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마코스 윤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42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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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니코마코스 윤리학

▷ 아리스토텔레스

▷ 현대지성

▷ 2022년 02월 14일

▷ 456쪽 ∥ 580g ∥ 150*225*30mm

▷ 서양철학사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행복(幸福, happiness)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한 상태. 동아시아 문화에서는 행복이라는 단어의 개념이 19세기 이후 전파되었다고 한다. 즉,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다’라고 말하는 것은 동양의 문화와 관점으로 이해하면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행복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고대 철학자가 「아리스토텔레스」라고 전해지며, 인생이 목표는 행복이라고 말한 이후 서양철학의 최대 가치관이 되었다. 서양에서는 2천 년이 넘게 여러 학자가 행복에 관해 연구하였지만, 동아시아 문화에서는 고작 200년도 되지 않는다. 동양 사상의 핵심은 유교와 불교가 민중의 중심이었고, 수행하는 사람들에겐 ‘물아일체’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을 최고의 경지로 삼았다. 따라서, 동아시아에서는 유교의 수신제가, 불교의 자비가 중심이기에 자신의 행복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오히려 불행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 마음가짐을 다지며, 자신보다 공동체의 성장을 우선했다. 이로 인해 자신의 행복 추구는 ‘욕망’으로 해석되어 유교나 불교 모두에게서 배척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BC384~BC322) 마케도니아 출신의 철학자이며 금수저의 끝판왕이다. 서양철학의 가장 중요한 인물인 플라톤이 그의 스승이며, 그의 제자는 인류 최초로 서방과 동방을 정복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다. 또한, 궁중의 의사였던 아버지 니코마스였으며, 17세 때 플라톤의 학원 「아카데미아」인 아테네로 유학을 가서, 플라톤이 죽을 때까지 20년을 수학했다. 플라톤은 아리스토텔레스를 아카데미아의 정신이라 불렀을 만큼 수많은 논쟁과 우수함을 보였다고 한다. 플라톤과도 자주 논쟁을 벌였다고 하며, 플라톤의 형이상학에 반대하고 자연탐구를 중시하는 현실적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문화혁명으로 불리는 르네상스와 근대 현대의 사상을 보면,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현실적인 태도가 좀 더 우위에 있다고 볼만 한다.

 

 

 

 

 

“행복은 다른 어떤 것을 선택하지 않고 언제나 그 자체로 선택하기 때문이다. 반면, 명예나 즐거움이나 지성이나 온갖 미덕은 우리가 그 자체로 선택하기도 하지만(그것을 통해 다른 어떤 것을 얻지 못하더라도 여전히 그것들을 선택할 것이므로), 행복을 위해서, 즉 그것을 통해 행복해지리라 여겨 그것들을 선택한다. 하지만 그런 것을 위해 행복을 선택하거나, 일반적으로 행복 외의 다른 어떤 것을 위해 행복을 선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행복은 고도의 정신적인 이상의 영역이 아니라, 적절한 운을 가지고 좋은 배경에(국가) 태어나 적절한 상황에서 당연히 선택할 것들을 선택하고, 이를 통해 적절한 판단을 하고 덕을 쌓을 때 현실적인 행복에 이르게 된다는 말이다. 동양에서 쾌락을 추구하는 것을 욕망으로 보았다면, 자연계에 놓인 모든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과 덕으로 욕망을 추구하는 것을 행복으로 보면 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아테네에 세운 학당 ‘리케이온’에서 강의한 행복을 아들인 니코마코스가 정리하여 『니코마코스 윤리학』이라고 불린다. 10권으로 구성된 책은 이번 번역서에서 완벽하게 출간되어 나왔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행복하냐? 이다. 가장 많이 하는 덕담이 ‘행복하라’는 것이다. 인간 인류의 생존 목적이 ‘행복’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오늘날을 지배하고 정리하고 있다. ‘행복’이 무엇인지 어떤 것인지 우리는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부모로부터 전해지는 교육도 없었고, 학문으로 배운 적도 없다. 그래서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라고 물으면 저마다 한참을 생각한 다음 여러 가지 대답을 한다. ‘가족’, ‘건강’, ‘부자’, ‘성공’, ‘자유’ 등 형이상학적인 대답을 하게 된다. 하지만 ‘행복’을 처음 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지극히 현실적이었다는 것이다. ‘행복’이 ‘무엇인지’, ‘왜’ 추구해야 하는 오늘날의 사상인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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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이프 리부팅
유의정 외 지음 / Book Insight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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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디지털 라이프 리부팅

