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초상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30
헨리 제임스 지음, 정상준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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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 완독

 

 

 

열린책들 세계문학을 읽고 수집하는 독자입니다. 새로운 작품을 만난다는 건 크나큰 행운입니다. 지금 읽고 있는 작품은 여인의 초상 The Portrait of a Lady (1881) 은 독립심 강하고 생기발랄한 미국 처녀 이사벨이 영국으로 건너와, 생각지 못한 큰 유산을 상속 받고 잘못된 결혼으로 시련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다룬 장편 성장 소설입니다. 주인공 이사벨 아처는 뉴욕 올버니 출신의 아름답고 영리한 아가씨로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자존심이 강해 보입니다. 리얼리즘 소설의 정점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듣는 헨리 제임스의 작품입니다. 주인공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삶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며 삶이불확실한 상태에서 영국으로 이주하여 은행가로 성공하고 은퇴한 이모부 터치트 씨의 대저택 가든코트에 머물게 됩니다. 환경과 여건이 달라지면 가지고 있던 성격과 가치관도 변하게 마련이지요. 19세기의 사회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며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 가는지 매우 궁금한 작품입니다.

 

 

이사벨의 아버지는 지나치게 관대했고 지나치게 선량했으며 구차한 문제에 있어서는 지나치게 무관심한 분이었습니다. 인생을 넓게 바라보고자 했고 그의 침착하지 못한 태도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도 있었지만 그는 딸들이 어렸을 때에도 가급적 세상을 많이 보기를 바래서 해외에 자주 보냈습니다. 이사벨은 지금까지 행복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본인은 돈 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었지만 딸들은 아버지가 재산이 많을 거라고 철없는 생각을 하며 걱정이 없었습니다. 처음 소설을 읽을 때 이사벨은 외동일거라는 생각은 착각이었습니다. 두 언니가 있었고 모두 결혼을 한 상태입니다. 아버지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이사벨은 어쩌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 다른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될 거 같습니다. 이모님은 이사벨을 외국에 데려가는 기회가 주어질까요. 에드먼드와 릴리언이 돌아오지 않아서 터치트부인과 조카 이사벨의 둘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다음 줄거리가 궁금해서 읽는 속도를 좀 높여야겠습니다.

 

이사벨 아처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론 가운데 하나는 자신이 아주 운이 좋게도 독립적인 상황에 있는 것을 교양있게 잘 이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외롭다거나 고독하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그러나 통풍이 걸린 이모부는 손님을 초대하는 일이 거의 없었고 터치트 부인은 남편의 이웃들과 교제를 해오지 않았기에 이사벨은 공허한 삶을 살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한 것은 적절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다면 자기에게 안성맞춤인 즐거운 일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녀는 결혼에 대해서 너무 많이 생각하는 것은 천박하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비혼주의자일까요? 그녀는 결혼에 대한 열망에 빠져드는 일이 없기를 간절하기까지 했습니다. 여자가 특별히 취약점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홀로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소 비루한 마음을 가진 이성과 교류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치관과 자존심이 뚜렷해 보이는 이사벨의 성격을 뒤바꿀만한 결혼상대자가 나타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요. 워버터 경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와 집니다.

 

이사벨은 이제 큰 재산이 생겼고 이제 재산으로 자유를 누릴 생각인가 봅니다. 이사벨 자신도 변화 된 삶에 혼란스러운 상태였지만, 상상했던 것만큼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느낀 것은 선택에 따른 막중한 책임감이나 선택의 크나큰 어려움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선택하고 말고 할 것이 없는 문제라고 여겼습니다. 그녀는 워버턴 경과 결혼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여태껏 마음에 품어 온, 아니 이제 마음에 품을 수 있게 된, 인생의 자유로운 탐구를 찬성하는 지적 선입견을 조금도 뒷받침하지 못했고 그녀는 이 사실을 편지에 써서 그를 설득해야 했습니다. 그 의무는 비교적 단순한 것이었으나 의아하게 여겨졌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을 어지럽힌 것은 그 굉장한 기회를 거부하는 데 거의 힘이 들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그 기회를 어떻게 제한하더라도, 워버턴 경은 그녀에게 대단한 기회를 제공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당사자가 마음에 없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생각이 너무 많은 이사벨이 어떤 삶을 선택할지 ()권으로 빨리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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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1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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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1 완독

