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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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

▷ 권호영

▷ 푸른향기

▷ 2022년 04월 29

▷ 276쪽 ∥ 338g ∥ 128*188*18mm

▷ 포르투갈/에세이

 

 

 

 

 

포르투갈(Portuguese Republic) 파란색을 국기에 많이 사용하는 유럽국가 중에서 스페인의 노란색포르투갈의 녹색과 빨간색 국기는 프랑스를 기준으로 동서로 나뉘는 기분이 든다포르투갈은 868년 작은 백작령으로 시작해 1139년 왕국을 성립하게 된다이베리아반도에서 거주해서 설립했기에 같은 스페인과는 연합과 분리를 반복하였다. 1580년부터 1640년까지 60년과 스페인과 동군연합으로 존속했지만, 1640년 완전히 분리되었다유럽 지도 제일 서쪽에 있는 나라가 포르투갈이다바스쿠 다 가마(Vasco da Gama)라는 항해자를 들어봤을까포르투갈 왕국 출신으로 유럽인 최초로 아프리카 희망봉을 넘어 유럽-인도 직항로를 발견한 사람이다이에 위기를 느낀 스페인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에게 유럽-인도 신항로를 개척하게 명했고, 1492년 카리브 지역을 발견하며 신대륙을 발견하게 된다.

 

 

 

 

 

15~16세기를 대항해시대라고 부르는데유럽 안에서 전쟁이 치열해지자 신항로 개척이라 식민지 개척으로 눈을 돌린 시기를 말한다북대서양과 아프리카에 인접한 포르투갈은 당연히 개척의 선두주자였다지금에야 축구선수 호날두가 가장 유명하지만대항해시대와 제국주의 시대에는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초강대국이었다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는 거의 포르투갈의 식민지였으며 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창출했다인류의 역사가 침략자들이 문화의 전성기를 누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포르투갈·스페인·영국·프랑스·오스만 같은 제국들이 식민지를 통해 엄청나게 문화적으로 강성해진다지구의 모든 사상의 중심이 유럽과 미국인 이유가 그러하다.

 

 

 

 

 

P.046 “계속 걷다가 멈추고 관찰하는 일(포르투), 여행 중 우리 집(숙소)에서 문을 열고 나서 만난 풍경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표현할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여행에서는 감정을 속이거나 숨길 필요가 전혀 없으니까주로 걷기였다같은 길을 걷고 또 걷는 날도 있었다.”

 

 

P.144 “리스본의 아침그리고 오후레스토랑 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가에 테이블이 빈 순간 자리에 앉았다자리에 앉고 나서야 보였다주위 가게들이 경쟁하듯 각기 다른 색상의 파라솔을 뽐내며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는 것을뜨거운 햇살과 공존하듯 삽상한 여름 바람이 불어와 머릿결을 흩뜨렸다.”

 

 

 

 

 

한 박자 반 느린 여행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여행이란 유람이나 휴식 등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일을 말한다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단어 중에 관광이라는 말이 있는데다른 지역의 문물을 체험하고 구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한국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관광을 여행으로 생각하는 것이다여행은 휴식의 의미가 더 크기 때문에여기저기 유물과 볼거리를 찾아다니는 목적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어느 여행자의 일기가 생각난다티베트를 여행하는 중 어느 카페에 잠시 앉았는데그곳의 햇살이 너무나 좋아서 한 달 동안매일 그 자리에서 햇볕을 쬐고 지나가는 사람을 보았다고 한다이게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포르투갈의 역사나 유물에 대해서 깊이 설명하지 않는다. “누구나 마음에 품고 있는 비밀과 사랑과 상처와 아픔 같은 나만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꺼내어 보는 시간은 주로 여행 중이었던 같아요” 저자의 여행은 자신과 타인을 속일 필요 없는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그래서 자신이 이야기가 중심이고 좋아하는 맛집이나 길거리의 풍경이 이야기의 중심이다관광보다 여행이 휴식을 취하는 것에는 몇 배나 효과가 좋다여행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저자의 발자취를 한 번 따라 걸어보길 바란다.

