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가 놓인 방 소설, 향
이승우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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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욕조가 놓인 방

▷ 이승우

▷ 작가정신

▷ 2021년 10월 20

▷ 176쪽 ∥ 226g ∥ 115*197*15mm

▷ 한국 소설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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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1959~) 현재 조선대학교 문예 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소설가이다이청준 소설가의 책을 읽고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처음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거 멋있다이런 식으로 인간에 대해 표현한다는 것은 해볼 만한 일 같다.” 1981년 중편 에리직톤 초상』 한국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이 책은 한국문학에서 보기 힘든 형이상학·종교적 색채를 담은 명저로 평가받고 있다이상문학상대산문학상동서문학상현대문학상황순원 문학상동인문학상 등 상도 엄청 받았다. 2009년 식물들의 사생활로 프랑스 폴리오 시리즈 목록에 한국 최초로 오른다해외에서는 노벨문학상 후보로까지 여겨지나 정작 한국에서는 유명하지 않다형이상학적인 그의 문체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P.081 “당신은 이 소설을 사랑 이야기로 채우려 하고 있다그것은 당신이 연애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의 이야기가 연애담으로 읽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말을 바꾸면당신은 당신의 이야기가 연애담 이외의 다른 이야기로 읽히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P.105 “아내는회사에 있는 당신에게 전화를 걸어서 C시에 갔다 와야겠어요라고만 말했다한때 아내의 연인이었던 K는 요양 중이었다아내는 말하지 않았고당신은 묻지 않았다당신과 당신의 아내는 이미 오래전부터 필요한 말 이외에는 하지 않고 지냈다중략》 그날 이후 당신은 몇 번 더 아내의 편지함에서 그의 편지를 읽었다편지에는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 상당히 노골적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P.116 “임파선암 세포가 온몸에 퍼져서 삼 개월을 넘기기 힘들 거라는 선고를 받은 이 시한부 환자의 사인은 어이없게도 질식이었어요내가 보는 앞에서 강물 속으로 걸어 들어갔거든요중략》 내 눈앞에서 그의 몸이 조금씩 지워져 가는데도 그 모습을 보고만 있었어요.”

 

 

 

 

 

동상이몽에 이현이 홍성기 부부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둘은 매우 사랑했고출근길에 이마에 입맞춤까지 하던 남편이 지금은 달라졌다는 것이다이현이가 첫째를 가졌을 당시에는 아이를 낳고도 남편의 뜨거운 사랑을 기대했지만출산하고서는 그녀의 온 신경은 오로지 아이에게 향했다고 한다그렇게 남편을 조금씩 귀찮아하며 조금씩 멀어졌다고 한다첫눈에 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7초라고 한다인간의 마음이 정확하게 어딘지 모르기에 로 정하겠다뇌에서 사랑에 빠지게 하는 호르몬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18~30개월 동안 분비되다가 점차 양이 줄어들어 가슴 뛰는 사랑보다 친밀감으로 바뀐다고 한다유행처럼 번진 말이 우리는 결혼을 하고 남매로 의리로 산다가족끼리는 스킨십하는 게 아니라며 사랑을 포기한다.

 

 

 

 

 

러너스하이는 달리기나 고강도 운동을 30분 이상 계속했을 때 느끼는 행복감을 말한다운동으로 오는 통증과 고통을 호르몬으로 날려버리는 것이다실제 달리기를 하는 동안 행복한 사람이 완주했을 때의 상태를 보면 찢어진 상처로 장난 아니다이 행복감을 누구나 가지는 것이 아니다꾸준하게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발행하는 것으로혹자는 마약보다 중독성이 큰 기쁨이라고 한다그렇다면 사랑에 빠지게 하는 호르몬 또한 30개월이 한계가 아니라인간의 잘못된 행동으로 잃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사람마다 가치의 무게는 다르다계약에 의한 결혼을 지키는 질서에 무게를 두거나자본의 법칙에 따른 보상에 무게를 두거나결혼했지만 본능적인 사랑에 가치를 두고 불륜 행위를 하는 사람도 있다전 연인과 성행위는 하지 않았지만그가 물에 들어갈 때 따라 들어가려 할 만큼 평생 마음에 품은 아내낯선 땅에서 만나 그녀와 첫 키스에 사랑을 느끼고 한 달 동안 동거를 한 남편하지만 그녀의 욕조에 들어갈 만한 사랑과 용기는 생기지 않는다사랑은 원소의 법칙이다인간의 서술언어로 정의하려 하지 마라.

