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4 -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2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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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는 유명한 외과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고 그는 항상 몸이 아팠습니다. 여름에도 외투를 두세 겹 겹쳐 입으면서 늘 추위를 느꼈고 특별한 세제로 세탁한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민감한 피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천식으로 인해 쉽게 외출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모든 고난에도 불구하고 프루스트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그는 사후에 그와의 우정에 관한 책들이 출간할 정도로 친구들에게는 다정다감했다고 합니다. 그의 고통은 사물과 사람의 미동을 인식하는 그의 감각을 섬세하게 만들어 20세기 최고 문학의 하나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탄생 되었습니다. 외적인 삶이 혹여 불행했다고 할 수 있으나 그의 정신세계 만큼은 행복했을 것으로 개인적으로는 생각됩니다.

 

 

4권의 배경은 프랑스 노르망디 부근에 위치한 가상의 휴향 도시 발베크입니다. 주인공 마르셀과 할머니가 머물고 있는 그랜드호텔은 실제로 프루스트가 8년간 글을 썼던 장소였습니다. 그래서 노르망디로 여행을 한다면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10대 후반에 접어든 마르셀이 할머니와 함께 발테크로 여행을 떠났다가 그곳에서 꽃핀 소녀들을 만났다가 사랑에 빠지는 내용입니다. 그중에는 마르셀의 인생에서 중요한 알베르틴 여인도 있습니다. 엘시트르라는 화가를 통해 예술에 대한 깨달음도 얻게 됩니다. 우연히 얻게 된 귀족들과의 친분이 언젠가 귀족사회에 입성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사랑과 귀족들과의 교류 예술적인 성장이 담겨있습니다. 3권에 이어 4권에서도 마르셀의 예술적인 성장이 계속됩니다.

 

 

마르셀이 기대했던 발베크는 폭풍우치는 바닷가에 절벽에 매우 고풍스러운 모습이었는데 가보니 호텔방이 자연미라고는 없는 인공적인 분위기로 가득해서 실망을 합니다. 소박하더라도 오래시간 손길이 묻어나는 콩브레 같은 장소를 그는 원했습니다. 그리고 마르셀과 할머니는 귀족도 아니고 부자라는 걸 드러내지 않으니 호텔측으로 부터 환대를 받지 못하고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는 신분상승의 욕구가 이래서 생기나 봅니다.

 

할머니의 옛 학교 친구 들파리즈 후작부인을 우연히 만납니다. 들파리즈 후작부인은 과거의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귀족사회에서 밀려났지만 어엿한 게르망트 가문의 일원이었고 결국 마르셀을 귀족사회에 발을 들이는데 큰 역할을 해주는 인물입니다. 귀족부인과 친하다는 이유로 호텔직원들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문학과 예술의 조회가 깊은 후작부인의 조카 생루후작을 소개받습니다. 첫눈에 반하게 되면서 우정어린 관계가 됩니다. 마르셀의 위치를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한무리 갈매기대를 보듯 아름다운 소녀들을 만납니다. 그 중 질베르트에 이어 두 번째 사랑이 시작됩니다. 이제 바닷가에서 모자를 눌러쓴채 자전거를 타며 재멋대로 사는거야 라고 외치던 뺨이 통통한 소녀를 기다리게 됩니다.

 

 

엘시트르의 작업실에 방문하면서 작품에 빠져 듭니다. 자신이 발베크 성당의 실제 모습에 실망했다고 말하자 엘시트르는 그 오래된 조각상 하나 하나에 성경속 이야기를 제대로 표현하고자 했던 이름없는 조각가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담겨 있고 몇몇군데는 페르시아의 영향이 분명이 있다고 말해 줍니다. 마르셀의 그제서야 성당의 실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르셀의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잃어버린 시간을 찾게 됩니다. 학교에서는 진정한 삶을 배우기 어렵고 깨달음은 어리석고 추악한 단계를 거친 사람만이 얻을수 있기 때문에 돌아보면 불쾌하고 후회스러웠던 순간이었지만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존재한다고 생각 됩니다. 지혜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우리 스스로의 여정을 통해 발견하게 된다고 지난날의 실수를 부인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해줍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진정한 삶을 살았다는 이유입니다. 에시트르의 말을 통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완성되고 있었습니다. 5권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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