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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 상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30
헨리 제임스 지음, 정상준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평점 :

여인의 초상 (상) ④
이사벨은 이제 큰 재산이 생겼고 이제 재산으로 자유를 누릴 생각인가 봅니다. 이사벨 자신도 변화 된 삶에 혼란스러운 상태였지만, 상상했던 것만큼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느낀 것은 선택에 따른 막중한 책임감이나 선택의 크나큰 어려움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선택하고 말고 할 것이 없는 문제라고 여겼습니다. 그녀는 워버턴 경과 결혼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여태껏 마음에 품어 온, 아니 이제 마음에 품을 수 있게 된, 인생의 자유로운 탐구를 찬성하는 지적 선입견을 조금도 뒷받침하지 못했고 그녀는 이 사실을 편지에 써서 그를 설득해야 했습니다. 그 의무는 비교적 단순한 것이었으나 의아하게 여겨졌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을 어지럽힌 것은 그 굉장한 기회를 거부하는 데 거의 힘이 들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그 기회를 어떻게 제한하더라도, 워버턴 경은 그녀에게 대단한 기회를 제공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당사자가 마음에 없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