 

 

 

 

 

추천하는 독자

-사랑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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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기만 한 어른이 되기 싫어서 - 난치병을 딛고 톨킨의 번역가가 된 박현묵 이야기
강인식 지음 / 원더박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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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아프기만 한 어른이 되기 싫어서

▷ 강인식

▷ 원더박스

▷ 2022년 04월 05

▷ 276쪽 ∥ 354g ∥ 135*200*18mm

▷ 한국 에세이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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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hemophilia)은 혈액을 응고해 주는 인자가 부족하여 피가 잘 멈추지 않는 유전성 질환에 속한다자연적으로 지혈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한 번 다치게 되면 출혈이 심하여 자칫 목숨까지 위태로워진다외부적인 상처 말고도 인간의 몸은 세포가 하루에도 3300억 개가 넘는다고 한다몸이 피곤해서 생기는 혓바늘부터 위에 염증 등 내부적으로도 출혈의 상태가 생긴다특히혈우병 환자들은 뇌출혈이 자주 발생하는데가장 무서운 합병증이라고 한다외부 상처뿐만 아니라피로로 오는 내부 상처까지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정말 아무것도 하지 마라’ 정도이다.

 

 

 

 

 

책에 등장하는 박현묵 군은 중증 혈우병 환자이다어린 시절부터 침대와 휠체어 말고는 이동할 수조차 없었고초등학교 졸업 후에는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2020년 스물한 살의 나이에 반지의 제왕』 작가인 J.R.R 톨킨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아르테 출판사)의 공동번역자로 기재되어 있다박현묵은 톨킨 팬카페 중간계로의 여행에서 팩팬이라는 닉네임으로 5년 동안 100건이 넘는 번역 글을 올렸다고 한다번역 프로젝트 초창기부터 완역까지 함께 한 것이다그 후 2021년 서울대에 수시 합격하여 입학하게 된다.

 

 

 

 

 

P.015 “보통 사람들에겐 아무 일도 아닌 관절과 장기에 생기는 내출혈은 종종 현묵을 사망 직전까지 몰고 갔다의사가 보이에 그건 10대 아이가 견뎌 낼 수 있는 종류의 고통이 아니었다하지만 현묵은 그 기간 동안 놀랍도록 단단한 퇴적물을 만들어 왔다.”

 

 

P.061 “사회생활이 초등학교 6학년 이후 멈춰 있었으나 시간의 몸은 이미 열여섯 살이 된 현묵은 여기 사람들과 같이 놀고’ 싶었다중략》 다음 단계로 성장하고 싶었던 초졸’ 현묵에게 인터넷 카페 중간계로의 여행’ 가입은 상급 학교로의 진학과 같은 것이었다현학적이라는 표현은 어떤 똘똘한 10대의 지적 욕구를 드러낸 것으로 생각한다.”

 

 

P.270 “현묵은 장애의 시계와 분리된 현묵의 시계를 가지고 있다톨킨을 만났을 때 그 시계는 본격적으로 자기가 할 일을 하기 시작한다반지의 제왕은 모든 것과 연결된 문이었다중략》 현묵과 얘기하다 보면 질투가 날 때가 많았다내 앞에 앉아 있는 청년은 꿈을 이룰 수 있는 젊음과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장애는 느껴지지 않았다현묵과 인터뷰는 차라리 하나의 체험이었다.”

 

 

 

 

 

 

중증 혈우병을 앓는 청년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까세상에는 태어나서 사랑조차 받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다생후 8일 만에 위탁모 가정에 맡겨진 아이는 친모가 직접 정인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한다. 8개월 후 율하라는 이름으로 양부모에게 입양된다. 8개월 후 16개월의 정인이는 800회가 넘는 학대를 당하고 사망하게 된다행정경찰아동기관 그 어디에서도 정인이를 구할 기회에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지 않았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포격으로 인해 산모와 아이가 함께 사망하고사망한 아동만 최소 100명이 넘는다고 한다무지막지한 가정폭력으로 맞다 맞다 도망 나와서 범죄자가 되어서 생을 마감하는 아이들도 허다하다.