▷ 유의정/이유나/진문성/유수란/김혜인 외 3명

▷ 북인사이트

▷ 2022년 02월 25일

▷ 288쪽 ∥ 150*210*16mm

▷ 자기계발 / 시간관리

 

 

 

 

 

디지털(Digital)은 연속된 값을 사용하는 아날로그에 반하여 띄엄띄엄 내려간 값을 사용하여 정보를 가공하는 구현 방식을 의미한다. 물질의 특성을 0과 1의 조합으로 바꾸는 과정이자 그 결과이다. 모스 부호라는 짧은 전류와 긴 전류로 통신을 하던 것이나, 과거의 봉화의 불을 끄고 켜는 것도 디지털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컴퓨터가 발달하면서 디지털은 컴퓨터의 전용언어처럼 되었지만, 전류가 흐르거나(1) 흐르지 안는(0) 것으로 자료를 처리하는 방식을 모두 디지털이라고 한다. 2진법이 0과 1을 사용한다고 해서 디지털과 같은 말은 아니다.

 

 

 

 

 

디지털 시대(정보화시대)를 우리의 생활에서 언제로 보아야 할까? 노래를 듣던 방식이 카세트테이프, 레코드판은 아날로그 방식이고 CD는 디지털 방식이다. 초침이 돌아가는 시계는 아날로그 방식이고, 초 단위로 시간을 보여주는 시계는 디지털 방식이다. 아날로그 저울과 디지털 저울, 온도계 등 우리 일상에서 많은 변화를 겪은 시점은 언제일까? 디지털 혁명이라 불리는 이 과정은 학자들은 20세기 후반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동시 사용되던 제3차산업 혁명이라 보고 있다. 컴퓨터가 우리의 일상에서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컨설팅 강사, 소통 전문가, 감정관리 컨설턴트, 청소년 교육 전문가, 커뮤니케이션 외래교수, 소통 디자이너 등이 이 책에 출간에 참여한 저자들이다. IT 전문가들이 아니라, 소통과 감정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써낸 책이다. P.023 “변화는 이미 발생했다.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과거로 다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다. 즉 이제 더는 온라인 속의 세상과 오프라인 세상을 완벽히 나눠서 생각할 순 없다. 우리에겐 이 둘을 통합해서 보는 능력이 필요해진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미디어는 하나 같이 과거와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럼 3년 전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감염병으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좀 더 빨리 도래했다. 그런데, 이 언택트 시대는 오늘날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페스트가 창궐하던 중세에도 전염병이 사라질 때까지 숨거나 만나지 않았다. 20세기 초반 스페인 독감 당시에도 사람들은 꼭꼭 숨었다. 거의 50년이나 100년 주기로 인류는 감염병에 맞서 언택트 시대를 경험했다. 메타버스라고 하여 온라인 교육, 온라인 업무, 온라인 여행 등 오프라인을 벗어난 새로운 온라인 세상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한다. 온라인상에서 우리는 먹는 행위를 할 수 있는가? 온라인상에서 상대의 눈을 바라볼 수 있는가? 온라인으로 그랜드캐니언을 멋지게 구현했다고 하자, 냄새·촉각·영상 등 모든 것이 복사되었다고 해서 그것을 여행이라 부를 수 있을까?

