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연극 을유세계문학전집 130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이 지음, 홍재웅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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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엾은 사람들이여.” 앙네스. 앙네스가 인간세상을 바라보며 입에 붙어버린 말처럼 계속해서 읊조리는 대사는 작품 속의 명문장으로 손꼽힙니다.

 

흰두교 신화에 등장하는 인드라신의 딸이 지구로 내려와 인간들의 삶을 경험하고 다시 아버지인 인드라에게로 돌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는 희곡 <꿈의 연극>은 세계적인 희곡 작가로 현대 표현주의 연극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걸작입니다. 을유세계문학전집 130번째 도서로 출간되어 좋은 기회가 되어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은 스트린드베리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미스 줄리꿈의 연극두 작품을 묶은 것으로 오늘날 현대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오롯이 보여 준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작품입니다.

 

 

내려가기 전까진 안식도 없고, 쉴 수도 없어. 내려갈 수만 있다면 날 땅에 묻어 버리고 싶은데…… 이런 거 혹시 알아?---p.48

 

미스 줄리는 스웨덴의 전통적인 명절인 하지절 전야를 배경으로 귀족과 하인 간의 계급 투쟁을 묘사하면서 어려운 애정 관계를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미스 줄리와 하인 장은 서로에게 점차 빠져드는데 극이 전개되는 동안 각자의 계급차이에 따른 문제의식과 사회 비판적 메시지가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백작의 딸 줄리, 하인 장, 그리고 장의 약혼녀 오리사 스리스틴 세람은 축제 기간에 우아한 귀족 줄 리가 하인 장에게 춤을 추자고 명령하고 장은 거부하기 힘든 유혹에 숨겨진 욕망을 드러냅니다. 사랑을 지키기 위한 도피와 엄격한 사회 질서에 순응한다는 두 가지 선택 가운데 하나를 택할 것을 강요당합니다. 이를 통해 아우구스트스트린드베리이는 낡은 것을 새로운 것으로 대체해 나가면서 동시에 계급적 격변이 불가피한 새로운 시대의 사회적 이상을 그려 내고자 노력했습니다. 1888년 작품인데 지금은 어떤가요? 귀족은 존재하지 않지만 자본주의 사회에 계급은 더욱 뚜렷해졌다고 독자는 생각됩니다.

 

 

 

현대 연극의 아버지이자 세계적인 극작가

스트린드베리의 걸작선

 

 


입센과 더불어 북유럽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극작가이자 스웨덴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형식을 추구했으며 인간의 비이성적 혹은 무의식적 요소를 연극에 도입함으로써 표현주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20세기 서구 드라마에 끼친 엄청난 영향력 때문에 현대 연극의 아버지라는 찬사도 받고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의 작품은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다. 특히 자연주의 희곡의 백미로 꼽히는 미스 줄리와 연출가라면 누구나 무대에 올리기를 꿈꾸는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꿈의 연극은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입니다.

표현주의자인 스트린드베리는 모순과 동요에 번뇌하는 인간을 추구하는 작가입니다.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그는 자신의 하녀의 아들이라 부르며 하층계급의 피를 이어받았음을 알고 계속 의식했으며 13세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부친은 곧 재혼을 합니다. 여성에 대한 사랑과 증오의 상극은 스트린드베리의 일생을 일관하게 됩니다.

 

칼 구스타프 융의 <기억 꿈 사상>에서도 보면 무의식의 깊숙한 밑바닥에 놓여 있는 자기가 집단 무의식을 담지한 원형의 세계로 보았습니다. 꿈의 연극의 첫 페이지에 스트린드베리는 기억-작가의 말을 통해 이는 꿈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꿈은 일관성이 없고, 가장 큰 모순을 쉽게 조정하며, 불가능한 것을 허용하고, 당대의 영향력 있는 지식을 제쳐두고 우리가 윤리적, 도덕적으로 제한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고 했습니다. 결혼과 사랑은 꿈의 연극의 중심 주제입니다.