 

 

 

 

 

이 책은 어떤 불쌍한 청년이 보통 사람들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낸 성공기가 아니다. 80억 인구 중에서 같은 처지와 환경에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태어날 때부터 왕족으로 수십조의 재산을 물려받는 이가 있고태어나자마자 전쟁터로 팔려가는 아이가 있다인간은 모두가 장단점이 있고 그것을 자신의 노력과 주변의 도움으로 극복해낼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는 불행한 예도 있겠지만자신의 처지만 비관하다 도움의 손길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꿈에는 계급이나 상향 선이 없고, 100% 이루어야 할 의무도 없다지금 위태로운 상황이 아니라면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현묵 청년처럼 집중하고 시도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신발 끈부터 묶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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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 39인의 예술가를 통해 본 클래식과 미술 이야기
김희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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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 김희경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04월 12

▷ 336쪽 ∥ 556g ∥ 150*200*30mm

▷ 미술/음악

 

 

◆ 후기 

내용》 편집》 추천

 

 

 

 

 

P.228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이 질문은 소설에 국한되지 않습니다이후에도 여러 장르에서 브람스를 내세운 작품들이 나와 있습니다중략》 그가 스무 살이 되던 1853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졌습니다요아힘의 소개로 슈만과 클라라 부부를 알게 된 것이죠이들과 만남은 브람스의 음악 인생과 삶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중략》 브람스는 스승의 아내이자 자신보다 14살 많았던 클라라에게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됩니다브람스의 마음은 아주 깊었습니다중략》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의 상실감은 브람스 음악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896년 클라라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죽음이 임박하자 그는 가곡 4개의 엄숙한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P.144 미치거나시대를 앞서거나」 그이 생전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았기에 더욱 애처롭게 느껴지죠고흐가 평생 판 그림은 데생 한 작품뿐이었습니다그가 그린 샛노란 해바라기에도쏟아지는 별들에도 사람들은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중략》 테오는 예민하고 불안한 성격의 형을 다독이고 응원했습니다생계를 이어가기 힘들었던 형을 위해 물질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늦은 출발이었지만 10여 년 동안 1000점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을 정도입니다이후》 이후 정신병원에 들어간 고흐는 별을 그렸습니다그에게 별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놓지 않는 이었습니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은 언제나 나를 꿈꾸게 만든다.’라고 말했죠그리고 죽음에 이르기 1년 전 별이 빛나는 밤을 그렸습니다.”

 

 

 

 

 

요하네스 브람스는 독일의 3B로 바흐베토벤브람스로 불리는 당대 최고의 음악가였으며 낭만주의의 대가였다고전주의 형식을 지키면서 낭만주의 정서를 결합해 그만의 음악을 만들어냈다미사여구의 꾸밈이 있는 화려함이 아니라 순수한 감정 그 자체를 표현해냈다. 2020년 최고 인기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는 명대사가 나온다이태오가 절규하며 내뱉는 대사는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이 말은 시청자를 화면 앞에 앉혀놓기에충분했다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브람스의 4개의 엄숙한 노래』 사회의 법으로만 본다면 그저 불륜에 지자니 않는다규범이나 질서가 인간 근원의 감정을 속박하거나 가둘 수 있을까?

 

 

 

 

 

Vincent』 영국 출생의 가수 Don McLean이 고흐의 삶에 관한 책을 읽고 1971년 가사를 쓰고 앨범으로 발매됐다. “Starry, starry night-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Look out on a summer's day-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별이 총총 빛나는 밤팔레트에 파란색과 회색을 칠하고한 여름날의 밖을 내다봐내 영혼의 어둠을 꿰뚫는 눈을 통해) 50년이 넘은 곡이지만 지금도 많은 가수에 의해 불리고 나 역시 즐겨 듣는 팝이다고흐의 명화들과 노래를 듣고 있으면 정말 밤하늘의 별이 된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고갱과 다툰 후 자신의 귀를 자르고 정신병원에서 그린 그림이다병실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그렸는데이 그림에서 특별한 표현은 하늘이다이전까지 화가들은 하늘을 그냥 텅 빈 곳으로 그려냈지만고흐는 화려한 별들로 채워 넣었다이어령 선생은 당신은 장미를 닮았군요.’라는 말을 가장 처음 쓴 사람은 천재지만두 번째로 사용한 사람은 그저 범인이라고 말했다.

 

 

브람스의 밤은 불륜이며고흐의 밤은 정신병이다우리는 그들의 음악과 그림에 어떤 감정을 가지고 보고 있을까우리가 알고 있는 작은 지식과 사상으로 모든 것을 규격화해서 이해할 수 있을까낭만과 아름다움은 어떤 이유가 아니라 존재 그 자체가 아닐까?

