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만든 사람들 - 아르키메데스부터 괴델까지, 수학자 50인에게서 배우는 수학의 역사와 원리
알프레드 S. 포사멘티어 외 지음, 강영옥 옮김 / 동아엠앤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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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르키메데스부터 괴델까지, 수학자 50인에게서 배우는 수학의 역사와 원리

 

수와 우주의 철학을 세운 피타고라스, 미적분학의 씨앗을 뿌린 에우독소스, 공리로 세운 논리의 틀을 세운 유클리드, 기하학을 사랑한 발명가 아르키메데스 이 책은 위대한 수학자50인이 풀어낸 수학 입문서로 기원전 7세기 탈레스부터 21세기 미르자하니까지 2700년 수학의 역사에 관한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증명을 넘어 정답이 아닌 질문을 남긴 수학자들의 업적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위대한 수학자 50인이 풀어낸 수학 미스터리!

비전공자도 빠져드는 흥미진진한 수학 입문서

 

학교에서 당연한 것으로 배워 왔던 증명, 좌표, 확률, 미적분, 무한, 논리 같은 개념들이 어떻게 탄생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50인의 수학자는 누구인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책의 전반부는 고대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수학의 큰 전환으로 발명가로 널리 알려졌지만 수학의 주춧돌을 놓은 아르키메데스의 기하학과 사유의 집대성, 데카르트가 수학을 기반으로 근대 철학을 정립한 과정, 파스칼이 다룬 불확실성의 계산(확률), 그리고 뉴턴·라이프니츠로 대표되는 미적분의 탄생을 이야기 합니다.

 

 

책의 후반부는 현대 세계의 밑그림이 된 수학의 확장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가우스가 넓힌 수학의 지평과 리만의 공간 감각은 물리학의 언어가 되었고, 갈루아의 짧고 격렬한 삶은 영원의 이론으로 남아 대수학을 바꾼 내용 등 다체로운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저자 알프레드 S. 포사멘티어 (Alfred S. Posamentier) 은 미국의 수학교육 학자이자 수학·과학 분야 논평가. 뉴욕 시립대학교 시티 칼리지에서 40년간 재직했으며, 수학교육과 교수와 교육대학원 총장을 역임했고, 크리스티안 스프라이처 저자는 오스트리아 빈대학교에서 수학과 물리학으로 석사·박사 학위 취득 후 니더외스터라이히 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로 재직, 빈대학교에도 출강하고 있는 수학자입니다. 관심있게 읽은 부분은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말리에 에미뇌터는 독일의 수학자로 주로 대수학을 연구해 수리 물리학에서는 물리학 전반에서 중요한 뇌터정리를 발표했고, 최초의 프로그래머는 에이다 러브레이스라는 여성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단순 계산보다 더 많은 결과를 산출 할 수 있는 기계에 대한 알고리듬을 작성한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러브레이스는 그녀가 남긴 업적으로 수학사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라는 영광을 차지했다. ---p.306

 

 

우리의 수학은 정해진 시간 안에 빨리 답을 찾기 위한 공부였다면 수학자들의 위대함은 정답을 빨리 찾는 데 있지 않았습니다. 수학적 사고를 배우라고 합니다. 수학은 어렵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수학을 배워서 어떻게 실생활에 활용할지에 대한 의문은 학생때 누구나 했던 고민이었습니다. 수학은 검색, 추천, 이미지 인식, 음성 분석, 위치 서비스까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AI기술 또한 모두 수학의 힘으로 움직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수학에 관심이 있거나 현재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학자 50인을 통해 그들의 삶에서 어떻게 수학이 탄생되었는지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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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정원
조경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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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당신은 정말 죽고 싶어서 안락정원에 들어왔나요?”