 

가장 많이 일하는 우리가 가장 적게 먹잖아요.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부자가 가장 많이 먹고요! ---진실에 가까워지지도 않고, 진실을 모른 채 과연 그것이 불공평하다고 주장할 수는 없잖아요. 거기에서 신의 딸은 뭐라고 말하나요? -석탄광부1 ...p.180

 

지상의 삶을 여행하는 동안 딸은 장교, 변호사, 시인의 세 남자를 만납니다. 이 이야기에서 인드라의 딸은 몇몇 사람들을 따라다니며 삶의 모든 고난을 빠르게 드러냅니다. ‘불쌍한 사람들”p.148 이라는 그녀의 대사를 통해 마지막에 그녀가 죽음을 통해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할 때 그녀는 모든 존재의 고통이 인간이라는 것이라고 느낍니다. 고통만큼 반복된 주제는 사랑은 모든 것을 넘어선다 라는 가장 위대하기만 고통스러운 것이라는 점에서 딸은 자라나는 성에서 유리장이과 장교를 처음 만나 성은 오페라 하우스 밖의 오래된 방화벽으로 바뀌고 문지기가 생명의 신비로 통하는 문을 지키고 있고 빅토리아를 기다리다 늙어버리고 ... 인생이란 미스터리의 문이 열리는 순간, 장교는 다시 밖에서 빅토리아를 기다립니다. 이처럼 빅토리아는 인간의 삶과 고통을 철학적으로 들여다 보게 해줍니다. 스트리드베리의 사상과 철학을 깊게 이애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작품입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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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 - 당신의 굳은 뇌를 가장 빠르고 쉽게 풀어주는 과학
가토 토시노리 지음, 김지선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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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야 할 때 마음먹은 대로 집중이 되지 않는다면, 쉬는대도 쉬는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든다면일상생활 속 통제감을 잃어버렸을 때 우리는 단지 몸이 피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아니라 가 문제라고 합니다. 기억력·유연함·집중력·보는 힘이 떨어졌다면 내가 아니라 가 문제다! 1만 명의 MRI에서 확인한 뇌를 바꾸는 초간단 명상법으로 건강한 생활을 기대해 봅니다.

 

이 책은 잠자고 있던 뇌의 신경세포를 깨우고 신경회로를 계속 의식하는 데 집중한 명상법들을 모았다. 이 명상들을 통해 원하는 대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뇌가 바뀌고 마음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도파민 중독 없이 삶을 되돌려주는

1분 초간단 명상

 

뇌를 잠식해가는 고민을 멈춰서 뇌를 초기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고민에 사로잡혀 있는 뇌 사용을 멈추고, 자꾸만 커지는 고민덩어리 뇌를 원래 상태로 되돌려놓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고민하지 않는 시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머릿속에서 빨간색 파란색’ ‘파란색 빨간색으로 색을 바꾸는 것과 같이 단순한 뇌 사용법이 효과적입니다.

---유연한 뇌를 만드는 명상 머릿속에서 빨간 동그라미파란 동그라미바꾸기중에서

 

 




요즘 만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는 자도 잔거 같지 않고 무기력해 졌다는게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날씨가 추워서 몸과 마음이 움츠려 그는건 사실입니다. <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에서는 20년 넘는 기간 동안 저명한 신경내과 의사로 활동해온 저자가 1만 명에게서 효과를 본 명상법을 담았습니다.

 

저자의 뇌과학 명상은 과부화된 뇌를 최적화시키기 위해 각각의 기능을 하는 신경세포에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이 서툰 사람이라면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활성화하는 신경세포를, 집중력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집중력을 높이는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1분이면 따라하는 쉬운 명상으로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를 기대하는 책입니다.

 

 

책은<읽고싶어질지도> @mini.book.map 에서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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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승부 세트 - 전2권
조세래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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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승부가 사라진 세상에

진정한 승부를 열망케 하는 소설!

 

승부는 온전하고 진실한 승부가 존재하지 않는 지금 시대에 진정한 승부가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질문하는 소설입니다승부의 참다운 모습은 외면당한 채 오직 이기는 것만이 승부의 절대적 가치로 인정받고 있는 세태를 비판하고자 작가는 바둑이라는 웅장한 투혼의 장을 기획합니다.

 

우리나라가 낳은 4대 기성(棋聖여목 이상순과 그의 제자 설숙추평사그리고 추평사의 아들 추동삼이들 스승과 제자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조선의 자존심을 걸고 대륙과 섬을 넘나들며 펼치는 파란만장한 승부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기대되는 영웅들의 서사가 시작됩니다.

