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술관에 간 의학자 - 의학의 눈으로 명화를 해부하다 ㅣ 미술관에 간 지식인
박광혁 지음 / 어바웃어북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진료실에서 보내는 시간 다음으로 미술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박광혁의사가 쓴 <미술관에 간 의학자>는 미술관에 간 지식인 시리즈 중 호기심 있게 읽은 책입니다. 인체의 몸은 신비하죠. 의학의 발달로 우리의 평균수명과 기대수명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코로나를 겪고 있는 지금 유럽의 근간을 송두리째 바꾼 대재앙 페스트를 읽을 때 4-5년 이나 전염병과 싸운 사람들의 그림을 실감나게 그린 작품이 그 고통을 말해 줍니다.
독감부터 각종 장기의 병들 그리고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정신적인 질환까지 절망 가득한 표정에서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지식과 명화를 감상해 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p.77 ‘나폴레옹 포즈’는 프리메이슨이 아니라 위장병 증거!
나폴레옹을 그린 다른 화가들의 작품에도 조끼 안에 손을 집어넣어 배를 만지는 듯한 자세가 빈번히 등장 합니다. 그래서 후대에 이런 자세에 ‘나폴레옹 포즈’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나폴레옹 포즈에 대해서는 몇 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1895년 나폴레옹을 연구하는 학자 J.E.S 터켓은 나폴레옹 포즈가 비밀스러운 조직의 수신호라는 새로운 가설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프리메이슨 규율을 다룬 책에서 나폴레옹 포즈와 같은 그림을 발견했고, 나폴레옹이 비밀조직 프리메이슨의 회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리메이슨은 어떤 조직일까요?
십자군 전쟁 때 예루살렘에서 성배를 지키기 위해 경성된 템플 기사단은 전쟁이 끝난 후 유럽의 모든 부와 권력을 거머쥐며 새로운 지배 계층이 되었습니다. 템플 기사단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빌린 프랑스 국왕 필리프4세는 템플 기사단원들을 이단과 음란죄로 처형하고, 재산을 몰수했습니다. 살아남은 템플 시가다원들이 그 후 비밀결사를 유지해, 프랑스대혁명을 주도하고 루이16세를 처형해 복수했다는 음모론이 있습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