 

 

영종도 하늘도시 외곽에 있는 주상복합 빌라 안락정원동생의 흔적을 찾던 테오는 안락정원에 대해 알게 되고 이곳에 입주하고자 합니다. 2018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조경아의 신작 장편 안락정원은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간 안락정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소설 속 안락정원은 조경아의 전작에 등장하는 복수전자의 배경이자, 작가가 실제로 거주하는 영종도 신도시에를 배경으로 합니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사람들의 기막힌 이야기 기대가 됩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살아가는 것에 관한 이야기!

 

 

소설의 배경인 영종도 신도시의 주상복합 빌라 안락정원은 자살에 실패한 사람들이 다시 죽기 위해 찾는다는 흉흉한 소문이 감도는 곳입니다. 주인공 테오는 홀로 살다 사라진 여동생 테린의 흔적을 쫓아 이곳에 잠입합니다. 목숨을 건 가짜 자살 소동 끝에 입주 자격을 얻은 테오는 그곳에서 의사, 간호사, 형사 출신 입주민 등 각자의 사연을 품은 기이한 이웃들을 마주하는데...

 

 

제대로 죽음을 준비할 시간.”

죽고 싶은데 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거죠?”

죽음은 그냥 어떤 순간일 뿐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잖아요? 태어남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내 죽음만큼은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고.---p.88



 

 

안락정원? 보통 안락이라 함은 편안하고 즐겁다는 표현인데 이 정원은 예상과 달리 죽음을 기다리는 공간입니다. 이름이 안락정원인만큼 경건하고 조용할 줄 알았던 분위기는 굉장히 부산스럽게 느껴집니다. 이 곳의 입주민들은 엄격한 규칙 아래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정해진 일과를 수행해야 합니다. 물론 3개월 이상은 보내야합니다. 테오는 이 빡빡한 일상 속에서 이웃들의 어두운 초상을 목격하며,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예기치 못한 통찰에 이르게 되는데...

 

 

작가는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 라고 묻습니다. 사실 삶과 죽음은 대부분 자신이 선택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누군가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거나 듣게 됩니다. 책에서는 보육원 출신의 노숙자, 사기 피해로 무일푼이 된 사업가, 가족의 죽음으로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들, 즉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인물들을 안락정원이라는 울타리 안으로 불러모았습니다.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응시하며 잘 죽는 것만큼이나 잘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를 몸소 체험하게 됩니다. 작품은 미스터리한 장르를 넘어 현대인의 고독과 연대를 이야기 합니다. 혼자만의 고독을 타인과의 연결로 전환할 때 진정한 연대가 형성된다고 합니다. ‘안락정원은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면서 우리의 삶도 되돌아 보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장편소설 #복수전자 #죽음 ##3인칭관찰자시점 #세계문학상수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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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김지혜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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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들의 부엌으로 많은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했던 김지혜 작가가 이번에는 장편소설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로 돌아왔습니다. 전작이 북 스테이라는 공간을 통해 쉼과 회복의 시간을 그려냈다면, 이번 작품은 회사프로젝트라는 보다 현실적인 무대를 배경 했다고 합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직장생활을 하는 독자는 기대가 큽니다.

 

윤슬은 볼펜을 집어 들고는 노트에다 윤슬’, ‘콘텐츠전략팀’, ‘구름이라고 씁니다. 구름이라는 단어에 동그라미를 친 다음, 화살 표시를 넣어 운화백화점 캐릭터 : 해결되지 않은 마음에 연결합니다.단단한 볼펜 촉이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가는 느낌이 꽤 근사해지며 모호한 형태로 떠다니던 생각이, 종이 위에 단단한 단어의 모양으로 선명하게 새겨집니다. 잡지 폐간 이후, 계열사인 운화백화점에 중고신입으로 입사한 차윤슬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윤슬은 경력은 있지만, 브랜딩은 처음인 그는 TF팀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반복되는 회의, 번번이 폐기되는 아이디어, 설렘을 안고 준비한 첫 팝업 행사는 어떻게 될지...

