오른다고 말이다사람들 말처럼 가만 놔두면 자연스럽게 사라질까?

 

 

 

 

 

위에서 자신이 싸우는 대상은 타인이 아닌 자신의 감정이다자신의 감정을 수치심이라는 감옥에 집어넣는 것도몸과 정신을 가누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자신이다타인의 잘못에는 관대하게 용서하면서자신의 감정과는 이렇게 싸우려고만 드는 걸까저자는 긍정적 감정이든 부정적 감정이든 모든 감정은 마음의 신호일 뿐이라고 말한다입으로 숨을 쉬는 것보다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고 한다. ‘코로 깊고 천천히 숨 쉬는 것이 올바른 호흡법이며호흡도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3분만 호흡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만큼 매우 중요한 일이다이렇게 생명에 가장 중요한 호흡법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감정도 마찬가지이다스트레칭을 통하여 손바닥이 바닥에 닿듯이뇌가 보내오는 감정의 신호를 알아채고 다스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우울함은 나를 돌아보고 미래를 더 생각하라는 신호이고, ‘수치심은 나의 정서를 방어하여 외부와의 갈등을 봉합하라는 신호이다깨진 유리도 감쪽같이 붙이는 세상이다. “부서진 멘탈은 다시 붙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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