 

 

 

 

 

추천하는 독자

-관광 말고 여행하고 싶은 사람

-여행 에세이를 써보고 싶은 사람

 

 

행복하게 여행하려면가볍게 여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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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아지는 책
워리 라인스 지음, 최지원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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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기분 좋아지는 책

▷ 워리 라인스

▷ 허밍버드

▷ 2022년 04월 26

▷ 208쪽 ∥ 606g ∥ 185*221*16mm

▷ 그림책/에세이

 

 

 

 

 

 

이 책으로 많은 사람이 공감할 부분은 책 쓰기라는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무엇을 시작할 때 걱정이와 희망이가 함께하기에 마음의 심리 상태를 잘 표현된 부분이다. 200쪽이 넘는 그림책인데도 쉽게 넘어가고 인스타용이나 카톡짤로도 다 갖고 싶은 그러한 그림이 들어있다.” [은지네 ]

 

 

5월 5, 12월 24일 많은 사람이 즐거운 날 나는 조금은 우울해진다어른이날은 뽀로로와 함께하고크리스마스이브는 나 홀로 집에를 계속 봐야만 하는 걸까?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전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짤을 올렸더니기분이 좋아지라며 책을 보내왔다선물은 역시 타이밍이다세상의 굴레를 벗으려던 나는 기분이 좋아져 다시 한번 세상을 살아보기로 다짐했다.

 

 

 

 

 

전작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로 김은주 작가와 워리 라인스 일러스트레이터는 콜라보로 셀프 가드닝을 주제로 유쾌함을 선물했다워리 라인스는 인스타그램에 매일의 일상이나 심리에 관한 일러스트를 올리고 있다. @worry__lines 80만 팔로워의 공감을 받는 주인공은 성별·인종·나이는 베일에 싸여 있지만타투와 네일아트를 통해 여성임을 추론했고영미권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아 미국인으로 추리해본다기분 좋아지는 책은 저자의 첫 책인데출간 제안을 받았을 때 걱정과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걱정과 불안은 오히려 책을 써내는 원동력과 소재가 되었고그 뒤에는 김은주 작가의 응원도 함께 했으리라 생각한다늘 느끼지만세상 혼자 사는 곳이 아니다.

 

 

 

 

 

P.030 “있잖아너무 기분 나쁘게 듣진 말고……솔직히 까놓고 말해서네가 만든 책을 읽고 싶어 할 사람이 정말로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해희망이가 그러는데……역시 희망이 그놈이 문제였군일단 뭐라고 썼는지 한번 보기나 하자중략》 희망이도 나도다 네가 잘되라고 이러는 거야게다가 책을 만드는 건 똑똑한 사람들에게도 힘든 인인데하물며 너 같은 애한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지내 조언을 들어보겠어시도하지 않으면 실패할 일도 없어.”

 

 

단순한 그림체로 특징을 잘 잡아내는 작가 특유의 내공이 묻어있는 책이다책에는 워리 라인스희망이걱정이 세 명이 등장해 서로 대화를 나눈다보통 이런 삼자 구도에서는 천사 역할을 맡은 희망이과 악마 역할을 맡은 걱정이가 양쪽에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보편적이다하지만 책은 거의 걱정이의 독무대에 가깝다그만큼 우리는 희망적인 생각보다 걱정과 불안을 훨씬 많이 한다는 것이다왜냐하면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지구인이든 생각하는 것은 거의 다 비슷하니까.

 

 

 

 

 

책을 읽다 보다 보다는 표현이 맞는 책이다책의 초반에서 중반 종반으로 넘어가는 동안 책이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는 책이다초반에 첫 책으로 인한 저자의 고민과 불안한 생각이 많이 느껴진다면감정과 걱정이 조금씩 정리되면서 공감과 사랑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이건 당신에게 바치는 책이라는 거예요이 책을 읽고 기분이 좋아지길 바라요독자님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며 희망이가 걱정이의 비관적인 발언이 새어 나오지 못하게 막으면서 마무리된다그림과 내용이 멍때리기’ 정말 좋은 책이다걱정도 희망도 모두 인간이 느끼는 감정이다인간은 필연적으로 잠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도록 설계되어있다걱정을 너무 혹사하면 걱정도 쓰러지게 된다책을 보는 동안 걱정하는 마음을 조금 쉬도록 해주자.