 

 

구름 프로젝트, 아니, 윤슬 씨가 구름을 모티브로 해서 운화백화점 캐릭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던데?”

 

크리스마스 프로젝트마저 실패하면 6월 말일 자로 잡지가 폐간되며 팀이 사라지는 상황.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던 순간, 백화점 옥상에서 발견된 40년 전의 타임캡슐은 프로젝트와 윤슬의 전환점이 되어주는데

 

기현의 말처럼 살다 보면 그냥 덮어버리고 싶어지는 때가 옵니다.자신이 고작 이정도 밖에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자책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직 쓰지 않은 글은, 늘 괜찮아 보이거든요. 그래서 영원히 쓰지 않은 채로 두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죠.” 라는 문장이 인상적입니다.

 

운화백화점은 결국 사람이야. 사람이 오고, 사람이 웃고, 사람이 머무는 곳.”




 

 

백화점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과거의 기억이 서로 만나 힘들고 지친 현재를 위로해 줍니다. 백화점 크리스마스 마켓 오픈 당신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누구나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타임캡슐을 꺼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윤슬은 볼펜을 손가락 사이에 끼워서 뱅글뱅글 돌립니다. 방금 쓴 단어를 가만히 바라보다 아래쪽에 사라질지 모르는 사소한 존재에 이름 붙이기라 덧붙였. 노트의 글씨가 한 줄, 두 줄 쌓여갈수록 윤슬은 오랜만에 자기 안쪽이 천천히 정돈되는 것만 같았습니다. 잔뜩 언 채로 움츠러들었던 시간이 다시 흐르는 기분,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공감하는 글입니다. “괜찮다는 다정한 응원을 우리 모두에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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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꼭 읽어야 할 20세기 세계사 - 세계를 바꾼 결정적 장면들
이영숙 지음 / 블랙피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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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24일로 만 4년이 됐다고 합니다. 출구 없는 영토분쟁으로 사상자는 200만명이 넘었고 경제난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세계는 매일 크고 작은 이슈로 가득합니다.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20세기 세계사>는 미국의 대공황, 프라하의 봄, 베를린 장벽 그리고 르완다 대학살 같은 인도주의 이슈까지 현대 세계의 뼈대를 만든 결정적 사건들이자 중고등학교 과정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 역사와 인물을 선별해 담은 책입니다.

 

“20장의 사진이면 세계 흐름이 잡힌다

한 컷 사진으로 술술 읽는 필수 현대 세계사

 

세계사는 인류가 지나온 길을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바라보는 거대한 이야기로 여러 문명과 국가, 사회 간의 관계와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인류 전체의 변화를 살펴보는 학문입니다. 이 책은 관련된 사진 한 장을 먼저 보여 주고, 사진 속 사건의 전후 맥락을 밀도 있게 풀어내는 방식을 활용해 세계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저자는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중요한 협정 20세기 역사에서 찾을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우리 시대 평화가 왔다라며 뮌헨 회담의 성과를 자랑했던 체임벌린, 그러나 그 자랑은 곧 조롱거리가 되었어. 히틀러는 뮌헨 회담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19393월 나머지 체코슬로바키아 영토를 점령했고, 더 나아가 폴란드 침공을 준비하기 시작했거든 ---p.71

 

