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과학 - 세포부터 뇌 건강까지 내 몸의 시계를 되감는 바이오해킹 루틴
라라 헤메릭.아나스타샤 메이블 지음, 엄성수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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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운동을 합니다. 그러나 찾아오는 노화를 막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책 젊음의 과학은 세간에 퍼져 있는 여러 의문들을 최신의 임상 의학을 토대로 명쾌하게 대답해 주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알려줍니다. 우리가 한 번쯤 들어봤던 안티에이징 지식 등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10가지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정보가 가득합니다. 나이 드는 데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 기대되는 책입니다.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안티에이징 매뉴얼

 

 

많은 사람들이 젊음을 오래 유지하는 것은 좋은 유전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약 건강 수명이 그냥 타고난 운명이 아니라 스스로 직접 만들어 갈 수 있는 거라는 점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전이 건강 수명에 미치는 영향은 20-25 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상적인 습관과 행동 생각이 노화의 속도를 통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음식, 운동, 수면, 생각, 삶의 힘이라는 주제로 과학으로 증명된 젊음의 기술을 이야기합니다.


 

당신의 생물학적 나이는 몇 살입니까?

 

가속노화를 알려주는 혁신호들

 

V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종일 몸이 무겁다

V 오후만 되면 머리가 멍해지고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V 식사 후 늘 배가 더부룩하거나 소화제를 자주 찾는다

V 한시간만 앉아 있어도 목, 어깨, 허리가 뻐근하다

V 삶의 목적이나 즐거움보다 무기력함과 스트레스가 앞선다

 

 

웰니스, 저속노화, 롱제비티는 젊음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젊음의 과학은 건강을 EAT, MOVE, SLEEP, THINK, LIVE라는 다섯 축으로 간단하게 구조화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식사, 움직임, 수면, 사고방식, 삶의 태도라는 우리 일상에서 꼭 필요하지만 대수롭게 놓치기 쉬운 점입니다. 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이것들을 놓치게 된다면 이후의 삶은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입니다. 지중해식 식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처럼 이미 우리가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요즘 젊음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그에 맞는 제품이나 방법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이지만 검증되지 않은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전문가의 견해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노화생물학, 재생의학, 정밀의학, AI기반 바이오 분석 등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건강의 기본을 지키지 않는다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막연하게 젊음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책은 구체적으로 접근해 실행하기 쉬운 것들을 제공해 주어 실생활에 활용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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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의 마음 트래킹 - 모순덩어리 한국인을 이해하는 심리 열쇠
김경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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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겪는 심리적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멀리서 답을 찾을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김경일의 마음 트래킹>은 우리 마음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 마음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차분히 들여다보기 좋은 책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지심리학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왜 이렇게 예민해졌는지, 왜 늘 쫓기듯 살아가는지, 무엇이 우리를 끊임없이 각성 상태로 밀어넣는지 그 배경과 구조를 설명해 줍니다. 우리가 겪는 심리적인 문제 기대되는 신간입니다.

 

김경일 교수의 강연은 언제나 명쾌하고 듣는이의 마음을 위로해 줍니다. 예측할 수 없는 타인의 생각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생각, 즉 내 마음을 먼저 알아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모순 덩어리 한국인을 이해하는 10개의 심리 열쇠는 만성울분, 도파민국, 충동성, ‘쉬었음청년, 수면 경시, 외모 강박, 대면 기피, 정체성의 빈곤, 불싯 제너레이터, 이분법의 함정입니다.

 

울분은 부당함을 인식하고 그것에 저항하려는 인간의 능동적 감정이다.”

 

하루에도 감정이 왔다 갔다 하는 감정기복은 매일 매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사람처럼 기분이 한순간에 달라지거나, 작은 일에도 강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충동적으로 말하거나 행동한 뒤 후회하거나 아주 사소한 일에도 크게 흔들린다면 이것은 자신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가속과 감속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결국 삶의 리듬을 결정한다.”




 

책에서 관심있게 읽은 부분은 한국 사회의 빠름입니다. 사진을 찍은 후 3일이 지나야만 해당 데이터를 보여주게 된 설계로 예전 필름 카메라의 감성을 담은 카메라 앱을 예로 들었습니다. 인구 10만명당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 앱을 가장 많이 내려받은 나라 순위권에 한국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즉 우리는 즉각적인 확인이 가능한 기술 환경 속에 살면서 오히려 기다림을 가장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사회에 속하므로 한국 사회를 단순히 빠르다, ”느리다라는 이분법적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수면이 부족해지면 뇌는 장기적 판단과 자기조절을 담당하는 영역보다 당장의 보상을 빠르게 평가하는 체계에 더 의존하게 되므로 충분한 수면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부정 감정의 늪에 빠진 한국 사회,

지금 필요한 건 마음을 추적하는 시간이다!

