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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을 위한 감정 수업 -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고 예민해지는
이계정 지음 / 한밤의책 / 2022년 1월
평점 :

◆ 소개
▷ 유리멘탈을 위한 감정 수업
▷ 이계정
▷ 한밤의책
▷ 2022년 01월 18일
▷ 240쪽 ∥ 262g ∥ 128*188*20mm
▷ 자기계발
이럴 땐, 이 책이 필요하다. (3개 이상이라면 밑으로)
□ 사소한 일에 신경 쓰다 잠들지 못할 때
□ 나도 모르게 자꾸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될 때
□ 무례한 사람 앞에서 오히려 움츠러들 때
□ 사실은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하게 될 때
□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떠올라서 힘들 때
□ 습관적으로 내 마음속 동굴로 숨게 될 때
「겉으로만 괜찮은 척하는 당신」 “회사에서 낮은 업무 평가를 받은 날이었다. 소식을 전해준 상대가 내 마음을 살펴 주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뭐가 그렇게 괜찮았는지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그것도 명랑한 목소리로 ‘괜찮다’라고 말했다.” 저자는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해버린 자신이 수치스러워 술로 달랬다고 한다. 감정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말이다. 서러운 날엔 카페 구석 자리에서 ‘두유라떼’를 마시며 눈물을 함께 삼켰다고 한다. (음료를 마시면서 눈물을 삼켜본 사람은 밑으로)
P.33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란 말이 있다. 왜 그럴까? 부끄러움, 수치심이라는 감정은 지금 이 순간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싶을 만큼 나를 압도해 오기 때문이다. 수많은 학생 사이에서 교탁 앞으로 불려 나가 엉덩이를 맞아본 기억이 있는가? 화끈거리는 얼굴을 어쩔 줄 몰라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다면, 수치심이란 감정이 얼마나 가혹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죄책감’과 ‘수치심’을 구분해서 설명한다고 한다. 수치심은 자아와 자존심의 연장에 있는 개념이므로, 나의 존재 자체에 부적절하게 느끼는 것을 말한다. ‘내가 나쁜 행동을 한 게 아니라 내가 나쁜 사람인 것이다.’ 어딘가 말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걸 느끼는가? 죄책감은 반성하면 사라지고 타인으로부터도 용서받는다. 하지만 수치심은 나를 기어코 작은 존재로 덮어버린다.
P.79 “때론 낯빛만 보아도 얼마나 우울한지 짐작할 수 있다. 비가 곧 내릴 것 같은 흐린 하늘이, 먹구름 잔뜩 낀 짙은 어둠이 표정으로 드러난다. 날씨의 변화처럼 우울감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또 지나간다. 그렇게 찾아온 우울함이 더 깊이 더 오래갈 때 우리는 이를 ‘우울증’이라고 부른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 죄인이 되어버린 것처럼. 죄책감과 후회, 불안을 끌어안은 채 우울의 늪에 빠진다.” 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상황이 되었을까? 대개 우울은 우리의 일상을 해친다. 식욕이 사라지고 잠을 이루지 못하며 몸을 움직일 수 없다. 몸의 피로는 정신의 피로로 이어져 불안해지게 된다. 이 상태에서 왜 우울해졌는지를 탓하는 건 자신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한다. 누군가는 말한다. 개구리가 점프하기 위해선 웅크리고, 눌린 용수철은 다시 튀어 오른다고 말이다. 사람들 말처럼 가만 놔두면 자연스럽게 사라질까?
위에서 자신이 싸우는 대상은 타인이 아닌 자신의 감정이다. 자신의 감정을 수치심이라는 감옥에 집어넣는 것도, 몸과 정신을 가누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자신이다. 타인의 잘못에는 관대하게 용서하면서, 자신의 감정과는 이렇게 싸우려고만 드는 걸까? 저자는 긍정적 감정이든 부정적 감정이든 모든 감정은 마음의 신호일 뿐이라고 말한다. 입으로 숨을 쉬는 것보다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고 한다. ‘코로 깊고 천천히 숨 쉬는 것이 올바른 호흡법이며, 호흡도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3분만 호흡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만큼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렇게 생명에 가장 중요한 호흡법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감정도 마찬가지이다. 스트레칭을 통하여 손바닥이 바닥에 닿듯이, 뇌가 보내오는 감정의 신호를 알아채고 다스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우울함’은 나를 돌아보고 미래를 더 생각하라는 신호이고, ‘수치심’은 나의 정서를 방어하여 외부와의 갈등을 봉합하라는 신호이다. 깨진 유리도 감쪽같이 붙이는 세상이다. “부서진 멘탈은 다시 붙이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