세계의 유명한 협정은 역사적 사건과 함께 이루어집니다. 협정은 각국의 역사와 외교를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뮌헨 협정은 1938930일 독일 뮌헨에서 영국, 프랑스, 나치독일, 이탈리아 간에 체결했는데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기여했고 베스트팔렌 조약은 유럽내 종교 전쟁을 종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협정들은 각국의 역사적 배경과 외교적 상황을 반영하며, 그들의 결과는 현재까지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관심 있게 읽은 부분은 르완다 대학살 내용입니다. 1994년 아프리카 르완다에 발생한 대규모 인종 학살로 100일만에 약80만명이상 극단적인 후투족 세력이 투치족과 온건파 후투족이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으로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집단학살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안타카운 것은 유엔과 서방 국가들이 개입을 하지 않았고 국제사회의 침묵은 수십만 명의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는 역사에 남을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20세기 세계사>20세기 역사의 중요한 사건과 인물들을 선별하여 세계사의 허들을 낮추고, 편향되지 않은 관점과 글로벌한 역사 이해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오늘날 지금의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저자는 10년간의 교직생활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세계사를 쉽고 친근하게 전해주어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20세기 세계사의 맥락을 이해하고 정리하면서 현대 이슈를 통해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느끼게 해주어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또한 세계사 속의 한국 전쟁을 실어주어 요즘 청소년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남북으로 나뉜 상태 휴전 협정 등 아픈 과거이지만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 있어 한국사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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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윌북 클래식 브론테 세 자매 컬렉션
에밀리 브론테 지음, 박찬원 옮김 / 윌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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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금까지 쓰인 중 가장 강렬하고 기이한 사랑 이야기. 기적에 가까운 걸작이다.”

- 서머싯 몸

 

폭풍의 언덕은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로 윌북 클래식 브론테 세자매 컬렉션 중 하나입니다. 주인공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에밀리 브론테의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오래전에 영화로도 상영되어 보았고 좋은 기회가 되어 다시 읽게 된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단순한 사랑이야기가 아닌 사랑과 증오, 복수와 운명이 얽힌 비극적 서사로 인간 감정의 극한을 탐구했다고 높이 평가 받는 작품으로 기대가 됩니다.

 

 

히스클리프는 고아로서 언쇼 농장에서 자라며, 그의 주인 언쇼는 그를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키웁니다. 그러나 힌들리의 학대와 캐서린과의 복잡한 관계로 인해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한 끈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히스클리프는 캐서린과의 사랑을 잃고 복수를 결심하게 되며, 이로 인해 비극적인 사건들이 이어지는데

 



 

폭풍의 언덕은 워더링 하이츠로 바람이 휘몰아치는 언덕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주인공인 히스클리프와 캐서린 언쇼가 서로에게 끊임없이 집착하고 사랑을 갈망하는 모습은 사랑을 통해 거칠고 격정적인 인간의 애증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모습이 마치 그 엄한 언덕을 생각하게 합니다.

 

당신은 나를 잊어버리겠죠?

저것이 캐서린 언쇼의 무덤이야.

예전에 나는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를 잃었을 때 슬퍼도 했지만,

지금은 다 지난 일이야.’

 

 

 

 

사랑의 희열과 고통을 그 어떤 책보다 강렬하게 담아낸 폭풍의 언덕1847년 출간 당시 악마가 쓴 책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작품은 시대를 너무 앞서 일찍 탄생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본성과 심연의 실체를 이보다 더 파괴적이고 아름다운 숨결로 그려낸 작품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평이 있습니다. 출간 직후 주목받지 못했던 폭풍의 언덕은 반세기가 넘어서 비로소 위대한 걸작으로 인정받았고 후대 수많은 작가에게 영향을 끼치며 여러 작품의 원형이 되었고 현재는 리어 왕, 모비 딕과 함께 영문학 3대 비극으로 꼽힙니다.

 

 

이 작품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계급사회입니다. 그 한계를 뛰어넘으려던 두 주인공의 애절한 사랑이 마음 아픕니다. 고아 출신 히스클리프와 지주의 딸 캐서린은 어린 시절부터 깊은 유대감을 나누며 성장하지만 신분의 차이는 그들의 사랑을 가로잡는 장벽이 됩니다. 캐서린이 부유한 에드거 린튼과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폭풍은 외부에서 부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분다는 말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심적갈등 내면을 통한 인간의 심리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 폭풍의 언덕개봉 기념 워너 브러더스와 공식 콜라보 특별판으로 오랜만에 다시 찾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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