 

 

전쟁, 높은 환율, 칫솟은 물가 등으로 어느 때보다 우리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불현듯 일어나는 감정에서 비롯한 현상과 그 이면을 탐구하며,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의 작동 원리를 통찰해야 합니다. 저자는 메타인지·가스라이팅·나르시시즘 등 다양한 심리학 개념을 일상 언어로 풀어낸 명 쾌한 강의로 큰 사랑을 받으며, 활발한 강연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고 일상을 꾸준히 관찰하고 추적하는 일이야말로 심리학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김경일의 마음 트래킹은 단순한 심리 에세이가 아니라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키워드를 엔트리 삼아 독자의 마음을 열어줍니다. 저자 특유의 유쾌하고 솔직한 에피소드와 최신 심리학 이론으로 그 감정의 뿌리를 촘촘히 추적하고, 마지막으로 엑시트에서 명쾌한 심리적 해법을 제시해주어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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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에 관하여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이야기
프랭크 카프리오 지음, 이혜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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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키다 서평단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나와 타인을 향한 연민이 필요한 세상

 

연민은 인간 본연의 따뜻한 감정으로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이호영작가의 첫 산문집 연민에 관하여는 불확실한 나의 미래에 대한 글을 시작으로 작가가 경험한 모든 것들과 성취하거나 실패하거나, 누군가를 만나거나 떠나보내거나, 기억되거나 잊히거나 하는 것들로부터 고민을 담아내어 적어 내려간 에세이입니다. 나다움에 대해 나를 연민하고, 서로에 대한 연민으로 등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프랭크 카프리오의 저서

 

그의 법정에서의 판결과 그의 연민을 담은 이야기

 

이 책은 카프리오가 법정에서 어떻게 사람을 향한 예우를 포기하지 않고, 연민이라는 가치가 개인의 삶을 구하고 사회를 치유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카프리오는 그의 법정에서의 판결과 연민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법 접근성을 강조하며 프로비던스시는 그의 공로를 기려 법정의 이름을 프랭크 카프리오 법정으로 명명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가 전하는 연민·존중·이해의 가치

 

 

백발노인의 지팡이를 짚은 채 법정에 들어서 피고석에 앉습니다. "판사님, 저는 과속하지 않았어요. 저는 아흔여섯이고, 차를 천천히 몹니다. 그리고 꼭 필요할 때만 운전하고요." 어린이보호구역 속도위반으로 기소된 이 노인은 암에 걸린 63세 아들을 병원에 데려다주던 길이었다고 말합니다. 긴장한 표정의 노인에게 판사는 "좋은 분이시네요"라며 아들의 쾌차와 행운을 빌어주고 사건을 기각 했습니다. 전 세계 수억 명이 시청한 이 법정 영상 속 판사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지방법원 판사를 지내다 지난해 8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사건이자 카프리오 판사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사건이라는 96세 노인의 사건을 비롯해 이민자나 군인, 싱글맘 등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차가운 법전 너머의 따뜻한 판결을 하는 모습들이 소개돼 감동을 안겼습니다. 이 책에서 카프리오 판사는 자신이 타인의 아픔에 귀를 기울이게 한 성장 배경과 가족들의 영향부터 책에 나와 있습니다.

 

그는 가난한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기 전에도 이미 프로비던스 지방법원과 인연이 있었습니다. 이민 1세인 그의 할아버지가 안 좋은 일에 휘말려 체포됐고, 할머니와 어린 아버지가 함께 법정에 출석했던 일입니다. 불안이 극에 달한 할머니가 판사에게 서툰 영어로 호소하자 판사는 통역으로 온 아버지에게 "아버지는 가족을 부양하려 열심히 일하는 좋은 사람이고 어젯밤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뿐"이라고 안심시키며 풀어줬습니다. 가난한 이민자에게 "놀라울 정도의 연민과 존중"을 보여준 판사를 보며 어린 아버지는 미국 사법제도를 존경하게 됐고, 이는 카프리오가 훗날 판사가 되고 법정에서 정의를 실행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연민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배우는 것이다. 연민을 배우기에 늦은 때는 없고, 연민을 실천하기에 늦은 때도 없다. 그저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자신이 이렇게 묻기만 하면 된다. 이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내 부모, 조부모, 형제, 자매, 친척이 이 상황에 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p.106

 

 

우유 배달로 가족을 부양한 아버지가 카프리오에게 미친 영향

 

카프리오가 판사로 맡은 첫 사건은 주차 위반 범칙금이 수백 달러에 달하는 한 여성의 사건이었습니다. 범칙금을 나눠서 내자는 제안에도 "저는 진짜 못 내요"라며 무례하게 고집을 부리던 여성에게 카프리오는 법에 따라 엄정한 판결을 했습니다. 아들의 첫 재판을 방청 왔던 아버지는 그 여성이 무례한 것은 "무섭고 낙담했기 때문"이라며 돌봐야 할 애들이 있는 여성의 처지를 상기시켰습니다.

