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는 천국에 있다
고조 노리오 지음, 박재영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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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된 여섯 남녀가 천국에 갇혀 공동생활은 한다는 기묘한 스토리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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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그녀
왕딩궈 지음, 김소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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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보문학상, 연합보소설상, 롄허바오문학대상,

대만 유수의 문학상을 휩쓴 작가의 작품

 

십 대 때 대만 유수의 문학상을 휩쓴 뒤 돌연 절필, 20년 후 장편소설로 돌아온 대만 문단의 총아 왕딩궈 작가의 신간 가까이, 그녀가 출간되었습니다. 가까이, 그녀는 한 남자의 인생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가석방으로 풀려난 57세의 남자 류량허우가 1인칭 시점으로 독자에게 자신의 반평생을 털어놓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작가 하루키가 인정한 왕딩쿼의 장편소설입니다.

 

삶에는 피해야만 하는 순간들이 존재하니까. 피할 수 없다면 그건 운명이다. ---P.117

 

 

가석방으로 풀려난 57세의 남자 류량허우가 1인칭 시점으로 독자인 당신에게 자신의 반평생을 털어놓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여려서 부터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출세를 열망했던 주인공은 또래 남자아이들이 대학 캠퍼스를 즐겁게 누비며 즐길 때 시계점에서 경제 활동을 해야 했습니다. 랑허우에게 시간은 곧 돈이었으니까요. 태엽을 팽팽히 조이듯 힘을 다해 노력하는 것만이 살길이라 생각했겠지요. 여자 주인공 위민쑤는 남성 헤게모니가 강한 지역의 정치 가문 출신으로 의식주 걱정은 해본적 없지만 가독내에서 성차별에 시달입니다. 툭하면 여자를 때렸던 위씨 가무 아래서 위민쑤는 나중에 위쑤로 개명하고 18세부터 가출을 일삼는데... 랑허우와 쑤는 빗속의 롤렉스 시계와 고민으로 주고받던 술잔 때문에 쑤는 예정에 없던 임신을 하고 혼자 아들을 키우다 아들 뤠이슈가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자 생부 항허우에게 데려갑니다.

 

 

시계를 수리하는 그 시간이 내게는 진정한 기쁨을 누리는 순간이다. 그건 하나의 생명을 수리하는 것과 닮았다고 실제로 그의 인생은 시계가 그려내는 시간의 궤도를 엄격하게 따르며 움직인다.

 




작품에 등장하는 남성들은 지역 의장인 위셩타오, 위씨 집안의 태자 셋, 종잉의 대학 선배, 투자자문의 권위자 리쥐웨이 이들 모두 하나같이 여자를 소유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랑허우는 달랐습니다. 대학시정 후배 린종잉을 짝사랑했지만 선배에게 그 사랑을 양보하고 뤠이슈는 어머니의 사인을 끝없이 추적 하지만 량허우는 치매인척 가장하여 아들의 숨 막히는 감시로부터 회피합니다. 독자로서는 답답하기만 한 량허우는 아내의 외도 대상이었던 리줘웨이 앞에서도 량허우는 아내의 시계를 돌려달라는 요구만 합니다. 스스로 약하다고 반복적으로 이야기 하지만 독자는 희생과 헌신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는 어릴적 어머니의 강인한 생존력과 가난한 살림을 책임져야 한 어머니의 노동이 아니었을까요. 결국 가까이, 그녀란 우리 주변에 있는 여성들을 칭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두 여성 위쑤와 종잉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자신이 여자가 되었다는 걸 자각한 순간부터 쑤는 알았을 것이다. 애초에 여성의 세계란 그다지 아름답지 않다는 걸. ---P.215

 

 

사랑을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형제간의 사랑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우정에서 출발해 사랑으로 확장됩니다. 얽히고 풀리고 또 끊어지는 전개,사랑 때문에 죽고, 사랑 때문에 살고, 사랑할 기회를 준 여성들과 한 남성의 이야기 이들이 언젠가 더 이상 아픔이 없기를 우리가 믿는 것은 진정 옳은 것인지 작품의 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에 관해 깊이 있게 사유해 볼 수 있는 가까이, 그녀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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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 갑니다 - 리테일 브랜드의 UX 리서치 리포트
유엑스리뷰 리서치랩 지음 / 유엑스리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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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 갑니다 _ 리테일 브랜드의 UX 리서치 리포트

 