 

 

 

 

 

저자들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조금 성급하게 결론을 예측하는 것 같다. 인간 자체가 0과 1로 만들어진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이기에, 우리 삶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의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아무리 소통하기 좋은 웹 플랫폼이 나온다고 해도, 직접 만나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을 능가할 수 없다. 이것은 마치 전등 아래에서 밝은 생활을 하지만, 태양 빛이 주는 각종 에너지와 긍정적인 효과를 받지 못하는 것과 같다. 세상이 아무리 급진적으로 발달한다 해도, 인간은 그렇게 빨리 변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세계에서 디지털의 소비 주체도 인간이다. 심각하게 대비상태로 준비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공동체가 변해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면 된다는 생각이다. 다만, 좀 더 빠르게 디지털 플랫폼에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사람은 이 책을 한번 읽어보면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아이디어를 얻는 측면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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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한 장처럼 -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이해인 수녀의 시 편지
이해인 지음, 오리여인 그림 / 샘터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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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꽃잎 한 장처럼

▷ 이해인 저/오리여인 그림

▷ 샘터

▷ 2022년 02월 28일

▷ 368쪽 ∥ 590g ∥ 140*207*25mm

▷ 한국 시/ 한국 에세이

 

 

 

 

 

「추억 일기」

 

삶이 힘들면

무지개를 생각해요

언젠가 수녀들과 베란다에서

함께 환호하며 올려다본

하늘 위의 무지개

평소에 잘 웃지 않는

무표정한 수녀들도

그날만은 활짝 웃는 게

나는 신기했다

나의 삶이 감탄사를 잃었을 때

무지개 감탄사를 떠올리면

행복해진다

 

 

 

 

 

처음 서원을 한 지 54년, 만 77세를 맞은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이해인 수녀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시와 편지를 쓴 책이다. 첫 시집 『민들레 영토』를 출간한 이래 수많은 시집과 산문집을 펴냈다. 이번 책은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의 시점부터 지금까지 쓰인 시와 산문을 실었다고 한다. 수사와 수녀는 두 부류도 보통 나뉜다. 절의 스님처럼 암자에서 스스로 수도하거나 세상을 위해 기도하듯이, 수도회 내에서 수도와 기도를 하는 사제가 많다. 세상에 나와서 성당이나 기관에서 봉사하는 수녀들은 우리가 밖에서 흔히 보는 사제이다. 이해인 수녀는 54년이라는 기간 동안 자기 수련과 기도를 해온 것으로 보인다.

 

 

 

 

 

추억 일기라는 시에서, 수도회 수녀들은 평소에는 잘 웃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신에게 모든 것을 맡긴 사제들이 웃음이 적다는 것은 조금 의외다. 범인이 보면 그저 모든 순간순간이 행복해 보여야겠지만 수녀도 사람이다. 그런 무표정한 수녀들이 자연의 무지개를 보고 활짝 웃는 모습을 수녀인 시인도 신기해하는 것은 매우 솔직한 표현이다. 재물, 명성, 권력, 수련 등 어떤 인생을 살더라도 매 순간을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 한 점의 미련이나 불안 없이 삶을 산다는 것이 가능할까? 후회나 불안이 없는 삶을 살았다는 것은 왠지 인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45년간 인도의 콜카타에서 빈민과 병자 고아들을 위해 헌신한 데레사 수녀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런 그녀도 죽음의 앞에서는 과연 나와 모두를 위해서 잘 살았던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졌으리라 생각한다.

 

 

 

 

 

「꽃잎 한 장처럼」

 

살아갈수록

나에겐

사람들이

어여쁘게

사랑으로

걸어오네

 

아픈 삶의 무게를

등에 지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으며 걸어오는

그들의 얼굴을 때로는

선뜻 마주할 수 없어

모르는 체

숨고 싶은 순간들이 있네

 

늦은 봄날 무심히 지는

꽃잎 한 장의 무게로

꽃잎 한 장의 기도로

나를 잠 못 들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오랫동안 알고 지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그들의 이름을

꽃잎으로 포개어

나는 들고 가리라

천국에까지

 

 

 

 

 

시집의 제목이 되는 時며 시인의 세상에 대한(사람들)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꽃잎 한 장은 여러 꽃잎에서 흩어진 하나이며 가볍다면 매우 가벼운 존재이다. 수도와 세상을 동시에 보아온 시인의 눈에는 우리의 삶이 복잡하고 만족스럽게 보이지 않을지라도, 마지막 천국을 향할 때는 그저 꽃잎 하나로 보이는 듯하다. 우리가 쓰고 있는 많은 삶의 가면을 한 겹씩 벗겨내서 드디어 드러나는 민낯은 어쩌면 꽃잎 하나 정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녀인 만큼 종교적 색채가 있으며 자연적인 시가 많다. 자연과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진 사람이 불안을 어느 정도 들어내기 좋은 시간이 될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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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여자가 더 상처받는다
라이이징 지음, 신혜영 옮김 / 미래지향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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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소개