 

카프리오는 8학년도 다니지 못한 아버지는 그날 판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내가 4년 동안 로스쿨에서 그리고 25년 동안 변호사로 일하면서 배운 것보다 더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며 "판사에게 법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내 앞에 있는 사람이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에 따라 38년간 판사로 재직하면서 카프리오는 연민과 존중, 이해를 항상 염두에 두며 법을 집행하게 했습니다.

 

"내 법복 아래에는 판사의 배지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있다"고 말한 그는 "연민, 존중, 이해가 합쳐지면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인생을 바꿀 행복의 비결이 된다"고 말하며 좋은 태도는 어떤 상황에서도 나쁜 상황을 타개할 힘이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이 시기가 끝난 후 새로운 길에 나서거나 새롭게 시작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높은 지위를 이용해 악용하는 사람과는 분명 다른 사람입니다. 그의 선한 영향력은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자진 직업윤리, 정직함, 지혜, 분별력 같이 가족에게서 먼저 왔습니다. 연민은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절대 잊지 않고, 항상 자신이 가진 것, 받은 것, 이루어낸 것에 감사하는 데서 온다고 합니다. 자살하려던 청년과 노숙자에게 책과 돈을 주고, 전세 사기 피해자에게 자책하지 말라는 따뜻한 위로를 건넨 일화로 알려진 박주영 부산지법 부장판사는 추천사에서 자신의 이 같은 행동에 카프리오 판사의 영향이 컸다고 고백했습니다.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신체적, 정신적인 어려움 등으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 빈곤층, 장애인, 노약자, 외국인 노동자 등을 위해 항상 연민을 가지고 재판에 임했던 카프리오가 세상에 남긴 점은 지금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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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미식 생활
이다 치아키 지음, 장하린 옮김 / 이아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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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오랜만에 힐링이 되는 작품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섬세하면서도 일상적인 그림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 포근한 색채와 깔끔한 묘사, 정감 어린 화풍이 감성을 따뜻하게 자극하여 연령에 관계없이 두터운 팬층을 지니고 있는 저자 이다 치아키 (井田千秋)의 책

 

아침을 여는 샌드위치 한 입, 동네 산책을 나가 즐기는 파스타, 일주일 동안 수고한 나를 위한 하이볼 한잔 등 때로는 소박하게, 때로는 풍성하게 우리의 일상을 든든히 채워주는 음식 이야기인 <소소한 미식 생활>은 첫 만화 에세이로 기대가 됩니다.

 

 

음식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심리적 정서적으로 만족감을 제공하며 삶을 행복하게도 만들어 줍니다. 이 책은 음식이 주는 따뜻함과 설렘을 섬세한 일러스트로 풀어낸 에세이 만화입니다. 먹는 즐거움 이면에 자리한 온기와 정성, 일상의 기대를 포착하며 평범한 식탁이 지닌 감정의 결을 그려내 그림만으로도 맛과 분위기를 전하는 작가의 감각이 느껴지는 따뜻한 에세이입니다.

 



 

외식은 외출했을 때나 휴일에 하는 것,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평일 점심을 먹으려고 달마다 수차례 동네 마실을 나선다. 언덕길과 맨션, 초록이 무성한 한가로운 주택가, 그런 동네에 살고 있다. 동네에서 점심 먹을 생각을 하기 어려울 만큼 식당이 없었다. 추억 속 중화요리집 오디선가 먹어본 듯한 맛, 동네에 있었으면 하는 바로 그런 가게!

 

평일 , 동네에서 먹는 점심

 

 

주말 오후 책을 가지고 동네 브런치 가게에 왔습니다. 아쉽게도 원하는 메뉴가 빠르게 소진되어 커피와 다소 칼로리가 높아 보이는 한 접시 메뉴를 주문해 봅니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먹는 음식은 일주일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저자는 큰맘 먹고 미리 웨이팅을 해야 하는 고급스러운 식당도 훌륭하지만, 평범한 나날 속에서 즐기는 맛의 세계도 더없이 소중하다는 말에 독자도 공감합니다. 소소한 미식 생활은 제목 그대로 일상 구석구석에서 발견하는 사소 하지만 행복한 맛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오늘은 어떤 음식으로 힐링을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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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
켄 코프먼 지음, 조주희 옮김 / 일레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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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장 매혹적인, 지금 읽어야 할 자연사 이야기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커커스리뷰』 『북리스트』 『퍼블리셔스위클리강력 추천

 