 

그래바로 이 얼굴이다내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얼굴이 아닌가 번뇌하는 인간의 얼굴이 아닌가.” ---p.13 1

 

중견화가 박민수는 은퇴한 대국수 정명운의 초상화를 부탁받고 그의 집에 드나들다 당대의 명반 벽송을 발견합니다보를 완전히 벗겨내자 신비스러운 나무색에 한 점의 뒤틀림과 잡티도 없는 천지정복으로 재단된 비자 바둑판이 모습을 드러내며 박화백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정명운 국수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 독자로서는 소설의 후반부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었습니다그는 박 화백에게 떠돌이 기객 추동삼을 찾아 벽송을 돌려줄 것을 부탁하고 얼마 후 세상을 떠납니다그후 1권에서는 추동삼을 찾는 과정이 장구한 소설의 여정으로 보여집니다그것은 승부란 무엇인가를 묻는 길고 긴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천하 제일의 기객 추동삼 찾기

 

박화백은 의문이 일기 시작합니다정국수가 평생 기보를 간직할 정도로 명국이었다면 추동삼은 어떤 확신 없이 그런 수를 두었을까박화백이 집에서 혼자 복기하며 느꼈던 의문수에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추동삼은 의심할 여지 없는 실존 인물이었습니다놀라운 사실은 1959년 전승의 실적으로 입단하여 한일기원의 기사가 된후 몇 개월 지나 협회로부터 제명을 당합니다.

 

추동삼과 정명운의 스승은 조선 근대 바둑의 마지막 명인 설숙이고설숙의 스승은 구한말을 살아낸 여목입니다청년국수 여목은 대원군의 조속한 생환을 위해 조선에 들어와 있던 청나라 대신 원세개와 바둑으로 한 판 승부를 벌이며 그와 교분을 트고 십 수 년 후 원세개의 초청으로 중국으로 건너간 여목은 중국전역을 종단하며 대륙의 고수와 명인들을 차례차례 굴복시키고 조선바둑의 위상을 확립하는데 조선으로 돌아온 여목은 바둑도장을 만들어 조선 땅에 기도를 보급하고 준재들을 양성하는데막역지우인 설숙의 조부 소담의 집에서 여목은 노비의 아들로 있던 소년 추평사를 만나고 그를 제자로 맞게 됩니다.

 

 

평사는 입문한 지 몇 년 만에 뛰어난 기재로 스승 여목의 총애를 받고 여목도장의 실질적인 후계자가 되지만삼일만세운동이 터지고 얼마 후 조선에 내려온 일본 바둑꾼들의 분쟁에 휘말려 억울하게 스승으로부터 파문을 당한다추평사는 아들 동삼을 설숙도장에 맡기고 비극적 생을 마치며이후 동삼은 아버지와는 살짝 다른 궤도로 자신만의 승부의 세계를 펼치게 되면서 2권의 이야기는 대를 이어 계속됩니다.

 

묘수는 오히려 독이 되나니빛이 겉으로 드러나면 상하는 법이니라빛은 마음속에 잠겨 있어야 한다운석에 기운을 불어넣지 마라너의 운석은 오히려 말라야 힘이 생기나니...... ” ---p.223 2

 

정국수는 왜 이다지도 어려운 당부를 자신에게 했는지설령 정국수 자신이 벽송을 끝까지 간직했다손 치더라도 정국수 역시 벽송 처리가 고통스러웠으리라벽송으로 인한 추동삼씨와의 갈등마땅히 대를 이어 벽송을 물려줄 만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고 과연 당대의 기개이 있어 이 천하의 명반 벽송을 물려받고 싶을까 그렇다면 박물관에 보관하여 두고두고 사람들에게 벽송의 위대함을 설파하든지 한일기원에 맡겨 많은 바둑인들에게 벽송의 깊은 뜻을 길이길이 되새기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하지만 박물관과 한일기원 모두 너무 세속화됬고 상상만해도 가슴이 답답한 박화백은 이른 새벽 벽송을 차에 싣고 어딘론가 가는데.....

 

결국 그런 것인가태어남 그 자체가 승부이고 인간은 그 승부의 땅에서 살다가 죽어서야 승부의 강을 건너 피안으로 가는 것인가..... .

