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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신화로 만들어졌다 - 오늘날까지 인류의 사고를 지배하는 강력한 8가지 테마
리처드 벅스턴 지음, 배다인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에서 협찬 받은 책입니다.
세상은 신화로 만들어졌다
오늘날까지 인류의 사고를 지배하는 강력한 8가지 테마
수천년 전 신화가 오늘날까지 생생하게 살아있는 이유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현대의 사회·문화와 정치, 예술까지 인류의 사고를 지배하는 강력한 8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그리스 신화 이야기입니다.
여객선 타이타닉, 우주 프로그램 아폴론, 다국적 기업 아마존,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는 모두 브랜드명을 신화에서 가져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평소 신화를 즐겨읽는 독자로서 반가운 책입니다. 저자는 영국의 저명한 신화학자인 리처드 벅스턴입니다. 그는 『세상은 신화로 만들어졌다』의 서문에서 “비즈니스 프로젝트와 광고, 마케팅에 있어서 그리스 신화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보물 상자라고 했습니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신화는 하나의 세계를 만들고 또 우리는 신화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찾는다고 생각합니다.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복잡하게 다뤄지는 주제로는 선택의 딜레마와 역설을 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예로는 오레스테스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복수를 하지 말고 넘어가야 하는가, 아니면 어머니를 죽여야 하는가. 안티고네의 고뇌에 찬 딜레마도 이에 못지않습니다. 배신자인 오빠를 묻어주지 말아야 하는가, 아니면 매장을 금지하는 칙령을 거역하고 매장해주어야 하는가 신화에서 선택은 운명과 연관되어 있씁니다, 신탁이 내린 예견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입니다.테이레시아스와 피네우스와 같은 예언가들은 정확하게 미래를 예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들에게 선택의 자유가 없는 것인지, 신탁이 미래를 예견한 주인공들의 행동은 무의미한 것인지 아가멤논 이야기에 집약되어 있습니다.
평범한 인간들은 더 이상 손쓸 수 없을 때 이르러서야 비로소 자신의 운명을 깨닫는다. ---p.13
영웅의 삶은 외줄 타기와 같다. 서로 충돌하는 신들 사이의 요구를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 오늘은 헤라의 분노나 아르테미스의 원한 때문에 갈 길이 흔들릴 수 있지만 내일은 아테나나 해파이ㅡ토스의 도움으로 원하던 바를 성취할 수도 있다. 이는 영웅뿐아니라 인간들도 마찬가지였다. 만약 신들에 대한 희생 제의를 올리는 것을 놓쳤다면 개인과 그 개인이 속한 사회가 불이익을 당했다. ---p.242
이 책에서 강조한 주제들은 가족, 다름의 개념, 기원, 정치, 선택, 인간과 신 사이의 관계입니다. 가족,특히 가족의 분열은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뿐 아니라 메데이와와 오이디푸스의 신화의 중심 주제입니다. 수쳔년이 지난 고대 그리스신화는 하나의 특별한 양식이자 현대의 뿌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올림푸스에 살았다는 신들, 코가서스에서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먹혔던 프로메테우스, 그를 구출했던 헤라클래스는 지금 온라인 게임의 주인공이 되었고, 기업의 가방이나 신발, 서비스의 이름이 된걸 보면 그리스 로마는 현재와 별개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테마별로 나뉜 책의 내용이 그리스로마신화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