요즘처럼 물가가 비싼 시기에 단돈 천원으로 몇가지 상품을 선택해서 고를 수 있을까요. 바쁜 출근시간 서둘러 나오느라 구멍이 조금 뚫린 양말을 신고 나왔는데 하루 종일 뻥 뚫려버린 구명이 걸려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이럴 때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인기를 끌며 주변 곳곳에서 쉽게 매장을 찾을 수 있는 곳 다이소에 달려 갑니다. 이 책은 그동안 궁금했던 다이소의 모든 것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다이소는 오프라인 경험의 비중이 큰 브랜드입니다. 따라서 다이소 매장이 위치한 장소, 매장의 시설, 직원과 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 구매한 실물 상품 등 다면적인 요소들이 모두 다이소의 경험이 됩니다.

 

다이소를 국민가게로 만든 경험의 힘

국내 최초 고객의 관점으로 읽는 다이소의 저력

 

온라인상에서 다이소의 상품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콘텐츠가 됩니다. 많게는 몇십 배까지 가격 차이가 나는 타 브랜드의 상품과 다이소의 상품 성능을 비교해 남다른 가성비를 예찬하는가 하면, 기발한 아이디어를 더해 상품의 본래 용도와는 180도 다른 활용법을 소개 합니다. 사람들은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통해 유행하는 취미에 가볍게 도전해 보기도 하고, 어떤 상품은 너무 인기를 끌어 때아닌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단돈 오천원으로 어렵게 전자저울을 구입한 적도 있습니다. 다이소는 이렇게 경제적 효용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의미까지 가진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다이소의 다면적인 성공을 꿰뚫는 키워드는 하나, 바로 경험이라고 합니다. 한번 찾은 고객은 반드시 재방문을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UX 리서치 관점에서

오프라인 중심 브랜드의 UX 대해부!

 

통계를 기반으로 한 사전 조사와 현장 관찰, 인터뷰 등을 통해 UX연구 방법론으로 조명한 다이소 경험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다이소에 갑니다>는 그동안 수시로 방문해 값싸고 다양한 제품을 구매한 고객으로 이 책이 궁금했습니다. 천 원으로 달성한 연매출 3조 신화,국내 최대 생활용품 브랜드 국민가게 다이소의 UX 대해부 <다이소에 갑니다>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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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수로 만드는 식물도감 - 다양한 스티치로 표현하는 33가지 식물
샤를렌 푸리아스 지음, 김수영 옮김 / 지금이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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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수로 만드는 식물도감 다양한 스티치로 표현하는 33가지 식물

 

 

바늘과 실로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을까요. 다양한 스티치로 펼쳐지는 마술 같은 세상! 자수 브랜드 파랑테즈 마뉘엘ParentheseManuelle’을 운영하고 있는 샤를렌 푸리아스 저자는 자연, 특히 식물을 테마로 섬세한 작품 세계를 선보여온 프랑스의 유명 자수 작가입니다. 식물 자수 영역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한 그가 이 책을 통해 33가지 식물을 수놓아 엮은 예쁜 식물도감입니다.

 

 

초록 식물이 주는 싱그러움과 편안함이 한가득

실과 바늘로 완성하는 자수 식물도감

 

 

백 스티치, 홍앤드 쇼트 스티치, 휘프트백 스티치는 자수 스티치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학교다닐 때 가정시간에 원형의 조그마한 수틀에 천을 끼워 수를 놓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수를 놓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보랏빛의 라벤더, 흰색의 아네모네, 노란 꽃 팬지등 다양한 스티치로 표현하는 33가지 식물들이 있습니다. 이 책을 따라 들꽃, 절화, 정원 식물, 숲속 식물, 향기로운 허브로 나만의 수를 놓아 식물도감을 만들어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액자나 패널 등의 소품을 사용해 일상적인 공간에 두고 보는 즐거움

초보자를 위한 주요 기법 설명 및 실물 크기 도안과 견본 수록

 

