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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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 에세이 세트-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①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빛나는 만년설산을 가장 많이 품고 있지만 외부의 침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곳, 국경의 운명을 피할 수 없는 파키스탄의 나라 ” 단순한가 단단한가 단아한가 내 믿음이 단단한지 내 희망이 단순한지 고난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시인은 결핍과 고난 속에서도 단순한 살림으로 풍요롭고, 단단한 내면으로 희망차고, 단아한 기품으로 눈부시게 살아가는 수단, 인도네시아, 페루, 파키스탄 등 세계 12개국 사람들의 일상이 37점의 흑백사진과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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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박노해 사진에세이 1
박노해 지음, 안선재(안토니 수사) 옮김 / 느린걸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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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에세이 세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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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햇살에 눈부신 세상이 있고

나에게 또 하루가 주어졌다는 게 얼마나 큰 경이인지.“- 박노해 시인

 

 

1957년 전라남도에서 태어나 16세에 상경해 낮에는 노동자로 일하고 밤에는 야간학교에 다니며 1984년 스물일곱 살에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간한 박노해 시인은 이번 사진에세이 4권을 출간했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지상의 가장 멀고 높고 깊은 마을을 찾아다니며 지구시대의 유랑자로 지도에도 없는 마을을 찾아 다니며 쓴 시와 사진을 감상할 좋은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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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았던 날들 - 죽음 뒤에도 반드시 살아남는 것들에 관하여
델핀 오르빌뢰르 지음, 김두리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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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았던 날들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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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로 묘지는 일견 터무니없고 모순된 이름으로 불린다.

‘베트 아하임Beit haH’ayim’, 이름하여 ‘생명의 집’ 혹은 ‘살아 있는 자들의 집’이다.”_책 속에서

 

예루살렘지가 선정한 2021년 영향력 있는 50인의 유대인 중 한 사람인 델필 오르빌뢰르는 프상스의 세 번째 여자 랍비입니다. 60만명의 유대인들이 살아가는 유대 공동체에서 2021 기준으로 여자 랍비는 단 다섯 명 뿐입니다. 이 책은 오르빌뢰르가 사람들에게 건네는 연대와 위로의 목소리입니다. 죽음은 그저 삶의 끝일 뿐일까요. 죽은 이들이 떠난 빈자리는 슬픔으로밖에 채울 수 없는 것일까요? 삶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 죽음이 불쑥 우리 집 문턱을 넘었을 때, 그 당혹스러움을 어떻게 애도하고 위로할 수 있을지 책을 읽으며 생각해 봅니다. 당신이 살았던 날들은 이 죽음의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바로 그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2020년 전으로는 돌아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도 세계에서 죽음의 천사는 거의 사방팔방으로 우리를 방문하고 모든 대륙의 문을 두드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죽음은 물러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물론 죽음은 여전히 우리의 집과 병원과 중환자실에서, 대개 코로나19 환자들의 목숨을 노리고 있고 인간이 이렇게 나약하고 무기력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희망은 전혀 없는 것일까요 오랫동안 죽음 곁에서 애도자들과 함께해온 랍비 오르빌뢰르 저자는 우리 일상의 지각을 넘어선 경험들을 글을 <당신이 살았던 날들>에 적었습니다.

 

 

