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1 - 농단의 시대, 흔들리는 낙양성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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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는 맹덕(孟德). 지금의 안휘성 출신으로 황건적의 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운 후 세상에 두각을 나타낸 조조는 동탁 암살 실패로 세상을 떠돌던 중 원소, 원술과 동맹을 맺기도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인물로 삼국지에서 유비, 관우, 장비에 가려져 그의 진가를 알지 못했습니다. 조조를 재발견하는 좋은 기회 <삼국지 조조전>입니다.

 

 

p.42 조숭 이자가 왕보 등 환관 무리와 내통하여 두씨와 당인 세력을 척살한다면 나는 천고의 대역죄인이 되고 말 것이다!

 

P.62 환경이 변하자 생활 습관 역시 바뀌었다. 이제 아만은 낙양에서처럼 기새등등하던 대갓집 도련님 위세 따위는 부리지 못하게 되었다.

 

 

조정은 혼탁해져 있었고 환관과 외척은 한 몸뚱이었습니다. 북군오영의 병권이야말로 관건이었다. 만일 두씨가 반란을 일으킬 경우 환관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응책은 황제를 위협해서 황명을 내리게 하는 것인데 일단 병권을 잡는 것이 큰일 이었습니다. 둔귀교위영, 월기교위영, 보병교위영, 장수교위영, 사성교위영은 북군오영으로 도성을 방어하는 책임을 지고 있는 중요한 군대였습니다.

 

 

일인득도 개견승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사람이 출세하면 사돈의 팔촌까지도 덕을 본다는 뜻입니다. 요즘도 그렇지만 옛날에도 더욱 심했겠지요. 조씨 가문의 본향은 패국 초현인데 조씨 일족은 한나라 승상 조참이라는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명문가였으나 한고조 이후 몰락하다 아만의 할아버지 환관 조등이 조정 권력을 잡으면서 다시금 세력을 키우기 시작하다 정변이 일어난 날 밤 태학생 하웅을 도와주다 아만(조조) 은 낙양성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이숙 조치는 조부의 이름을 팔아 사방팔방 위세를 떨치고 다녔고 하급관리들은 연유를 잘 모르니 조부의 명성만 듣고는 굽실거렸고 조부는 조치, 조정의 행태를 잘 알고 있었으나 추악한 내막을 들춰내고 싶지 않아 그냥 묵인했습니다. 조부가 살아계시는 동안 가문에서는 그 누구도 육백 석 이상의 녹봉을 받는 고위직에 오른 사람은 없었다고 하니 조부는 대단한 사람이었나 봅니다. 조조는 일가친척들의 야박하고 무정한 처세가 된 원인을 이제야 알 것 같았습니다.

 

손톱 만큼 작은 은혜도 두 배 세 배로 보답할지니.’

 

실로 4년 만에 낙양성 개양문에 도착하니 조조는 마음이 울컥해졌습니다. 어린시절에 자주 놀던 장소 마차와 수레가 줄지어 선 개양문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서재에서 죽간을 읽고 계셨고 변한 것은 하나도 없이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반가워 하는 모습은 어딜 봐도 찾을 수 없었으나 복받치는 감정을 감추는 모습을 역력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부자 상봉이 어찌 기쁘지 않을까요. 마음속으로는 조조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숙부의 등살에 호부에 문상을 오기는 했지만 눈앞의 산해진미에도 도무지 흥이 나지 않는 조조는 관리, 사대부, 각 부처의 보좌관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곳에 마음에도 없는 인사치레와 공치사를 주고 받는 모습에 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내로라하는 고관대작들의 자제들은 환관의 자손에게는 먼저 인사를 하지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1등석에는 앉을 수도 없었습니다. 이를 본 조조는 아버지가 환관의 양자로 겪었을 수모와 냉대를 피부로 느끼며 가슴 아파하며 원소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출신의 중요함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남루한 옷차림의 하인이 5년전 출중한 재능과 지개로 뭇사람의 존경을 한 몸에 받던 하옹이었습니다. 원소가 하옹의 정체를 알고 있으며 일부러 하인으로 위장시켜 집에 숨겨주었다는 것을 조조는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두사람의 인연은 5년전 호랑이 굴을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준 인연이 있었습니다. 어린 소년 협객이 바로 원소였던 것입니다. 하옹의 다음 계획은 무엇일까 궁금해 집니다.