 

 

 

 

 

 추천하는 독자

-걱정과 불안이 조금 많은 사람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

 

 

걱정과 불안이 있기에 인간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이들은 도려내야 할 감정이 아니라 희망을 통해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이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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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은 파란색으로 기억된다 - 예술과 영감 사이의 23가지 단상
이묵돌 지음 / 비에이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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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천재들은 파란색으로 기억된다

▷ 이묵돌

▷ 비에이블

▷ 2022년 05월 11

▷ 312쪽 ∥ 312g ∥ 120*188*30mm

▷ 인문학/에세이

 

 

◆ 후기

내용》 편집》 추천

 

 

 

 

 

영감(靈感, inspiration) 신령스러운 예감이나 초자연적인 느낌창조적인 일의 계가가 되는 기발한 착상을 이르는 말이다이러한 의미로 예술가·철학자·과학자 등이 설명하기 어려운 착상이나 번쩍임을 가리키게 되었다발명왕 에디슨의 말에서 유명한데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라고 말하며, 1%의 영감이 없으면 그냥 부지런한 범인이 되고 만다는 말이다아르키데메스가 목욕하던 중 욕조의 물이 넘친 것을 보고 유레카를 외친 일화는 영감의 예로 너무나 유명하다종교에서는 계시·정전·영감을 사람의 이성이 아닌 신의 섭리로 얻어지는 진리로 이해되기도 한다.

 

 

 

 

 

P.08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평소에 글 쓰실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받으시나요?’라는 질문을 질리도록 받았다솔직히 말해서 나는 유명하지도 않고업계에서 평판이 아주 좋다고도 할 수 없는 작가인데도 꽤 자주 그랬다중략》 이건 뭇 창작자들에게는 숙명이나 다름없는 문제이다.”

 

 

P.045 “예술과 기술은 비슷하지만 다르다정답이 있는 기술과 달리 예술에는 정답도 없고 모범도 없다정해진 양식도 없다. ‘무슨무슨주의’ 같은 것도 나중에 분류상 갖다 붙인 이름일 뿐이다완벽의 기준이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가 하면무엇부터 시작해 무엇으로 끝내야 할지도 확실치 않다.”

 

 

P.201 “미리부터 얘기해두지만 나는 하루키의 팬이 아니다하지만 그가 낸 책은 소설이고 수필이고 가리지 않고 거의 다 읽었다중략》 나는 진지하게 하루키를 경쟁상대로 여긴다실제로 나는 꽤 그럴듯한 문장이나 문단을 쓰고 나면 이건 하루키보다 잘 썼다라며 속으로 자화자찬하곤 했다중략》 대학생 시절 『1Q84를 들고 있는 사람을 보면서 저건 그냥 고급 야설이잖아저딴 걸 왜 읽지?’라는 놈들도 있었다중략》 그래놓고 하루키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니까 입을 닥쳤다.”

 

 

 

 

 

처음 책의 제목을 보고선 파란색을 이성의 영역으로 생각했다색을 구분할 수 있는 생물은 색마다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파란색은 빛의 굴절률이 보라색 다음으로 크며, RGB를 구성하는 요소이기도 하다바다와 하늘의 색이라 상쾌하고 청량한 느낌을 주고유럽인과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 1순위이기도 하다유럽연합의 깃발을 한번 찾아보길 바란다색채 심리에서는 이성적 판단을 하는 좌뇌는 파란색에창의적이고 직관적 판단을 하는 우뇌는 빨간색에 잘 반응한다고 한다이과형 인간은 파란색문과형 인간은 빨간색인데 실제 사회주의나 혁명의 색은 주로 빨간색이 쓰인다책에 등장하는 23명의 천재의 이야기를 읽었지만왜 제목처럼 파란색으로 기억되는지는 알지 못하겠다다만빨간색은 개인에게서 비롯되지만파란색은 시대(지구)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사유해본다.

 

 

 

 

 

하루키가 노벨문학상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기 전엔 고급 야설 작가로 불렸고고흐는 살아생전 데생 작품 단 하나밖에 팔지 못해 평생을 가난과 정신병으로 생을 마감했다후세 사람들이 인상주의·신인상주의라고 이름 붙이며 고흐의 작품을 찬양하기 시작했다고흐가 1890년 사망했는데, 1874년부터 1886년까지 8차례 인상주의 작가들은 전시회를 개최했고, 20세기 들어서 그들은 대중들에게 선택받게 되었다. 1990년 크리스트 뉴욕 경매에서 고흐의 가셰 박사의 초상은 892억 원에 낙찰되었다고흐가 권총 자살을 한 마을에 머물 때 자신을 치료해준 가셰 박사에게 그려준 그림인데당시 박사는 고흐가 그려준 그림이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살아생전 고흐의 천재성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고흐는 1%의 천재인가아니면 시대가 그를 천재로 만들어 준 것인가?

