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 - 서로 협력하거나 함께 타락하거나
제프 멀건 지음, 조민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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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_ 서로 협력하거나 함께 타락하거나

 

 

세계적인 정책 전문가이자 사회 혁신 분야의 권위자인 제프 멀건 교수는 과학을 어떻게 관리하면 그 이익은 취하면서도 위험은 피할 수 있는지가 우리 시대의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사회적인 관리와 제도의 필요성을 주장합니다. <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는 각종 전염병과의 싸움부터 지구 온난화까지 인류가 재앙과 위기에 처할 때마다 과학과 정치는 서로 결탁해 왔다고 합니다. 이 책은 왜 과학을 관리하고 통제해야 하는지, 과학은 어떻게 정치에 힘을 실어주는지에 대해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주며 기대를 주는 책입니다.

 

 

2020년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 범유행 상황에 모든 단계에서 과학 지침을 따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기자회견은 정기적으로 열렸고 영국 정부는 대중에게 코로나19 방역 대책은 과학이 주도하고 있다고 강력한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때까지 정치계가 과학계의 뛰어난 통찰을 따르는 가운데 과학의 영향력과 위사이 최고조에 달한 것처럼 보였으나 이 같은 접근 방식이 무너졌습니다. 코로나는 과학과 정치의 관계가 내포한 여러 결점을 드러냈고 과학의 역활도 모호해졌습니다.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행정관, 관리자, 사무관, 공무원 등 관료자들과 지도자들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생명이 위태로워 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치가 하는 일을 더 자세히 관찰하고, 정치의 패턴과 이익 및 위험을 더 잘 해석하고 그 해석에 비추어 다양한 과학적, 기술적 경로를 가속하거나 차단하는 것이다. ---p.59

 

과학의 자율성 주장은 지식 추구가 근본적으로 선한 행위라는 관념을 내포한다. 과학은 과학 밖의 다른 어떤 것에도 종속 될 수 없다. 예술도 자율성에 대해 비슷하게 주장한다.. 아무리 애쓰더라도 예술의 자율성은 예술 외부의 기준으로는 설명하거나 해석할 수 없다. ---p.131

 

이 책은 핵무기, AI 기술, 기후 변화, 생태계 파괴, 도시 불균형, 우울증, 전염병 등 과학이 초래하는 수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또 우리 사회가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어떻게 하면 사실과 정보에 충실하면서도 합법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인공지능이나 생명공학 분야 등에서 제도나 법이 필요할 때마다 우리는 어떤 결정을 할지에 대해 다 각도로 생각하게 해줍니다.

 

전염병 예방, 기후 변화 대응, 환경 보존, 자녀 양육 등 현재 우리의 집단 결정 대부분은 과학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시민의 욕구를 반영하고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입니다. 정치의 과학화 과학의 정치화가 모두 이뤄져야 과학은 스스로 한계를 명확히 하고 끊임없이 성찰하는 분야로 재탄생하며 과학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만큼 충분한 지식을 갖추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과학분야를 지난해 정부가 과학계를 카르텔로 규정하며 단행한 대규모 R&D 예산 삭감으로 과학계가 큰 절망에 빠져 있다는 보도를 들었습니다. 지난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일어난 정부의 대응이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진행 중이던 연구과제가 예산 부족과 인력 유출로 연구가 중단되며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학자의 논리, 정치인의 논리가 서로 협력하여 상호 보완을 한다면 우리나라 과학이 발전할 것으로 봅니다. 정치는 어떻게 과학을 이용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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