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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진자 - 중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68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2월
평점 :
푸코의 진자 작가 움베르토 에코는 기호학자로서의 지식을 작품에 고스란히 묘사했다. 분명히 소설인데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면서 미스터리한 역사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는 실제인듯한 묘한 매력이 있다. 각주의 흐름을 따라 가면서 읽으면 이해하기가 쉽다. 베이컨은 돼지나 다름없는 인간이지만, 그래도 재능은 있다, 미니 마우스는 미키 마우스의 애인이다. 예수는 혼자 왔는가? 아니다 아내가 동행 한다. 등 성전 기사단과 관련된 문제를 제시한점이 눈길을 끌었다.<푸코의 진자>는 1988년 이탈리아에서 발표된 장편소설이다.
<세피로트 나무>라고 불린다. <세피로트>라는 말 자체는 수 혹은 구체를 뜻한다. 세피로트, 즉 숫자는 하느님이 드러내고자 하는 열 가지 속성을 가리키는데, 각 숫자가 드러내는 속성은 다음과 같다. 1.케테르-왕관 2.호호마-지혜 3.비나-지성 4.헤세드-사랑 5. 디인-정의 6.리하밈-신심 7.네차흐-영원 8.호드-위엄 9.예소드-토대 10.말후트-왕국 세피로트 나무는 이 소설의 줄거리와 긴밀한 상징적인 관계가 있다. 유대교 신비주의의 전통에 따르면 세상은 지상, 즉 지상의 왕국인<말후트>에서 시작되어 거룩한 원리인 <케테르>로 회귀한다. 그러나 이 소설은 반대로 <케테르>장에서 시적되어 <말푸트>장에서 끝날 뿐만 아니라 제5세피라<다인>과 제6세피라 <리하임>이 각각 <레부라 惡>와 <티페렛>으로 바뀌어 있다.
p94. 우리가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흑마술에 부역하여 암흑의 정령과 일체가 되려고 한다. 저희 야망을 성취하기 위해, 저의 증오를 해소하기 위해, 저희 사랑을 이루기 위해 한마디로 말해서 <악마>와 손을 잡는 것이다.
p103.오토 OTO 라고 하는 것은 동방 성전 기사단의 약자입니다. 알레이스터 크롤리에 대한 마지막 신봉자들을 자처하는 비밀 결사이지요. 혹시나 여러분이 거기에 소속되어 있지 않았나 해서 경계했는데 아니었군요. 좋습니다 그렇다면 저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으실 체니까요. 우리가 권한 자리에 좌정한 그는 말을 이었다.
지금부터 여러분께 보여 드릴 이 자료는 알레이스터 크롤리와 맞서는 용감한 것입니다. 내가 소속되어 있는 동아리는 지고한 실페, 혹은 법의 서의 계시를 신봉하기는 합니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이 법의서는 1904년 카이로에서 아이와즈라고 하는 수호천사가 알레이스터 크롤리에게 구술한 책입니다. 오토 단원들은 이날 이때까지도 이 책의 내용을 섬깁니다. 오토 단원들은 이날 이때까지도 이 책의 내용을 섬깁니다. 오토 단원들은 이 책은 1판부터 4판까지 모두 받드는데 초판이 나오고 9개월 뒤에는 발칸 반도에서 전쟁이 터졌고 재판이 나오고 9개월 뒤에는 제1차 세계대전이, 3판이 나오고 9개우러 뒤에는 중일전쟁, 4판이 나오고 9개월 뒤에는 스페인 내란이 터졌습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검지와 중지를 꼬았다. 카멧트레스 교수는 침울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다. 여러분이 불안해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제5판 말하자면 수정 증보판의 출판을 제의하기위해 이렇게 왔습니다. 제5판이 나오고 9개월 뒤에는 무슨 일이 터지게 될 것인지 궁금하시겠지요?
까소봉은 가라몬드출판사의 편집자인 벨보와 디오탈레비에게 그동안 알아낸 것들을 보고 한다. 두 사람은 선언서의 숨은 의미가 악마 연구가들에 의해서도 명백히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독일 기사들에게서 파울리키아누스파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단절되었다는 생각 때문에 진전이 없었는데 사실상 단절된 것은 1584년 영국에서 프랑스에 이르면서 단절되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영국의 성전 기사들은 1464년 포르투갈의 성전 기사들을 만납니다, 그 이후로 브리튼 섬은 카발리즘의 열기로 시끌시끌해지고 포르투갈에서 배워 온 카발리즘을 공부합니다. 존 디는 바로 이런 마술과 신비주의 르네상스를 선도한 장본인입니다. 그의 장서는 4천만권으로 프로뱅 성전 기사단 정신에 어울리는 개인 도서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의 <우희화의 세계>는 연금술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는 <에메랄드 총서>에서 직접 영감을 받고 쓰인 책입니다. 기사단은 완전히 해체된 것이 아니라 지금껏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가 아는 인물들이 책에 나옵니다. 프랜시스베이컨(Francis Bacon), 크리스토퍼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 볼프강 모차르트(Wolfgang Mozart), 아돌프히틀러(Adolf Hitler) 등도 기사단원으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 성당기사단원들이 지구를 움직이는 힘, 즉 에너지의 비밀을 밝혀내 전세계를 지배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이다.
하권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