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 - 종교와 과학의 관점에서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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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깊이읽기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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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과학이 제기할 문제들을 도스토옙스키는 한 세기 앞서 어떻게 예언하고 작품을 썼을까요? 종교와 과학의 코드로 읽는 대문호의 문학세계 학자 석영중 교수의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에서는 그의 얼굴이 비대칭적이었고 현저히 일그러지기도 했다 이것은 뇌가 비정상적일때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심한 감정의 변화, 강박적인 도박, 순간적인 격분 등을 일으켰고 10년을 감옥에서도 보낸 이유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주장하는 신경과 의사 앨리스 플래허티의 시각일 뿐입니다. 하이퍼그라피아라는 저술에서 게슈빈트 증후군으로 병명을 올렸습니다. 물론 플래허티의 반대되는 설명도 책에는 나와 있습니다.

 

심오한 영성으로 확고의 고전에 오른 죄와벌,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같은 소설은 모두 뇌의 한 부분에서 일어난 오작동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독자로서는 믿고 싶지 않은 부분입니다.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은 신비입니다. 그의 작품에서는 무궁무진한 사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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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역사 - 체중과 외모, 다이어트를 둘러싼 인류와 역사 이야기
운노 히로시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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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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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은 의식적이고 우리를 기만하는 현상으로, 감정에 지배받으며 습관에 묶여 있다.-p.205

 

경제 불황과 다이어트의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책에는 대공황 이후, 비만은 이전보다 훨씬 확고하고 위험한 문제로 여겨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불황으로 경제 흐름이 정체되면서 1930년대는 불황과 비만을 같은 선상에 놓을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비만도 신체의 신진대사가 정체되어 불필요한 물질이 쌓여 발생한 상태로 흐름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습니다. 이 때 디니트로페놀 약품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 약물은 벤젠 유도체로 폭약의 재료가 되며 아닐린 염료의 매개체가 되기도 해서 이 약을 복용하면 대사가 엄청나게 활발해져 설사를 유도하게 하여 체내 지방을 자꾸자꾸 태워서 살을 빼는 원리입니다. 하지만 독성이 강해 소량씩만 처방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운동을 하지 않고 약물에 의존하는 다이어트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직접 겪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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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박노해 사진에세이 1
박노해 지음, 안선재(안토니 수사) 옮김 / 느린걸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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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에세이 세트- 하루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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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희망도 혁명도 사랑도 단 하루다.”-박노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대지에서 뛰어 놉니다. 아이들은 더 많은 자연이 있고 모험과 더 많은 신비가 있지만 맨발의 메시처럼 축구를 할 때는 그 흔한 축구화도 없고 축구공도 없습니다. 인도네시아 2013 아이들은 대나무를 잘라다 폐타이어로 이어 박아 직접 골대를 만들어 축구 놀이를 합니다. 이렇게 세상은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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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았던 날들 - 죽음 뒤에도 반드시 살아남는 것들에 관하여
델핀 오르빌뢰르 지음, 김두리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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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았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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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죽음에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원리주의에 희생당한 샤를리 에브도의 정신과 의사 엘자 카야, 그와 생전에 ‘죽음’과 ‘공포’를 주제로 서신을 교환했던 의사 마르크, 아우슈비츠에서 함께 살아남아 생의 마지막까지 특별한 우정을 나누었던 시몬 베유와 마르셀린 로리당, 자식에게조차 자신의 삶을 설명할 방법이 없어 끝내 침묵 속에 눈을 감은 홀로코스트 생존자 사라, 늘 같이 놀던 동생 이사악이 어디로 갔는지, 어디에서 그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어린 형, 병마에 시달리며 예전과 같은 ‘나’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절망에 빠진 친구 아리안과 그 끝을 예감하면서도 친구 곁을 지킨 오르빌뢰르 본인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인생은 질문투성이인데 우리는 죽은 자들이 묻힌 땅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습니다. 그러나 그 죽음에 대해 누구도 이렇다 저렇다 단정할 수 없고 단정해서도 안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그것이 죽음에 대해서 내릴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정의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유는 죽음은 말을 벗어나는데, 죽음이 정확히 발화의 끝에 도장을 찍기 때문이다.라고 합니다. 삶에서 죽음을, 죽음에서 삶을 생각하게 하는 오르빌뢰르의 이야기를 읽으며 죽음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 저자가 이야기하는 연대와 위로의 인상 깊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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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와 나 - 짧은 만남에 관한 이야기
제이 파리니 지음, 김유경 옮김 / 책봇에디스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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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와 나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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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소설가인 제이 파리니가 젊은 시절, 20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로 평가받는 호르헤루이스 보르헤스와 스코틀랜드를 가로지르는 여행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형식의 회고록 <보르헤스와 나>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존재하지 않는 목소리를 듣고 비현실적인 것을 꿈을 꾸는 어느 청년과 노인의 잊을 수 없는 만남이자, 한 시대에 대한 마술적 여행이기도 합니다. 베트남전의 징집을 피해 스코틀랜드로 간 제이 파리니는 우연히 알레스테어 리드라는 번역가를 알게 되고, 그의 부탁으로 보르헤스를 돌보게 됩니다. 당시 70대였던 보르헤스는 시력을 잃고 쇠약한 상태였으나 , 파리니가 1957년식 모리스 마이너를 모는 것을 알게 되자 하이랜드를 여행하게 해달라고 부탁들 하고 보르헤스의 갑작스런 부탁으로 그들은 그날 바로 스코틀랜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짧은 만남에 관한 이야기, 위대한 작가에 대한 완벽한 안내서가 될 책입니다.

