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수업 - 조그맣고 꿈틀거리지만 아름답고 경이로운 생명
김태우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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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에 대해 알아야 하고 궁금한 점을 전문가로부터 알아보는 생태 에세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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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수필을 평하다
오덕렬 지음 / 풍백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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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수필의 맥을 잇는 현대 수필작법도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선보이는 창작수필 평론집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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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맨 브라운
너새니얼 호손 지음 / 내로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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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신념 일 년 삼백예순다섯 번의 밤중에서 딱 오늘 하루만큼은 그럴 수가 없어. 당신이 여정이라고 부른 그 일을 나는 오늘 꼭 시작해야만 하거든.‘ 그가 신념이라고 부르는 여인은 아내입니다. 그런 신념을 뒤로 한 채 훌륭한 미래 계획을 위해 여정을 떠나야 하는 굿맨 브라운은 앞으로 자신이 닥칠 운명에 새카만 어둠의 길로 들어갑니다. 굿맨 브라운에게 무슨 중대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황혼이 들 무렵이어서 그런지 낯선 남자는 오십대 정도의 나이에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굿맨 브란운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였고 그에게 풍기는 분위기는 쉽게 녹아들기에 충분했다. 그가 들고 있는 지팡이에 눈길이 갔고 지팡이는 마치 살아 꿈틀거리듯 움직이고 있었는데 착시효과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팡이의 남자는 누구 일까요? 이 소설에서 중요한 인물임에 틀림없습니다.

 

 

P.27 ”이봐, 우리의 약속은 딱 여기까지였어. 이곳에 와서 당신을 만났으니, 나는 약속을 지킨 거야! 볼일이 끝났으니 집으로 돌아가겠어! 당신의 헛소리는 들어줄 생각만으로도 금찍해.“

 

 

p.45 말이 끝나자마자 지팡이는 권사의 발치에 던져졌고, 살아있는 뱀이 되어 꿈틀꿈틀 움직였다. 아주 오래전 모세와 대적했던 이집트 주술사의 것과 똑같은 지팡이 같았다.

 

굿맨 브라운은 사랑하는 신념을 두고 불쌍한 노인을 따라 전진할 수 없다고 선언해 버립니다. 노인은 지팡이를 주겠노라 말하여 지팡이가 분명 자네를 도와 줄 것이라고 말하면서 단풍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던져주고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지금까지의 유혹을 뿌리치고 신념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리라 마음 먹었지만 한밤 중 새카만 숲속까지 들어왔다는 것에 대해 자책을 하며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선이 무엇이고, 악이 무엇이길래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할까요.

 

 

“My faith is gone! cried he, after one stupefied moment."

 

타인에게 주입된 신념은 실날과도 같아서 쉽사리 끊어집니다. 의심하게 되는 순간, 더는 신념이 아니게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지요. 굿맨 브라운은 다시 기도하기 위해 희망차게 손을 뻗으며 반짝이는 눈으로 하늘의 별을 올려다 봅니다. 바람한점 없던 하늘이 갑자기 진회색의 먹구름으로 변하더니 하나의 목소리의 정체가 들여옵니다. 실신한 사람, 실신하지 않은 사람, 성찬식에서 만난 사람, 술집에서 만난 사람의 목소리 뒤섞인 소리입니다.

 

파멸을 옷처럼 두른 어둠의 무리가 여기에 있었구나!”

 

