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로 숨 쉬는 법 -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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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상처로 숨 쉬는 법7

 

 

p.609 광기는 바닥없는 고독감은 집단화하고, 그러한 집단화는 광기의 환영에 생명을 불어 넣어 그 환영을 현실로 만든다(...) 그러나 이러한 광기는 사회 전체의 광기와 그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개인의 무력감이 서로 만나면 존재하게 되는 세상의 상태를 미리 말해주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여러 가지로 정의 내릴 수 있겠지만 작가는 그중 하나 두려움을 꼽았습니다. 두려움의 사회에서 누구나 깊은 두려움이 잠재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불안감과 두려움의 사회를 더 래디컬하게 이야기해서 광기의 사회라고 까지 이야기 했습니다. 불안감과 두려움이 있지만 그것이 어디로 폭발할지 아니면 그냥 가지고 살아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작가는 서구의 속담을 인용했습니다. ‘악마를 부르면 악마가 온다'. 악마를 그리면 안 된다. 악마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사를 기다리지만 악마는 부르지 않아도 잘 찾아오게 됩니다. 조금 가지고 많이 가지는게 문제가 아니라 가지지 않으면 아예 텅텅 빈다는 생존 원칙, 약육강식의 원칙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생존경쟁시대의 두려움은 아마도 끝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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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아일리시 - I’M THE BAD GUY,
안드리안 베슬리 지음, 최영열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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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0 '배드가이 bad guy '는 다른 곡들이 나오기 전부터 앨범 첫 트랙으로 정해져 있었다. 그 이유는 명백하다. 이전 곡들에서 팝 천재의 씨앗을 보여줬다면 ‘배드 가이’는 만개한 꽃이라 할 수 있다. 피니어스의 프로듀싱은 간소하며 샘플링 및 전반적인 소리에 관련해 놀라운 장악력을 보여준다.

빌 리가 쓴 배드 가이의 가사는 매력적이고 위트가 넘치며 따라 부르기를 유도하는 동시에 장난기와 추파, 냉소와 잔인함을 오가며 거친 남성상을 영리하게 비웃는다고 했습니다. 후렴구로 넘어가기 직전에는 연이은 라임을 tHE아낸 뒤 더 duh 라는 말로 자신이 시작한 언쟁을 멋지게 마무리 짓는 것입니다. 3분짜리의 곡이 재미있는 동시에 타인의 눈을 의식해 만들어낸 사회적 허상을 비판하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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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사회 - 공정이라는 허구를 깨는 9가지 질문
이진우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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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2 .노동자가 부를 많이 생산하면 할수록, 그의 생산이 더욱 힘을 얻고 규모가 증대될수록 그는 더욱더 가난해진다. 노동자가 상품을 많이 생산하면 할수록, 그는 더욱더 값싼 상품이 된다. 인간세계의 평가절하는 사물 세계의 화폐적 가치평가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노동은 상품만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다. 노동은 자기 자신과 노동자를 하나의 상품으로 생산한다.

마르크스의 소외 이론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우리가 삶에 필요한 사물을 화폐로 평가하면 인간세계의 가치는 절하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비인간적 가치평가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은 잉여 존재의 출현이었습니다. 왜 많은 사람이 자신을 쓸모없이 남아도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일까요? 능력주의 사회에서 실패한 사람들은 스스로 능력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수치심과 굴욕감을 느끼게 됩니다. 요즘 같이 심한 자본주의 사회에 펜데믹이 장기화된 시대에 우려되는 점이기도 하지요.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수준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노동자가 살기 좋은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노동자가 희망이 없는 시대로 점점 변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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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시 야구장 사람들 - 무진 야구장에서의 1년
채강D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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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8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댔다. 분명 아줌마가 호락호락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난동을 부릴 것도 대비해야 한다. 우선 아줌마를 조용히 불러서 증거를 내밀자. 그렇게 계획을 짰다. 작전은 8회 말을 마친 후에 수행하기로 했다.

고깔콘 모양의 모자를 쓰고 호루하기를 불어내는 아줌마는 야구장의 명물입니다. 응원을 해서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좀 과하다는게 문제입니다. 지역 방송의 야구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하고 목청만큼 말도 버터를 바른 듯 청산유수입니다. 하루는 아줌마가 용단장에게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팀 순위가 몇 위인지? 현재 야구장의 문제점과 새로운 야구장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고깔콘 아줌마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했습니다. 용단장은 우리 야구장의 악이라고 아줌마를 비난하면서 아줌마가 들고 있는 검정 비닐봉지 속의 내용물이 궁금해졌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일까요? 고깔콘 아줌마는 이제 무진야구장에서 퇴출되는 건가요? 용단장과 아줌마가 타협점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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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 - 희곡으로 만나는 슬픈 전설의 91페이지
정중헌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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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6

 

p.39 그와의 만남은 운명적이었어요. 귀국선 표를 사기 위해 간다 역에 갔다가 사각모의 대학생에게 “실례지만 이것 좀 봐주세요”하고 신청서를 내민게 첫 인연이 된 것이니까요.

 

 

 

천경자화백은 아버지가 도박 빚으로 가산을 탕진해 학비조차 대주지 않자 어머니가 패물을 팔아 몰래 보내 준 학비로 어렵사리 학교를 다니던 중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면서 전쟁이 화백의 삶을 바뀌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귀국표를 사기 위해 간다 역에 갔을때 첫 연인을 만납니다. 갈색 코트에 테 없는 육각 안경을 쓰고 몬테크리스토 백작 같이 생긴 그 남자가 신비스럽게 비쳤습니다. 사모관대를 쓰고 예복을 입은 신랑은 말을 타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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