 

 

 

 

 

추천하는 독자

-창작의 영감이 필요한 사람

 

 

천재 예술가들의 영감은 그들이 도달한 것일까시대가 만들어 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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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문법 -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소준철 지음 / 푸른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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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가난의 문법

▷ 소준철

▷ 푸른숲

▷ 2020년 11월 30

▷ 304쪽 ∥ 346g ∥ 133*195*18mm

▷ 빈곤/불평등문제

 

 

◆ 후기 

내용》 편집》 추천

 

 

 

 

 

가난(家難, poor)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한 상태넉넉하지 못하다는 것은 원하는 것을 가지지 못함이 아니라생존에 필요한 의식주의 충족위생과 보건최소한의 교육 등 그 사회가 가지는 가치에 미치지 못하면 사용하는 말이다부자들만 사는 베벌리힐스에는 가난한 자들이 없고세계에서 가장 빈국 아프리카 남수단의 톤즈는 모두가 가난하기 때문에 부자가 없다그래서 톤즈에는 가난이 없다가난은 부자가 있으므로 생기는 말이다.

 

 

 

 

 

가난은 다시 절대적 빈곤과 상대적 빈곤으로 나뉘는데남수단같이 생물이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의식주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절대적 빈곤이라고 한다반면에차상위계층보다 중산층이 더 자신이 가난하다고 믿는 것은 그들이 복지나 제도적 혜택 등을 접할 가능성과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상대적 빈곤은 생물학적 빈곤이 아니라복지나 유희의 단계에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말한다.

 

 

 

 

 

P.09 “한국사회에서 가난의 모습은 늘 변해왔다전쟁이 끝난 후 갈 곳 없는 고아의 모습에서텔레비전 드라마에 나온 달동네의 모습과 IMF 위기 이후 노숙인의 모습을 거쳐 손수레를 끄는 사람들(특히 노인들)의 모습으로가난의 모습은 늘 바뀔 것이다다음에 올 가난이 어떤 모습인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중략》 재활용품 수집 노인그중에서도 여성 노인에 관한 책을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가난을 박멸할 수 있다는 정치적 선언도, ‘가난을 무조건 긍정해야 한다는 낭만도 아니다.”

 

 

 

 

 

책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이 43.8%로 아무리 일을 해도 빈곤한 노인 문제를 다룬 책이다. 1945년생 윤영자(가명)는 76세로 남편도 있고 자녀도 있다. 1989년에 단독주택을 샀고, 1997년 IMF로 실직한 첫째 사위에게 사업자금을 대출해줬고, 2003년 다섯째에게 사업자금을 대출해줬고, 2004년 셋째에게 사업자금을 대출해줬다. 2006년 주택을 매각하고, 2008년 남편이 건강상의 문제로 개인택시를 매각하고 실직하게 된다. 2014년 기초노령연금으로 32만 원을 받아 딸과 사는 남편에게 절반을 보낸다남편은 대장암에 걸리고, 2020년까지 폐지를 주우며 생계를 유지한다.

 

 

 

 

 

2022년 78세가 되는 윤영자는 이제 다섯 명의 자녀가 있어도 기초생활보장 대상자가 되어 생계·의료·주거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평범한 중산층의 가정에서 빈곤층으로 몰락하고 10년을 생계유지를 위해 폐지를 주워야 했다. 2021년 11월 보건복지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60년 만에 폐지했다. 2022년 현재 의료급여가 부분적 제한되는 것 이외에는 전면 부양의무자가 폐지됐다. 2015년 7월 교육급여 폐지, 2018년 10월 주거급여 폐지, 2021년 11월 생계급여 폐지, 2023년 '3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에서는 의료급여까지 완전히 폐지할 계획이라고 한다.

