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3 - 1부 3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3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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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먹을 양식도 없는데 호열자 콜레라라는 전염병의 창궐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평사리 마을에서는 김진사댁 두 청상이 죽었고, 영팔이 막내딸, 임이네 사내아이 둘, 최참판댁에서는 김서방, 돌이, 봉순네 그리고 서희 어머니 윤씨부인 마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린 자식을 두고 남의 사내를 따라가 어미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이 얼마나 컸을지 이제는 원망하고 그리워할 어머니마저 곁에 없는 서희의 아픔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생각해 봅니다.

 

조용히 잘해 나간다 하더라도 최참판댁 만석 살림이 어떻게 될것인가 지켜보는 눈들이 많은 것은 상상키 어렵잖은 일이다.---p.367

 

인과응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인물이 있습니다. 열등감이 화를 불렀습니다. 중인 출신의 아내 함안댁을 수시로 구타하고 손버릇 나쁜 큰아들 거복의 행동을 은근히 조장하는 등 악행을 일삼아 마을 사람들로부터 천시당하며 최치수에 대해 같은 양반 출신으로서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던 김평산은 조준구의 암시를 받아 물리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귀녀와 함께 최치수 살해모의를 하지만 윤씨부인에게 발각되어 처형당합니다. 보기 싫은 인물이 죽고 나니 속이 시원합니다. 그리고 강포수의 아이를 임신한 귀녀는 해산날까지 형의 집행은 연기됩니다. 강포수의 눈물겨운 옥바라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야비하게 웃으면서 별당아씨에 관한 이야기를 외설스럽게 늘어놓다 서희에게 들켜 매질을 당하는 삼수는 길상과 수동이에게 밧줄로 묶여 반죽음이 될 때까지 맞았습니다. 서희를 만만하게 보았다가는 큰일을 겪을 것입니다. 서희에게 남은 일은 작가가 가장 속악한 인물로 꼽은 조준구에 맞서 앞날이 밝지 많은 않습니다. 이제 4권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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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 HEAR - 듣기는 어떻게 나의 영향력을 높이는가?
야마네 히로시 지음, 신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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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성과를 내는 팀의 비결은 바로 듣기

 

최초의 자기계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데일 카네기는 친구를 얻고 사람들을 움직이는 비결의 핵심은 대화의 기술이 아니라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듣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기대가 큰 책입니다. 리더십의 권위자 스티븐 코비 역시 인간관계에서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한다고 했고 현대경영학의 창시자인 피터 드러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솜씨보다 중요한 것이 잘 듣는 것임을 모른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내가 어떤 말을 하든 잘 들어주는 상대가 있는 것이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책을 통해 잘 배워볼 수 있는 책입니다.

 

 

말주변이 썩 좋지도 않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지도 않는데 모두에게 호감을 주고 영업 성과도 좋은 사람 말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것이죠 --- <일단, 들어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상대가 안고 있는 문제는 나의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을 과제분리하고 합니다.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하위 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어야 상위 단계의 욕구가 발현된다고 했습니다. 인정받기를 바라는 존경 욕구의 전단계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들어주기를 바라는 소속과 애정욕구에 해당되어 먼저 자신이 여기에 있어도 된다는 안전감 즉 안심을 느끼기를 바라며 태어났을 때부터 자기 이야기를 호소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합니다. 요즘 SNS가 유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뇌에서 신경 영역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이야기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책을 읽어 보니 나는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사람인지 자신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내가 필요한 말만 먼저 하는 사람인지 반성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줌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책입니다.



그래플 서평단 협찬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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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둥이입니다만! -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오리
송 스튜디오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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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팬들의 선택을 받은 캐릭터, 긍정 오리 오둥이의 긍정 힐링 에세이

카카오톡 이모티콘 전체 1, 2022년 이모티콘 TOP 8! 6만 팬들이 사랑하는 캐릭터

긍정 오리 오둥이의 긍정 힐링 에세이가 지친 마음에 위안을 줍니다.

 

나중엔 꼭 내가 너를 날게 해줄게. 그때는 우리, 같이 날자. 하늘 높이, 저 멀리

 

6만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출시할 때마다 전체 1위를, 2022년 이모티콘 인기 순위 TOP 8위를 기록한 인기스타 오둥이가 첫 그림 에세이 오둥이입니다만!로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오늘을 사는 오리 오둥이의 무한한 귀여움과

용기, 응원을 꾹꾹 눌러담은 최고의 긍정툰!