굿맨 브라운이 이제 두려운 것은 없었습니다. 가장 공포스러운 것은 자신이었으니까요. 저주받은 숲에서 굿맨 브라운의 형상보다 더 끔찍한 것은 없었습니다. 악마의 모습은 인간의 분노를 통해 발현될 때 훨씬 더 끔찍한 법입니다. 어릴 때 부터 존경해왔던 이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모여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아무도 모르게 저지른 비밀스러운 행위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죄악을 갈망하는 인간의 본성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사악한 충동이 끊임 없이 솟구칠 것이고 천사의 본성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악이 선을 이기는 것일까요? “신념브라운은 창백한 아내의 얼굴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굿맨 브라운은 어여쁜 아내 신념과 선한 마을 사람들을 떠올리며 홀로 타락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악마의 숲속에서 선한 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는데.... 굿맨 브라운을 현혹하려는 악마의 농간일까? 굿맨 브라운은 무사히 숲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무언가를 진실한 것으로 승인하고 마음에서 수용하면 신념으로 굳어진다고 합니다. 작가는 독자에게 묻습니다. 어떠한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까? 또 그 신념은 단단한 땅 위에 서 있습니까? 신념의 충돌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라고, 타인에게 주입된 신념은 실날과도 같아서 쉽게 끊어집니다. 의심하게 되는 순간 신념은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책은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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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연대기 3 - 새 잡이 사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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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7 우물 입구는 닫히고, 빛은 어디에도 없다. 때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나는 사람들로부터 결정적으로 단절된다.

 

 

일년 전에 행방을 감춘 와타야 노보루 고양이가 돌아왔습니다. 고양이의 몸에는 얼굴에서 꼬리 끝까지 온갖 곳에 마른 흙이 들어붙어 있었고 털이 뒤엉켜 실 뭉치 같았지만 구석구석 살펴 보았지만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습니다. 고양이의 가슴에 손을 대고 그 심장의 박동을 느끼고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이제 와타야 노보루는 삼치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작가는 정신적 기둥을 잃어버린 시대에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황폐를 치유하는 존재를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 세계에서 도오루는 빠져 나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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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방 - 법의인류학자가 마주한 죽음 너머의 진실
리옌첸 지음, 정세경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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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유골에는 후세 사람들을 위하 저마다의 비밀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뼈의 방>은 기중 받은 유골을 모아 둔 법의인류학자의 특별한 공간을 말합니다. 기술의 발달로 사라져가는 활판 인쇄를 되살리고자 현대지성에서 <뼈의 방> 당신의 이름을 간직 하세요 라고 독자의 이름을 직접 새겨 ‘납 활자’와 책을 같이 보내주셨습니다. 소중한 의미로 잘 간직하겠습니다.

 

 

살아 있는 자들에게서는 존경심을 발견하지만 죽은 자들에게서는 오직 진실만을 발견한다.-볼테르

법의인류학자의 마지막 목표 가운데 하나는 죽은 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죽은 사람이 누구든 누구에게 죽임을 당했든, 심지어 배후에 군대나 정부가 있든지 간에 상관없이 말이다. 억압받고 착취당한 사람들, 살해된 사람들, 학대를 당하고 연고자도 없이 아무 데나 묻힌 사람들, 집단 무덤에 묻힌 사람들을 위해 더욱 그래야만 한다. ---p.35

인 중독성 괴저에 걸리면 치통이 생기고 치아가 빠진다. 그런 다음 얼굴이 부어오르며 아래턱에는 화농 즉 , 곪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렇게 아래턱을 따라 얼굴 부위가 부패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괴사한 턱이 드러난다. 인이 지나치게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에는 어두운 곳에서 턱이 빛나기도 한다. 유일한 해결책은 인이 있는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이지만 먹고사는 문제와 결부되면 거의 불가능하다.---p.57 아래턱이 사라진 사람들 중에서

 

 

우리 몸에서 몸을 지탱해 주는 중요한 조직중 하나입니다. 뼈는 지난 수백년, 심지어 수천년 동안 진화를 해왔고 과학 기술과 도구를 활용하여 고고학자나 관련 전문자들이 뼈의 단서와 특징을 해독하게 되었습니다. 침묵을 지키는 태도로는 죽음을 막을 수 없고 진상이 밝혀진다고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름 없이 죽어간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만 있다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는 일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뼈에 남겨진 흔적을 토대로 우리는 망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법의인류학자의 본분은 말할 수 없는 망자를 대신해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 것입니다. 매일 현장을 뛰어다니면 유골을 연구하는 신진 법의인류학자로서 누군가는 해야할 중요한 일입니다.

 

 

뼈의 방은 현대지성에서 보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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