▷ 착한 여자가 더 상처받는다

▷ 라이이징

▷ 미래지향

▷ 2021년 06월 30일

▷ 308쪽 ∥ 140*210*30mm

▷ 심리학

 

 

 

 

 

라이이징(賴奕菁) 대만의 정신과 전문의 의학박사이다. 의학센터 주임을 맡고, 여러 차례 의술 연구를 진행하였고, 현재는 타이베이에서 싱위마인드클리닉을 개원해서 운영 중이다. 사이트에서 살펴본 저자는 정신학적인 방식만이 아닌 생리학, 심리학 사회학의 3가지 방향으로 치료를 한다고 한다. 단순히 약물적 치료나 상담만이 아닌, 사회나 문화적인 문제가 정신적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결혼지참금이 엄청나게 크게 자리잡힌 사회는 그로 인해 결혼이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것이며, 과거의 한국의 대가족 문화를 본다면, 여성 혼자서 수십 명의 식사부터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한다는 것은 두려웠을 것이다. 저자의 프로필에서 특별한 점을 발견했는데 ”Non-Verbal Language“ 즉 비언어적 소통에 자신이 민감하다는 것을 고등학교 시절에 알았다고 한다. 우리의 소통은 20% 정도가 언어적 요소이며, 80%는 행동이나 그림, 음악 등 다른 외부적인 요소로 표현을 한다. 자폐증 증상이 있는 사람도 보통 사람의 방식으로 소통하기 어려운 것이지 소통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정신과 전문의에게 지식적인 약물치료가 아니라, 비언어적 소통에 재능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상담하러 오는 사람들도 자신의 치부를 전부 털어놓거나, 때로는 자기도 모르게 왜곡된 사실을 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범죄 심리학자들은 피의자의 눈빛, 손짓, 습관, 어떤 행동 패턴을 발견해서 진실 여부를 조사하는 예도 많다. 사람은 아무리 똑똑하다고 해도 의식적인 행동보다, 무의식적인 습관적 행동이 더욱 많이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의식에서 호소하는 고통을 짚어낼 수 있는 것이 저자의 능력이고 이는 곧 공감 능력의 확대를 의미한다.

 

 

 

 

 

”수년간 많은 여성 환자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보인 역시 전통적인 여성상에 속박되어 급기야 생명을 내던지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었다는 「라이이징」박사는 그런 여성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여성이) 아무리 양보하고 희생해도 상대방은 고마운 줄 모르고 변하지도 않아요. 오히려 갈수록 더 많은 것을 바랄 겁니다. 고진감래의 그 날은 절대로 오지 않아요. 그러므로 우리는 나만의 원칙을 만들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설정해야 합니다. 거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는 타인을 거절할 권리가 있습니다. 남들이 알아서 나를 존중하고 평등하게 대하지는 않습니다. 나에 대한 존중과 평등한 대우는 우리 스스로가 쟁취하고 지켜야 합니다.“

 

 

 

 

 

P.07 「착한 사람은 ‘호구’다?!」 ”마음이 선하다고 착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착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다면 반드시 자신의 살을 깎아낼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착한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착취당함’에 동의한다는 뜻이다. 착한 사람이라는 도장이 찍히는 순간 주변에는 당신의 착함을 얻어내려는 사람들로 넘쳐 날 것이다. 항상 밥을 사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럼 그의 주변에는 공짜 밥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모이게 돼 있다.“ 착한사람 콤플렉스라는 말이 있다. 남의 말을 잘 들으면 착한 사람이라는 강박관념이 되어 증상이 되는 것으로, 착한 사람으로의 이미지를 유지해야 한다는 질환이다. 착하다는 것은 자발적인 희생이지만, 증후군은 앓는 사람들은 늘 착한 행동을 후회하고 자신을 파괴하고 있다는 말이다.