 

 

 

 

 

추천하는 독자

-사랑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클래식이 멋진 이유는 상상력이다지난 100년 동안 클래식이 나오지 못한 것은현대인은 상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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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오해 - 관계를 망가뜨리는 10가지 잘못된 믿음
개리 르완도스키 지음, 이지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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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사랑에 관한 오해

▷ 개리 르완도스키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04월 27

▷ 308쪽 ∥ 484g ∥ 145*215*30mm

▷ 인문학/심리학

 

 

◆ 후기 

내용》 편집》 추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존 그레이의 모든 서적과여자의 뇌여자의 발견악마의 연애술사랑은 과학이다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클럽에서 만난 남녀는 왜 오래가지 못할까?유혹의 달인인어공주가 다른 남자를 만났다면인어공주는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똑똑하게 결혼하라똑똑하게 사랑하라』 外 라면 한 상자의 책들이 더 있지만사랑을 책으로 배운 이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사랑(, love) 어떤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남녀 간에 좋아하는 마음열렬히 좋아하는 대상(물질도 가능). ‘Love’는 라틴어 ‘Luverne(기뻐하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그리스도교는 유일신을 숭배하는 종교이며인간과 물질적인 관계를 뛰어넘는 초월적인 좋아하다 의 표현이 필요했을 것이고그래서 사랑이라는 말로 신을 찬양한 것으로 생각된다동양에서 낯선 이 말은 하늘만큼 땅 만큼 좋아해보다 더 큰 신적인 표현이 필요해서 생긴 말이다그렇다면 당신을 사랑한다.’라는 말은 당신이란 존재를 신격화하는 표현이 아닐까?

 

 

 

 

 

수많은 서적으로 사랑을 익혔지만 당신의 애인이 내 친구의 깻잎을 잡아주는 행동을 용납할 수 있는가?” 그 어느 책에도 깻잎이 나온 적은 없다차라리 나에게 닭이 먼저냐알이 먼저냐?” 묻는다면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다병아리를 낳다 보니알로 낳는 게 편해서 알을 낳았다고 말이다온라인상에서는 깻잎 논쟁으로 아직도 갑론을박하며 뜨거운 감자라고 한다대단한 사람들이다…….

 

 

 

 

 

P.044 남자와 여자는 정말로 다를까?」 아니다절대로 아니다남자와 여자가 완전히 다르다는 믿음은 가장 만연한 동시에 해로운 오해이자 관계의 잠재력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오해다쉬운 질문을 하나 던져보겠다남자와 여자 중 누가 더 낭만적일까여자라고 답했나틀렸다이것은 잘못된 믿음이다.” 나는 내가 제일 낭만적이라고 답했다.

 

 

P.133 사랑은 뇌에 반응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관계에서 가장 궁금한 질문은 잠자리를 얼마나 자주 해야 하는가?’일 것이다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토론토-미시소거 대학교 연구진들은 30,000명이 넘는 미국인들의 성생활을 살펴보았다중략》 그렇다일주일에 한 번, 1년에 52번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백 번을 해도 행복의 감정이나 삶의 만족도 향상은 없었다고 한다.

 

 

 

 

 

 

먹는 것만큼 많이 하는 것이 사랑이다그러므로 인류가 문자를 발견한 이후 사랑만큼 많이 쓴 책이 없을 것이다그럼에도 여전히 사랑에 관한 책은 많이 팔리고연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이 책은 그중에서도 관계의 기술에 집중한 책이다상대방을 너무나 배려하는 이타적인 사람’, 자기만족만 추구하는 이기적인 사람’ 들은 모두 육체적·심리적으로 삶의 만족도가 낮다고 말하고 있다저자는 자기 확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우리가 흔히 들어온 말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타인을 사랑하지 못한다.’와 맥을 같이 한다자기와의 관계에서 자기에게 솔직하지 못하고자기의 위치를 낮추고자기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면 상대에게까지 관계확장을 할 수 없다고 말이다칼에 베인 내 손이 아픈 경험을 통해 상대의 상처가 아픔을 우리는 알 수 있다버스를 타면서 기사에게 인사를 하는 사람이 있고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습관의 문제이다나와 상대와의 관계를 아는 것 또한 누적된 습관의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추천하는 독자

