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살았던 날들 - 죽음 뒤에도 반드시 살아남는 것들에 관하여
델핀 오르빌뢰르 지음, 김두리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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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았던 날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수많은 죽음에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원리주의에 희생당한 샤를리 에브도의 정신과 의사 엘자 카야, 그와 생전에 ‘죽음’과 ‘공포’를 주제로 서신을 교환했던 의사 마르크, 아우슈비츠에서 함께 살아남아 생의 마지막까지 특별한 우정을 나누었던 시몬 베유와 마르셀린 로리당, 자식에게조차 자신의 삶을 설명할 방법이 없어 끝내 침묵 속에 눈을 감은 홀로코스트 생존자 사라, 늘 같이 놀던 동생 이사악이 어디로 갔는지, 어디에서 그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어린 형, 병마에 시달리며 예전과 같은 ‘나’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절망에 빠진 친구 아리안과 그 끝을 예감하면서도 친구 곁을 지킨 오르빌뢰르 본인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인생은 질문투성이인데 우리는 죽은 자들이 묻힌 땅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습니다. 그러나 그 죽음에 대해 누구도 이렇다 저렇다 단정할 수 없고 단정해서도 안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그것이 죽음에 대해서 내릴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정의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유는 죽음은 말을 벗어나는데, 죽음이 정확히 발화의 끝에 도장을 찍기 때문이다.라고 합니다. 삶에서 죽음을, 죽음에서 삶을 생각하게 하는 오르빌뢰르의 이야기를 읽으며 죽음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 저자가 이야기하는 연대와 위로의 인상 깊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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