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법칙 75
장원청 지음, 김혜림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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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 뒤에는 언제나 재미있으면서도 괴상한 심리학적 효과가 숨어 있다고 합니다.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는 심리법칙 몇가지만 소개해 주는 기존의 수많은 책들과는 다른 좀더 최신 연구결과에 바탕을 둔 75가지를 엄선하여 깊이를 둔 책입니다.

세상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그 속에 사람들의 생각은 다양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많이 부딪히는 인간관계. 알 수 없는 사람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의 비밀 150만 중국 독자의 삶을 바꾼 베스트셀러 리커버에디션 양장본으로 출간 되었습니다.

 

 

1902년 사회학자 찰스 호튼 쿨리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나에 대한 자아 인식 또한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미러링 효과’를 제기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자아 관념은 타인과 교류하면서 형성되고 타인의 견해를 반영한다. 또한 자신에 관한 생각은 타인으로 인해 생기며 타인의 태도로 결정된다.

 

 

한 여자아이를 안고 기차에 탔는데 객차는 이미 사람으로 가득했다. 여러 자리를 차지하고서 앉아 있는 사람들로 자리에 앉을 수 없게 되자, 아이는 울고 불며 그중 두 자리에 누워 자고 있던 젊은이 한 명을 손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젊은이는 못 들은 체하며 여전히 누워서 자는 척했다. 이때,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위로하며 말했다.

이 아저씨가 너무 피곤한가 봐, 좀 자게 그냥 두자, 아저씨가 자고 일어나면 꼭 자리를 비켜 줄 거야. 몇 분 후 젊은이는 눈을 뜨고는 방금 잠에서 깬 듯한 표정으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곤 다른 한 자리를 아이의 엄마에게 내주었다.

 

짐작해보면, 처음부터 젊은이의 자아 인식은 ‘나는 두 자리를 차지해도 괜찮아.’와 같은 이기적인 심리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들었을 때 그의 자아 인식에 변화가 생겼다.‘나는 합리적인 사람이야. 단지 너무 피곤해서 휴식이 조금 필요했을 뿐이야. 그의 ’자아관‘이 변화하자 행동 역시 달라졌다.

 

개인과 사회는 이처럼 밀접 관계를 맺고 있고, 개인은 종종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통해 진짜 자아 인식을 완성하기도 하는 좋은 예를 들어 주었습니다. 코비드와 함께 찾아온어려운 경제에 일을 할 때 만큼은 사람에게 상처 받지 않기 위하고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심리학의 중요성을 한번 더 일깨워 주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그래플서평단에서 협찬해 주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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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The Old Man and the Sea 원서 전문 수록 한정판 새움 세계문학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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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가 쓴 서술 구조 그대로 원문수록으로 재탄생한 [노인과 바다]

노인은 84일간 고기를 잡지 못하면서 살라오 (salao)라고 말했습니다. 살라오는 최악의 불운한 상태를 뜻하는 스페인어라고 합니다. 20세기 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 원서 전문 수록 한정판으로 헤밍웨이가 쓴 서술 구조 그대로 변역되어 재탄생한 소설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 한가지 노인과 바다에 관한 11가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이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노인을 끝까지 믿고 따르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던 노인과 바다는 한 늙은 어부가 쿠바해협에서 84일 동안 고기를 잡지 못한다 라는 줄거리는 간단한 이야입니다. 이 책이 어떻게 헤밍웨이의 최고의 작품이 되었을까?를 생각하면서 읽어보면 읽을수록 문장이 매끄럽고 잘 읽힌다는 점입니다. 이번 새움출판사의 노인과 바다에는 헤밍웨이가 쓴 서술구조 그대로 직역한 원문이 실려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노인을 위대한 어부로 여기는 한 사람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오직 자신과 바다를 상대로만 말하는 대신, 누군가와 대화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인식했다. “네가 그리웠다.” 그는 말했다.

--- p.129~130

“우리 이제 다시 함께 고기를 잡아요.” “안 된다. 나는 운이 없다. 나는 더 이상 운이 없어.” “운 따윈 상관없어요.” 소년이 말했다. “운이라면 제가 가져올게요.”

그는 더 이상 폭풍우도, 여자도, 거대한 사건도, 거대한 물고기도, 싸움도, 힘겨루기도, 그의 아내조차도 꿈꾸지 않았다. 그는 단지 지금의 장소와 해변의 사자들만 꿈꾸었다.

--- p.28

단지 나는 최근에 운이 없었을 뿐이다. 하지만 누가 알겠나? 어쩌면 오늘은 다를지. 매일매일은 새로운 날이지.

--- p.35

노인과 바다가 출간되었던 1952년, 헤밍웨이는 10년 넘도록 의미 있는 문학작품을 쓰지 못한 상태였고 1940년[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마지막으로,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1950년 [강 건너 숲속으로]는 비평가들에게 혹평을 받았습니다. 그런 시기에 [노인과 바다]의 작품을 쓰기 시작했고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일에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어부 노인을 생각해 보면 무엇하나 끈기있게 하지 못하는 많은 것에서 반성이 됩니다. 노인을 끔직히 아끼는 소년의 모습도 아름답구요.

