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진짜 농업 경제 이야기 - 기아와 미식 사이, 급변하는 세계 식량의 미래
이주량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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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먹을 것이 넘쳐나고 미식과 먹방의 시대에 우리가 모르는 농업이라는 근원의 먹거리 산업 이야기입니다. 가장 많이 먹고, 싸게 먹고, 편리하게 멀리서도 쉽게 가지고 와서 먹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삼포식 농업부터 트랙터, 비료, 유전공학까지 굶주림의 공포와 맞서 싸운 인류의 도전과 응전의 역사와 세계 식량산업의 패권을 쥔 ABCD라는 공룡 기업 이야기, 선물거래의 탄생과 금융 발전 이야기, 식량을 둘러싼 열강들의 조용한 외교 전쟁, 한국 딸기의 달콤한 성공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보기 좋은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한국의 농업 과학기술은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합니다. 양질의 품종의 쌀밥과 딸기와 사과를 먹고 프리미엄 우유를 마시고 있습니다. 한국의 150만 헥타르의 좁은 농지 여건과 50도를 넘나드는 연교차의 기후 조건, 5,000만 명의 인규 규모를 감안하면 이 정도의 농업을 일구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나도 합니다. 우리가 가진 이러한 농업 기술력을 여러 산업과 접목한다면 농산품 산업은 한국 경제에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저자는 내다 봅니다. 우리나라가 반듯한 농업 철학을 공유하고 농업, 농촌에 대한 교육과 농업을 경험할 기회가 어려서부터 주엉져야 한다고 걱정했습니다.





 

농업과 농촌은 사람과 절대 분리될 수 없고 분리 되어서도 안 된다. ---p.22

 

 

이 책에서 관심있게 읽은 부분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글로벌 식량 산업 중 대체육입니다. 대체육은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하는 배양육과 식물의 단백질로 육류의 모사품을 만드는 연구와 산업화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중이며 놀라운 속도로 발전중이라고 합니다. 대체육은 크게 배양육과 식물성 고기로 나눌 수 있는데 배양육은 동물 세포를 이용해 실험실에서 생산한 고기로서 살아있는 동물의 줄기세포를 채취해 영양분이 풍부한 배양액에서 키워 근육 조직을 만든다는 놀라운 일입니다. 대체육 개발의 핵심은 고기를 씹을 때와 유사한 조직감이 느껴지고 육즙, 풍미가 나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비건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어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농업은 인간에게 다향한 혜택을 제공하며 농업이 있어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보존되며 농촌 지역 발전과 농촌 공동체 유지, 농촌 문화 계승, 역사과 전통 유지등 우리가 모르는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농촌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농업의 기본은 적지적작(適地適作)이다. 적지적작이란 말 그대로 가장 적합한 곳에서 가장 접합한 작품을 지배하는 것이다. 적지적작의 조건은 크게 두 가지로 자연 환경적 조건과 사회경제적 조건이다. 지배를 위한 적지가 되려면 대상 작품과 기후 풍토, 강우 등의 자연 환경적 궁합은 물론 인건비, 소비자 기호, 시장 접근성 등 사회경제적 궁합도 충족해야 한다. ---p.159

 

 

현실은 어떨까요? 농촌 고령화율은 26% 이며 농촌 소멸 위기라는 뉴스를 봤습니다. 농촌에는 젊은 사람들이 없고 또 농사를 지을 땅은 도시개발로 아파트와 빌딩이 지어집니다. 정부는 농촌소멸위기 속에 정부가 내놓은 해법은 농촌이라는 공간을 일종의 플랫폼으로 삼아 청년 혁신 기업가들이 모이고 새로운 기술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생각해 보지 못한 농업 경제 이야기로 인류 역사상 가장 먹거리가 풍부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건강하고 맛있고 가치 있는 먹거리를 찾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문제점 등 치열하게 돌아가는 글로벌 식량 산업에 대해 생각해 보기 좋은 책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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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인문학 30day 고윤(페이서스코리아)의 첫 생각 시리즈 3부작 3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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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03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고장 나 버린 현대인을 위한 최고의 심리 인문학

