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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1 ㅣ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1
토머스 도드먼 외 엮음, 이정은 옮김, 브뤼노 카반 기획 / 열린책들 / 2023년 6월
평점 :

얼마전 러시아 항공 당국은 “추락한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이 탑승했고, 바그너의 2인자인 드미트리 우트킨도 함께 있었다”며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장반란 두 달 만에 의문사한 바그너의 수장 프리고진의 사망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2022년 2월24일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은 초기의 예상보다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지구촌 곳곳에서는 아직도 전쟁을 치르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인간이 전쟁을 혐오하는 것만큼 전재의 역사는 오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년 간 전쟁은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변화했습니다. 외교적 절차를 통해 선포되는 전쟁이 최근 벌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이 전쟁과 특수 군사 작전이라는 이름이 붙는 양상, 한두 차례의 전투로 전쟁의 방향이 결정지어진다는 통념이 깨지는 과정, 군인들이 맞부딪히는 전장만이 아닌 전쟁에 동원되는 물자를 생산하는 후방으로도 전선이 확장되는 과정을 폭넓게 다룹니다.
“전쟁은 군인만의 일이 아니다.”
19세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근현대 전쟁의 모든 것
전문가 57인의 시선을 통해 읽는 <전쟁의 모든 것>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에서는 드론이 유인 군용기나 보병을 대신하여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현대전의 양상도 소개합니다. 이 책은 1, 2권으로 나누어 [근대 전쟁의 탄생], [군대의 세계], [전쟁 경험], 그리고 [전쟁에서 벗어나기]라는 주제로 각 부를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부마다 주제를 뒷받침할 만한, 다양한 키워드를 담은 글들로 모았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이 접근하기 쉽게 쓴 책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전쟁에 관한 책들은 쉽게 손에 들기 어렵습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 전쟁에 관심이 없는건 절대 아니고 읽다보면 그 참혹한 내용에 마음이 너무 아프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왜면하기에는 책의 내용이 진실되고 진지해서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온갖 열정에 도취된 전투원이었다. 방탕에 빠져 우리를 흥분시키는 것들을 찾아나섰다. 우리가 원했던 것? 그게 무엇인지 우리는 몰랐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알고 있던 것을 원하지 않았다! 전투와 모험, 흥분과 파괴. 보이지 않는 힘이 우리 온몸에서 용솟음쳐 솟아올라 생살에 생채기를 냈다. ---p.410 1권. 군대의 세계. 자원병
1권에서 관심있게 읽은 부분은 자원병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전쟁에 스스로 지원해 참가하는 군인을 말합니다. 그것을 <진정한 모험>을 경험하는 것, 그게 아니면 그저 <모험을 체험하는 것> 이것이 젊은이들이 자원병으로 떠나게 만든 핵심 원동력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전쟁에서 운좋게 살아 돌아온다고 해도 혹사당하고 팔다기가 절단되고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을 모험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것이 젊은이들에게 거대한 환상을 주어 자원입대를 하게 합니다. 죽음을 향해 자신을 내던진 다음 죽음에서 벗어나 선택받았다는 느낌 자기 생명을 걸어야 남성다움을 증명하고 진정한 남자가 된다는 생각은 자신이 선택한 대의에 환멸과 절망에 빠지게 될 것을 처음엔 몰랐을까요
전쟁을 보는 시각은 한 가지가 될 수 없습니다.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이 세상에서 전쟁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쟁은 없어 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전쟁이 가져다 주는 정신적, 신체적, 물질적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인간들이 전쟁을 왜 선택하는지 또 전쟁이 끝난 후 참전 군인들의 정신적 외상에 대한 우리가 가져야 될 관심, 그리고 전쟁을 범죄로 인정하고 우리사회가 받아들여야 문제점들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저자가 아닌 역사학자, 인류학자, 사회학자, 정치학자 등 각계 전문가 57명이 각자의 관점에서 전쟁의 야누스적인 측면까지 파헤쳐 줍니다.
현대의 전쟁은 드론으로 대표되는 무인전쟁이라고 합니다. 최근 개봉된 오펜하이머나 여러 전쟁을 다룬 영상을 보면서 지금 전쟁을 겪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사실도 다시 인식하면서 전쟁으로 승리를 거둔 위대한 영웅의 탄생을 높이 세우기 보다 전쟁으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1 권을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