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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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②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한 아처와 메이



무엇보다 뉴욕 같은 대도시에서 오페라 극장에 일찍 가는 것은 세련되지 않은 일 이라는 것이 불문율이라고 하니 약간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시대에 어떤 것이 세련되고 어떤 것이 세련되지 않은지 하는 것은 뉴랜드 아처가 사는 뉴욕에서는 수천 년 전 선조들의 운명을 지배한 불가사의한 토템 공포만큼이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믿었습니다. 메이 웰랜드의 익숙한 이목구비에서 그가 속하고 신봉하는 사회 제도의 무시무시한 산물인 아무것도 모르고 모든 것을 기대하는 어린 소녀의 모습이 엿보였고, 그것은 마치 낯선 사람처럼 그를 바라보는 듯했습니다.


여자들도 자유로워야 해요. 우리들 만큼 말이에요'라는 자신의 외침은 그의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의된 문제를 뿌리째 건드린 것이다. 정숙한 여자라면 아무리 부당한 일을 당해도 그가 말한 종류의 자유를 주장하지 않고 너그러운 남자들은 논쟁의 열기 속에서 그들에게 자유를 양도하는 한층 더 높은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게 됩니다. 품위 있는 남자로서 그는 과거를 감추는 것이 의무고, 결혼할 만한 처녀로서 그녀는 감출 과거가 없는 것이 의무인데, 만약 어떤 미묘한 이유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싫증이 나고 오해와 짜증이 오가면 어떻게 될까요. 아처와 메이 두 사람은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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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 김다슬 에세이
김다슬 지음 / 클라우디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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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아침의 기분이 하루를 좌우하게 됩니다. 그리고 좋은 기분은 일의 성과로도 연결이 되고 그렇게 하루 하루가 쌓여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해당 도서는 화제의 베스트셀러 <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의 저자 김다슬작가의 신작입니다. 뭐든지 잘될 거 같다는 생각으로 임한 일들은 결과가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고 마음에 여유가 없는 날 똑같은 말에도 쉽게 상처받거나 욱하게 됐던 경험들이 우리의 기분 우리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내 삶에 깜빡이를 켜지 않고 끼어드는 불편한 사람들과의 관계, 잘 풀리지 않는 일, 다가온 불행 등 부정적인 신호와 과정 속에서도 우리의 기분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과 마인드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던져 줍니다.

 

 

잘 살고 있는 게 맞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지금 내 위치가 어딘지 알고 싶지만, 도통 알 수 없을 때 잘살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스스로 삶을 얼마나 통제하고 있는지 보면 된다.---p.34

 

잘못 배운 사람은 굳이 설득하기보다 멀리하는 것이 낫다. 가만 보면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유명한 말이 타당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p.57

 

 

 

사는데 좋은 날만 있을까요? 다 해놓은 일이 엎어질 때도 있고 뜻하지 않는 곳에서 사건 사고가 일어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좋은 기분을 항상 유지하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코로나가 장기화 될 줄 모르고 처음 차린 사업이 말 그대로 엉망이 되어 버려 회생 불가한 일들도 주위에서 보고, 공교롭게 이직을 하기 위해 퇴사를 한 사람, 잘 다니던 회사가 폐업을 한 경우, 우연히 받은 건강검진에서 뜻하지 않게 암을 발견하는 일등을 겪으면 나는 왜 일이 풀리지 않지 하면서 자포자기 하게 됩니다. 그러나 당장 잘 풀리지 않아도 어떻게든 견디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지 않고, 계속해서 방법을 찾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며 끝내 작은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점으로 꼬인 실타래가 풀리듯 일이 점점 풀리기 시작합니다.

 

 

 

견디면 결국 찾아온다. 잘 풀리는 순간이. 버티면 끝내 생긴다. 믿을 수 있는 인연이. 좋은 날은 신기하게도 반드시 다시 온다는 마음으로 기분을 관리한다면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자는 그릇이 큰 사람, 배울 점이 많은 사람, 실력 있고 겸손한 사람은 좋은 영향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눈앞의 작은 일에 시선을 뺏기지 않고 멀리 내다보며 자기관리에 엄력하여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스스로 알아 달라고 하지 않아도 주위에서 먼저 알아줍니다. 책 속에 문장 한 문장마다 마음에 와 닿는 글귀에 자기 자신도 반성 해보고 앞으로의 삶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지원해 주신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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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몸을 살펴 건강을 안다 - 옛 그림으로 본 동의보감
윤소정 지음 / 페이퍼로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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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몰랐던 한의학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기대되는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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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31
헨리 제임스 지음, 정상준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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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 완독

 

 

 

그는 매우 좋은 분이고 대단히 명예로운 분이며 사업가는 아니고 부유하지도 않고 더군다나 딸아이까지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길버트 오즈먼드 씨입니다. 결혼할 상대자로는 조건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사랑에는 어떤 조건도 붙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워버턴 경하고는 비교가 되는 조건입니다. 책에는 결혼할 생각도 없는데 오즈먼드네 집에 가서 딸아이를 만나고 오는 이해하지 못할 상황이 전개됩니다. 한시간을 머무르면서 왜 시간을 보냈는지 이해해 보려고 여러번 읽어 보았지만 이사벨의 심중이 이해 되지 않습니다.

