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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3 (일러스트 특별판) - 선물 ㅣ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3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평점 :

고양이 달3권 완독서평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바리별 하얀 벽에 원하는 것을 그리기만 하면 가질 수 있습니다. 비행기, 자동차 뭐든 가지고 싶은 것을 벽에 그리세요.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절대 얻을 수 없습니다. 그것도 언젠가는 변할 얄팍한 마음이요. 그런데도 그것을 얻기 위해 평생을 바치는게 우리들입니다. 원하는 것 만큼 또 내가 상대방에게 준 것 만큼 받아야 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바리별 사람들은 원하는 걸 모두 가졌지만 한 가지 고양이달의 마음을 얻지 못해 포기했습니다. 변하지 않을 견고한 마음은 세상에 있나요? 물어보고 싶어지네요.
모나는 노아의 천막 가까이에서 더 다가가지 못하고 안절부절하고 있네요. 아무리 불러도 대답없는 노아에게 모나에게 처음 연주해준 곡을 차분하게 연주합니다. 모나는 자신의 빛으로 끌어낸 노아가 스스로 어둠에 파묻혀 나오지 않는 것을 마음아파 하고 있습니다. 밤이 깊어가면서 그러한 바람도 점점 더 깊어졌습니다. 바이올린 연주를 얼마나 오랜시간 했을까요. 모나는 바이올린을 떨어뜨리고 그대로 주저앉아 버립니다. 모나는 노아에게 다시 빛이 되어 줄수 있을까요? 노아는 천만에서 나와 모나의 사과를 받아주고 서로 화해하기를 바래봅니다.
“노아의 세상에서 색이 사라지고 있어.”
그림자 별과 아리별의 만남은 운명이었습니다. 노아는 자신의 세상에서 파랑이 사라지고 노랑이 사라지고 있었고 조만간 더 많은 색들이 살아질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은 온통 암흑 속에 잠길 것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세계, 평생 그런 세계에서 살아야 한다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슬픈 일입니다. 노아는 검은색 말고 파랑만은 꼭 남기고 싶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행을 떠나야 합니다. 그림자별이 아리별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고 있습니다.
p.195 “넌 만인의 연인 아니야? 모두를 좋아하고 모두를 걱정하잖아. 누구에게나 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날 좋아한다고 할 수 있어?” “널 좋아해, 근데 내가 좋아하는 모습은 이런 게 아니야.” “좋아하는 마음이 뭔지나 알아? 책에서 읽어서 아는 거 말고 실제로 아냐고.”
왜 꼭 무언가를 이뤄야만 하는 걸까요? 왜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불행하다고 단정 짓는 걸까요? 린도 핀도 링고를 버리고 떠났다고 그들에게 주었던 사랑이 아무것도 아닌게 되지 않습니다. 링고는 생각이 깊고 넓었습니다. 루나는 모나에게 노아를 사랑한다면 떠나라고 부탁합니다. 아리별이 힘들 때일수록 이대로는 역부족이고 그림자별 주인만이 우리 셋을 하나로 만들어 줄 수 있고 그래야만 무저진 아리별을 일으킬 힘도 얻을 수 있다고 서로의 입장만 이야기하고 조금도 양보는 할 수 없는 입장이네요. 그 순간 노아의 세상에서 노랑이 사라졌습니다. 노아는 그동안 그녀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그녀들과 나누었던 마음들이 허망하게 느껴졌습니다.
초록의 노래는 아리와 노아의 엇갈린 운명을 예견했지만, 노아와 아리가 노래를 통해 서로를 알아본 덕분에 둘은 운명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잃지 않을 수 있었죠. 모나는 언제까지나 노아를 위해 노래하고, 노아는 모나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며 그렇게 함께 있을 수 있었습니다. 노아는 그제야 모나가 끝내 이루지 못한 꿈이 무엇이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나가 루나와 마레에게 자신이 본 것을 알려주었다면 노아가 모나의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주었다면 어땠을까요? 어쩌면 운명은 정해져 있었지만 극복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하는 선택이 설령 과거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결정 짓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인생에 포기란 없다는 것을 고양이달과 함께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