 

 

역사를 되돌아볼 때의 문제점은 우리에게는 일이 벌어지고 난 후에 본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우리의 해석은 그 후의 일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당대 사람들은 알 수 없습니다. 모든 큰 일을 결정할 때 심사숙고 하지만 실수를 범하게 되는게 사람이 하는 일이지요. 역사를 소설화해서 읽으므로써 관련 시기의 역사에 완전 몰입하게 됩니다. 고증에서 집필까지 30여년의 시력과 맞바꾼 콜린 매컬로의 필생의 역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중 카이사르의 여자들을 읽고 수집하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기원전 60년대에 일어난 주요 사건들은 대부분 로마 시에서 발생합니다. 이번 책에는 로마 귀족들의 삶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해 정치와 전쟁 뿐 아니라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로마의 귀족 여성들에 대해 실제 사건들을 토대로 하여 쓰였다고 합니다. 매컬로의 문학에 흠뻑 빠져드는 작품입니다.

 

 

세르빌리아와의 달콤함 밀회로 인해 가장 끔찍한 상황은 카이사르가 집으로 돌아간 뒤에 발생하는군요. 다섯 줄의 핏빛 손톱자국은 아주 따가웠으며 튜닉을 벗어보니 아직도 피가 나고 있었습니다. 잔인한건 사랑과 증오로 오직 좋아하는 것만이 친절한 감정일까요? 그녀는 일부러 잘 다듬어진 손톱으로 그의 왼쪽 엉덩이부터 왼쪽 어깨까지 평행선을 그었습니다. 사랑과 증오 그것은 고통과 희열로 바뀐 것은 분명했습니다. 12월 열 번째 날 신임 호민관단의 취임식이 있었지만 로스트라 연단을 장악한 것을 아울루스 가비니우스가 아니라 호민관 루키우스 로스키우스 오토에게 영광이 돌아갔습니다. 권력을 차지하고 그 지위를 이용해서적법한 절차를 어기고 폭리를 위하는 인물들이 로마 시대에도 당연히 등장합니다. 현재와 전혀 다를바 없습니다. 지켜보고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도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쿠룰루스가 1500킬로미터 진군을 계획중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전쟁에 대한 흥미는 완전히 사라진 크로디우스는 아미소스를 너무 사랑하게 된 나머지 보좌관 소르나티우스와 파비우스 하드리아누스와 함께 폰토스에 남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은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개인 참모 자격으로 루쿨루스를 따라가라는 명령이 떨어집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적어도 거기에선 여기보다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으니까 전쟁중의 안락함이 무엇인지 알게 된 그가 그것을 마다하지 않았고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루쿨루스와 핌브리아군은 배를 타고 소페대로 건너갔고 그에게는 운이 따르는 것일까요 마지막 병사까지 모두 강을 건너자 강물은 다시 희뿌연 급류로 바뀌면서 이건 길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5년간 티크라네스 왕에게 나쁜 소식을 전할 엄두를 못내었고 왕은 나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의 머리나 양손을 잘랐는데 어느 누가 그 꼴을 당하고 싶을까요. 하지만 지금 당장 서쪽 산지에서 로마군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을 왕에게 전해야만 합니다. 좋은 충신이란 직언을 올릴 줄 알아야 하고 또 현명한 왕이란 좋은 소식만 가려 듣는 다면 국정을 어떻게 보살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로마 시민권을 갖는 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 일인지 마스터스오브로마 시리즈를 읽으면서 느낄 수 있습니다. 크라수스는 감찰관이 되어 로마 시민 명부를 관리할 책임을 맡자마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명확히 깨달았습니다. 바로 파두스 강 북쪽의 이탈리아 갈리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온전한 로마 시민권을 줌으로써 친구인 루키우스 피소와 카이피오 브루투스도 도울수 있고 자신의 대규모 피호민층도 형성하는 것이었습니다. 핏줄을 똑 같은데 강 하나를 두고 반대편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들을 부정하는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크루수스는 마음을 엿볼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크라수스가 이탈리아 갈리아 주민 전체에 시민권을 줄 의사를 피력하자 동료 감찰관인 카툴루스는 길길이 날뛰며 안된다고 반대 입장을 내세웁니다. 로마 시민권은 로마인에게만 주어져야 한다. 그말도 틀린말은 아니지만 감찰관 크라수스의 깊은 뜻도 헤아려 봅니다.

