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윤현희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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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

 

 

유독 마흔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되는 이유는 마흔이란게 얼추 살아온 날과 앞으로 살아갈 날이 비슷하게 남아 있어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반추하게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마흔, 인생의 변곡점을 지나온 마흔 이라는 삶을 이 책에서 위로해 주고 있습니다. 상처 가득한 삶이어도 삶을 향한 사랑을 놓지 않았던 16인의 화가들 그리고 그들의 그림에서 길어 올린 심리학자의 위로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은 삶의 의무와 책임에 치여 지쳐버린 마흔과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명화 심리 교양서로 기대가 됩니다.

 

 

게슈탈트란 전체 혹은 형태라의 의미의 독일어입니다. 본질과 비본질에 관한 피카소의 생각은 그런점에서 게슈탈트 심리 이론의 핵심을 꿰뚫는다고 저자의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문제의 본질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면 해답은 의외로 단순할 때 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모든 인간관계에서의 문제와 어려움도 마찬가지로 본질과 비본질에 관해 피가소처럼 깔끔한 게슈탈트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있으면 좋은 것을 제거하고 없으면 안 되는 것을 남겨보자는 의미입니다. 피카소의 시선은 사물의 기능과 형태의 본질을 한눈에 꿰뚫어 피카소가 석판화로 그린 열한 점의 황소연작 중 하나인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황소>1946년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좌절과 꿈이 만든 우울한 그림자와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하며 현재들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해 지금 피카소가 필요합니다. 피카소의 작품 <황소>가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군요.

 




 

자신이 가장 중요하고 매혹적인 사람이라 믿는 그들은 아주 작은 비판에도 크게 분노하고 반발하며 적의를 보인다. 물리적으로나 능력 면에서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진 사람을 보면 자신의 우월성을 위협받는자고 느끼는 심리적 왜곡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P.139

 

사실 삶의 상처와 공포, 불안은 그를 성장시킨 연료였다. 통제 불능인 인생 앞에서 무기력했던 그는 과장된 자기 연민을 토로하는 열정적 비관주의자로 보이기도 하지만 뭉크는 그런 자신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뭉크는 불안을 방향키 삼아 미술이라는 배를 운항해 나간다는 고백으로 자신의 본질을 설명했다. ---P.65

 

좋은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지만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아프고 괴로운 날들에도 자기 상처를 보듬고 한층 더 성숙해진 화가들의 영혼을 들여다보기에 좋은 치유의 미술관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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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들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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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국내 첫 단편집으로 이상하고 아름답고 공포스러운 열 편의 기묘한 이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제목에서 말해주듯 기묘하고 독창적인 토카르추크 월드에서 날아온 초대장 <기묘한 이야기들>은 승객, 녹색, 아이들, 병조림, 솔기, 방문, 실화, 심장, 트란스푸기움, 모든_성인의 산, 인간의_축일력 이렇게 10편의 기묘한 이야기로 시공간적 배경과는 상환 없이 우리에게 계속해서 유사한 질문을 던집니다. 최근 읽은 방랑자들에서도 형식의 경계를 허무는 인간의 삶을 이야기 했는데 이번 작품 올가 토카르추크의 기묘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지금 당신의 눈에 보이는 사람은 당신이 보고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당신을 보고 있기에 존재한다.” ---P.11

 

 

2018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의 국내 첫 단편집

 

두껍고 빽빽한 이끼가 서서히 그들을 덮어 추위를 막아 주고, 커다란 버섯들이 구멍 입구에 무성하게 자라서 밖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그들의 꿈은 서로 공유되는 속성을 갖고 있는데 누군가가 무언가를 꿈꾸며 다른 사람이 머릿속에서 그것을 보는형식이었다. ---P.43

 





 

기묘함을 공통분모로 각각의 에피소드은 은연중에 그 연결 고리를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장거리 밤 비행을 하는 동안 옆자리 승객이 어린 시절 밤마다 시달린 악몽에 관해 이야기하는 소설 승객과 인간의 언어를 모르는 마치 식물처럼 보이는 녹색 아이들에서는 우리와 다른 그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아름답게 묘사해 주고, 생계를 책임지던 어머니가 죽자 수십 년 전 제조된 집 안 곳곳의 병조림을 하나씩 먹어 치우는 50대 남자,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다른 생명체로 전환하는 시술을 받으려는 여성등 기묘한 이야기들은 이처럼 각기 다른 시공간에 사는 괴이한 인물들이 주인공입니다




토카르추크는 기묘한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인간과 동물, 인간과 자연이 서로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꿈꾸기를 소원한 것 같습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모든 일들은 반드시 시작점이 있을 것입니다. 변화의 씨앗, 시발점, 어떤 생각 , 트라우마를 안겨 준 잊지 못한 사건들 작가는 이러한 일들을 테마로 하여 새로운 시도를 한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기묘함은 우리가 익숙하게 여겨왔던 현실 이 아닌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인 초현실적인 요소들이 들어 있습니다. 현실과 판타지의 오묘한 조합, 기묘함의 매력을 이 책에서 찾아보기에 좋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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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타나모 키드 - 관타나모 수용소 최연소 수감자 무함마드 엘-고라니 실화 오디세이
제롬 투비아나 지음, 알렉상드르 프랑 그림, 이나현 옮김 / 돌베개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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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의 삶과 투쟁의 이야기!