 

 

 

 

 

공교롭게도 오늘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비교적 빠르게 여성의 참정권이 보장된 서양에서도, 지금도 여성 인권의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양은 유교라는 여성의 처지에서 보면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강요받아왔다. 전통사회에서 여자의 수절은 당연하였고, 남자의 첩 문화도 당연하였다. 착한 며느리, 착한 아내, 착한 딸 여성들은 무조건 참고 희생해야 착하다는 소리를 듣고 사랑받을 수 있다고 주입해왔다. 특히 고부간의 관계에서 이러한 착취는 더욱 쉽게 볼 수 있다. 여성이 여성에게 잘못된 ‘착함’을 강요하는 것 말이다. 잘못된 것은 전통이 아니라 악습이다. 악습은 타파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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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게
늘리혜 지음 / 늘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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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하늘에게

▷ 늘리혜

▷ 늘꿈

▷ 2022년 02월 24일

▷ 384쪽 ∥ 516g ∥ 150*210*19mm

▷ 한국소설

 

 

 

 

 

‘늘리혜’라는 필명은 세계관과 장르가 생기기를 꿈꾸는 새내기 글쟁이라고 소개한다. 조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이번이 두 번째 소설이고, 1인 출판사로 글을 쓰고, 책을 편집하고, 출간까지 다 하는 모습이다. 마치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가 생각난다.

 

 

 

 

 

‘신카이 마코토’는 제1회 신세기 도쿄 국제 애니메이션 페어 공모작 부분에 출품한 『별의 목소리』로 우수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그 후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별의 목소리』를 1인 제작으로 성공시켜 상당히 화제가 된다. 마코토는 영화를 제작할 때,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는 데까지 절감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 그럼에도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일본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의 경쟁에서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애니메이션 부분을 차지했다. 이후 벤처기업처럼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마코토는 『초속 5센티미터』,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등 평균적인 제작비보다 엄청나게 적게 사용하면서도 퀄리티와 흥행 모두를 잡은 명감독이 되었다. 또한, 그의 애니메이션은 연출보다 소설적인 스토리가 뛰어난 것이 매우 강점이다. 늘리혜라는 작가를 보면서 문뜩 마코토가 떠올랐다. 도전하지 않으면 좋든 나쁘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의 두 번째 소설이며, 소설의 기본이 되는 것은 작가의 세계관이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스티븐 킹의 세계관처럼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세상에서 서로 엮이는 그러한 이야기를 원한다. 작가의 세계관 정점에 있는 것은 ‘일곱 색깔 나라와 꿈’이라는 판타지 세계다. 우리의 경험에서 표현해보자면, 오즈의 나라나, 앨리스의 나라 같은 곳이라는 느낌이 든다. 일곱 색깔은 무지개를 의미하는데, 무지개는 비가 온 뒤에 실제로 현실에 나타나는 현상이며, 문학적으로는 희망이나 행운 꿈 등을 의미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작가의 일곱 색깔 나라는 죽음이 없고, 불행이 없고, 아픔이 없는 그러한 세계가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가 천국이라고 부르는 곳이 그러하지 않은가? 죽음도 고통도 없는 세계라서 필멸의 인간이 가고 싶은 장소. 하지만, 나는 한쪽의 성질만이 있는 세계가 과연 균형적이고 올바를까 하는 의문은 품고 있다.

 

 

 

 

 

전작을 읽지 않아도 소설을 읽는 데는 무리가 없다. 고교생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일곱 색깔 나라에 관해 서로 공감하고 교감하는 성장소설과 치유소설을 형태로 글이 쓰이고 있다. 날개가 없는 인간이 하늘을 향해 팔을 뻗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동경으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그 동경하는 에너지로 현실로 만들어 낼 것인가? 한국 청소년 소설이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본인은 조금 낯선 소설이긴 했다. 많은 부분이 모호한데, 세계관 이야기나 장르를 오히려 좀 더 세부적으로 구체적으로 적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한정된 잔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면 넘치기 마련이다. 다음 작에서는 좀 더 작은 사건에 집중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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