 

 

카이사르는 아직까지도 세르빌리아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고 둘의 관계는 무엇으로도 깰 수 없을 듯 보입니다. 한편 열세번째 생일을 한달 앞두고 율리아는 갈수록 브루투스를 향한 마음이 식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어도 버릇없이 굴거나 은연중에라도 무례한 행동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인이 될 날이 머지않은 이 시기에 브루투스에게 더 깊이 빠지지는 못할망정 마음이 식고 있는게 너무 명백해 보입니다. 아이 적 애정과 연민의 자리를 대신 차지한 건 지루함이었을까요? 한편 어떤 결혼도 이겨내지 못할 한 가지 감정. 이들이 아우렐라를 괴롭히는 문제였다면 다른 것들은 그저 신경이 좀 쓰이는 정도였습니다. 승승장구 하던 카이사르가 최고신관 직에 오름으로써 국가로부터 상당한 봉급을 받고 아우렐리아가 새로운 삶의 의욕을 얻게 되면서 부와 명예를 양손에 거머쥔 카이사르의 시대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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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30
헨리 제임스 지음, 정상준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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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상) ④




이사벨은 이제 큰 재산이 생겼고 이제 재산으로 자유를 누릴 생각인가 봅니다. 이사벨 자신도 변화 된 삶에 혼란스러운 상태였지만, 상상했던 것만큼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느낀 것은 선택에 따른 막중한 책임감이나 선택의 크나큰 어려움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선택하고 말고 할 것이 없는 문제라고 여겼습니다. 그녀는 워버턴 경과 결혼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여태껏 마음에 품어 온, 아니 이제 마음에 품을 수 있게 된, 인생의 자유로운 탐구를 찬성하는 지적 선입견을 조금도 뒷받침하지 못했고 그녀는 이 사실을 편지에 써서 그를 설득해야 했습니다. 그 의무는 비교적 단순한 것이었으나 의아하게 여겨졌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을 어지럽힌 것은 그 굉장한 기회를 거부하는 데 거의 힘이 들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그 기회를 어떻게 제한하더라도, 워버턴 경은 그녀에게 대단한 기회를 제공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당사자가 마음에 없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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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열린책들 세계문학 243
앙드레 지드 지음, 김화영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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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완독




사랑하는 사람이 신앙심이 깊다면 좋은 일이지만 그 신앙 때문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된다면 어떨까요? 이 작품은 일반적인 세속의 사랑과는 다른, 마치 그 자체가 한 편의 지난한 고행이자 순례와도 같은 정신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제목 『좁은 문』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성서의 누가복음 구절에서 빌려온 것이라고 합니다. 좁은 문은 어려운 구원의 길이며 문이 좁기 때문에 그만큼 힘써 도달해야 할 지고의 가치를 지니는 동시에, 또한 그것이 좁기 때문에 행복을 가져다줄 수가 없어 보입니다. 천상의 지복에 이르기 위한 통로가 되는 한편, 지상의 행복을 억압하는 가혹한 틀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어쩌면 좁은 문을 계속 통과해야 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대략의 스토리는 알고 있었으나 앙드레지드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꼭 읽어 보고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고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자가 적음이라. -마테복음 7장13-14절


