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블루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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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재능 넘치는 작가가 그려내는 혼신의 경찰 미스터리 <라이언 블루>입니다. 산골짜기 파출소에 자원해 근무지를 옮긴 경찰관, 가면을 뒤집어쓴 선배와 동료들은 폐쇄적인 그 작은 사회에는 사악한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경찰관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나 외지인을 꺼리는 폐쇄적인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 같은 설정은 흔히 볼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산으로 둘러쌓인 간사이 지역의 작은 행정도시 시시오이초는 인접 마을 총 세곳을 파출소로 한 곳에서 관할하고 있는 만큼 낙후된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래도 없고 겉만 번지르르해도 사람이 모이지 않으면 소용없는 나라에서 지역 상생이니 뭐니 하지만 참새 눈물만 한 예산이 멍청한 정책에 투입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 땅이 사라지는 것도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지만 이름을 끝까지 지키려 들면 머지않아 사람들이 사라진다고 했습니다. 재능 넘치는 작가가 그려내는 혼신의 경찰 미스터리 이야기는 산골짜기 파출소에 자원해 근무지를 옮긴 경찰관, 가면을 뒤집어쓴 선배와 동료들. 폐쇄적인 그 작은 사회에는 사악한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라이언 블루>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천재 작가 오승호의 2019년 출간작입니다. 그의 작품은 최근 삼연속으로 나오키상 후보작에 오를 만큼 출간마다 화제에 오르며 재능을 펼치고 있는 작가입니다. <라이언 블루>는 이러한 오승호(고 가쓰히로)작가가 그려내는 경찰 미스터리입니다.

 

 

고스게 선배한테 들었는데 이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2년 전쯤에 일어난 게 마지막이라더군.”“제가 오기 직전 일어난 동반 자살 말이군요.” “눈 깜짝할 사이에 처리됐다던데.”

엷은 미소만 짓는 걸 보니 요코오도 자세한 사정은 모르는 듯했다. “이런 곳은 정말 처음이야. 아무리 촌동네 파출소여도 여기보단 바빴어.” --- p.51

 

 

실종 당시 나가하라는 시시오이 파출소 안에서 네 번째 위치였다. 요코오, 아키미쓰와 함께 2년 전 부임, 그전 과거를 아는 사람은 후쿠나가, 아키미쓰, 고스게, 그리고 또 한 명, 이다음에 찾아갈 남자다. ---p.221

 

아버지, 어머니, , 누나 모두 지금껏 셀 수 없을 만큼 인내를 거듭했을 것이다. 그때마다 뭔가를 계속 가슴에 집어삼켰을 것이다. 누군가를 위해서 참아야 한다. 나 자신의 일이라면 견딜 수 있다. 지금 그 차례는 요지에게 돌아왔다. 누군가의 인내 위에서 뛰놀던 시절은 끝났고, 누군가를 위해 인내할 차례가 왔다. ---p.406

 

 