43개의 증후군을 통해 배우는 심리 치유법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인문학 30day

 

화제의 스테디셀러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에 이은 고윤페이서스코리아의 첫 생각 시리즈 3부작입니다. 삶의 우선순위를 항상 다른 사람, 상대방에게 두고 자신은 정작 신경을 쓰지 못하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행복은 개개인이 모두 느끼는 감정이 다르니 정의할 수는 힘들고 삶의 행복을 누군가 결정해 줄 수 있는 영역도 아닙니다. 진정으로 누군가를 위하는 일이라고 해도 그것이 상대에게 정말로 필요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고윤 저자는 20만 팔로어을 확보한 1,000만독자의 동기부여, 성공학 콘텐츠 전문가입니다. 전작 <당신의 첫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를 읽고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독자가 되었습니다.

삶의 결핍을 위한 딥앤와이드의 깊고 넓은 책

 

인간에게는 건강한 정서와 올바른 교육이 필요한 것, 지금이라도 주변을 돌아보자. 방향이 틀어져 있다면 스스로 길을 바로잡을 수 있고 이끌려 살아가는 누군가를 당신이 구할 수도 있다. ---p.35

 



 

바쁜 현대인들이 느끼는 피로감은 건강상의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단순히 몸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고 책에서 이야기 합니다. 삶은 단순히 생존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의미를 추구하는 과정으로 우리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통해 자아를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따라서 건강을 중시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내적인 성찰이 필요합니다. ‘워라밸웰빙’, ‘웰다잉등의 개념은 단순히 트렌드가 아니라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질문들이다.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그 삶은 껍데기가 아닌가?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지 이러한 질문을 통해 삶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여러 가지 증후군들의 유형을 살펴보면서 혹시 내 자신에 맞는게 있지 않는지 살펴보게도 됩니다. 이 책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진정한 행복과 건강은 외적인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성찰에서 온다는 것을 깊이 사유해 보기 좋은 책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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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라는 감옥 - 우리는 왜 타인에게 휘둘리는가
야마모토 케이 지음, 최주연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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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라는 감옥: 우리는 왜 타인에게 휘둘리는가

 

 

정당한 성취를 이룬 상대가 파멸하길 바라는 비열하고 불량한 감정, 그것이 질투입니다.

 

나는 왜 그 사람이 미치도록 부러울까?” “인정하기 싫겠지만 당신은 질투에 눈이 멀어 있다!”

고대 그리스부터 오늘날 SNS까지 당신의 삶을 뒤흔드는 질투에 관한 모든 것 질투와 부정의 내밀한 줄다리기! 이웃, 친구, SNS 속 타인까지 부러움을 부채질하는 질투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질투라는 감옥>은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오늘날 SNS까지 드러나지 않은 질투라는 감정의 모습을 낱낱이 파헤친 책으로 여러 철학자의 목소리를 빌려 사람들이 질투를 어떻게 여겨왔는지, 우리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하나씩 소개하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해 그날 내려온 질투라는 감정에 주목한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질투와 부정의 내밀한 줄다리기!

이웃, 친구, SNS 속 타인까지

부러움을 부채질하는 질투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원숭이 두 마리에게 작은 돌은 준 후 실험자 사라는 오이 한 조각을 내밀고 작은 돌을 돌려 받습니다. 오이 조각과 돌을 교환하는 형식이었는데 두 원숭이 모두 기뻐하며 잇달아 25회나 물물교환을 계속 합니다. 그너나 두 원숭이를 불공평하게 대우하자마자 분위기가 험악해집니다. 한 원숭이에게는 매우 좋아하는 포도를 주고 다른 원숭이에게는 오이를 주었더니 포도를 받는 원숭이를 보자 화를 내며 돌멩이와 오이 조각까지 우리 밖으로 던져 버립니다. 평소에는 기쁘게 먹던 오이였는데 말이죠. 프란드 드 발은 원숭이의 이런 행동이 불공평하다는 느낌에 근거하여 사회학자 이시다 준은 원숭이가 놓인 상황이 상대적 박탈감의 네 가지 조건을 만족한다는 점에서 이런 사회적 박탈감은 영국과 미국 백인 노동자계급의 상대적 박탈감의 고조가 이민자나 그 외 소수자를 배척하는 사회와 정치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고 했습니다.