독실한 청교도 집안에서 엄격한 윤리 교육을 받고 자란 작가 지드에게, 순수함의 지향과 관능적 천성 사이의 갈등은 평생 동안 그를 따라다닌 화두였습니다. 그만큼 알리사의 고뇌는 지드 자신의 고뇌의 한 극단이기도 합니다. 좁은 문이라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내면적 고행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어떤 결말로 이루어질지 읽으면서 예상이 되었습니다. 지극히 폐쇄적이고 금욕적이며 청교도적인 그러나 다정한 가족적 분위기가 어느 날 관능적인 혼혈아 출신 외숙모 뷔클랭 부인의 불륜과 가출로 인해 큰 충격에 휩싸입니다. 특히 큰딸 알리사는 이 사건으로 인해 크게 마음이 동요되고 그 순간부터였을 것입니다. 그녀의 종교적 감정이 특별하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제롬과 알리사 사이 어린 시절 친구 아벨이 끼어들면서 작품은 더욱 흥미로워 집니다.


두 사람의 사이를 갈라놓는 설교집들, 명상록들을 모두 읽어야만 한다면 그것이 아무리 좋은 말씀일지라도 가슴에 와 닿지 않을 겁니다. 제롬은 알리사가 점점 자신에게서 빠져나가고 피하는 것처럼 생각됐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늘 분주하게 자잘한 일까지 하면서 자신에게는 무심하게 미소를 지으며 제롬의 곁을 빨리 지나쳤고 멀어졌다고 느끼게 됩니다. 크나큰 행복을 기대했던 날들이 흘러가 버리면서 그날들이 사라져 가는 것을 망연히 바라보고 있었을뿐 그날들을 늘려 보고 싶지도 않았고 그 흐름을 늦추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제롬의 고통은 점점 더해갈 뿐입니다. 7장에서는 서로간의 마음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체 무엇에 대한 일편단심이었을까? 더 이상 일편단심은 아닌 것이고 현명한 길을 찾기 위해 아테네 학원 추천을 받고 도피아닌 도피를 선택하게 되면서 제롬은 또 알리샤를 만나게 되는데... 만남 보다 헤어짐이 더 어렵고 힘들다는 말 세삼 작품을 통해 느끼게 됩니다.둘이서 나란히 걸어가기에는 너무도 좁은 길에 막혀 있는 기분입니다.


법학 교수의 아들로 파리에서 태어나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이후 엄격한 개신교 신자였던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앙드레 지드는 로마 카톨릭 교회에서 그의 작품이 모두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내 마들렌 롱도가 2살 연상의 사촌 누나였다는 점과 24년간 정신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상태로 별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그래서 자전적인 소설입니다. 작가의 생애를 통해 작품을 이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은 좁으니 ...... .보티에 목사는 계속했다. 그리고 모든 고행, 모든 슬픔, 벌써부터 내 영혼이 이미 갈망하는 기쁨을 나는 상상하고 느낀다, ---p.29


작품은 어느 누구도 알리사의 길을 그저 비판한다기엔, 그는 너무도 깊은 사랑과 연민이 담긴 아름다운 필치로 알리사와 그녀의 고뇌를 투명하게 그려 냅니다. 제롬은 알리사가 추구하는 길을 따라 갈 수 없었습니다. 평범한 결혼생활에서 행복을 누리는 그녀의 동생 쥘리에트나 인기 작가가 된 친구 아벨을 통해 세속의 기쁨 속으로 알리사를 이끌지도 못하는 모순과 망설임 속에서 고뇌를 겪는 두 주인공의 아픔을 감히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내면적인 고행과 인간의 본성 두 가지를 놓고 저울에 올려놨을 때 인간이기에 흔들리는 심리 묘사를 잘 표현한 책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의 비극적 결말은 어느 정도 처음부터 예상이 되었습니다.


지상의 삶을 부정하는 가혹한 종교적 열망에 대한 비판도 할 수 있으나 어느 한 쪽도 섣불리 비판하거나 편들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작품이 오래도록 독자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 독자는 생각됩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20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앙드레 지드의 소설 『좁은 문』은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열린책들 243번째로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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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수마나라 1
하일권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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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잃어버린 어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저자의 다섯번째 웹툰 읽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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