 

주인공은 무함마드 엘-고라니. 삶들은 그를 관타나모 키드라고 부릅니다. 사우디 거리에서 물건을 팔던 14세 시절, 돈을 모아 공부하러 간 파키스탄에서 9.11 테러범을 조작하던 이들에게 납치되어 끌려가 관타나모 미군 기지 안 수용소에서 무려 8년 동안 억류당했습니다. 이 책은 고통받고 눈물 흘리고 투쟁하고 노래 불렀던,지지 않기 위해 웃음 지었던 소년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인권 블랙홀, 관타나모 미군 기지 수용소의 역사상 최연소 수감자 무함마드 엘-고라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역사 그래픽노블은 프리랜서 기자 제롬 투비아나가 2010년에 차드에서 무함마드 엘-고라니를 처음 만났고, 이후 인연을 이어가며 그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썻다고 합니다. 9.11 뒤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 기대가 됩니다.

 






여긴 탈출 불가야 여기서 평생 썩을 거야.”

내가 있는 자리에서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수밖에 없기에, 나는 오늘도 계속 웃는다.”

 

중앙아프리카의 나라 차드 출신인 무함마드 엘 고라니는 미국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 당시 14세였습니다. 무죄로 석방 된 후에도 수감자 출신이라는 낙인은 따라 다녔습니다. 하지만 내가 있는 자리에서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며 마음을 다 잡고 평범한 삶을 위해 무함마드 개인의 경험담이면서 인권 선진국을 자처하는 미국의 이중성을 이 책에서 말해 줍니다. 배고픔과 추위, 구타와 고문 인생에서 8년은 너무 긴시간이었습니다. 무함마드의 이야기는 여전히 진행중이지만 끝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에는 수상한 사람 취급을 받지 않는 곳을 찾아 정상적인 삶을 살며 마침내 머리를 누릴 수 있는 그런 곳을 찾고 싶다고 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야기를 통해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자유와 인권의 중요함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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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 세상은 이들을 따른다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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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저 그런 톱니바퀴가 아니다.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예술가다.

 

 

세상은 자고 나면 놀랍게 변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속도에 따라가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이렇게 발전된 AI 세상에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자신이 관심을 갖는 곳에 소중한 기여를 할 수 있는데 문제점 또한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선택을 왜 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10년만에 다시 찾아온 린치핀(Linchpin) 에서 알려줍니다. 제자리에 머물지 말고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당신은 그런 일을 해본 적 있는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지름길을 찾아낸 적 있는가?”

가족을 곤경으로 몰아넣는 문제를 해결한 적 있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작동하게끔 만든 적 있는가?”

사람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과 개인적으로 관계를 맺 어본 적 있는가?”

단 한 번이라도?”

 

 

수백년 동안 사람들은 공장 시스템에 자신을 끼워 맞추기 위해서 끊임없이 회유와 협박, 사기, 세뇌에 시달려 왔다고 합니다. 남들이 비웃을까봐, 실패할까 두려워하면서 확실성을 얻는 대가로 자신의 자유와 책임을 포기했습니다. 과연 지난날을 되돌아 보니 규칙을 따르기 위해 어린 나이부터 학교에서 노력했고 사회에 나와서는 조직에 어울리기 위해 자기주장은 대체로 내세우지 않고 작은 목소리로 나름대로 성실히 살아왔습니다.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낙오되지 않기 위해 일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나는 이 조직에서 언제까지 살아남을 것인지 고민해 보게 됩니다. AI가 내 일을 가져가지 않을지... 젊은 후배에게 내 자리를 양보해야 하지 않을지...




