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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퍼 드래곤 레시피 - 유전자 가위 3큰술, 창의력 2큰술, 최첨단 과학 풍자 1/2큰술
폴 뇌플러.줄리 뇌플러 지음, 정지현 옮김 / 책세상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크리스퍼 드래곤 레시피 완독
용을 만들 수 있는 비밀스러운 ‘레시피’ 공개 한다는 이야기가 지금 현실세계에서 터무니 없는 일일까요? 책은 이러한 궁금증을 속시원히 해결해 줍니다. 어릴 때 영화나 책에서 알게 된 용은 굉장히 큰 몸짓에 큰 비늘이 있고 부리부리한 눈과 입으로 불을 내뿜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저자는 TED 강연 조회수 130만을 기록한 생명공학자입니다. 동서양권의 다양한 용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실제 용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설계합니다. 용은 동서양의 신화나 전설에도 자주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었습니다. 사찰을 장식하는데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거대한 몸에 비늘, 크고 부리부리 한 눈에 단순히 신비로운 동물이 아니라 신성시 된 상징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용이 너무 멍청하거나 너무 똑똑하면 우리가 목숨을 잃는 것을 비롯해 온갖 불운이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너무 멍청하지도 똑똑하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의 지능을 목표로 해야 한다. 골디락스도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고 적당한 죽을 먹었다. 적당한 지능을 갖춘 용이 창조자뿐만 아니라 용에게도 세상에도 최선이다. ---p.133 용의 뇌
유전자를 바꾸는 작업은 시작 동물의 초기 성장 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즉 생식세포와 만능줄기세포 또는 단일 배아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단 하나의 배아세포는 성장 단계에서 유전자가 똑같거나 비슷한 세포로 2개, 4개, 그리고 곧 1조 개로 늘어난다(DNA 복제는 완벽하지 않은 과정이기 에 세포 분열 단계에서 무작위로 변이가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배아 상태에서 크리스퍼를 적용하면 나중에 태어날 용의 세포에 그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p.245
<크리스퍼 드래곤 레시피>의 저자는 생물학자이며 아동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8년 프랑켄슈타인 출간200주기를 맞았을때 용을 만드는 완전히 파격적인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생명공학자의 유쾌한 발상으로 거대한 날개로 하늘을 비행하며 무시무시한 불을 내뿜는 용은 신화에서 판타지 영화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용을 어떻게 만들지 어떻게 선택하는냐에 따라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궁금했습니다. 실제 동물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신체 부위과 관련 기능은 어떻게 할지도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용의 머리는 몇 개가 좋을까요? 하나만 있다면 너무 평범한 용이 되겠지만 여러개가 있어도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둘 이상이라면 용의 뇌가 여러개가 되야 하므로 다중성격이 또 문제가 될 것입니다. 머리가 여러개 라면 용이 무거워 하늘을 나는데 방해가 될지도 모릅니다. 저자의 상상력은 용에 뿔이 있다면으로 더욱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사슴뿔을 달아주고 싶지만 많이 웃겨 보여서 생략하기로 합니다. 용의 색깔도 정해야 하고 직립 보행이 가능한 다리도 만들어야 합니다. 그 밖에 용의 피부와 뿔, 맹독 뿜기, 용에게 어울리는 목소리 찾기, 게다가 성별까지 정해야 합니다. 책을 읽는 동안 서서히 용은 만들어 지며 용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용을 실제로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라는 질문에서 이야기는 시작했습니다. 반려‘용’과 한강을 산책할 수 있을까? 러시아워 때문에 차가 막힐 때 용을 타서 빠르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는 없을까? 저는 전쟁을 일삼는 나쁜 사람들을 혼내 주는데 사용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의 용이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친구나 가족 같은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저자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같은 최첨단 생명공학이 있다면 이론상으로는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풀 뇌플러와 딸 줄리 뇌플러 부녀가 만드는 용은 생각에서 책이 출간 되기까지 2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첨단 기술을 이용해 진짜 용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는 줄리의 학교 숙제에서 시작되어 용 만들기 프로젝트는 줄리의 어려운 도전을 가능성이 있는 관심사가 되었다고 합니다.과학의 발전과 생명윤리 문제 미래에 용을 볼 수 있을지 우리의 과학기술의 발달로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어떤 세상을 만나게 될까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