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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말리
에르베 르 텔리에 지음, 이세진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평점 :

콩쿠르 수상작 중 가장 많은 화제와 판매를 기록한 놀라운 작품 프랑스 판매 110만부 이상, 전 세계 45개국 번역 출판된 책입니다. 2021년3월 10일 파리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향하는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예고에 없던 난기류를 만나 위기를 겪은 후 무사히 착륙합니다. 동일한 여객기가 동일한 지점에서 난기류를 만나고 동일한 착륙 지점을 향해 가는 전재미문의 사건 두 번 착륙이 가능한 일일까요 놀라운 미스터리입니다.
‘아노말리’는 ‘이상’, ‘변칙’이라는 뜻으로, 주로 기상학이나 데이터 과학에서 ‘이상 현상’, ‘차이 값’이라는 의미로 쓰인다고 합니다. 『아노말리』는 문제의 비행이 있기 전 각 등장인물들의 삶을 그린 1부, 전대미문의 사건이 일어난 후 미국 정부가 과학계, 종교계 및 세계 주요 정상들과 대책을 강구하고 미 공군 기지 격납고에 억류된 승객들이 겪은 사흘을 그린 2부, 그리고 결정적 분기를 지나고 변한 주인공들의 삶과 이 사건을 받아들이는 사회상을 그린 3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부의 제목을 이루는 ‘하늘처럼 검은’, ‘삶은 한낱 꿈이라고들 하네’, ‘무(無)의 노래’는 울리포 작가 레몽 크노의 시에서 따온 구절이라고 합니다.
‘종이 위에서 펜을 옮길 뿐인데’ 화려하게 작렬하는 문장, 그런 것에는 관심 없다. 그는 자신이 ‘문장 앞에서 전능하다’고 믿지 않는다, ‘눈을 뜨고 있기 위해 눈꺼풀을 닫는’ 사람이고 싶지도 않다. 이 영혼 없는 장소에서 ‘세상으로부터 물러나 내면의 방황을 아로새길’ 마음도 전혀 없다. 게다가 그는 은유를 맞지 않는다. ---p.245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그녀는 자기도 기대하지 않았던, 눈믈을 가려 주는 그 선량한 비가 좋았다. ‘죽음은 절대로 일어날 마땅한 일이 아닙니다. 빅토르 죽음은 언제나 고독하지요. 그러나 우리는 마지막 작별의 시간이 적어도 남은 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p.382
누군가는 간 이식이 절실히 필요하고 또 누군가는 약값을 담합하는 일을 합니다. 사람은 겉 모습으로는 쉽게 판단할 수 없습니다. 성실한 가장이라는 탈을 쓴 청부 살인 업자와 자살 후 명성을 얻은 소설가, 동성애자임을 숨긴채 활동하는 나이지리아 뮤지션, 시안부를 선고받은 비행기 기장, 성공한 삶이라는 덫에 빠진 변호사, 백인과 흑인, 남성과 여성, 노년에 접어든 장년과 중년, 미성년을 아우르는 다종다양한 인물들이 소설에 등장하게 되면서 SF와 미스터리가 가미된 스토리입니다.
6월에 난기류를 만나 비상착륙한 비행기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비행기에는 이미 3월에 똑같은 일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과학자들은 소집되고 DNA가 일치하는 놀라운 상황 살인 청부 업자 블레이크의 이야기로 문을 여는 소설은 미스터리 장르로 시작되었다가, 전 국가적인 비상사태에 불려 나가기 전 두 수학자의 밀고 당기는 재미도 있습니다.9.11 조사 위원회가 공식 결론을 내기 전부터, 국방부는 그날 의사 결정 과정이 완전히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국방부는 위기 상황에 다른 방식의 대응 철차를 제안할 내부팀을 만듭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나와 내 분신 같은 사람에게 우호적일 수 있을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선물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