 

 

리딩투데이에서 협찬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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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까? 믿습니다! - 별자리부터 가짜 뉴스까지 인류와 함께해온 미신의 역사
오후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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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운세를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동아시아 출판사에서[믿습니까? 믿습니다!] 독특하고 재미 있는 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사주, 타로, 점성술, 별자리, 관상, 손금, 신점 ,풍수지리, 수맥, 혈액형, MBTI 등 재미로는 한 두번 보았지만 저는 잘 믿는 편은 아닙니다. 지나고 보면 딱히 잘 맞지는 않더라구요. 21세기 4차혁명 시대에 미신에 통해서라도 운명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세상이 불안하고 어수선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새해가 되면 신년운을 점치기도 하죠. 자신들이 믿는 신탁을 찾는 것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너무 깊게 빠지는 것은 좋지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책속에서 기억에 남은 몇 가지 이야기를 기록해 봅니다.

 

 

어느 날 묵자가 북쪽 제나라로 가다 한 점쟁이를 만났다. 점쟁이는 묵자에게 “오늘은 하늘이 흑룡 북방에 살을 내리는 날입니다. 선생은 얼굴이 검으니 북으로 가지 마십시오”라는 점괘를 내린다. 하지만 묵자는 그 말을 무시하고 길을 나선다. 아니나 다를까, 제나라로 가는 다리는 끊겨 있었다. "선생, 그러게 제가 뭐라 했습니까. 북쪽은 오늘 날이 아니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묵자는 이렇게 답했다.

“당신은 내가 얼굴이 검어 오늘 북쪽이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끊어진 다리 앞에서 보니 얼굴이 검은 자뿐 아니라 흰 자도 많았습니다. 그들 모두 저와 함께 다리를 건너지 못했습니다. 운 없는 것은 저인데 어찌 모두가 함께 길을 가지 못했습니까?”

 

사주, 타로, 점성술, 별자리, 관상, 손금, 신점, 풍수지리, 수맥, 혈액형 성격론, MBTI…. 세상에는 수많은 미신이 있다. 그리고 당신이 믿든 말든 미신은 역사를 만들어왔다. 이건 미신이 과학적으로 타당한지 아닌지와는 무관하다. 틀리든 말든 믿는 사람들이 있고, 그 믿음이 어떤 식으로든 역사에 흔적을 남긴다.지난 수백 년간 과학은 인간의 진화 과정을 밝혔고,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닌란 걸 알아냈으며, 지구 밖으로 우주선을 날려 보냈다. --- p.9

 

 

“만약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용될 것이다.”

 

 

도스토옙스키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이렇게 말한다. 많은 이들이 종교의 특징을 금지라고 생각한다. 술을 마시지 마라. 돼지고기를 먹지 마라. 소고기를 먹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항문 성교는 안 된다(대체 신이 왜 이런 것까지 신이 정했다고 믿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종교의 특징은 금지가 아니다. 반대다. 신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신의 이름으로 하면 못할 것이 없다. 그것이 순교든 테러든 대량 학살이든 종교의 힘으로 아무런 죄책감 없이 벌어진다. 물론 믿음이 선하게 작용하는 때도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사람이 순수한 악에 닿는 순간은 종교를 포함해서 자기 믿음에 가득 찬 순간뿐이다.--- p.201~202

 

 

더 이상 현실은 직관적이지 않다. 과학과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다. 전통적으로 우리가 현실을 파악하는 방법은 합리론과 경험론이다. 합리적 추론으로 알거나 경험을 통해 안다. 그런데 현대 과학은 현실에서의 경험과 완전히 따로 움직인다.

동아시아 출판에서 협찬해 주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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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밸런타인데이
정진영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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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에 사랑의 밸런타인데이? 누구에게나 밸런타인데이는 찾아 옵니다. 오늘, 사랑은 젊음에게 다가갈 수 없는 소망이자 희망입니다. 사는게 궁핍하고 인색한 세상에서 잡을 수 없는 신기루가 되어갑니다. 도화촌기행 장편소설로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을 받으며 침묵주의보, 젠가를 출간한 정진영작가님의 [다시, 밸런타인데이] 는 리딩투데이에서 협찬해 주신책입니다. 며칠 전 내린 폭설로 몸과 마음이 꽁꽁 얼었는데 예쁜 표지의 책이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여줍니다.

 

작가는 이 소설의 초고가 마련된 2000년대 초반 시기에 첫사랑의 홍역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랑의 아픔을 겪고 쓴 책이라 공감이 많이 가네요.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수연을 바라보기만 하고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지 못한 대혁은 대학에 들어와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들이 같은 대학 같은 과에 진학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그럼에도 끝내 고백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커플이 된 수연을 조용히 지켜만 보던 대혁은 그대로 속마음을 묻어둔 채 입대를 결심하고 뜻하지 않은 사고가 대혁에게 찾아오는데...

수연의 방황의 끝은 사랑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나의 첫사랑은 20대 내내 계속됐다.

오랫동안 말도 없이 자신을 향해 달려왔는네 어떻게 바라보지 않을 수 있느냐의 정희의 말을 되새기며 수연은 스마트폰 케이스 뒷면에 새겨진 문구 ‘Carpe Diem’ 을 떠올렸다. 마음을 굳힌 수연을 바라보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연은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을 향해 달려와 준 누군가가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믿기지 않았다. 그리고 홀로 괴로움을 꾹꾹 눌러 삭혔을 대혁을 생각하자 가슴이 미어졌다. 수연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치며 흐느꼈다.

“세상에 이런 바보가 어디 있어!”

Book OST [눈물]

 

 

 

리딩투데이에서 협찬해 주셨습니다.

지하철 스크린도어와 출입문이 열리자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플랫폼으로 훅 밀려 나왔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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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의 연구 - 카프카 단편집 카프카 클래식 2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주동 옮김 / 솔출판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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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에 읽을 책. 불안과 고독, 소외와 부조리 카프카 문학의 미학 단편집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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