나무로 된 수틀, 고품질과 다양한 색으로 유명한 읓 25번 면사, 자수용 바늘 7. 정교하게 잘리는 가위, 면이나 린넨으로 된 원단 조각 이렇게 준비하면 재료는 충분합니다. 면사는 어떤 것을 사용했고 또 얼마간의 소요 시간이 들었는지 재료와 도구, 자수의 기초, 주요 스티치 기법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 실물 크기 도안과 견본이 있고 그림과 함께 구체적인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자수 애호가들 뿐만 아니라 독자처럼 초보자에게도 잘 활용한다면 일상 소품으로 활용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초보자에게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손재주가 없는 독자도 한번 시도해 예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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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25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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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화가 일레인 리슬리의 예술가로서의 성장을 그려낸 예술가 소설입니다. 권위적인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재치 있는 환상 소설을 펴내며 캐나다 최초의 페미니즘 여성 작가로 평가받는 마거릿 애트우드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대표작 고양이 눈이 세계문학전집 424, 425번으로 민음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오래전에 민음사 모던 클래식 작품으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애트우드의 대표작인 고양이 눈은 화가 일레인 리슬리의 성장을 그려 낸 예술 소설입니다. 변형된 작가의 자아인 일레인의 삶을 그린 자전적 소설에서 애트우드는 1930년대 말 문화의 불모지였던 캐나다에서 출생한 여성이 예술가로서 입지를 다져 가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유년기 유희의 대상이자 아무도 보호해 주지 않는 어린 일레인을 지켜주는 부적 같은 존재 고양이 눈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2권은 반복적인 일상으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기분으로 주변의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건포도 그리고 땅콩버터와 꿀을 두껍게 바른 크래커를 먹고 내 또래 아이들이 없어 뚱한 표정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부모님의 지치지 않는 활기도 안도가 되지 못한 채 한통의 전화를 받고 기사를 읽습니다. “개벽의 예술가는 여전히 소요를 일으키는 힘을 지녔다. ” 화가가 아니라 예술가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 늙음으로 가는 길을 표시하는 전조인 여전히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코딜리어도 이 기사를 분명 보았을 것이다. 김 턱선과 약간 일그러진 입술, 그녀는 파스텔 녹색 벽의 전시실에 홀로 남겨진 모습으로 반항적인, 전투적으로까지 보이는 눈초리 코딜리어가 두렵게 느껴집니다.

 

이 그림 속에서 코딜리어는 나를 두려워하고 있다.나는 코딜리어가 두렵다. 코딜리어를 만나는 것은 두렵지 않다. 코딜리어가 되는 것이 두렵다. 어떤 면에서 우리는 서로 입장이 바뀌었다. 그리고 나는 그게 언제였는지 잊어버렸다. ---P.63_ 2

 

 

비록 고통스러운 관계에 대한 기억을 망각으로 덮어버리려고 하지만 여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경험은 일레인의 자아 형성과 사회적 관계 나아가 이후 미술 창작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독자는 생각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다른 여성들과 분리된 존재라고 생각하고 관계를 보다 쉽게 맺을 수 있는 남성들을 찾게 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조제프와 존과의 관계에서 볼 수 있는 그들의 잘못된 여성에 대한 개념 때문에 상처를 받게 됩니다. 이후 대중에게는 페미니스트 작가로 알려지지만 정작 그녀는 자매애란 자신에게 어려운 개념이라고 고백하고 주저하는 일레인의 모습을 통해 작가 애트우드는 성별에 기반을 둔 단순한 권력 관계 규정에 의문을 표시합니다.

 

 

고등학생이 돼서 다시 만난 일레인과 코딜리어의 관계는 그전보다 복잡단단하고 미효한 사이가 됩니다. 일레인과 코딜리어는 반목하고 배반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서로를 반영해 주면서 각자를 완선시켜 주는 반쪽이 됩니다, 일레인은 코딜리어의 초상화 <반쪽 얼굴>에 코딜리어가 자신의 반쪽 이었다는 깨달음을 예술적 작품으로 승화 합니다. 나머지 반쪽은 후면의 거울에 비추인 젊었을 때의 머리 뒤쪽과 유년 시절 친구로 채워집니다. 실제로 반쪽만 그린 자화상에서 나머지 반쪽을 채워주는 것은 여자 친구들이 될 것입니다. 이둘의 관계가 서로 채워주는 역할이었다면 일레인과 스티븐은 평행선을 그으면서 같지만 다른 궤적을 그리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우리는 누구나 과거를 추억하고 가끔 과거로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작품 고양이 눈을 통해 그 시대 여성들의 삶과 갈등을 풀어가는 방식등을 이해해 봅니다. 불확실한 삶 속에 우울한 과도기를 겪는 사람들에게 예술가로서 커나가는 과정을 편안한 집으로 작품 고양이 눈으로 이끌어 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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