 

 

-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세상에 소란을 피우는 인간이 되어라

- 평범한 부품으로 살 것인가, 비범한 인재로 살 것인가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변화의 기회를 누구나 누릴 수 있다.이 책에서 주장하는 목표입니다. 이 책 에서 제시하는 해법은, 먼저 우리 세상의 규칙이 근본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먼저 우리 세상의 규칙이 근본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이 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 세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원하던 모습일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간단한 선택에서 출발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다 생각할 것인데 생각에 머무르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말 같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사람,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없어서는 안 되는사람이다. 고유한 사상가, 위대한 선동가, 누구에게든 주목받는 사람이 필요하다. 조직을 이끌 수 있는 기획자, 위험을 무릅쓰고 인맥을 만들어내는 영업자, 꼭 필요한 일이라면 사람들에게 받는 미움조차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혁신가가 필요하다. 어떤 조직이든 이 모든 것을 함께 몰고 올수 있는 사람,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바로 린치핀이다.---p.46

 

 

새로운 길을 맞이하고 걸어갈 수 있다. 안주하지 마라. 당신은 천재이고 세상은 당신이 기여 하기를 바란다. 작업을 하라. 예술을 하라.---p.450

 

 

성공하는 조직은 모두 사람을 중심으로 구축된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예술을 작업하는 사람, 상호작용을 하는 사람, 단순히 돈으로만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고 선물을 주고 관계를 맺는 사람들로 이루어지는 이런 상호작용은 모두 예술이라 표현했습니다. ‘예술의 색다른 의미를 알게 해줍니다.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을 고정하는 작은 핀도 물론 중요 하지만 바퀴가 굴러 가게 만드는 핵심적 존재인 린치핀이 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핵심내용을 이 책에서 배우게 됩니다. 우리가 이런 예술가가 되지 못하는 것은 재능이 아닌 자신의 일을 완성해서 세상에 내보낼 저항에 맞서 싸울 용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항을 극복하기로 선택한 사람, 올바른 지도를 만들 수 있는 통찰을 가진 사람만이 성공적인 린치핀이 될 수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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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몸값 캐드펠 수사 시리즈 9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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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몸값(캐드펠 수사 시리즈 09)

 

 

이렇게 재미있는 시리즈를 지금에서야 만나다니....

캐드펠 수사 이 사람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12세기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추리소설로,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깃든 역사추리소설의 클래식입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중세 영국을 통째로 옮겨다 놓은 듯한 치밀한 묘사, 화려하면서도 쉽게 읽히는 문장, 빠르고 다채롭게 전개되는 스토리, 탄탄한 구성, 사건을 풀어가는 탐정캐드펠 수사의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는 역사추리소설의 마스터피스로 손꼽힙니다.

 




바깥세상에서 마흔 해를 보냈고 지금은 엄격한 교단의 규율에 복종하며 자신을 치유하고 있지만 한때는 군인이었고 뱃사람이었으며 죄인이었고 십자군 전쟁에도 참전한 적이 있다며 까마득한 27년이 지난 과거의 일이라 회생하는 캐드펠은 이번에는 1141년 잉글랜드 왕권을 둘러싼 내전이 극으로 치닫을 때 스티븐 국왕 측과 모드 황후 측이 맞붙은 가운데 슈롭셔의 행정 장관은 포로가 되고 약탈을 노린 웨일스 일파까지 전투에 끼어들어 혼전 양상을 보입니다. 그 와중에 한 포로가 시체로 발견되고 캐스펠 수사는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는 수사를 펼칩니다.

 

웨일스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행정관 길버트 프레스코는 전투에서 부상을 당해 돌아왔지만 끝내 죽음을 맞았고 포로교환은 더 이상 진행이 불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신을 살펴보니 장관에게는 치명적인 부상도 없었고 그저 시간과 휴식 그리고 마음의 평화가 필요했는데 윗입술과 치아가 눌리면서 생긴 멍의 흔적만이있을뿐 저항한 상태는 아니었던가 봅니다. 이 살인에 관여한자를 찾기 위해 누구도 수도원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무 단서가 없는 상황에 시신의 콧구멍 속에서 발견된 가느다란 털? 미세한 섬유조직 가닥을 집기 위해 캐드펠은 족집게를 꺼냅니다. 금사로 수놓은 훌륭한 모직에 질식되었다니 이제 범인이 밝혀지는건 시간문제겠군요. 그러나 캐드펠은 이 사건을 우회적으로 접근 하는데...

 




 

당신은 죽는 날까지 인간들과 끊어질 수 없어요. 주교, 수도원장, 사제, 고해신부, 모두 인간이에요. 죄 지으며 살아가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들과 피를 나눈 형제들이라고요. 살아 있는 이상 인간을 피할 길은 없어요. 그저 그들 속에서 당신 몫을 해야 할 뿐이죠. ---P.181

 

왕도 재판관도 아닌 인간은 죽음만이 아니라 삶에도 대처해야 하는 법 둘 중 무엇에서도 벗어날 수 없고 그걸 결정하는 것은 신이라는 캐드펠의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캐드펠은 퍼즐 조각을 맞추듯 에이논 아브 이셀의 금핀과 사람을 질식시켜 죽음을 재촉한 푸른색의 천을 찾는 등 역사와 미스터리를 접목하여 세상의 법과 신의 정의, 죄와 벌 사이에서 인간을 고뇌하게 만들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이제 고행의 순례자만을 남겨 놓고 있으니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시대적인 디테일이 훌륭했던 작품입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2기 서포터즈로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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