 

 

자신과 타인 사이(의 우열이)가 동떨어져 있을 때가 아니라 오히려(우열이) 가까워질 때 질투는 발생한다. ---p.217

 

 



질투에 얽힌 이야기는 고전부터 현대극, 동화부터 민담까지 많이 있습니다. 슬로베니아의 한 농부의 이야기를 통해서 본 내용이 인상깊었습니다. 로스는 불평등이 자연적 특성에 의해 합법화되는 두려운 사회모델을 제창했습니다. 농부는 선량한 마녀에게 이런 제안을 받습니다. “뭐든 바라는 것을 들어주마, 하지만 네 이웃에게는 그 일이 두 배로 일어날 것이다.” 농부는 잠시 생각하더니 내 눈하나를 가져가시오.” 라고 합니다. 우리는 설령 자신에게 이익이 있다고 해도 타인의 행복을 견디기 어려워 합니다. 오히려 이웃의 불행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의 이익을 내놓기까지 하는 어리석음을 보입니다.

 

 

질투는 그 어떤 감정보다 타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고, 타인에게 질투를 느낀다고 스스로 인정하기도 힘든 감정임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저자는 역사 속 질투의 모습뿐만 아니라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등 정치의 영역에서 질투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설명하면서 플라톤, 이소크라테스, 토마스 아퀴나스, 데이비드 흄 등 사상가의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이 책은 모두가 평등할 때는 질투를 느낄 여지가 없는지, 혹은 자신의 목소리를 충분히 낼 수 있는 사회에서는 질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등 흥미로운 질문에 답을 해줍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는 지금 질투라는 감정을 잘 다스려서 양질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제로투원에서 협찬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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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국수 감동이 있는 그림책 46
이효선 그림, 김이삭 글 / 걸음동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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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국수 : 감동이 있는 그림책 046

 

여름날 먹으면 좋은 새콤달콤 비빔국수, 토마토 한 조각 들어간 고소한 콩국수, 아삭아삭 열무국수, 찬 바람 불면 뜨끈하게 국물 마시는 잔치국수 등 작가는 어릴 때부터 무척이나 국수를 좋아했습니다. 엄마가 해준 국수만 먹던 작가가 어른이 되어 국수를 만들 수 있게 되었대요. 예로부터 식구들이 많이 모인 자리엔 잔치국수가 최고 인기 메뉴입니다. 옛날에는 결혼식 때 하객들에게 국수를 대접하기도 하고 생일날 오래 길게 살라고 국수를 먹기도 했습니다. 감동이 있는 그림책 시리즈 46번째는 잔치 국수입니다. 독자도 국수를 무척 좋아합니다. 재미있는 창작동화 기대가 됩니다.

 

 

독자는 어느덧 육십을 바라보며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을 가끔 회상하곤 합니다. 어릴적 살던 동네에는 국수 공장이 있었는데 학교 갔다가 돌아오면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국수를 사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많은 재료를 넣지도 않고 간장과 고추장을 이용해 맛깔스러운 국수 한그릇을 뚝딱 만들어 주셨지요. 이 책에서 널어놓은 국수가닥을 보니 그 시절이 생각 납니다.

 




국수야, 반가워.”

당근들이 국숫발에게 인사를 했어요.

다들 무슨 일이야?”

국숫발이 궁금해서 물었어요.

정마 몰라? 오늘 이 집 막둥이 장가 가.”