 

 

2권에서 계속됩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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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심장을 쳐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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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관계를 소재로 아멜리 노통브의 기발하고 예리한 문장 읽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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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라이 고골 단편선 새움 세계문학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지음, 김민아 옮김 / 새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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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창시자 니콜라이 고골의 환상 단편집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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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수필을 평하다
오덕렬 지음 / 풍백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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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작이 발표되면 그 작품을 평해 주어야 하는데 우리 수필계(창작수필)에는 평론 활동을 하는 사람이 드문 가운데 오덕렬 평론가의 작품 <고전 수필의 맥을 잇는 현대수필 작법><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읽고 오덕렬 평론가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춘희 엄마의 동백꽃에는 동백꽃 시정으로 춘희 엄마의 서사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동백꽃과 춘의 엄마 두 개 이상의 소재가 등장할 때는 꾸밈을 받고 싶어하는 원관념과 꾸며주고 싶어하는 보조관념 소재로 나눠봐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창작수필은 시적발상을 산문적 으로 형상화한 양식의 문학입니다, 21편의 작품을 통해 수필을 어떻게 평하는지 독자로서 알아보는 좋은 기회입니다.

 

 

p.90 창작 문학이란 상상적 세계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시는 창조적 언어의 상상 세계를 만들어 내고, 소설은 허구적 이야기의 상상적 세계를 만들어 낸다. 창작문예수필은 시어도, 허구적 이야기도 아닌 사물의 마음의 이야기, 즉 사물과의 교감의 상상적 세계를 창작하는 문학이다.

 

 

작가는 창작작품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창작 작품을 읽는 사람은 작가가 창작한 상상력[허구]의 세계를 감상하려는 것이고, 에세이를 읽는 사람은 허구가 아닌 사실에 관한 작가의 생각을 읽기 위해서 에세이를 읽는 것이다.” 그렇다면 창작은 창작대로 분명한 창작의 모양을 보여주어야 하고 일반 산문문학은 그것대로 분명하게 생각을 짓는 문학의 논리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 뜻을 함축하여 한문장으로 표현해 내는 작가의 작업이야말로 예술적 가치가 충분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p151 셰익스피어가 있어 영어가 문학어가 되었듯이, 괴테가 있어 독일어가 문학어가 되었듯이, 영랑이 오매 단풍들것네에서 오매를 시어로 만들었듯이, 전라 방언을 우리나라 문학어로 만드는 운동을 펼치자는 것이다.

 

전미란 작가의 <하루살이>에 대해 작가는 앞으로 개척해 나가야 할 문학의 지평을 이야기 합니다. 전라 방언의 특징들을 작품에서 잘 살려 내어 시어로 승화시키는 일입니다. 이것이 향토작가들의 몫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전라방언으로 작품화에 성공한 조정재 작가의 <태백산맥> 그리고 방언 문장의 작품으로 뛰어난 작가 정경희님도 해당됩니다. 창작문예수필은 <운문의 시>가 아닌 <산문의 시> 문학이라는 사실을 작품으로 보여준 좋은 작품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도<하루살이>작품을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p.247 수필은 어떤 서사를 창작한단 말인가? 창작문예수필은 <사물의 마음>을 창작하는 것이다. <사물의 마음>이란 대상 사물과의 교감 세계를 의미한다. 소설은 인물과 인물 사이의 사건을 창작한다. 그러나 창작문예수필은 만물의 마음의 이야기를 창작한다. 이것이 창작문예수필의 본질적 서사창작이다.

 

 

수필의 서사란 소설적 사건 서사 성격보다 대상 사물 사이의 정서적 교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서사로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수필체 서사의 작품에서는 어느 장르보다도 작가의 내면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해내야 수필의 운명은 에세이 시절이나 창작문예수필 시절이나 사실의 소재 자체를 작품의 제재로 삼은 데 있다고 합니다. 태생적 본질을 버린다면 더 이상 수필이라는 이름은 가질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습니다. 사물의 만물, 마음까지 읽어야 한다니 수필이라는 장르는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창작이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존재론적 형상을 만들어내고 형상화하는 일입니다. 동굴에게는 어떤 실제의 동굴이 아닌 의인화된 동굴로서 내 마음 속의 동굴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창작문예수필이 되고 문학 작품은 살아 있는 존재로 작품의 문학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방법은 문장 형식의 선택에 좌우된다고 합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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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수업 - 조그맣고 꿈틀거리지만 아름답고 경이로운 생명
김태우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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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은 생명, 진화, 역사의 산물입니다. 오랜 세월 생명의 나무가 뻗고 갈라져 하나하나 꽃망울을 터뜨리며 태어난 존재가 바로 곤충이라고 했습니다. 곤충 한 마리는 미물에 지나지 않지만 곤충의 역할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습니다. 생태계 구성원으로 숲에서 개미, 나비, , 파리가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꽃가루를 옮기고 시체와 배설물을 치우고 새와 개구리의 먹이가 되지만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곤충에 관해 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된 소중한 책입니다.