수많은 죽음에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원리주의에 희생당한 샤를리 에브도의 정신과 의사 엘자 카야, 그와 생전에 ‘죽음’과 ‘공포’를 주제로 서신을 교환했던 의사 마르크, 아우슈비츠에서 함께 살아남아 생의 마지막까지 특별한 우정을 나누었던 시몬 베유와 마르셀린 로리당, 자식에게조차 자신의 삶을 설명할 방법이 없어 끝내 침묵 속에 눈을 감은 홀로코스트 생존자 사라, 늘 같이 놀던 동생 이사악이 어디로 갔는지, 어디에서 그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어린 형, 병마에 시달리며 예전과 같은 ‘나’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절망에 빠진 친구 아리안과 그 끝을 예감하면서도 친구 곁을 지킨 오르빌뢰르 본인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들이, 마치 유대인들이 무덤 위에 올려놓는 조약돌처럼, 우리 안에 작지만 분명한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죽음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물론 죽음을 준비하는 책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죽음에 대해 말할 줄 모릅니다. 아마 죽음에 대한 선입견 때문인것 같습니다. “인생은 질문투성이인데 우리는 죽은 자들이 묻힌 땅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습니다. 그러나 그 죽음에 대해 누구도 이렇다 저렇다 단정할 수 없고 단정해서도 안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그것이 죽음에 대해서 내릴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정의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유는 죽음은 말을 벗어나는데, 죽음이 정확히 발화의 끝에 도장을 찍기 때문이다.라고 합니다. 삶에서 죽음을, 죽음에서 삶을 생각하게 하는 오르빌뢰르의 이야기를 읽으며 죽음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 저자가 이야기하는 연대와 위로의 인상 깊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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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 - 종교와 과학의 관점에서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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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깊이읽기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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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과학의 코드로 읽는 대문호의 문학 세계 노문학자 석영중 교수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입니다. 도스토옙스키를 오랜 시간 연구하고 관련서를 펴낸 석영중 교수가 지난 20여 년간 발표해 온 연구 성과들을 추려서 묶은 책입니다. 소설에서 자유를 향한 인간의 욕구가 실현되는 방식을 두가지로 책에서는 이야기합니다. 하나는 기형적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그것과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종의 참된 방식입니다. 자유란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 움직임을 의미한다는 전제를 받아들인다면 이 두 가지 방식은 시간 축상에서 일어나는 두 종류의 운동, 즉 원형 운동과 선형 운동으로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 작품<죽음의 집의 기록>의 주인공은 프랭크는 결국 인간이란 단 한명의 예외도 없이 자유를 열망하는 동물이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작품을 읽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느낌은 달라집니다. 도스토옙스키를 꾸준히 연구해 온 저자의 노력이 엿보이는 값진 책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자연적.물리적.사회적 조건을 뛰어 넘을 수 있고, 자율적으론 행동할 수 있고 책임을 질 수 있는 존재다. p.45

 


 

백치와 직결된 도스토옙스키의 강생에 대한 관심과 믿음은 어려 다른 저술에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납니다. 세상을 구원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도덕성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아니라 말씀이 사람이 되셨음에 대한 믿음이라 했습니다. 백치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고통을 체험했다는 사실, 백치는 도스토옙스키의 모든 소설 중에서 가장 어수선하고 가장 무질서하고 가장 기이했다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체계적인 신학이나 도그마를 멀리했던 도스토옙스키가 강생을 사색함에 있어 칼케돈 신조의 신학적 디테일 자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볼수는 없지만 그리스도의 인성이 신성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미시킨의 인성은 신적인 특성은 혼합되지 않고 분리시키므로서 소설 속에서는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를 통해 작품을 읽을 때 좀더 분석해 보는 능력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 과학이 제기할 문제들을 도스토옙스키는 한 세기 앞서 어떻게 예언하고 작품을 썼을까요? 종교와 과학의 코드로 읽는 대문호의 문학세계 학자 석영중 교수의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에서는 그의 얼굴이 비대칭적이었고 현저히 일그러지기도 했다 이것은 뇌가 비정상적일때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심한 감정의 변화, 강박적인 도박, 순간적인 격분 등을 일으켰고 10년을 감옥에서도 보낸 이유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주장하는 신경과 의사 앨리스 플래허티의 시각일 뿐입니다. 하이퍼그라피아라는 저술에서 게슈빈트 증후군으로 병명을 올렸습니다. 물론 플래허티의 반대되는 설명도 책에는 나와 있습니다.