 

 

일상에서 배려를 받으려면 나부터 상대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것, 오둥이를 보고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내가 나눠준 빵 한 조각을 잊지 않아줘서 고마워 하고 소중한 마음을 다시 나눠줘서 고마워하는 그런 일상이 되길 바라면서 때로는 외롭고 쓸쓸한 세상이지만, 곁에 좋은 친구 한 명만 있다면 세상도 자신도 반짝반짝 빛날 수 있음을 일러주는 귀여운 오리 오둥이는 오둥이입니다만!입니다. 귀염둥이 캐릭터 오둥이는 긍정 기운이 가득 담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재밌고 귀엽게 풀어낸 에피소드 40편을 공개합니다. 오랜만에 힐링 에세이로 마음 치유해 보는 책입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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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골동품 상점 (양장)
찰스 디킨스 지음, 이창호 옮김 / B612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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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는 사람도 어떤 보살핌도 없이 혼자인 아이, 한없이 어리고, 지극히 영적이며 말할 수 없이 가냘프고 요정 같은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는 생명에 세상에 무거운 짐을 홀로 짊어진 주인공 넬입니다. 넬은 할아버지와 함께 원치 않는 떠돌이 생활을 감행하는데 어둡고 어려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2015년 초역 출간,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되어 개정판으로 읽었습니다. 두도시 이야기와 올리버 트위스트로 우리에게 친숙한 찰스디킨스의 작품입니다.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로 유년시절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구두공장에서의 경험으로 학대와 억압을 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고 합니다. 디킨스의 작품이라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먼 곳으로 떠나면 즐거울 뿐만 아니라 다시 좋아질 거야. 아가, 내일 아침 우리는 이 슬픔의 현장으로부터 얼굴을 돌리고, 그러면 새처럼 자유롭고 행복할 거야.”---p.137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찰스 디킨스는 유년 시절 빚을 지고 감옥에 간 아버지 때문에 구두공장에서 일하게 됩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 작품의 이야기와 비슷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가난하게 태어나 그 고통을 넬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것이 안타까운 할아버지는 재산을 모으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적이었으나 그는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고 집을 도망치듯 나와 넬의 의지대로 떠도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째서 우리는 육체적인 이별보다 정신적인 이별을 더 잘 견딜까? 어째서 우리는 행동으로 헤어질 강인함이 있으면서 말로는 작별을 고할 강인함이 없을까? ---p.162

 

세상의 무거운 짐을 홀로 짊어진 주인공 넬은 어두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아버지와 떠돌이 생활중 추위와 배고픔에 싸워야 하는 현실이 딱했으나 누구 하나 그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시기여서 빵 한쪽 도움받기 어렵습니다. 거기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난쟁이 악당 퀼프는 악행과 열심히 사는 착한 넬의 친구 키트에게 찾아온 위기들이 작품의 재미를 더 해줍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넬의 고통 이 아이는 이 냉혹한 현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조용한 시골 마을을 찾아 무거운 발걸음을 옮길 뿐입니다. 사랑과 슬픔에 무감각한 사람들과 공허한 메아리만이 가득한 넬의 현실을 보면서 취약한 어린 아이에게 사회는 무엇을 해주었는지 화가 납니다. 오래된 골동품 상점의 등장을 예상했다면 실망했겠지만 제목과는 다른 이야기로 고통의 한가운데 있던 넬에게 상냥한 숙녀의 작은 동정심은 넬을 오래도록 친절로 기억되었다고 했습니다.

 

어린 넬은 낯선 세상의 자비에 자신을 내던지고 알고 지낸, 그리고 사랑했던 모든 어리석고 무의미한 것들을 뒤로한채 골동품 상점을 떠나온 그 잊지 못한 그날의 아침과 말라 빠진 빈곤과 배고픔과 비참했던 거대한 공업 도시의 소음과 그 더러움 속이나마 다시 그곳으로 갈 수있기를 원했습니다. 유명한 일화가 말해주듯 오래된 골동품 상점은 디킨스가 1840년 집필을 시작해 이미 올리버 트위스트, 보즈의 스케치 등을 발표하며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른 상태였습니다. 이 작품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소설로 오래도록 기억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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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사도들 - 최재천이 만난 다윈주의자들 드디어 다윈 6
최재천 지음, 다윈 포럼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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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다윈은 서로 뗄수 없는 관계 시리즈 모두 읽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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