 

국수를 먹는 날은 언제나 행복한 날입니다. 지나가던 이웃도 한 그릇 뚝딱 먹었던 나눔의 국수이지요. 작가가 살던 고향 섬마을에 가면 마흔이 넘었는데도 장가를 가지 못한 사람이 많대요. “국수 언제 먹여 주냐?” 동네 어르신들이 장가를 가지 못한 사람을 보면 하는 말이랍니다. 맞아요, 잔치국수는 잔칫날 먹는 음식이었어요. 오늘날과 다르게 옛날에는 고급 식품으로 대접받았고, 요즘은 저렴하고 맛있는 국수가 되어서 사랑받고 있어요. 국수 삶을 때 빙그르르 발레리나처럼 퍼지는 국수 가닥을 보면 그 순간의 모습이 우리 몸에 들어와 우리를 춤추게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가는 비를 닮은 국수 가락, 떨어지는 비를 연상케 하는 국수는 비 오는 날 나누어 먹으면 더 맛있어요. 옛날 사람들은 국수를 먹으며 장수를 빌었다고 해요. 축하할 일이 많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담아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답니다. 당근과 간장, 빨간고추, 마늘, 참기름이 어깨 동무를 하며 잔치를 도웁니다. 국숫발들이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며 , 개운해.” 하는 모습에서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목욕을 한다는 작가의 표현과 육수탕에서 친구들이 국숫발에게 빨이 들어오라고 하는 이들이 합심해서 잔치국수를 완성해 냅니다. 이 책은 국수의 유래까지 실려 있어 예로부터 조상들이 왜 좋은날 국수를 먹었는지 잔치국수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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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들린 아이 캐드펠 수사 시리즈 8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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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들린 아이(캐드펠 수사 시리즈 08)

 

 

이렇게 재미있는 시리즈를 지금에서야 만나다니....

캐드펠 이 사람이 더욱 궁금해 집니다.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12세기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추리소설로,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깃든 역사추리소설의 클래식입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중세 영국을 통째로 옮겨다 놓은 듯한 치밀한 묘사, 화려하면서도 쉽게 읽히는 문장, 빠르고 다채롭게 전개되는 스토리, 탄탄한 구성, 사건을 풀어가는 탐정캐드펠 수사의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는 역사추리소설의 마스터피스로 손꼽힙니다.

 

바깥세상에서 마흔 해를 보냈고 지금은 엄격한 교단의 규율에 복종하며 자신을 치유하고 있지만 한때는 군인이었고 뱃사람이었으며 죄인이었고 십자군 전쟁에도 참전한 적이 있다며 까마득한 27년이 지난 과거의 일이라 회생하는 캐드펠은 이번에는 수도원에 1년 견습기간을 거쳐야 하는 새로운 견습 수사 메리엣이 들어오는데 그는 밤만 되면 무서운 악몽에 시달리고 귀신들린 겹습 수사의 괴성과 고함은 온 수도원을 공포에 떨게 하는데 이 와중에 슈루즈베리를 지나던 한 사제가 돌연 실종되는 사건을 캐드펠이 수사하게 됩니다.

 

 

 

 

마치 악마의 두 손이 그곳에 있는 모든이들의 혼곤한 잠을, 밤의 장막 그 자체를 찟듯, 그 소리는 깊은 어둠과 침묵을 날카롭게 가르며 길게 울려 퍼지다가 천장의 들보에 부딪히면서 박쥐들의 울음만큼이나 사납고 음산한 울림이 되어 사방으로 메아리쳤다. ---p.54

 

부끄럽지도 않으냐! 다 늙은 사람한테 이런 짓을 하다니!” ---p.97

 

견습 수사 메리엣이 밤만 되면 무서운 악몽에 시달리는 의문스러운 일과 슈루즈베리를 지나던 한 사제가 돌연 실종되는 사건은 한 사건에 뒤이어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그 둘 사이에 필연적인 인간관계가 존재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데 둘 사이의 모종의 관계가 있을거라는 의구심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천천히 진실이 밝혀 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멀리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메리엣이 성직자가 되고자 한 이유와 그의 두 얼굴에 독자는 깜작 놀라기도 합니다. 우리들 가운데 하나, 악을 보면 화를 내고 선한 것을 보면 기꺼워하는, 불합리한 것을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고 아름다운 것 앞에서는 기꺼움을 감추지 못하는 한낫 사람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성난 유령이 위압적으로 다가오는 소리에 몹시 놀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성스러운 수사들에게서 조신하고 얌전한 기본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 그들도 역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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