 

 

p.20 곤충이라는 말을 널리 쓰기 전, 우리는 전통적으로 벌레라는 단어를 많이 썼습니다. 실제로 곤충 이름에는 벌레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사슴벌레, 딱정벌레, 대벌레, 잎벌레, 집게벌레 등은 모두 곤충이지요. 하지만 곤충과 벌레는 엄밀히 따지면 완전한 동의어가 아닙니다.

 

곤충하면 파브르의 곤충기가 떠오르면서 징그럽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을 곤충학자로서 야속한 마음이 들었다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글을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시민 대상으로 하는 곤충 수업도 늘어나고 주변에 생태공원이나 자연학습장 같은 곳도 많이 생겨나서 일반인들이 곤충을 살펴볼 기회는 늘어났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생물 종의 다양성과 개체의 숫자가 그 어떤 생명체보다 크고 많은 곤충에 대해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알아 보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p.145 곤충은 농업을 방해하는 해충으로 없애야 할 대상이지만, 사람과 자연을 공생 관계로 바라보면 곤충들의 존재 덕분에 비로소 농촌 환경을 친근하고 평온하게 느낄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벌에 쏘였을 때에는 된장을 발랐다거나, 상처에 이똥(치태)를 발랐고 먹을게 별로 없던 시절에는 왕개미의 꽁무니를 빨아 시큼한 식초 맛을 느끼기도 했던 옛날부터 내려온 이야기 들이 있는데 요즘 기준에서 보면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일들이었다고 합니다. 민간에서 흘러온 경험담 이외에 우리 선조들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것은 속담입니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다 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 메뚜기도 오뉴월이 한창이다 등입니다. 옛말 속에 등장하는 곤충들의 활동이나 생태를 추론해서 농업사회였던 24절기에 어울리는 속담이 많았습니다.

 

p.212 곤충들은 인간과 똑같은 것이 아닌가. 우주법칙에 따라 종자끼리 교미하여 종족 번식과 함께 자기들 나름대로 삶을 영위해가고 있다. 어찌 보면 곤충들은 인간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준다. 번식을 위하여 먹을 만큼만 확보하여 자연 순리적인 삶에 비해 인간들은 이기적 부와 분에 넘치는 욕심과 사치를 하지 않는가.

 

책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5천원권 앞면에는 율곡 이이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고 뒷면에는 신사임당의 <초충도>가 그려져 있는데 초충도의 수박 아래에 그려진 곤충이 무엇인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조폐공사에서는 수박과 여치라고 했고 모기, 깔다구라는 설도 있었습니다. 전문가인 작가에게 인터뷰 요청이 와서 자문을 구했는데 긴 더듬이와 배 끝의 산란관을 볼 때 여치가 맞다는 결론입니다. 신사임당외에 화가 남계우 선생님, 정성, 김익수, 심사정, 김홍도, 신명연 등 우리 자연을 그리고 곤충을 그린 화가는 많았습니다. 화가들이 곤충을 그리기 위해 얼마나 자세히 관찰했을까 하는 점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곤충 중 알려진 것만 해도 18천 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하늘소 몸통을 붙잡으면 끽끽하는 소리도 내는데, 귀를 가까이 대면 ASMR처럼 생생하게 들린다고 합니다.그래서 곤충수업을 할 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인가 봅니다. 작가는 자연은 늘 깨달음과 감동을 주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라고 했습니다. <곤충 수업>은 어린 시절 곤충의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오직 곤충 연구에만 매진해온 곤충학자가 써낸 생태 자연 에세이이자, 자연과학 교양서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태우 박사는 여러 곤충 종들 중에서도 메뚜기를 전공하여 대중들에게는 메뚜기 선생님으로 잘 알려진 신진 곤충학자입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최초로 대규모 생물표본 수장시설을 갖춘 국립연구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 소속으로, 한국 곤충 연구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 일에 뒤에서 이렇게 곤충에 매진하는 분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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