시시오이 파출소에 근무하던 젊은 경찰관 나가하라 신스케가 어느날 갑자기 퇴근길 홀연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실종당시 권총을 소지하고 있어 경찰 전체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에이스 투수로 활약하다가 비참하게 몰락한 과거가 있는 사와노보리 요지는 발령 받아 시시오이 파출소에 오게 됩니다. 보충은 고사하고 지원도 거의 없는 곳 연휴 같은 때 잘 쉬지도 못하고 직업 관계상 지인이 많은 곳에 발령 받기는 어려운 법이었습니다. 역 앞 상점가는 묘지보다 썰렁하고 사건이 일어나면 마을 주민들은 똘똘 뭉쳐서 사건에 비협조적이었습니다.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이 작은 마을에 거대한 이권 다툼과 폭 력조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각양각색의 인간군상들과 누군가는 바위에 몸을 기댄 채 바위를 방패 삼으려 하고, 또 누군가는 직접 그 바위가 되어 마을을 집어삼키려 하는 와중 주인공 사와 노보리 요지의 선택은 나가하라 실종의 진실을 파헤칠 수 있는지 한 사람의 단순 실종이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나가하라의 실종 당일 순찰에 관한 모리의 증언은 있지만 아내 세쓰코의 증언은 없는데 세쓰코도 범죄에 연류되었는지지도 중요한 열쇠입니다. 라이온 블루는 경찰 소설의 대가 사사키 조가 극찬한 경찰 미스터리 작품입니다. 작은 마을 파출소의 경찰관과 마을 사람들을 배경으로 의문의 사건이 펼쳐지는데 끊임없이 몰아치는 전개와 충격적인 반전이 모험적인 시도를 높이 평가받아 제3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오른 작품입니다. 블루홀식스의 미스터리 작품은 항상 기대 이상의 감동을 선사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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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에디터스 컬렉션 13
다자이 오사무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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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했던 시기 일본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의 고뇌를 이야기 하는 책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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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일러스트 특별판 - 반지 원정대 + 두 개의 탑 + 왕의 귀환 톨킨 문학선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김보원 외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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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위대한 판타지 소설 이제 특별판으로 만나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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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그들이 어떻게 30대에 건물주가 되었을까? - 젊은 투자자들이 건물을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재테크 비결
서울행복지킴이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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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제상황 속에 합리적인 재테크를 위해 도움이 될책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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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처 마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9
윌리엄 골딩 지음, 백지민 옮김 / 민음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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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섬에 고립된 소년들이 원시적인 야만 상태로 퇴행해 가는 과정을 그린 <파리대왕>은 윌리엄 골딩의 첫 소설이었습니다. 이번 작품도 생존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어 기대가 껏씁니다. 그는 영국 작가이며 노벨 문학상과 부커 상 수상 작가이자 2차 세계 대전 이후 영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핀처 마틴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현실인지 상상속에 존재하는 섬인지 독자는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이 왔다 갔다 했습니다. 핀처는 왜 잠들지 못하는지 걱정하다가 잠들기가 무섭다고 경악감과 두려움이 밀려오면서 잠은 우리가 굳이 뜯어보지 않고 놔두는 편이 좋은 것을 건드리는 곳이라 그곳에서는 인생 일체가 잡아매이고 줄어든다고 그곳에서는 정성으로 간직해 두고 향유했던 인격, 우리의 유일한 보물이자 동시에 우리의 유일한 방어벽은 만물의 궁극적인 진실, 모든 것을 쪼개고 파괴하는 검은 번개, 분명하고 의심할 여지 없는 무의 상태로 죽어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생존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까지 하게 될까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봅니다. 살아남는 것에만 가치를 두고 살아남는 수단에는 신경 쓰지 못하는 사고를 가진 골딩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구조를 기다리며 최소한의 필수 조건은 생존입니다. 핀처 마틴은 어떤 구원의 존재가 있기를 염원하던 중 과연 자신을 구원해 줄 존재가 배일지 돌일지 햇갈리기 시작합니다. 나는 죽을 일 없다, 나는 귀중하니까라며 자신은 너무도 귀중한 존재이므로 죽음이란 어불성설이라고 망망대해 한복판에서 생각합니다.

 

견뎌서 뭘 하는데?”

천국을 얻어 내지

()?”

죽어서 천국에 가는 기술을.”

---p.95

 

핀처는 새 오토바이를 가진 친구를 질투해 그의 다리를 못쓰게 만들어 버리기도 하고 옥스퍼드 대학교의 프랑스어 대학 입학시험에서는 지우개처럼 생긴 불어 사전을 책상에 놓아두고 부정행위를 저지르기도 했으며 금고의 돈을 털어 놓고 일말의 죄책감도 없었고 원치 않은 소년과 동성애적 성관계를 가지기도 했고 전반적으로 볼 때 자신이 살기 위해서라면 남을 짓밟는 것을 서슴치 않는 나쁜 성품을 가진 사람입니다. 자신이 저지른 일 때문에 외부인이 되어 외로이 있는 것이라고 본인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의 고행은 자신이 했던 그런 일들 때문이었을까요. 작품의 초반부는 살기위해 대서양 한복판에서 겨우 암석까지 오르는데는 일단 성공합니다.


선명한 암석과 바다, 유예된 것일지언정 희망, 융단, 그러더니만 업적을 이룩하는 그 순간에, 이해, 두려움이 마치 떨어지는 손처럼. “그건 뭔가 내가 기억하고 있던 거였어. 다시 기억해 내지 않는 편이 낫겠다. 잊어버리는 걸 기억하자, 광기일까?” 광기보다 나쁜 것, 제정신이다. ---p.234

 

작품의 내용은 대서양 한복판에서 분투하는 생존기로 시작하며 과거의 기억과 한계에 부딪힌 마틴의 정신이 광기로 스러져 가는 과정이 교차하며 인간 내면의 심오한 성찰로 변모해 가는 작품입니다. 생존을 위해 최후의 순간에 마주 친다면이라는 가정을 해보게 됩니다. 살기위해 그리고 꼭 살아내기를 독자는 책을 읽는 내내 응원했습니다. 결말을 알기 전까지는 마틴을 응원했으니까요. 죽음의 공포와 실존의 위기를 맞닥뜨린 인간 마틴은 마지막에 고생을 했을지 않했을지 .... 심지어 방수 장화를 벗어 던질 짬도 없었습니다. 이 마지막 문장으로 인해 핀처마틴의 작품의 결론을 내리면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 윌리엄 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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