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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브루클린
제임스 맥브라이드 저자, 민지현 역자 / 미래지향 / 2022년 4월
평점 :

◆ 소개
▷ 어메이징 브루클린
▷ 제임스 맥브라이드
▷ 미래지향
▷ 2022년 04월 20일
▷ 500쪽 ∥ 740g ∥ 140*210*30mm
▷ 영미 소설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上》
제임스 맥브라이드(James McBride, 1957~) 미국 태생의 재즈 음악가이자 작가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목사 아버지와 폴란드 이민자인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당시 시대상을 생각한다면 아프리카계 흑인에 이민자 가정의 형편이 어떠했을지는 알만하다. 12명의 자녀 중에 8번째 아들이었고 브루클린 레드 훅과 퀸스의 빈민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1980년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저널리즘 석사학위를 받고, 기자로 활동하며 재즈 음악의 반주자, 작곡가, 감독 등으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였다. 1995년 『Color of Water』는 백인 유대인 어머니가 이끄는 가난한 아프리카계 대가족의 삶을 묘사한 책으로 첫 문단에 데뷔한다. 2013년 『Good Lord Bird』라는 악명 높은 노예 폐지론자 ‘존 브라운’의 삶을 쓴 책이다. 이 책으로 2013년 ‘전국 도서상’을 받았고, 2016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국가인문훈장’을 받았다.
『어메이징 브루클린』은 『어부들』의 작가 ‘치고지에 오비오마’가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다. 허구적인 소설보다는 현실을 묘사하는 르포 소설에 가깝기 때문이다. 특히 소설을 당시 미국의 시대상에 관한 이해나 관심이 많을수록 흥미롭고 읽기 쉽다. 1960년 미국 사회는 ‘짐크로 법’이 존재하였는데, 이는 공공장소에서 흑인과 백인을 분리와 차별을 규정한 법이었다. 또한,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이 흑인 해방운동과 베트남 전쟁에 파병 반대 등 매우 혼잡하고 복잡한 시대였음을 말이다. 소설은 시대를 아는 만큼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쉬워진다.
P.404 “그래서 자넨 상수리나무가 되고 싶은 건가?” ”난 다진 76관할구 형사들이 치과 검진을 하듯, 때마다 찾아오는 삶을 살고 싶지 않은 거요“ ”사실 난 자네가 날 만나고 싶어 하는 줄 알았는데,“ 포츠가 웃으며 말했다. ”누가 그런 말을 했는데?“ ”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들은 이야기들 중에 이해되지 않는 점들이 있어. 자네가 그걸 좀 설명해 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정말 이번 사건에 관해서만 이요?“
1969년 9월, 스포츠코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70대의 침례 교회 집사가 브루클린 빈민가 광장 한복판에서 38구경 총으로 동네 마약상을 저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광장에 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라틴계 미국인, 백인, 경찰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아내를 얼마 전 잃었고 술에 취한 괴팍한 노인이지만 그가 총을 쏜 상대는, 그가 동네 야구 코치 봉사할 때 소속팀의 가장 사랑한 제자였다. 그리고 목격한 사람들이 한 동네 사람이지만 누구도 신고하려고 하지 않는다. 지역주민, 마약 갱단, 경찰 등 수 많은 사람이 이 총격사건 하나로 엄청나게 엮이게 된다.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SBS에서 방영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인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독특하다. 그것이 알고 싶다나 PD수첩 등이 사건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점이라면, 꼬꼬무는 친구끼리 대화를 이어가면서 ‘왜 그랬을까?’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5화에 방영된 ‘얼굴에 폭탄 박힌 아이’ 편은 그야말로 분노와 아픔으로 힘든 이야기였다. 4·19혁명 당시 정부와 경찰이 민간인을 상대로 총을 발사하고 최루탄을 얼굴에다가 바로 쏠 생각을 했을까? 드라마 워킹 데드는 좀비들로 아포칼립스가 된 세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존기를 다루는 ‘인간군상’드라마이다. 평화롭고 선한 세상에서 착한 사람이 되기는 쉽다. 하지만 전쟁터나 비상식적인 세상에서 성선설을 말하며 인간을 두둔할 수 있을까? 가난, 인종, 차별, 편견, 시대상 같은 주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과 소설 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추천하는 독자
-꼬꼬무 애청자
-결말이 튼튼한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아포칼립스 같은 세상에서 선한 인간으로 살겠다는 것은 오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