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 -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편견에 대하여
저스틴 그레그 지음, 김아림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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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물 행동학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 내용입니다.

 

고래는 고도로 발달된 사회적 지능을 갖고 있으며, 높은 학습 능력과 기억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각돌고래가 좀 생소해서 우선 알아보고 책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육지 가까운 곳 해안에 서식하며 북극해에 분포하며 긴이빨고래라고도 합니다. 몸길이 45m, 몸무게 0.81.6t이다. 머리의 앞에 뿔처럼 길게 뻗은 것은 왼쪽의 앞니 1개가 비틀어져 자란 것인데, 길이가 2.52.9m나 된다고 합니다. 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에 등장하는 사례들은 인간 지능이 만든 눈부신 성과와 함께 그것이 빚어낸 죽음과 파괴의 그림자를 동시에 조명해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만물의 영장 인간에 대응하는 동물의 놀라운 발견 무척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오직 인간만 가진 인지능력에 의해 가능한 도덕적 추론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원주민과 나치 치하의 유대인에게는 차별과 혐오, 감시와 처벌을 정당화한 수단으로 작용했는데 말끔히 손질된 정원에 대한 욕망은 어떠한가. 아름다운 잔디밭은 개인적, 국가적 부유함과 번영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며 현재 미국적 풍물을 드러내는 상징이 되었지만, 동시에 이 지구의 기후위기를 앞당겼고 지금도 앞당기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우리의 문명을 지탱하는 과학과 수학의 성과로 발견한 원자는 안타깝지만 결과적으로 최악의 전쟁 무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인간은 어느 순간부터, 다른 동물들과 비교할 때 한 가지 이상의 존재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엄청난 동물이 되었다. 인간은 때때로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_니체

 

시골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소들에 관한 내용에서는 그저 풀이나 뜯으며 사는 소들은 순간의 쾌락과 불쾌에 사로잡혀 우울해 하지도 않고 지루해 하지도 않습니다. 이는 인간에서 보기 어려운 일이며 니체는 동물의 행복을 인간이 부러워 할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책은 소, ,고래가 인간다운 인지능력을 갖지 못했다고 불쌍히 여기는 대신 먼저 그 인지능력이 어떤 가치를 갖는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지능을 낭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지능을 둘러싼 문제와 그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인간의 지능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아봅니다.

 

 

이 책은 동물의 인지능력이 우리 인류의 정신적인 단점에 대해 무엇을 알려줄 수 있는지 박쥐나 꿀벌, 빈대가 된다면 작가 저스틴 그레그는 다른 생명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책에서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결론은 인간의 사고가 복잡할 수는 있어도 결코 우월하지는 않으며 그것의 독특한 특성은 심지어 우리 종을 궁극적으로 몰락시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실은 이미 어릴적 부터 알고 있었지만 더 이상 이 지구는 영원할 수 없으며 우리 인간도 결국 안전하지는 못하다는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그동안 묻지 말라고 들었던 질문들에 통찰력 있는 책입니다. 인간이 과연 최고인가에 대해 그동안 알고 있던 생각에 의심이 충분히 들게 하면서 동물을 통해 우리와 지구를 공유하는 방법도 고민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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