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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면 쓸 수록 형용사는 힘을 잃는다. 많은 책 소개에 이 시대의 위대한 작가, 누구누구. 라고 소개말이 붙어있어서 그런 수식어에는 더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너무 많이 써서 닳아버린 까닭일까.  그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그 소재가 충분히 모호하고 가치있는지. 인간을 깊이있게 이해하려는 시도인지가 궁금하다. 그래서 가장 낡은 것이 가장 새로운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는지 모르겠다. 쓰고 또 썼는데도 닳지 않고 빛이 나기 때문에.

 

"에두아르드 리모노프의 행동과 신념은 1989년 이후 소련 역사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된다. 혼란, 분노, 절망, <와일드웨스트>식 자본주의, 올리가르히에 의한 경제적 침탈, 보통 사람들이 가진 저축의 파탄, 
매일매일 이어오던 평범한 상태의 상실 같은 것들…… 그 평범한 상태가 지루하고, 퇴색되고, 자유롭지 못한 것이었을지라도. - 줄리언 반스"
"러시아의 작가이자 정치인인 에두아르드 리모노프의 삶을 추적한 전기다....비평가들은 이를 두고 <작가 자신의 에고를 벗어던지고 얻어낸 문학적 성취>라고 말했다. " (책 소개 중 일부)

이 책은 표지에 끌려 클릭했다.

레몬과 수류탄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조합이다. 이것이 이 책의 작가가 이야기하려는 사람(작가)의 필명이었다고 하니, 흥미롭다. 


 

  "언론인이자 시인, 소설가로 활동한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좌파 지식인 마리오 베네데띠의 장편소설. 1960년에 발표되어 20개국의 언어로 번역되고 두차례 영화화되면서 베네데띠의 명성을 전세계로 알린 그의 대표 장편인 <휴전>은 은퇴를 앞둔 마흔아홉의 홀아비 마르띤 산또메의 일기를 통해 염세주의와 숙명론에 길들여진 몬떼비데오 도시 노동자의 초상을 그린 작품이다. "

 

 "그러나 체념이 상황의 끝은 아니다. 처음에는 체념할 뿐이지만 그다음엔 양심을 버리고, 더 시간이 흐르고 나면 한통속이 된다. “위에서 다들 그렇게 하는데, 나도 한몫 챙겨야지”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것도 먼저 체념한 사람이다." (책소개 중 일부)


 

  "믿는 거하고 믿지 않는 건 완전히 다르다는 거지. 믿는 사람이라면 결국은 믿음의 샘에 이를 수밖에 없고 그럼 더 멀리 볼 필요도 없지. 더라는 게 없으니까. 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문제가 있어. 그런 사람은 세상을 해명해보겠다고 나서지만 들먹이는 것마다 진실이 아닐뿐더러 오히려 새로운 문제가 두어 개씩 드러나지." (책 소개 중 일부)


나는 일상을 살면서 믿음과 믿지 않음을 반복한다. 믿음에 안주했다가는 갑작스런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믿지 않음을 유지하다가는 불안해서 미쳐버릴 것 같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어찌보면 당연하고 낡은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까? 


 

 

 "어슐러 K. 르 귄이 2002년 발표한 후기 단편집. 1995년 네뷸러상 수상작인 '고독'을 비롯해, 1994년과 1997년 제임스팁트리주니어상을 받은 '세그리의 사정'과 '산의 방식', 2001년 로커스 독자상 수상작인 '세상의 생일' 등 르 귄의 후기 걸작 단편들이 망라된 작품집이다. "

 

"우리의 성에 관한 고정관념을 '낯설게 하기 위해 먼저 차이를 만들어낸 다음 그 차이를 인간의 격렬한 감정이 호를 그리며 메우는' 과정에 대해 흥미로운 탐구를 진행한다. "(책 소개 중 일부)

요즘들어 '젠더'라는 단어가 가리키고자 하는 오묘한 시도에 관심이 가는 찰나, 이 소개글을 보니 급 이 책이 당긴다. 내가 연구하고 싶은 이야기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일단 선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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