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쉼표
전선영 지음 / 밥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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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시대에 지친 몸과 마음을 누가 위로해 줄까요? 전선경 치유시인의 쉼표 같은 시로 건네는 작은 선물 같은 시집. 리듬을 소유한 장르인 시는 자기 고유의 리듬을 찾아가게 해준며 내가 나와 멀어지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 '시로쉼표' 하여 소중한 삶을 가꾸어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상처입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공감하며 그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을 드러내는 시인의 마음이 담긴 시집입니다. ‘쉼표’하고 좀 쉬고 싶네요.

 

 

 

야광나무 아래 /기억의 범종 소리 / 시간을 깨우고

서러운 불심 / 당신 가신 발걸음마다 / 연꽃으로 피어나네

수정빛 정화수/ 기둥 세운 발원 / 쏟아지는 강심 젖줄기 따라

단심 피워 춘문 열리는 날

빼앗긴 봄 다시 찾으리.-백담사 범종 소리

 

 

시는 리듬을 소유한 장르입니다.

시는 자기 고유의 리듬을 찾아가게 만들어줍니다,

내가 나와 멀어지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

소중한 당신의 소중한 삶

시로 쉼표, 하세요.

 

 

이 책은 책방통행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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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 - 식탁 위에 놓인 인류 역사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한세희 옮김 / 탐나는책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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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와 비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태어난 1960년대는 먹을 것이 귀했고 된장과 간장, 고추장을 이용한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각종 소스와 향신료 패스트푸트, 간편식 수많은 먹거리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필요한게 음식인데 음식은 단순히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사고에까지 영향을 주고 결국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사람의 몸 뿐만 아니라 건강한 정신세계도 달라집니다.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에는 음식의 역사를 알아보고 땅과 바다에서 나오는 천연 조미료와 빠르게 변해가는 식문화를 이해하고 우리 식탁에 매일 오르는 음식들의 유래를 알아보는 유익한 책입니다.

 

 

요리는 식량의 소비 양식을 넘어서 문화의 토대가 된다. 식자재의 획득이 계절적으로 한정된 수렵 채집 사회에서는 식자재의 부패를 막고 시간이 흐르면 나빠지는 식자재의 맛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큰 문제였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요리법이 탄생했다. 역설적이게도 부패는 요리의 어머니였던 것이다. - 1장. 인류를 창조한 자연이라는 식량 창고 중에서

 

레콘키스타가 한창 진행 중이던 무렵, 스페인에서는 이베리아반도의 경제적 실권을 잡고 있던 유대인을 탄압하여 재산을 몰수한 뒤 그것을 군자금으로 이용하여 이슬람교도와의 전투를 이어나갔다. 이슬람교도에게는 처음에는 융화 정책을 썼지만 유럽에서 종교 개혁의 파도가 일자 가톨릭을 강요했다. 개종을 원하지 않았던 수백만 명의 이슬람교도가 바다 건너 모로코로 도망쳤다. 일련의 과정에서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를 구별하는 데 돼지고기가 큰 역할을 하였다. 유대인과 이슬람교도 모두 종교적으로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줬을 때 먹으면 가톨릭교도이고, 먹지 않으면 두 종교의 신도임이 분명했던 것이다. 아무리 개종했다고 주장해도 돼지고기를 내밀면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 2장. 육식의 주인공이 된 돼지와 양 중에서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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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시간의 깊이
황현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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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황현산(1945-2018)작가의 책을 찾아서 읽고 있습니다. 한 문장도 놓치고 싶지 않는 작가의 비평은 스스로에게는 겸손하다고 하지만 독자인 저에게는 큰 울림이 있는 책입니다. 문학이 대한 그의 소박한 생각이며, 변하지 않을 믿음이 책에 전해집니다.

 

 

 

 

나는 분석하기를 좋아하였지만, 심리 비평이나 기호학 같은 '과학적' 방법을 크게 신뢰하지 않았다. 이런 방법들은 모든 것을 분류하고 분류된 것에 단일한 얼굴을 부여한다. 그 밑에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고, 게다가 은폐되어 있다. 진정한 분석은 분석되지 않는 것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거기에 한 정신의 고통이 있고 미래의 희망을 위한 원기가 있다. 분석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그 원기를 사랑하였다. 그러고보면 나의 분석은 내가 말을 걸고 싶은 작가들에 대한 내 존경과 사랑의 표현이었던 것 같다. 내 글이 비록 부족하지만, 이 존경과 사랑은 아주 늦게라도 전해질 것이라고 믿는다-작가의 말

 

 

 

 

모든 방패를 다 뚫을 수 있는 창과 모든 창을 다 막을 수 있는 방패에 관한 고사의 명성은 이제까지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도 긴 생명을 누릴 것이 분명하지만, 다만 아쉬운 것은 자신의 상품을 그렇게 허풍 떨며 광고 했다던 무기 장수가 그 두 무기를 맞부딪쳐보았는지 어쨋는지 그 뒷이야기가 전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무기의 성능이 사실이기를 바라며 그것들이 충돌하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알고 싶다. 그런 순간은 처음부터 존재할 수 없으며 그 두 개의 무기가 양립한다는 가정 자체가 맹랑한 것이라고 지레 현명하게만 말할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고사는, 거기 담겨 있는 교훈이야 어떠하건, 우리의 인식을 넘어서는 그 황홀한 순간에 대한 기대감을 은근히 부추기지 않았더라면 그 명성이 이렇듯 길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청준의 창과 방패가 장편소설 [자유의 문]에서 그 알레고리의 틀과 액자소설의 밑바탕을 이루기까지 한다. 우리에게 예감으로만 존재할 뿐 알려지지 않는 어떤 순간을 현실 속에 실현하기 위해 비극적인 삶을 떠맡아야 하는 사람들의 알레고기라고 그것은 아마 표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소설가는 이 잃어버린 것들을 추슬러 그 결을 따라 ‘수필’함으로써 소설가가 된다. 그의 어린 날을 키웠던 모든 것들이 되살아나 이제 ‘소설가’와 그의 소설을 키운다. 잃어버린 그것들을 그의 소설은 고스란히 간직한다. 소설은 그것이 말하려는 것과 온전히 하나가 된다. 작가가 저 몰락한 인간들로부터 발견하는 위대함은 곧 소설의 위대함이 된다. 소설가가 자기를 비워버리고 제 키를 염려하지 않는 곳에서, 저 커나가던 사람들이 소설을 키우고, 그것이 소설가의 키가 된다.- 소설.수필.시- 이문구의 [관촌수필]을 다시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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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읽고 싶은 철학의 명저
하세가와 히로시 지음, 조영렬 옮김 / 교유서가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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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편 철학 고전으로 나를 바꾸는 사색의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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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일인자 3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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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고증,20년집필 로마인이야기의 진정한 마스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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