 

 

 

 

 

저자와 같은 지식인과 의식 있는 단체들의 노력으로 정부의 정책을 바꾸는 것을 이루어냈다의료급여만 받지 못한 빈곤층 50만 명도 이제 절대적 빈곤을 벗어나게 되었다한국에서 노인으로 산다는 것은 더는 빈곤하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다른 한편으로는 수급 노인의 도덕적 불감증이나(지하철 유희 같은상대적 박탈감이 문제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책의 서문처럼 가난의 모습은 달동네노숙자손수레를 끄는 노인들에서 다른 모습으로 바뀔 것이다가난의 문법은 문명사회가 존재하는 한 풀기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다하지만, 2020년 나온 책의 세상보다 2022년 오늘의 세상이 더욱 나아졌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

 

 

 

 

 

추천하는 독자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은 사람

 

 

보건복지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60년 만에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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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경험을 디자인하라 -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DCX 혁신의 비밀
차경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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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데이터로 경험을 디자인하라

▷ 차경진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04월 25

▷ 396쪽 ∥ 682g ∥ 148*220*30mm

▷ 경제경영

 

 

◆ 후기 

내용》 편집》 추천

 

 

 

 

 

UX(User Experience)는 뭘까사용자가 어떤 시스템서비스 등을 직·간접적으로 이용하며 느끼고 생각한 총체적 경험을 말한다지각 가능한 모든 면에서 사용자가 참여사용관찰소통을 통해서 가치 있는 경험을 창출하는 과정이다. UX는 컴퓨터 공학에서 비롯된 만큼소프트웨어웹서비스, IT 기기의 UI 디자인 등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우리가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 디자인된 화면을 UI(User Interface)라고 하는데, UI와 UX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스마트폰에 배치된 기능아이콘화면 등 사용자를 위해 디자인된 실제적인 환경이 UI이고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관심을 가진 시점부터구매하여 직접 제품을 사용하고다시 사용하지 않을 때까지의 일련의 과정에서 경험하고 만족하였다면 좋은 UX 디자인을 한 것이다.

 

 

 

 

 

CX(Customer experience)는 기업들이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경험이 본질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고다시 해보고 싶고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가치를 지닌 것이다이런 경험을 고객에게 준다면고객들이 잊지 못할 순간을 경험하게 하려면 고객의 니즈를 찾아내야 하고그 출발선에 고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다양한 고객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하고저자가 개발한 데이터 기반 고객 경험(DCX, Data driven Customer experience) 프레임워크를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P.08 “지금은 경험의 시대다이제 사람들은 물건을 구매하기보다 의미를 구매하기 시작했다인류 역사상 물질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시대선택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넘쳐나는 세상이다필요해서 하게 되는 소비는 최소화되고의미와 경험을 위해 하는 소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P.051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충성심 강한 애플의 팬으로 만들었을까단순히 호환성과 같은 제품의 기능또는 애풀이 주는 감성적인 디자인 때문만은 아니다그랬다면 카메라 성능이 아주 좋은 삼성이나 선명한 디스플레이로 유명한 LG도 그만큼 엄청난 팬을 형성했어야 했다물론 편리함과 디자인이 주는 감성 때문이기도 하지만애플을 쓴다는 것에는 애플이 스티브 잡스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혁신의 가치를 공유한다는 의미가 숨어있다애플의 팬덤은 혁신이라는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신념의 공동체와 같아서그 의미 때문에 애플 제품을 들고 일하는 사람은 혁신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왠지 모르게 다른 사람보다 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한양대 DCX연구실이 연구·개발한 데이터 기반 고객 경험(DCX, Data driven Customer experience) 프레임워크는 기존 시장 내에 존재하는 가치를 어떻게 더 강화하는가가 아니라시장 내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기본 가치를 넘어 고객의 맥락에서 발견된 잠내니즈와 그와 연결되는 새로운 의미적 가치를 설계하는 방법론이다기업에 대한 충성심과 팬덤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시장만 연구해서는 안 된다고객의 삶 속에서 그들의 생각과 환경을 변화시키는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대량생산 속에 제품의 성능은 대동소이해졌다. AS도 웬만해서는 대기업 사이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가전은 무조건 삼성이었다왜냐하면삼성의 서비스센터는 곳곳에 존재했고, 99% 만족감을 주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애플의 AS는 정말 지독하기로 정평이 높다그럼에도 애플에 충성하는 고객의 삶을 이해해야 한다물질이든 아이디어이든 콘텐츠이든 무엇을 팔아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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