 

새는 새장을 벗어나야 님을 찾고고기는 통발을 물리친 후에야 대해로 나아가며승부사는 승부를 떠나야 진정한 승부사가 된다는 작가의 말은 승부』 전편에 장엄하게 흐르는 기상입니다평생 바둑으로 펼쳐진 뜨거운 삶삶으로 은유된 위대한 바둑이 실로 승부의 장엄한 서사가 됩니다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현존하는 세상에는 수많은 장인들을 생각해 봅니다하지만 부모의 대를 이어줄 자식은 많지 않습니다암울하고 혼란했던 시기에 자신의 삶 전체를 승부하는 잊혀진 영웅들을 생각해 보면서 지금 우리는 진정한 영웅을 그리워 하는지도 모릅니다문예춘추사의 멋진 소설을 읽는 동안 따뜻한 연말을 보냈습니다.

 

 


출판사 제공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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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2
조세래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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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승부가 사라진 세상에

진정한 승부를 열망케 하는 소설!

 

승부는 온전하고 진실한 승부가 존재하지 않는 지금 시대에 진정한 승부가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질문하는 소설입니다승부의 참다운 모습은 외면당한 채 오직 이기는 것만이 승부의 절대적 가치로 인정받고 있는 세태를 비판하고자 작가는 바둑이라는 웅장한 투혼의 장을 기획합니다.

 

우리나라가 낳은 4대 기성(棋聖여목 이상순과 그의 제자 설숙추평사그리고 추평사의 아들 추동삼이들 스승과 제자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조선의 자존심을 걸고 대륙과 섬을 넘나들며 펼치는 파란만장한 승부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기대되는 영웅들의 서사가 시작됩니다.

 

그래바로 이 얼굴이다내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얼굴이 아닌가 번뇌하는 인간의 얼굴이 아닌가.” ---p.13 1

 

중견화가 박민수는 은퇴한 대국수 정명운의 초상화를 부탁받고 그의 집에 드나들다 당대의 명반 벽송을 발견합니다보를 완전히 벗겨내자 신비스러운 나무색에 한 점의 뒤틀림과 잡티도 없는 천지정복으로 재단된 비자 바둑판이 모습을 드러내며 박화백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정명운 국수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 독자로서는 소설의 후반부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었습니다그는 박 화백에게 떠돌이 기객 추동삼을 찾아 벽송을 돌려줄 것을 부탁하고 얼마 후 세상을 떠납니다그후 1권에서는 추동삼을 찾는 과정이 장구한 소설의 여정으로 보여집니다그것은 승부란 무엇인가를 묻는 길고 긴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천하 제일의 기객 추동삼 찾기

 

박화백은 의문이 일기 시작합니다정국수가 평생 기보를 간직할 정도로 명국이었다면 추동삼은 어떤 확신 없이 그런 수를 두었을까박화백이 집에서 혼자 복기하며 느꼈던 의문수에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추동삼은 의심할 여지 없는 실존 인물이었습니다놀라운 사실은 1959년 전승의 실적으로 입단하여 한일기원의 기사가 된후 몇 개월 지나 협회로부터 제명을 당합니다.

 

추동삼과 정명운의 스승은 조선 근대 바둑의 마지막 명인 설숙이고설숙의 스승은 구한말을 살아낸 여목입니다청년국수 여목은 대원군의 조속한 생환을 위해 조선에 들어와 있던 청나라 대신 원세개와 바둑으로 한 판 승부를 벌이며 그와 교분을 트고 십 수 년 후 원세개의 초청으로 중국으로 건너간 여목은 중국전역을 종단하며 대륙의 고수와 명인들을 차례차례 굴복시키고 조선바둑의 위상을 확립하는데 조선으로 돌아온 여목은 바둑도장을 만들어 조선 땅에 기도를 보급하고 준재들을 양성하는데막역지우인 설숙의 조부 소담의 집에서 여목은 노비의 아들로 있던 소년 추평사를 만나고 그를 제자로 맞게 됩니다.