 

심오한 영성으로 최고의 고전에 오른 죄와 벌,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같은 소설은 모두 뇌의 한 부분에서 일어난 오작동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독자로서는 믿고 싶지 않은 부분입니다.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은 신비입니다. 그의 작품에서는 무궁무진한 사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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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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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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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개의 명장면으로 읽는 도스토옙스키의 불멸의 걸작들 한권의 책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불안, 고립, 권태, 권력, 고통, 모순, 읽고 쓰기, 아름다움, 삶, 사랑, 용서, 기쁨의 12개의 키워드의 주제로 그동안 읽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속 명장면을 생각해 봅니다. 사춘기부터 지천명이 지난 지금까지 인생에서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읽고 있습니다. 한번 읽은 작품도 있고 여러번 읽은 작품, 그리고 아직 읽지 못한 작품도 물론 있습니다. 그동안 읽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속에 명장면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그동안 읽었던 많은 작품들 중 도스토엡스키를 오랜 시간 연구해온 석영중 교수가 뽑은 책에는 명장면과 해설까지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 에는 사춘기부터 지천명이 지난 지금까지 인생에서 그의 작품이 있었습니다. 한번 읽은 작품도 있고 여러번 읽은 작품, 그리고 아직 읽지 못한 작품도 물론 있습니다.

 

인생의 매 고비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고 그에게서 희망을 발견했고 그에게서 삶의 지침을 얻었다. 그러므로 어느 시점 이후부터는 그를 연구한다기보다는 그에세서 배운다는 생각이 앞섰고, 더 이후에는 배운 데 대한 보답으로 예를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앞섰다.---p.15


 

고통은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것이다. 빈곤과 질병을 비롯한 숱한 고통 속에서 살았던 그는 고통을 실존의 제1조건으로 간주했다. 그는 개인의 고통을 만들어 내는 요인들, 즉 빈곤과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질병, 중독, 가까운 사람의 죽음 등을 소재로 소설을 썼으며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을 입체적으로 조망했다. 어떤 고통은 그 고통에 관해 언급하는 것 자체를 부도덕하게 만든다. 또 어떤 고통은 삶의 본질에 합류함으로써 위대한 것이된다. 그런 고통은 <위로> 나 <힐링>을 거부한다. 힐링은 위대한 고통을 단순 외상으로 축소시켜 일회용 반창고를 붙여 줄 따름이다. ---p.121 고통 중에서

 

 

“내가 건설한 건물 속에 사는 사람들이 어린 희생자의 보상받을 길 없는 피 위에 세워진 행복을 받아들이는 데 동의하고 결국 받아들여서 영원히 행복해진다면, 넌 그런 이념을 용납할 수 있겠니?”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중 이반과 알료사의 유명한 대화입니다. 한 사람의 고통과 여러 명의 행복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 저자는 명장면200 중 한 사람이 아무 죄도 없는 어린아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건인가 그 누구도 가볍게 답을 내놓을 수 없는 딜레마라며 이 문장을 꼽았습니다. 내가 힘겨운 고통에 빠질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내가 겪는 수준만큼 고통을 느낄수 없는 법이고 누구도 그 고통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작품 악령에서도 고통의 문장이 나옵니다. “삶은 고통입니다. 삶은 공포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 고통과 공포입니다.” 인생에서 희노애락을 이야기한다면 고통 또한 인간이 느끼는 감정입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에서도 고통의 문장을 핵심화두인 만큼 타인과 자신의 고통에 대한 대응 방식이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기도 한다는 점 되새겨 볼만한 일입니다.

 

 

니체는 다른 사람의 불행과 고통을 즐거워하는 사악함이 바로 인간 본질을 완성하는 표준적인 모습이라고 본 반면, 괴테는 우리 자신의 고통이 동료인 인간의 불운을 함께 느끼라는 말도 했습니다. 12개의 키워드 중 고통은 도스토옙스키 문학의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화두라고 했습니다. 고통은 절대적이고도 상대적인 것이라 빈곤과 질병을 비롯한 숱한 고통 속에 살았던 작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인공 마카르가 자신의 숙소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악취 때문에 죽어나가는 방울새와 빈민굴에 남아 악취에 적응해 가는 사람들의 대비를 잔인하게 그렸습니다. 극빈, 극빈에서 풍기는 악취, 기생충 영화에서 나오는 지하방의 냄새가 몸에 밴 주인공들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작가는 극빈에서 풍기는 악취와 질기고 모진 방울새의 생명 이중 무엇이 가장 고통스러운지 묻습니다.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 죽은 집의 기록 과 가난한 사람들은 꼭 한번 읽고 싶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지금까지 읽었던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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