-재미있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

-연인과의 관계기술이 부족한 사람

-사람인데 자신을 곰으로 착각하는 사람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한쪽 손에 상처가 나면 마주치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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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브루클린
제임스 맥브라이드 저자, 민지현 역자 / 미래지향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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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어메이징 브루클린

▷ 제임스 맥브라이드

▷ 미래지향

▷ 2022년 04월 20

▷ 500쪽 ∥ 740g ∥ 140*210*30mm

▷ 영미 소설

 

 

◆ 후기

내용》 편집》 추천

 

 

 

 

 

제임스 맥브라이드(James McBride, 1957~) 미국 태생의 재즈 음악가이자 작가이다아프리카계 미국인 목사 아버지와 폴란드 이민자인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당시 시대상을 생각한다면 아프리카계 흑인에 이민자 가정의 형편이 어떠했을지는 알만하다. 12명의 자녀 중에 8번째 아들이었고 브루클린 레드 훅과 퀸스의 빈민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1980년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저널리즘 석사학위를 받고기자로 활동하며 재즈 음악의 반주자작곡가감독 등으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였다. 1995년 Color of Water는 백인 유대인 어머니가 이끄는 가난한 아프리카계 대가족의 삶을 묘사한 책으로 첫 문단에 데뷔한다. 2013년 Good Lord Bird라는 악명 높은 노예 폐지론자 존 브라운의 삶을 쓴 책이다이 책으로 2013년 전국 도서상을 받았고, 2016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국가인문훈장을 받았다.

 

 

 

 

 

어메이징 브루클린은 어부들의 작가 치고지에 오비오마가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다허구적인 소설보다는 현실을 묘사하는 르포 소설에 가깝기 때문이다특히 소설을 당시 미국의 시대상에 관한 이해나 관심이 많을수록 흥미롭고 읽기 쉽다. 1960년 미국 사회는 짐크로 법이 존재하였는데이는 공공장소에서 흑인과 백인을 분리와 차별을 규정한 법이었다또한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이 흑인 해방운동과 베트남 전쟁에 파병 반대 등 매우 혼잡하고 복잡한 시대였음을 말이다소설은 시대를 아는 만큼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쉬워진다.

 

 

 

 

 

P.404 “그래서 자넨 상수리나무가 되고 싶은 건가?” ”난 다진 76관할구 형사들이 치과 검진을 하듯때마다 찾아오는 삶을 살고 싶지 않은 거요“ ”사실 난 자네가 날 만나고 싶어 하는 줄 알았는데,“ 포츠가 웃으며 말했다. ”누가 그런 말을 했는데?“ ”실은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들은 이야기들 중에 이해되지 않는 점들이 있어자네가 그걸 좀 설명해 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정말 이번 사건에 관해서만 이요?“

 

 

1969년 9스포츠코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70대의 침례 교회 집사가 브루클린 빈민가 광장 한복판에서 38구경 총으로 동네 마약상을 저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광장에 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라틴계 미국인백인경찰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아내를 얼마 전 잃었고 술에 취한 괴팍한 노인이지만 그가 총을 쏜 상대는그가 동네 야구 코치 봉사할 때 소속팀의 가장 사랑한 제자였다그리고 목격한 사람들이 한 동네 사람이지만 누구도 신고하려고 하지 않는다지역주민마약 갱단경찰 등 수 많은 사람이 이 총격사건 하나로 엄청나게 엮이게 된다.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SBS에서 방영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인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독특하다그것이 알고 싶다나 PD수첩 등이 사건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점이라면꼬꼬무는 친구끼리 대화를 이어가면서 왜 그랬을까?’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5화에 방영된 얼굴에 폭탄 박힌 아이’ 편은 그야말로 분노와 아픔으로 힘든 이야기였다. 4·19혁명 당시 정부와 경찰이 민간인을 상대로 총을 발사하고 최루탄을 얼굴에다가 바로 쏠 생각을 했을까드라마 워킹 데드는 좀비들로 아포칼립스가 된 세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존기를 다루는 인간군상드라마이다평화롭고 선한 세상에서 착한 사람이 되기는 쉽다하지만 전쟁터나 비상식적인 세상에서 성선설을 말하며 인간을 두둔할 수 있을까가난인종차별편견시대상 같은 주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과 소설 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추천하는 독자

-꼬꼬무 애청자

-결말이 튼튼한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아포칼립스 같은 세상에서 선한 인간으로 살겠다는 것은 오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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