 

현대 생태학의 아버지’ ‘현대 조류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세상을 떠난 지 약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조류학자 존 제임스 오듀본. 그의 삶을 현대의 조류학자 켄 코프먼이 남다른 통찰로 재해석한 책 <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는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뿐 아니라, 인간의 욕망을 이해하고 싶은 모두를 위한 자연사 이야기로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어느 날 아침, 태양이 이 우중충한 지역을 활기차게 비추려 애쓰고 있을 때, 나는 여기저기 보이는 작은 계곡 중 하나에 우연히 들어섰다물론 아름다운 경치도 내 눈을 즐겁게 했지만, 내가 알고 있는 어떤 미국 핀치의 음색보다 훨씬 더 활기차고 유럽의 카나리아와 숲종다리의 음색을 합친 듯한 소리로 노래하는 이 새의 감미로운 음색이 내 귀에 준 감동에는 비할 것이 못 됐다.” 19세기 미국 조류학자 존 제임스 오듀본의 조류학 전기에 나오는 생동감 있는 장면은 링컨참새를 발견한 것을 묘사했습니다. 낯선 지역에서 예리한 학자가 노랫소리를 듣고 이제껏 알려지지 않던 종을 찾아내 탐험대 동료의 이름에 붙였는데 이 이야기가 상당 부분 왜곡되었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존 제임스 오듀본은 1785년 아이티에서 태어나 어린시절부터 자연에 대한 흥미를 보였고 그의 부모는 프랑스 출신으로 오듀본은 어린시절부터 조류와 자연을 관찰하는데 몰두했고 자연을 기록하고 그림으로 남기는 것에 대한 특별한 재능을 보이고 미국 대륙을 종단하며 다양한 조류 종을 기록하고자 했으며 이는 단순한 탐구를 넘어 그가 평생 추구했던 삶의 중요한 목표였습니다.

 

각 지역의 선주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새들을 분류하고 이름을 불러왔음에도 오늘날 조류학자들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이름을 부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를테면 큰까마귀가 코르부스 코락스(Corvus corax)’인 것처럼 말입니다. 1758년 스웨덴 자연학자 칼 폰 린네가 <자연의 체계> 10판에서 그렇게 이름 붙이도록 분류 체계를 정했기 때문입니다. 이 체계는 종속과목강문계와 같은 계층 구조가 있으며, 동식물 종에 대해 두 단어로 된 라틴어 고유 이름을 부여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이 우선순위’, 즉 가장 먼저 붙여지는 이름으로 결정된다는 점이다. 19세기 조류학자들이 최초의 발견에 집착한 이유입니다.



 

오듀본은 당대 조류학의 거물이던 알렉산더 윌슨에 대한 질투로 무리수를 두곤 했는데 그중 유명한 사례가 워싱턴의 새, 팔코 와싱토니입니다. 북미에는 검독수리와 대머리독수리라는 두 종의 독수리가 널리 퍼져 있었는데, 두 종 모두 성숙하면서 깃털 패턴에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 그 시절 연구자들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오듀본은 이에 더해 일반 대머리독수리보다 거대한 갈색 독수리의 존재를 주장했고 그의 비판자들은 진위를 의심했지만, 오듀본이 실제 표본을 들고나올까하는 두려움 때문에 허구임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사업적으로 위기에 빠진 오듀본이 출판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조지 워싱턴의 이름을 딴 경이로운 새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추정합니다.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었던 셈인데, 그는 탐조 여행을 떠나기 전 신문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할 정도로 자기 연출에도 능했다고 합니다.

 

 

자연을 표현하고자 하는 나의 열렬한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결국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 움직이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베끼는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이 섬광처럼 스쳐 지나갔다!”

 

 

이 책은 현대의 조류학자인 켄 코프먼이 세상을 떠난 지 20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미국 자연사의 거장으로 기억되는 존 제임스 오듀본을 남다른 통찰로 재해석했습니다. 오듀본이 수많은 새를 발견하고 기록하고 탁월한 화가로서 그 새들을 그련낸 인물이기에 북미의 새는 학문적인 성취와 예술적 완성도가 결합되어 2010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약 1150만달러에 팔리며 당시 인쇄본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었습니다. 노예를 소유했고, 백인우월주의적 시각을 드러냈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발견을 극적으로 부풀리거나 사실과 다르게 꾸미고, 다른 사람의 업적을 훔친 정황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의 광기어린 집착은 한 인간의 전기를 넘어 자연을 소유하고 분류하려 한 근대의 욕망 뿐만 아니라 환경 파괴로 사라져간 새들에 대한 상실감까지 함께 담아내어 책은 생동감 있게 파헤칩니다. 새의 발견과정과 동시에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들여다 보는 좋은 계기가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자연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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