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즈란 무엇인가 - 자본주의를 넘어서 삶의 주권 탈환하기
한디디 지음 / 빨간소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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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땅을 커머닝하거나,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돈으로 돈을 벌지 않는 이상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세계에서, 커먼즈는 외따로 존재하는 자율공간 같은 게 아니었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도 싫고, 덜 노동할 자유가 필요했던 사람들이 환대를 원칙으로 이어가는 빈집과 빈고는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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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끼 2025-02-07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저하게 오독했던, 이전 100자평도 댓글로 기록에 남긴다.
아래 100자평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쓴 글이다. 제대로 읽으니 전혀 다르다. 공산적 관계가 위계적이기 쉬운 게 아니고, 인간이 관계맺는 세가지 종류의 관계양식이 위계, 교환, 공산주의가 있다고 기술함.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에게서도 커머닝이 발생하긴 하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다. 제도도 중요하지만 커머닝이 더 중요했다. 위계가 위협적이지 않은 커먼즈? 하..... 커머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이 책에서는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다. 커머닝을 하고 있는 동안을 직접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는 순간이라 표현한다.

˝공산적 관계는 위계적이기 쉽다고 기술, 예를 들어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이 대표적인 공산적 커먼즈. 이주민은 커먼즈를 잘라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 더 취약함을 언급. 따라서 그를 고려한 제도와 관계가 필요함 위계가 위협적이지 않은 커먼즈 탐구˝
 
다른 여러 아시아 트리컨티넨탈(Tricontinental) 2
가야트리 스피박 지음, 태혜숙 옮김 / 울력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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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강제적 욕망의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 제국주의가 불러일으킨 욕망으로는 변화를 만들기는 어렵다고 기술. 변화를 만드려는 시도가 실패했던 이유로 욕망이 재배치되지 않았음을 꼽음. 탈식민적 관점에서 가치없게 여긴 것들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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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01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막 스피박 입문서 읽고 온지라 ˝비강제적 욕망의 재배치˝ 여기에 제가 꽂혀있음을 알려드립니다!! ㅋㅋㅋ 그런데 이 책 어디서 구한 거죠? (번뜩!)

우끼 2024-07-02 08:10   좋아요 1 | URL
엥 이 책 아직 판매중이에요..!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 정은문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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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금방 읽힌다해서 집어들었는데, 의외로 읽는 데 오래 걸리고 있다, 너무 다른 삶에 읽고 있는 내용이 뭔지 재차 확인한다. 혈연이 아니고, 의무감과 책임감 없이 서로 돌보는 커머닝에 관한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필요에 따라 돌봄받는 공산주의적 관계라고 소개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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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모를 땋으며 (보급판) - 토박이 지혜와 과학 그리고 식물이 가르쳐준 것들
로빈 월 키머러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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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하라! 통곡하라!" 물가에서 두꺼비가 외친다. 나는 통곡한다. 슬픔이 사랑으로 통하는 입구가 될 수 있다면 우리 모두로 하여금 우리가 부수고 있는 세상을 위해 통곡하도록 하라. 세상을 다시 온전히 사랑할 수 있도록.p524


재난에 대한 자연적 반응을 억압하는 것은 우리 시대가 앓고 있는 질병의 일부다. 이 반응을 인정하지 않으려 드는데서 위험한 분열이 생긴다. 삶의 토대에 직관적이고 정서적이고 생물학적으로 뿌리 내리지 못하고, 이와 동떨어진 정신적 계산에 몰두한다. 이런 분열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의 사멸이 준비되는 것을 묵묵히 받아들인다.”p476


이런 광경이 비탄과 눈물 말고 무엇을 자아낼 수 있을까? 조애너 메이시는 우리가 지구를 위해 슬퍼하기 전에는 지구를 사랑할 수 없다고 썼다. 슬퍼하는 것은 영적 건강의 징표다. 하지만 잃어버린 풍경을 생각하며 슬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대지에 손을 얹고 우리 자신을 다시 한번 온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상처 입은 세상조차도 우리를 먹여 살리고 있다. 상처 입은 세상조차도 우리를 떠받치고 우리에게 놀라움과 기쁨의 순간을 선사한다. 나는 절망이 아니라 기쁨을 선택한다. 그것은 내가 현실을 외면해서가 아니라 기쁨이야말로 대지가 매일같이 내게 주는 것이며 나는 그 선물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P478



자신의 책임이 무엇인지 묻는 것은 어쩌면 이렇게 묻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선물은 무엇일까? 그 선물을 어떻게 써야 할까? 옥수수 사람 이야기와 같은 이야기들은 세상을 선물로 인식하고 우리가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생각하는 지침이 된다. 진흙 사람과 나무 사람과 빛 사람에게는 감사하는 마음이 없었으며 그로부터 흘러나오는 호혜성의 감각이 결여되었다. 대지의 떠받침을 받은 사람은 옥수수 사람, 자신의 선물과 책임을 깨달아 변화된 사람뿐이었따. 감사가 우선이지만 감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날개나 잎은 없을 지 몰라도 우리 인간에게는 말이 있다. 언어는 우리의 선물이자 책임이다. 나는 글쓰기야말로 우리가 생명 세계와 나누는 호혜적 행위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말은 옛 이야기를 기억하는 말이요, 새로운 이야기 --과학과 정신을 다시 합쳐 우리를 옥수수로 만든 사람으로 길러내는 이야기 -- 를 만들어내는 말이다. p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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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과 함께하기 - 자식이 아니라 친척을 만들자
도나 해러웨이 지음, 최유미 옮김 / 마농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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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들의 정도와 심각성을 인정하는 것과, 추상적인 미래주의와 그 숭고한 절망의 정서와 무관심의 정치학에 굴복하는 것 사이에는 아주 미세한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뜨거운 퇴비 더미 속에서, 예기치 않게 협력하고 결합하면서 서로가 필요하다. “
“우리는 각자의 전문지식과 경험에 갇혀 너무 많이 알 뿐만 아니라 너무 적게 안다. 그래서 절망이나 희망에 굴복하는데, 어느쪽도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 절망도 희망도 의미에, 알아차리는 일에, 물질적 기호론에, 지구에서 두텁게 공존히며 살아가는 필멸의 존재들에 맞추어져 있지 않다.“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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