 

나는 무생물을 소유하는 것으로 충분해요. 피와 살과 마음과 양심까지 소유할 생각은 없어요.---p.523

 

팬지는 무언극에서 보이지 않는 줄에 매달려 날아오르는 날개 달린 작은 요정처럼 어른도 없이 혼자 손님을 정중히 맞았습니다. 아이는 잘 가꿔진 하얀 꽃의 달콤한 향기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직업 코에 대고 맡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이는 교육을 잘 받았다고 아사벨을 느꼈습니다. 딸 아이 팬지는 실로 아무 것도 쓰여 있는 않은 백지였고 순백의 표면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아이였습니다. 아이는 지극히 솔직한 태도와 말투가 이사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요. 팬지와 이사벨은 서로 마음에 들었다고 이해 됩니다. 누구에게도 구속되고 싶지 않고 자유롭게 세계 여행을 즐기는 이사벨의 행로가 주목됩니다.

 

결혼이란 한 여자가 제단 앞에 서서 엄청난 맹세를 나눈 남자에게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p.933

 

 

길버트 오즈먼드, 워버턴 경, 랠프까지 모두 이사벨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아가씨는 어떤 고귀한 상상력을 갖고 있었고 그 상상력이 그녀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독자가 느끼기에 무모한 고집스러움도 있습니다. 그녀는 아름다움과 용감함, 관대함을 상상하면서 자기 시간의 절반을 보냅니다. 그러면서 세상은 밝은 곳, 자유롭게 확장되는 곳, 매혹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간주하겠다고 확고히 결심합니다. 자신이 선택이 그룻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언제까지나 영원할까요? 자기가 독립적인 존재이며 자유를 사랑한다고 거듭 이야기 한 점 워버터 경의 청혼을 받고도 물질적, 세속적 가치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칭찬하기 까지 합니다. 결혼 생활과 자유를 동일시 생각했다면 큰 착오일거라 생각됩니다.

 

 

오즈먼드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올케에게 그의 과거를 들은 이사벨은 충격 그 차제였습니다. 이사벨의 가까이에서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게끔 한 마담 멀의 존재, 가까운 지인들이 결혼을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자신의 선택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촌 오빠 랠프가 위독하다는 소식에도 냉정하기만 한 남편 오즈먼드는 그녀의 돈만을 보고 결혼을 했을까요? 오즈먼드를 당장 만나 사실 확인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소설은 팬지를 만나는 것으로 우선 순위를 두었고 팬지를 만나러간 수녀원에서는 뜻밖에 마담 멀이 이미 와 있었습니다. 그녀의 듣기 좋은 말솜씨로 위선과 뻔뻔스러움을 한번 더 확인합니다. 그녀가 이사벨에게 계속 떠들어 댔으나 이미 이사벨의 마음은 떠나 버렸습니다. 오즈먼드를 만나지도 않고 오빠가 있는 곳으로 가는 이사벨,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이제 고통만이 남아있습니다.

 

 

   

 

랠프의 임종을 지켜본 이사벨은 왜 로마로 다시 돌아갔을까요?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독자로서 좀 허탈한 기분이 듭니다. 팬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가기를 선택했거나 다시 나타난 굿우드의 적극적이고 강력한 에너지에 쫓기듯 달아난 것인지 로마로 갔다면 오즈먼드와 다시 잘 지내보기로 했는지 저자는 결말을 독자에게 떠 넘겼습니다. 이사벨이 추구했던 자신은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며 어떠한 삶을 살고자 했는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작품을 완벽하게 이해될 것입니다.