 

 

평사는 입문한 지 몇 년 만에 뛰어난 기재로 스승 여목의 총애를 받고 여목도장의 실질적인 후계자가 되지만삼일만세운동이 터지고 얼마 후 조선에 내려온 일본 바둑꾼들의 분쟁에 휘말려 억울하게 스승으로부터 파문을 당한다추평사는 아들 동삼을 설숙도장에 맡기고 비극적 생을 마치며이후 동삼은 아버지와는 살짝 다른 궤도로 자신만의 승부의 세계를 펼치게 되면서 2권의 이야기는 대를 이어 계속됩니다.

 

묘수는 오히려 독이 되나니빛이 겉으로 드러나면 상하는 법이니라빛은 마음속에 잠겨 있어야 한다운석에 기운을 불어넣지 마라너의 운석은 오히려 말라야 힘이 생기나니...... ” ---p.223 2

 

정국수는 왜 이다지도 어려운 당부를 자신에게 했는지설령 정국수 자신이 벽송을 끝까지 간직했다손 치더라도 정국수 역시 벽송 처리가 고통스러웠으리라벽송으로 인한 추동삼씨와의 갈등마땅히 대를 이어 벽송을 물려줄 만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고 과연 당대의 기개이 있어 이 천하의 명반 벽송을 물려받고 싶을까 그렇다면 박물관에 보관하여 두고두고 사람들에게 벽송의 위대함을 설파하든지 한일기원에 맡겨 많은 바둑인들에게 벽송의 깊은 뜻을 길이길이 되새기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하지만 박물관과 한일기원 모두 너무 세속화됬고 상상만해도 가슴이 답답한 박화백은 이른 새벽 벽송을 차에 싣고 어딘론가 가는데.....

 

결국 그런 것인가태어남 그 자체가 승부이고 인간은 그 승부의 땅에서 살다가 죽어서야 승부의 강을 건너 피안으로 가는 것인가..... .

 

새는 새장을 벗어나야 님을 찾고고기는 통발을 물리친 후에야 대해로 나아가며승부사는 승부를 떠나야 진정한 승부사가 된다는 작가의 말은 승부』 전편에 장엄하게 흐르는 기상입니다평생 바둑으로 펼쳐진 뜨거운 삶삶으로 은유된 위대한 바둑이 실로 승부의 장엄한 서사가 됩니다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현존하는 세상에는 수많은 장인들을 생각해 봅니다하지만 부모의 대를 이어줄 자식은 많지 않습니다암울하고 혼란했던 시기에 자신의 삶 전체를 승부하는 잊혀진 영웅들을 생각해 보면서 지금 우리는 진정한 영웅을 그리워 하는지도 모릅니다문예춘추사의 멋진 소설을 읽는 동안 따뜻한 연말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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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승부가 사라진 세상에

진정한 승부를 열망케 하는 소설!

 

승부는 온전하고 진실한 승부가 존재하지 않는 지금 시대에 진정한 승부가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질문하는 소설입니다. 승부의 참다운 모습은 외면당한 채 오직 이기는 것만이 승부의 절대적 가치로 인정받고 있는 세태를 비판하고자 작가는 바둑이라는 웅장한 투혼의 장을 기획합니다.

 

우리나라가 낳은 4대 기성(棋聖) 여목 이상순과 그의 제자 설숙, 추평사, 그리고 추평사의 아들 추동삼, 이들 스승과 제자,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조선의 자존심을 걸고 대륙과 섬을 넘나들며 펼치는 파란만장한 승부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기대되는 영웅들의 서사가 시작됩니다.

 

그래, 바로 이 얼굴이다. 내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얼굴이 아닌가 번뇌하는 인간의 얼굴이 아닌가.” ---p.13 1

 

중견화가 박민수는 은퇴한 대국수 정명운의 초상화를 부탁받고 그의 집에 드나들다 당대의 명반 벽송을 발견합니다. 보를 완전히 벗겨내자 신비스러운 나무색에 한 점의 뒤틀림과 잡티도 없는 천지정복으로 재단된 비자 바둑판이 모습을 드러내며 박화백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정명운 국수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 독자로서는 소설의 후반부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는 박 화백에게 떠돌이 기객 추동삼을 찾아 벽송을 돌려줄 것을 부탁하고 얼마 후 세상을 떠납니다. 그후 1권에서는 추동삼을 찾는 과정이 장구한 소설의 여정으로 보여집니다. 그것은 승부란 무엇인가를 묻는 길고 긴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천하 제일의 기객 ! 추동삼 찾기

 

박화백은 의문이 일기 시작합니다. 정국수가 평생 기보를 간직할 정도로 명국이었다면 추동삼은 어떤 확신 없이 그런 수를 두었을까. 박화백이 집에서 혼자 복기하며 느꼈던 의문수에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추동삼은 의심할 여지 없는 실존 인물이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1959년 전승의 실적으로 입단하여 한일기원의 기사가 된후 몇 개월 지나 협회로부터 제명을 당합니다.

