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자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독자_ 고독에 몰두하며 정상에 우뚝 선 사람들

 

 

최재천, 김미경, 장한나, 김서형. 언뜻 보면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에게는 아주 큰 교집합이 있습니다. 바로 고독에 몰두하며 자신의 분야에서 우뚝 선 단독자라는 것입니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인 최재천은 스스로 선택한 혼자 있음은 사무치는 외로움이 아니라 혼자서도 충만한 홀로움의 시간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단독자>는 일본의 작가 사이토 다카시의 작품으로 주요 저서로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내가 공부하는 이유, 어른의 말공부, 잡담이 능력이다,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등이 있고, 총 누적 판매 부수는 1,000만 부를 돌파한 작가입니다.

독자도 오래전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읽었습니다. 고독한 시간에 몰두하여 자신의 꿈을 이뤄낸 이야기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세상이 인정하는 성공한 사람 대다수는 혼자만의 시간에 집무실이나 서재에 틀어박혀 책을 읽거나 생각을 정리하거나 전문지식을 연마한다. 예를 들어, 한 경영자는 이렇게 말했다. “업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혼자 생각하고, 경영전략을 짜는 것입니다. 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나는 비서에게 특정 시간에는 아무런 일정도 넣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정말로 긴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가 찾아와도 어떤 연락이 와도 내 시간을 방해하지 않도록 지시합니다.” 그만큼 혼자 있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p.24 --- 1장 잃어버린 고독의 시간을 찾아서 중에서

 

레프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를 1865-18694년에 걸쳐 집필했습니다. 톨스토이로부터 내가 단독자로서 4년 동안 숙성시킨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첼리스트 장한나는 홀로 자신의 연습 방에서 고독한 싸움을 했기 때문에 내공을 쌓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혼자 있는 시간은 발산이 아닌 축적을 위한 시간으로, 나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실력을 갈고 닦으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상 깊은 존재감을 남기는 배우 김서형 역시 고독을 떠안은 단독자입니다. 무명 시절이 길었지만, 매 작품에 깊이 몰두할 수 있었던 건 고독을 반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덕분에 비중이 크든 작든 완전히 몰입해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 모두 창조의 시간은 절대적으로 고독을 요구한다는 진리를 꿰뚫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직장생활도 하는 사회인이지만 우리는 고독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빈도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마음속 한구석에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지나친 감수성으로 걸핏하면 쓸데 없는 고독감에 힘들어 할 때 근거 있는 고독감인지 그 정체를 생각해 보라는 저자의 당부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고독감이 찾아왔을 때 최대한 빨리 쫓아낼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요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지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지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해결해야 합니다.독자는 머리가 복잡하고 우울할 때 책을 더 열심히 오래 읽습니다. 그러면 잡념도 사라지고 걱정거리도 좀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각자 나름대로의 해소 방안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이 특별한 것은 고독이라는 말 대신 단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단독은 혼자서 행동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로, 주위를 의식하며 고독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고독 속을 걷고 단독자로서 살아가는 의미 있는 말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이기도 합니다. 이때 무엇보다도 선인들의 지혜가 도움이 됩니다. 책을 읽으므로써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그야말로 고독의 교양이라 불렀습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고독 속을 걸으며 외로움, 괴로움, 슬픔을 뛰어넘은 선인들의 지혜를 접하면 나만 이렇게 힘든 것은 아니네하는 위로를 받게 되며 힘을 얻게 됩니다. 이 책은 철학적으로 깊이 사유할 수 있는 책입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