 

이사벨이 갈망했던 것처럼 이상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정신세계라면 그녀가 워버턴 경과 굿우드의 청혼을 거절하고 오즈먼드와 결혼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워버턴 경은 영국 귀족 사회와 제도화된 체제와 관습 안에 자신을 끌어들이려 함으로써 그녀의 독창적인 구속하게 보였고 굿우드는 뉴잉글랜드에서 방적 공작을 운영하는 사업가로서 그녀를 자유롭지 못하게 했을 것으로 추측해 봅니다. 영리했던 그녀가 선택한 오즈먼드는 세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 관조적인 심미의식에 사로잡힌 인물로 자신과 이상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순수한 정신교류를 하려 했지만 위선과 거짓으로 똘똘 뭉친 최악의 인물이었습니다.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꿈꿨던 세계와 현실세계는 너무나도 달랐던 점을 현대 심리 소설의 헨리 제임스의 작품으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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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퍼 드래곤 레시피 - 유전자 가위 3큰술, 창의력 2큰술, 최첨단 과학 풍자 1/2큰술
폴 뇌플러.줄리 뇌플러 지음, 정지현 옮김 / 책세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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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퍼 드래곤 레시피 완독



용을 만들 수 있는 비밀스러운 ‘레시피’ 공개 한다는 이야기가 지금 현실세계에서 터무니 없는 일일까요? 책은 이러한 궁금증을 속시원히 해결해 줍니다. 어릴 때 영화나 책에서 알게 된 용은 굉장히 큰 몸짓에 큰 비늘이 있고 부리부리한 눈과 입으로 불을 내뿜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저자는 TED 강연 조회수 130만을 기록한 생명공학자입니다. 동서양권의 다양한 용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실제 용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설계합니다. 용은 동서양의 신화나 전설에도 자주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었습니다. 사찰을 장식하는데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거대한 몸에 비늘, 크고 부리부리 한 눈에 단순히 신비로운 동물이 아니라 신성시 된 상징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용이 너무 멍청하거나 너무 똑똑하면 우리가 목숨을 잃는 것을 비롯해 온갖 불운이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너무 멍청하지도 똑똑하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의 지능을 목표로 해야 한다. 골디락스도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고 적당한 죽을 먹었다. 적당한 지능을 갖춘 용이 창조자뿐만 아니라 용에게도 세상에도 최선이다. ---p.133 용의 뇌


유전자를 바꾸는 작업은 시작 동물의 초기 성장 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즉 생식세포와 만능줄기세포 또는 단일 배아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단 하나의 배아세포는 성장 단계에서 유전자가 똑같거나 비슷한 세포로 2개, 4개, 그리고 곧 1조 개로 늘어난다(DNA 복제는 완벽하지 않은 과정이기 에 세포 분열 단계에서 무작위로 변이가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배아 상태에서 크리스퍼를 적용하면 나중에 태어날 용의 세포에 그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p.245


<크리스퍼 드래곤 레시피>의 저자는 생물학자이며 아동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8년 프랑켄슈타인 출간200주기를 맞았을때 용을 만드는 완전히 파격적인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생명공학자의 유쾌한 발상으로 거대한 날개로 하늘을 비행하며 무시무시한 불을 내뿜는 용은 신화에서 판타지 영화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용을 어떻게 만들지 어떻게 선택하는냐에 따라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궁금했습니다. 실제 동물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신체 부위과 관련 기능은 어떻게 할지도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용의 머리는 몇 개가 좋을까요? 하나만 있다면 너무 평범한 용이 되겠지만 여러개가 있어도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둘 이상이라면 용의 뇌가 여러개가 되야 하므로 다중성격이 또 문제가 될 것입니다. 머리가 여러개 라면 용이 무거워 하늘을 나는데 방해가 될지도 모릅니다. 저자의 상상력은 용에 뿔이 있다면으로 더욱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사슴뿔을 달아주고 싶지만 많이 웃겨 보여서 생략하기로 합니다. 용의 색깔도 정해야 하고 직립 보행이 가능한 다리도 만들어야 합니다. 그 밖에 용의 피부와 뿔, 맹독 뿜기, 용에게 어울리는 목소리 찾기, 게다가 성별까지 정해야 합니다. 책을 읽는 동안 서서히 용은 만들어 지며 용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용을 실제로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라는 질문에서 이야기는 시작했습니다. 반려‘용’과 한강을 산책할 수 있을까? 러시아워 때문에 차가 막힐 때 용을 타서 빠르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는 없을까? 저는 전쟁을 일삼는 나쁜 사람들을 혼내 주는데 사용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의 용이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친구나 가족 같은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저자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같은 최첨단 생명공학이 있다면 이론상으로는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풀 뇌플러와 딸 줄리 뇌플러 부녀가 만드는 용은 생각에서 책이 출간 되기까지 2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첨단 기술을 이용해 진짜 용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는 줄리의 학교 숙제에서 시작되어 용 만들기 프로젝트는 줄리의 어려운 도전을 가능성이 있는 관심사가 되었다고 합니다.과학의 발전과 생명윤리 문제 미래에 용을 볼 수 있을지 우리의 과학기술의 발달로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어떤 세상을 만나게 될까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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