 

추동삼과 정명운의 스승은 조선 근대 바둑의 마지막 명인 설숙이고, 설숙의 스승은 구한말을 살아낸 여목입니다. 청년국수 여목은 대원군의 조속한 생환을 위해 조선에 들어와 있던 청나라 대신 원세개와 바둑으로 한 판 승부를 벌이며 그와 교분을 트고 십 수 년 후 원세개의 초청으로 중국으로 건너간 여목은 중국전역을 종단하며 대륙의 고수와 명인들을 차례차례 굴복시키고 조선바둑의 위상을 확립하는데 조선으로 돌아온 여목은 바둑도장을 만들어 조선 땅에 기도를 보급하고 준재들을 양성하는데, 막역지우인 설숙의 조부 소담의 집에서 여목은 노비의 아들로 있던 소년 추평사를 만나고 그를 제자로 맞게 됩니다.

 

 

평사는 입문한 지 몇 년 만에 뛰어난 기재로 스승 여목의 총애를 받고 여목도장의 실질적인 후계자가 되지만, 삼일만세운동이 터지고 얼마 후 조선에 내려온 일본 바둑꾼들의 분쟁에 휘말려 억울하게 스승으로부터 파문을 당한다. 추평사는 아들 동삼을 설숙도장에 맡기고 비극적 생을 마치며, 이후 동삼은 아버지와는 살짝 다른 궤도로 자신만의 승부의 세계를 펼치게 되면서 2권의 이야기는 대를 이어 계속됩니다.

 

묘수는 오히려 독이 되나니. 빛이 겉으로 드러나면 상하는 법이니라. 빛은 마음속에 잠겨 있어야 한다. 운석에 기운을 불어넣지 마라. 너의 운석은 오히려 말라야 힘이 생기나니...... ” ---p.223 2

 

정국수는 왜 이다지도 어려운 당부를 자신에게 했는지, 설령 정국수 자신이 벽송을 끝까지 간직했다손 치더라도 정국수 역시 벽송 처리가 고통스러웠으리라. 벽송으로 인한 추동삼씨와의 갈등, 마땅히 대를 이어 벽송을 물려줄 만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고 과연 당대의 기개이 있어 이 천하의 명반 벽송을 물려받고 싶을까 그렇다면 박물관에 보관하여 두고두고 사람들에게 벽송의 위대함을 설파하든지 한일기원에 맡겨 많은 바둑인들에게 벽송의 깊은 뜻을 길이길이 되새기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박물관과 한일기원 모두 너무 세속화됬고 상상만해도 가슴이 답답한 박화백은 이른 새벽 벽송을 차에 싣고 어딘론가 가는데.....

 

결국 그런 것인가, 태어남 그 자체가 승부이고 인간은 그 승부의 땅에서 살다가 죽어서야 승부의 강을 건너 피안으로 가는 것인가..... .

 

새는 새장을 벗어나야 님을 찾고, 고기는 통발을 물리친 후에야 대해로 나아가며, 승부사는 승부를 떠나야 진정한 승부사가 된다는 작가의 말은 승부전편에 장엄하게 흐르는 기상입니다. 평생 바둑으로 펼쳐진 뜨거운 삶, 삶으로 은유된 위대한 바둑이 실로 승부의 장엄한 서사가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현존하는 세상에는 수많은 장인들을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부모의 대를 이어줄 자식은 많지 않습니다. 암울하고 혼란했던 시기에 자신의 삶 전체를 승부하는 잊혀진 영웅들을 생각해 보면서 지금 우리는 진정한 영웅을 그리워 하는지도 모릅니다. 문예춘추사의 멋진 소설을 읽는 동안 따뜻한 연말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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