 


 

신중히 살아가길, 생의 본질적 사실들만을 마주하기를, 그리고 삶이 내게 가르친 것을 내가 제대로 배웠는지, 죽음이 다가왔을 때 내가 제대로 살았는지 깨닫게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p.25

 

 

인생의 목적도 없고, 공황장애와 불안증에 시달리며 희망과 두려움이 뒤섞인 폭풍 같은 시절의 보내며 베트남전의 징집을 피해 스코틀랜드로 간 20대 제이 파리니는 우연히 알레스테어 리드라는 번역가를 알게 되고 그의 부탁으로 70대 보르헤스를 돌보게 됩니다. 보르헤스는 시력을 잃고 매우 쇠약한 상태였으나 파리니가 1957년 모리스 마이너를 모는 것을 알게 되자 하이랜드를 여행하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보르헤스의 갑작스런 부탁으로 그들은 그날 바로 스코틀랜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를 숨막히게 하는 일상과의 탈출이라는 문학, 사랑, 시에 대한 여정은 이렇게 시작하게 됩니다.

 

 

“그는 수사적 연설의 서두를 시작하듯 “자네는 한때는 신인이었어. 에머슨이 우리에게 상기시켰듯이 말일세, 그러고 나서 세상에 질투가 등장했다네. 나나 자네나,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소유했다고 생각했던 게지. 더 많은, 더 많은 재능, 왕좌에 앉은 아버지로부터의 더 많은 애정을 말일세,”---p.241

 

그리스어로 신화를 뜻하는 단어 ‘미토스(Mythos)'는 거짓이 아니라 진실보다 더 진실한 이야기를 뜻합니다. “신화는 현실의 짜임 속에 존재하는 눈물이라네.” 엄청난 에너지가 그 신성한 균열 속으로 흘러 내려갑니다.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시도, 아무리 사고 하더라도 보르헤스는 그 때 북유럽 게르만족의 영웅 베오울프를 생각합니다. 보르헤스의 이야기는 멈출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의 젊은 시절엔 에덴동산이 있었고 팔레르모에 살 때는 노라의 집에 들러 노라의 어머니 베르타 에르피요르드 드랑에는 타락 이전의 이브 같았고 하이디, 치나, 노라 의 아름다운 딸들 위에 군림했었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천국에서 쫓겨 났을 때 그 후 몇십 년을 무감동한 자기중심주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50년의 기억 속에는 음악과 시가 있었습니다. 문가에 있는 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푸카의 기법> , 운명은 바닷가 조약돌보다도 더 어둡고 길다는 오든의 앵글로색슨 시, 4월엔 등나무가 거대한 보랏빛 터널을 만들고 책은 미로와 거울과 분신으로 가득한 보르헤스의 세계가 아른거리면서도 사랑과 시에 대해 때로는 음악에 대해 파리니에게 문학과 사상을 가르쳐 줍니다.

 

세익스피어, 밀턴, 스비븐슨, 네루다, 키플링, 다니엘 디포, 아라비안나이트, 로빈슨 크루소 돈키호테, 리어왕, 맥베스, 신곡 등 수많은 작품들 그리고 보르헤스의 작품을 찾아 일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책은 대체로 사실로 실제 사건에 기초하고 있으나 기억이라는게 그렇죠. 오랜시간이 흐르다 보면 약간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만들어졌다기 보다는 그렇게 믿고 싶은 것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책은 소설 형식을 띤 회고록이 되었습니다. 비현실적인 꿈을 꾸는 청년과 인생의 막다른 길목의 노인의 우연한 만남이 여행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알레스테어와 제프, 재스퍼, 우리는 그 기이한 언어로 된 시를 낭독하는 보르헤스의 목소리와 갈매기들의 울음소리 그리고 그를 삼킬뻔한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50년 기억속에 머물던 이야기가 하나씩 꺼내져 나오면서 인물을 하나씩 떠나 보내는 것이 아쉬운 추억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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